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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봄 향기 가득한 겉절이

겉절이는 김치의 한 종류지만,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만들어 먹는 생김치다. 신선한 채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봄철에 특히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담그는 과정이 간단하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아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김치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겉절이는 발효된 김치의 강한 맛과 특유의 질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간장을 활용한 부추겉절이는 샐러드처럼 간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어 김치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좋은 첫걸음이 된다. 그중에서도 부추는 예부터 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자라고 자주 사용되던 겉절이 재료다. 특유의 향과 알싸한 뒷맛이 식욕을 자극하고, 몸에 좋은 효능도 많아 사랑받아 왔다. 부추는 기운을 북돋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채소다.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효과가 뛰어나며, 간과 위장,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부추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이 성분은 세포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냉증이 있거나 배가 자주 차고 설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청명의 향연, 봄나물

우리나라 사람은 산과 들에서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찾아내 식탁에 올려 건강을 더하는 데 특별한 재주가 있다. 봄은 겨울을 견뎌낸 사람과 동물, 식물 모두에게 따뜻한 온기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면 아지랑이 사이로 싹트는 희망처럼 봄나물도 땅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존재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파릇한 싹을 틔우는 봄나물이다. 밭둑과 들판에 잘 자라며 봄바람에 흔들리는 봄나물은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 소중한 먹거리다. 나물은 사계절 내내 우리 식탁에 오르지만, 특히 봄에 나는 나물은 더 귀하다. 삶거나 볶거나 생으로 무쳐 먹는 나물은 봄철 입맛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양지바른 곳에서 먼저 싹을 틔우는 냉이와 달래는 봄을 알리는 전령과도 같다. 흙 속은 아직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냉이와 달래는 누구보다 먼저 봄의 기운을 감지하고 얼굴을 내민다. 냉이는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해 춘곤증 예방과 피로 해소에 좋다. 달래는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해 빈혈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에게 특히 좋은 쑥은 무기질과 칼슘, 인, 비타민 A와 C가 풍

[팩트체크] '한국인의 반찬' 콩나물, 우리나라만 먹는다?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개운한 맛으로 국과 무침 등에 쓰이는 콩나물은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콩나물의 씨앗인 대두는 인간의 먹거리와 가축의 사료 등으로 인기 있지만, 싹을 틔워 재배한 콩나물은 한국인들만 먹는다는 내용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콩나물은 다른나라 사람들이 먹지 않는다는 게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콩나물은 중국의 조선족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다. 콩나물뿐만 아니라 골뱅이, 번데기, 깻잎, 산낙지, 홍어도 외국인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이색 경험으로 자주 소개될 정도로 한국인에게만 익숙한 대표적인 먹거리다. ◇ 콩나물, 값싸고 재배 쉬워 한국만 애용 콩나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재료 중에 하나다. 구글에서 영어로 콩나물을 뜻하는 'Soybean sprout'을 검색하면 대부분 'Kongnamul'이라는 한국어 발음까지 병기돼있다. 조리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과 게시물 역시 대부분 한국식 반찬을 다룬다.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콩나물을 최초로 기른 시기는 삼국시대 말이나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935년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울 때 식량 부족으로 허

[팩트체크] '김이박'만 있는게 아니네…우리나라 성씨는

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말할 때 왜 이렇게 '김(Kim)'씨가 많냐고 자주 얘기한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꼴로 김(金)씨인 게 사실이다 보니 외국인들에게 한국인하면 '김'이라는 성씨가 가장 익숙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김씨뿐만 아니라 무려 5천개가 넘는 성씨가 있다고 하는 게 과연 사실일까. 한국인에게 성씨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 성씨 초창기 '정치·사회 지위 상징'…본관 제도 있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씨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의 경우 원래 성(姓)은 어머니의 혈통, 씨(氏)는 조상이나 출신 지역을 의미했고 초기에는 왕족과 귀족만이 성씨를 사용했다. 삼국시대 들어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한자 성씨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고구려 장수왕, 백제 근초고왕, 신라 진흥왕부터 성씨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의 극(克)씨, 중실(中室)씨, 위(位)씨, 해(解)씨, 목(穆)씨를 비롯해 신라의 박(朴)씨, 석(昔)씨, 김(金)씨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성씨는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고려 시대 들어 성씨 제도가 본격적으로 정착됐다. 태조 왕건이 전국 군현별로 토성

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지속 가능성의 꿈, 국수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결혼식이나 생일, 회갑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나 조상을 기리는 제사상에 국수를 올렸다. 가느다랗고 길게 이어지는 국수의 모습은 기쁨과 추모의 정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됐다.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국수의 종류는 무려 50여 가지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메밀가루가 가장 흔한 재료로 쓰였다. 그 뒤를 이어 밀가루와 녹두 가루도 자주 이용됐다. 특히, 메밀이 풍부하게 나는 북쪽 지방에서는 구수한 메밀국수와 시원한 냉면이 발달했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남쪽에서는 부드러운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가 사랑받았다. 메밀은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이로운 곡물이다. 특히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건강을 지키는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다. 메밀에는 루틴(Rutin) 성분이 가득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덕분에 고혈압을 예방하고, 동맥경화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메밀은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가 탄수화물의 흡수를 천천히 하게 해, 당뇨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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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앞뒀다면 감염병 체크 필수…"미리 예방접종 챙겨야"
올여름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현지 감염병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통상 접종 후 면역력이 형성되는 데에 2주가량 소요될 뿐만 아니라, 백신 종류에 따라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할 수도 있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15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출국 전에는 방문하려는 국가의 감염병 유행 동향과 예방접종 필요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동남아시아는 모기가 매개하는 뎅기열, 일본뇌염 등의 발생이 많은 편이고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말라리아, 황열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중국, 대만, 태국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해당 국가를 방문 예정인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사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홍역도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이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해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처럼 여행지의 기후, 지역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다르므로 질병청이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 홈페이지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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