10대 불안장애 환자, 4년 만에 65% 늘어 4만2천명 육박

전체 환자는 20.2% 늘어…10대 이하 청소년 증가세 가팔라
"SNS 비교, 정신과 문턱 낮아진 점 등 영향 가능성"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 환자가 4년 전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올해 4월 건강보험 심사 결정분까지 반영)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 환자는 4만1천611명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2만5천192명)과 비교하면 65.2% 증가한 수준이다. 10대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천8명, 2022년 3만7천401명, 2023년 3만8천283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불안장애 진료 환자 수가 75만7천251명에서 91만385명으로 20.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0대 이하에서 환자 수 증가세가 유달리 가팔랐다.

 그 밖에 20대 환자 증가율은 24.7%, 30대는 30.0%, 40대는 25.3%, 50대는 12.4%, 60대는 14.7%, 70대는 4.2%, 80대는 16.7%, 90대는 50.3%로 나타났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뜻한다.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포함된다.

 불안장애로 진료받는 청소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과도한 학습 부담이나 학업 경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비교, 정신의학과 진료 접근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순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는 "SNS에서 접한 삶·이미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함이나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사회적으로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 데 대한 편견·두려움이 줄면서 진료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TV·유튜브로 소아정신과 관련 콘텐츠를 접한 부모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사례가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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