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핵심 의료 소모품을 국가 필수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이 생산에 석유화학 원자재가 최우선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 조치를 시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붕괴가 국민 건강의 최후 보루인 의료 현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아이들의 감기약 물약통부터 응급실의 생명선인 수액팩과 주사기까지, 필수 의료 소모품의 품귀 현상이 단순한 우려를 넘어 실제적인 의료 마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원가 급등으로 인한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한시적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 지원 등 긴급 생산 지원책을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소모품 가격 상승이 진료 차질이나 환자의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건강보험 수가의 유연한 적용 등 긴급 수급 조정 대책을 병행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파병 요청에 바로 호응하지 않은 한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점을 두고도 우려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불만이 아니라, 에너지·통상·안보 전 분야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후속
중동 전쟁으로 물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6개월간 의약품과 의료기기 포장재 변경 등 허가 절차가 70% 이상 단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물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한 '의약품·의료기기 포장재 등 허가변경 신속심사'와 '식품 ·화장품 등 대체 포장재 스티커 부착'과 관련된 신속 규제지원 가이드라인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의약품·의료기기 등 허가 변경(포장재, 제조소 변경 등)과 관련한 신속심사 대상 품목은 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다. 적용 기한은 이날부터 6개월간으로 법정 처리기간의 70% 이상을 단축해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식품·화장품 등 대체 포장재 스티커 부착과 관련한 대상 품목은 식품과 위생용품, 의약외품, 화장품으로 적용 기한은 마찬가지로 향후 6개월 동안이다. 스티커 부착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른 기재 사항 등을 준수하고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기존 표시사항은 완전히 가려야 한다. 또 한시적으로 스티커 부착을 허용한 제품임을 안내 문구로 기재해야 한다. 식약처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신속한 규제지원을 실시하는 등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가
중동 전쟁에 따른 복합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바이오·헬스 산업이 수출액 6조원을 넘기며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1∼3월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41억6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를 달성했다. 월별로 보면 3월 수출액은 15억달러(약 2조3천억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늘었고 2월은 7.1% 증가한 13억1천만달러(약 2조원)였다. 1월 수출액은 13억5천만달러(약 2조350억원)로 18.3%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지난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2025~2034년 사이 특허 만료가 예정된 바이오의약품 중 90%(약 106개)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 기간 열리는 시장 기회는 약 2천320억달러(약 350조원)에 달한다. 유럽 역시 2032년까지 독점권이 만료되는 약 100개 바이오의약품 중 79%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가 없는 상태로, 이로 인한 잠재적 기회 손실은 약 1천430
지난 1일 찾은 경기 수원시동물보호센터. 산책을 마친 유기견들이 차례로 견사로 돌아오고 있었다. 철창 너머로 사람을 향해 몸을 내미는 유기견들 사이로 한쪽 구석에는 기운 없이 누워 있는 유기견도 눈에 띄었다. 센터 관계자는 "보호 동물의 30∼40%는 동물등록이 안 돼 있어 주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귀엽다고 강아지를 입양했다가 병들거나 나이가 들면(노구) 버려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에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1천500만 시대'가 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부로 여기는 인식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준비 없는 입양과 관리 부실로 인한 유기 문제, 인식 차이로 인한 갈등은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하루 175마리씩 버려져"…외래종 방류 문제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의 동물 구조 입양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서 구조된 동물은 1만5천743마리로 집계됐다. 하루 175마리씩 길거리에 버려지는 셈이다. 이는 작년 동기(1만7천878마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나, 유기·파양 비율은 여전
◇ 부정적인 이미지에 가려진 뼈의 엄청난 역할 지금껏 뼈는 대개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뼈는 삭막함과 창백함, 그리고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또 '뼈에 사무친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뼈는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상징하기도 한다. 인간의 몸은 공학적으로 잘 설계된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뼈는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선 주요 기관을 보호하고 몸의 형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뼈가 없다면 우리 몸은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뼈는 또 체중을 지탱한다. 뼈는 체중의 1퍼센트 정도로 상당히 가볍지만, 체중의 20배까지 지탱할 정도로 강하다. 몸에 필요한 혈구 세포를 만들고 몸을 움직일 뿐 아니라 무기질, 칼슘과 인의 저장고로 기능하는 것도 모두 뼈의 역할이다. 근육이 힘을 낼 수 있는 것도 힘줄이 무언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 고정점이 바로 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뼈 모양을 자주 접하지만, 예전에는 살아 있는 사람의 뼈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생체의 뼈 사진이 처음 공개된 것은 1895년 독일의 뢴트겐이 아내의 손을 촬영하면서부터였다. 엑스선을 발견한 것이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뼈의
