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다음 달 초 소나무 꽃가루(송홧가루) 날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레르기 등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수목원은 1일 소나무, 구상나무, 잣나무, 주목 등 침엽수 4종의 화분비산(꽃가루 날림) 시기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최근 15년간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침엽수 4종의 평균 화분비산 시작 시기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2010년대 초 5월 중순에서 지난해 4월 26일로 보름 이상 앞당겨졌다. 소나무는 매년 0.3일씩, 잣나무는 0.8일씩, 주목 0.9일씩, 구상나무 1.0일씩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목의 화분비산은 3월 27일, 구상나무는 4월 23일, 소나무는 5월 2일, 잣나무는 5월 22일 시작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 소나무는 다음 달 초, 잣나무는 중순 화분비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침엽수 꽃가루는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지만 알레르기 체질은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외출 때 주의가 필요하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침엽수 화분비산 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은 기후변화의 뚜렷한 지표"라며 "장기적인 식물계절 현상 관측과 예측 모
환경부는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5∼8월에 '오존 집중관리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에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생성된다. 이에 볕이 강한 5∼8월 오후 시간대에 농도가 짙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기침, 목 아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한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일사량이 늘어나며 대기가 정체하는 일이 잦아져 오존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존주의보 발령일은 2014년 29일, 2016년 55일, 2018년 66일, 2020년 46일, 2022년 63일, 2024년 81일 등으로 증가세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이 몰린 지역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선정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존주의보가 많이 발령되는 지역의 질소산화물·휘발성유기화합물 다배출 사업장과 도료 제조·수입·판매 사업장 점검을 강화하고 날림먼지를 배출하는 사업장 가운데 관리가 미흡한 곳에는 밀폐·포집시설 설치와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질소산화물과 관련해서는 1천200여곳의 다배출 사업장에 작년보다 3.4
국내 20∼30대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2형 당뇨병(T2DM)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 유병률이 두 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특히 비만과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1일 대한당뇨병학회의 학술지 '당뇨병과 대사 저널'(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최근 실린 '한국 2형 당뇨병 젊은 성인의 유병률, 발생률 및 대사 특성(2010∼2020년)'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0년 1.02%였던 국내 19∼39세 젊은 성인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은 10년 만인 2020년 2.02%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20년 기준으로 약 37만명의 젊은 성인이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특히 30대(30∼39세) 유병률은 2010년 2.09%에서 2020년 3.9%로 증가하며 젊은 당뇨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남성 유병률이 여성보다 일관되게 높았고, 증가 속도 역시 남성이 더 가팔랐다. 주목할 점은 젊은 2형 당뇨병 환자 상당수가 비만을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2020년 기준으로 이들 젊은 당뇨 환자의 67.8%가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의 비만이었고, 31.6%는 고도비만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염이나 지방간 등 간질환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6천501명의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암 및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3천610명,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1만2천891명이다. 그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크게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은 10.6%였으나, 비복용군은 19.5%에 달했다.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누적 600일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간암과 간부전
