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연예인이 출시한 계란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란 품질 기준과 사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계란은 껍데기에 적힌 난각 번호 끝자리가 '4'로 표시됐지만 방사 사육을 의미하는 '1'이 매겨진 계란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소비하는 달걀은 평균 278개로, 달걀 품질과 가격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계란'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계란의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살펴봤다. ◇ 사육환경. 닭 스트레스 지표에 영향…계란 영양성분은 차이 없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떤 요소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좋은 계란'의 정의는 달라진다. 구체적으로는 기준으로 삼는 요소에 따라 10자리의 난각번호 중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 다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계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농장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 1자리를 표기한 총 10자리 난각번호가 새겨진다. 만약 계란의 생산과정이나 동물복지를 중요시한다면 난각번호 끝자리 중 숫자가 낮은 계란을 골라야 한다. 끝자리에 새겨진 사육환경 번호는 숫자가 높을수록
오피오이드는 의사의 처방을 얻어야 구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다. 의약품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고통을 호소하기만 한다면 의사들이 별다른 죄책감 없이 처방전을 써주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의학·중독의학과 교수이자 책 '도파민네이션' 저자인 애나 렘키는 신간 '중독을 파는 의사들'(오월의봄)에서 이런 의료 문화 탓에 약물 중독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진통제 과복용으로 사망한 인구는 1999년 약 4천명에서 2013년 1만6천235명으로 4배 증가했다. 오피오이드 진통제 약국 매출도 1999년부터 2010년 사이 4배 늘었다. 2010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의도적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추월하기도 했다. 특히 젊은 층의 오피오이드 사용이 심각하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예컨대 밀레니얼 세대는 아침에 기분을 돋우고자 각성제인 에더럴을 복용하고, 점심에는 운동으로 발생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바이코딘을 먹으며, 저녁에는 일과 동안 쌓였던 긴장을 풀기 위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피우고, 잠들기 전에는 숙면을 위해 자낙스를 복용한다. 때로는 집중력 향상을 위해 중추신경자극제를 먹기도 한다
어린 시절, 가족 중 그가 100세 넘게 살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늘 병약했던 아이가 안쓰러웠던 어머니는 스무 살까지만이라도 살기를 바랐다. "세상에 태어났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가면 내 마음이 아프니, 스무살까지는 살아야 한다."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소년은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어머니 기대를 한참 넘어 세계 최고령 저자의 반열에 올랐다. 105세, 흔히 세는 나이로는 106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얘기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세계 최고령 저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해 '김형석, 백년의 지혜' 출간 소식을 듣고 외손녀가 기네스북 측에 신청했고, 서류 확인을 거쳐 공식 등재됐다. 그가 달성한 기록은 103년 251일이었다. 기네스북 최고령 기록을 세운 뒤로도 김 교수는 책 한 권을 더 썼다. 12일 출간된 '김형석, 백년의 유산'(21세기북스)이 그 책이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간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령 저자의 지위에 오른 걸 '외손녀가 신청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별것 아니라는 듯한 태도였다. 그는 "내가 살아보니 100세는 아무것도 아닌 듯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