위 속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제균 치료를 받아도 흡연, 음주, 복부비만으로 인해 위암 위험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5세 이후 제균을 한 경우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 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5일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암을 유발하는 대표적 발병 인자로 80년대에는 국내 인구의 약 70%가 감염돼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이던 한국인 위암 발생의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후 제균 치료가 확대되며 감염률은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연구진은 제균 치료를 받고 나서도 위암이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128만명의 흡연 여부, 복부비만도, 음주량 등 생활 습관 지표와 위암 발병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년에 10∼20갑의 담배를 피우는 중등도 수준의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위암 위험도가 12% 높았다. 20갑을 넘게 피우는 고등도 흡연자의 경우 34%까지 상대적 위험도가 높아졌다. 음주자 데이터 분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대규모 국제임상시험을 통해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동시화학방사선 요법을 시행할 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 3주 간격 투여 방식 간 치료 성적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상영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박사 연구팀이 주관한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종양학회(ESMO) 오픈' 최신호에 실렸다. 진행성 자궁경부암 표준 치료는 방사선·항암 치료를 동시 시행하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으로 시스플라틴을 주 1회씩 6회 투여하는 방식이 국제 표준 치료다. 하지만 기존 투여 방식은 치료 독성으로 환자가 6회를 끝까지 완료하기 어려운 한계가 컸다. 유 박사팀은 2012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한국·중국·태국·베트남 등 4개국에서 18세~75세 환자 314명이 참여한 임상 연구를 수행했다.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한 군과 용량을 높여 3주 간격 투여한 군을 비교한 결과 재발률, 생존율 등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고, 안전성 측면은 3주 투여군이 더 높았다. 치료 완료율은 매주 투여군 77%, 3주 투여군 85.7%로 3주 투여군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치료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혈액으로 췌장암 환자의 초기 간 전이 여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AI)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초기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췌장암 환자 상당수는 이미 다른 장기에 전이된 후에야 진단되는데, 특히 간 전이는 수술 진행과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같은 기존 영상 검사로는 작은 간 전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의 췌장암 환자 2천657명의 진단 시점 혈액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간 전이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AI 모델 'LiMPC'(림피시)를 개발했다. 췌장암 진단 시 시행하는 일상적인 혈액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추가 검사나 장비 없이도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개발한 AI 모델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의료기관 환자 272명에 검증했다. 그 결과 초기 간 전이 위험을 구분하는 민감도는 0.81로 집계됐다. 실제 간 전이가 있는 환자 중 약 81
국내 연구진이 턱관절 이상을 선별하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이 필요한지 가려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효정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과학연구소 교수와 주다윤 연세대 인공지능대학원 석사과정 연구원 등이 X-레이 영상과 임상 정보를 함께 분석해 턱관절 이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턱관절 질환은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사용하는 턱관절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구강악안면 질환이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관절에서 소리가 나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관절 위치 이상이나 내부 염증 유무 등은 MRI로만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 검사비가 비싸고 의료진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 여부를 정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검사를 받거나 필요한 검사가 늦어질 수 있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2021년 1월∼2023년 12월 턱관절 이상으로 연대 치대병원 구강내과를 찾은 환자 가운데 파노라마 X-ray와 MRI를 모두 촬영한 환자 1천355명의 검사 결과(2천710개)와 관절 소리 등의 임상 정보를 AI모델로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AI 모델은 턱관절 이상 여부 교차 검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는 '알파차단제'를 사용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안과 김영국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3만450명의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란 눈 안의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안과 응급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신경 손상과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병원에 따르면 그간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뿐 아니라 눈의 홍채 확대근 수용체에도 작용해서 이완을 유도, 선천적으로 전방각(각막과 홍채 사이 공간)이 좁은 환자의 경우 급성 폐쇄각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으나 역학적 근거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02∼2022년 건보 데이터에서 급성 폐쇄각 녹내장 남성 환자 5천75명과 연령·체질량지수(BMI)·기저질환 등의 조건이 일치하는 대조군(녹내장 미발생군) 2만5천375명의 자료를 추출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이들 중 알파차단제를 사용한 이들은 미사용자와 비교했을 때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생 위험이 약 52%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