항암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1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허브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R&D 허브에서는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중항체 기술을 세포치료제 기술에 접목해 면역항암제의 종양 표적률을 더욱 높이는 기술 융합이 시도될 예정이다. 주사제형을 경구 제형 등으로 전환해 환자 편의성을 높인 혁신 의약품 개발도 진행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추진된다. 박셀바이오는 AI 기술로 췌장암 등 치료와 관련해 확보한 10종의 화합물 후보물질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팜비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의 특허분쟁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팜비오는 노바티스가 자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레볼레이드정' 특허와 관련한 권리범위확인심판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전했다. 한국팜비오는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엘팍정'의 오리지널 의약품 레볼레이드정의 특허권자 노바티스와 특허소송을 벌여왔다. 이 회사는 2023년 제제 특허 3건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해 지난해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으로부터 두 차례 승소 심결 및 판결을 받았고, 이번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최종 승소했다. 엘팍정은 면역성혈소판 감소증 및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의 치료에 사용하는 제네릭(복제약)이다.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은 "면역성 혈소판치료제는 희귀병 환자를 위해 국산화가 꼭 필요한 약"이라며 "한국팜비오는 이 약의 국산화를 통해 환자 부담액을 30% 줄였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피즈치바'의 프라이빗 라벨(자체 브랜드) 버전을 문제 없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지난 2월 바이오시밀러 관련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 개발사 얀센과 2월 22일부터 피즈치바를 미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틀 뒤인 24일 미국 뉴저지 지방법원에 따르면 J&J와 자회사 얀센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계약 위반, 묵시적 성실 및 공정거래를 위반했다며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 프라이빗 라벨 제품 판매 권한을 부여한 부분이 당초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며, 이전에 맺은 계약에서 프라이빗 라벨 제품을 승인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프라이빗 라벨은 바이오 기업이 자사 바이오시밀러를 직접 판매하지 않고 제3자를 통해 다른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뉴저지 지방법원은 J&J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23일까지 양·한방(의한) 협진 5단계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환자가 한 날에 같은 질환으로 의과, 한의과 진료를 모두 받을 때 후행 진료는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데, 시범사업을 통해 후행 진료도 통상적인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시범사업 참여 기관은 최초 협진 시 '1차 협의 진료료'를 받고, 이후 경과 관찰이 필요해 진료를 이어가면 '지속 협의 진료료'를 받는다. 협의 진료료란 의사와 한의사가 협의해서 하는 진료행위에 대한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로, 1회에 1만5천원∼2만1천원가량이 의과·한의과에 각각 산정된다. 협의 진료료 대상 상병은 대상포진, 2형 당뇨병, 치매, 협심증, 뇌경색증 등 총 41개다. 5단계 시범사업 신청 대상 기관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의과·한의과 진료과목을 동시에 개설·운영하는 기관, 또는 동일 대표자가 개설한 동일 소재지의 의과·한의과 기관으로 의·한 협진이 가능한 진료체계를 갖춘 기관이다. 5단계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모집 공고를 참고해 5월 23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복지부의 선정위원회 평가를 통해
출생 전 검사가 가능한 배아 또는 태아의 유전 질환 목록에 어셔증후군 ⅡA형과 AMED 증후군 등 8종이 추가됐다. 보건복지부는 '배아 또는 태아 유전자 검사 자문 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이 같은 결과를 누리집에 공고했다. 임상유전학·생명윤리·관련 법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환자가 검토를 요청하면 증상의 발현 시기나 치명도·중증도 등을 고려해 검사 가능 질환을 선정한다. 난치성 유전질환인 어셔증후군은 시·청각이 손실되는 병이다. 마찬가지로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인 AMED 증후군은 골수에서의 혈구 생성 과정에 문제가 생겨 혈구가 줄어드는 병이다. 8종에는 이 외에도 고관절 및 폐 형성 저하증을 동반한 하지결손증, 신세뇨관 발생이상, 다지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짧은 늑골 흉부형성이상 3, RYR2-연관 카테콜라민 다형성 심실빈맥, LAMC3-연관 대뇌피질기형, 부정맥유발성 우심실 형성이상 9 등이 포함됐다. 이번 추가 선정으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배아 또는 태아의 유전질환 종류는 총 230종이 됐다. 전체 질환 목록은 복지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이달 들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55명이다. 월별로 보면 1월 5명, 2월 5명, 3월 8명이던 것이 4월 들어 37명으로 늘었다 4월까지 환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33명, 서울 6명, 인천 4명, 강원 3명 등이다. 1년 동안 환자 수가 713명이었던 지난해 1∼4월 34명보다 많고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747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2023년 1∼4월 52명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는 3년 연속 700명대를 기록할 우려가 있다. 국내 말라리아는 통상 5월부터 감염병을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의 개체수가 급증하며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2001년에 2천556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이후 1천∼2천명을 유지하다 2011년 826명으로 떨어진 뒤 500~600명 수준으로 확연히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과 2021년에는 385명, 294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