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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마, 뿌리에서 올린 겨울 밥상의 힘

산에서 몸을 살리는 뿌리, 마와 산약(山藥)은 비·폐·신을 함께 기르는 우리 민족의 뿌리 양생이다. 사람이 아프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일이 아니다. 양생학에서는 "병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고, 생명은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늘의 몸은 어제의 생활이 만들고, 오늘의 밥상은 내일의 생명을 키운다. 그런 의미에서 산약, 곧 우리가 흔히 '마'라 부르는 이 뿌리 식물은 동양 양생사상 전체를 품은 음식이자 약이다. 산약은 '신농본초경'에서 상품(上品)에 오른 약재다. 상품이란 병을 억지로 몰아내는 약이 아니라, 오래 먹어 몸과 마음을 함께 기르는 음식에 가까운 약이다. 신농은 산약을 오래 복용하면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했다. 이는 단순한 시력 개선이 아니라, 생명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양생학에서 산약은 비·폐·신 삼경(三經)에 동시에 작용하는 드문 약재다. 이는 곧 먹고, 숨 쉬고, 생명을 저장하는 세 축을 함께 기른다는 의미다. 비(脾)는 음식물을 기혈로 바꾸는 곳이다. 아이가 잘 먹어도 살이 붙지 않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은 비가 약하기 때문이다. 산약의 달고 부드러운 성질은 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힘을 붙여 준다

"사과 대신 시작한 복숭아마저"…기후변화에 애타는 농민들

"최근 3년 사이에 냉해와 병충해 피해가 특히 극심해졌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20년 넘게 천도복숭아를 키우고 있는 농부 최춘근(61)씨는 기후 변화에 따른 예측불가 날씨에 넌더리부터 냈다. "가격도 문제다. 과거에 값이 좋을 때는 5kg에 7만원 안팎이었으나 작년에는 2만원 수준으로 폭락했다" 겉면에 털이 없고 매끈한 모양새. 일반 복숭아보다 과육이 단단하며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천도계 복숭아는 경산이 국내 주산지다. 천도계는 꾸준한 연구 등으로 십여가지에 달하는 품종이 개발됐지만, 기후변화로 재배환경은 갈수록 녹록지 않다. ◇ "사과 대신 재배 시작한 천도복숭아마저"…농민들 기후변화에 '답답' 최씨는 "천도복숭아 농사를 5천~6천평 짓다가 지금은 2천평만 한다. 이마저도 줄여야 할 판"이라며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겨울이 따뜻해지다 보니 복숭아꽃이 예년보다 빨리 피고 이 탓에 봄눈이나 서리 등 냉해 피해가 더 늘었다. 또 가을까지 폭염과 폭우가 잦다 보니 병충해는 물론 낙과와 당도 저하, 착색 불량 등 피해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천도(天桃)는 '하늘의 복숭아'라는 뜻. 중국 고전에서는 불로장생을 위한 과일이자 신선의 과일로 묘사된다.

'좋은 계란' 기준은…난각번호 따라 품질 다르다?

최근 한 연예인이 출시한 계란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란 품질 기준과 사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계란은 껍데기에 적힌 난각 번호 끝자리가 '4'로 표시됐지만 방사 사육을 의미하는 '1'이 매겨진 계란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소비하는 달걀은 평균 278개로, 달걀 품질과 가격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계란'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계란의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살펴봤다. ◇ 사육환경. 닭 스트레스 지표에 영향…계란 영양성분은 차이 없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떤 요소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좋은 계란'의 정의는 달라진다. 구체적으로는 기준으로 삼는 요소에 따라 10자리의 난각번호 중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 다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계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농장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 1자리를 표기한 총 10자리 난각번호가 새겨진다. 만약 계란의 생산과정이나 동물복지를 중요시한다면 난각번호 끝자리 중 숫자가 낮은 계란을 골라야 한다. 끝자리에 새겨진 사육환경 번호는 숫자가 높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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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직접 필수의료 설계한다…"환자 이송 등 역내 협력 강화"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제2차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 전략 중앙·지방 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역이 주도하는 의료공백 해소 선도 사업의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체 회의는 지역필수의료법의 내년 3월 시행에 앞서 지역별 필수의료 추진체계 등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지역 선도 사업은 응급·분만·소아 등 지역별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게 핵심이다. 특히 사업은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 전원(轉院)·이송 조정, 야간·휴일 대응체계 등 지역 내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선도 사업의 내용과 지원 방식은 관계 부처 협의,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17개 시도가 구성한 임시 필수의료위원회 현황을 공유했다. 지역필수의료법에 따르면 중앙 정부에는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지역에는 시도별 필수의료위원회가 신설된다. 복지부는 시도별 필수의료시행계획 수립 절차, 진료권별 진료협력체계 구축·운영 등이 담길 지역필수의료법 하위법령 마련 과정에서 각 시도와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고형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지역마다 필수의료 공백의 양상과 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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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없이 수십일…바이오의약품 유통 바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효진 생채재료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저온유통(콜드체인) 없이도 상온서 수십일간 생체 분자 기능을 유지해주는 나노 다공성 기반 바이오의약품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은 상온에 노출되는 순간 단백질이 변성되고 유전자 편집 기능이 사라져 영하 수십도 콜드체인 유통이 필수다. 급속 냉동해 가루 형태로 보관하는 동결건조 기술도 있지만 이 과정 자체에서 생체분자 구조가 변형돼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동결건조 과정에서 분자 구조를 보호하는 대신 동결건조가 끝난 뒤에도 기능을 유지하는 설계를 고안했다. 동결보호제 조성과 나노입자 구조를 최적화해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고 다공성 구조를 가진 나노 전달체를 개발한 것이다. 이 구조는 유전자 편집 물질을 내부에 안정적으로 담고, 건조 상태에서 보관한 뒤 물을 만나면 구조와 기능을 빠르게 회복한다. 플랫폼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편집한 물질을 적용해 성능을 검증한 결과 동결건조 후에도 유전자 편집 기능의 70%가 유지됐으며, 상온 90일 보관 후에도 생체분자 기능이 정상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이 보관뿐 아니라 나노다공성 구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