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피부의 '호흡'을 수일 동안 측정할 수 있는 자립형 웨어러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재호 박사 연구팀이 피부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기체의 흐름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피부는 다양한 기체 분자가 체내로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로,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해로운 물질이 순환계에 녹아들게 하기도 하지만 피부 표면에서의 기체 흐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은 보고된 바 없다. 의료기관 등 전문시설에서 활용하는 장비도 수증기와 같은 특정 기체의 단방향 흐름만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단순히 피부 위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피부 표면에서의 다양한 기체 흐름을 수일 동안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립형 웨어러블 기기(배터리와 무선통신 기능이 매립돼 유선 연결 없이도 독자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웨어러블 시스템)를 구현했다. 개울물을 손바닥으로 막으면 손바닥을 따라 차오르는 속력이 개울물의 원래 유속을 반영하는 원리에 착안, 피부 표면에 부착해 양방향 기체의 유속을 측정할 수 있는 전자-기계식 밸브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과 초기 임상실험을 통해 피부 장벽의 정밀
환자가 중증일수록 간섬유화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져 영상검사 수준과 비슷해진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만성 간질환 환자 1만942명을 대상으로 간섬유화 검사의 안전성과 진단 정확도를 평가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간섬유화는 장기간에 걸친 바이러스 감염이나 과도한 음주 등으로 간이 서서히 굳는 질환이다.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간섬유화 검사는 진동자와 초음파 변환기로 구성된 장치를 간 부위의 피부에 대고 진동을 가하면서 간의 탄력도를 신속하게 측정해 섬유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검사다. 신체의 밖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없다. 보건의료연구원이 간섬유화 검사의 정확도를 확인한 결과, F2 이상(중등도 이상 섬유화)에서는 약 87%, F3 이상(중증 섬유화 이상)에서는 약 89%, F4(간경변증)에서는 약 94%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 수준의 정확도는 혈액검사보다 높고, 횡파 탄성 초음파 영상이나 자기공명 탄성도 검사 등 영 상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보건의료연구원의 설명이다. 김민정 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장은 "간섬유화 검사는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간섬유화
보건복지부는 28일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오는 12월 12일까지 상시 접수한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는 손상된 인체세포나 조직·장기를 본인의 세포를 배양해서 대체하거나 재생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의료기술이다. 증세 완화 위주의 기존 치료보다 더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와 치료를 수행하려면 일정 시설·장비·인력 기준 등을 갖춘 후 복지부 장관이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44곳을 포함해 총 125곳의 의료기관이 지정돼 있다. 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활성화와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첨단재생의료 연구와 치료가 이뤄지도록 관리체계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 의료기기 전문 기업 휴온스메디텍은 최근 여성용 의약품주입장비 '질소프'(Jill'SOF)와 전용 미세바늘 '브이니들'(V-Needle)에 대한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첫 수출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질소프'는 질 건조증 치료를 위한 전동식 의약품 주입 장비로, 약물 주입량과 주입 속도를 설정할 수 있어 환자별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고 회사가 전했다. '브이니들'은 정확하고 빠르게 질 내벽에 직접 약물을 주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질소프 전용 바늘이다. 질소프와 브이니들을 활용한 시술 시간은 약 10분으로 짧은 편이며 통증이 거의 없어 수면 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고 회사가 설명했다. 휴온스메디텍은 피부 약물 정량 주입기 '더마샤인'과 '질소프'를 결합한 신제품 '질소프 퀸'(Jill'SOF Queen) 출시도 준비 중이다. 휴온스메디텍 이진석 대표는 "대만 인증 획득은 휴온스메디텍의 대표 제품 질소프의 최초 해외 인증이며, 첫 수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여성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성과 7건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연구로는 제넨텍과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 치료 효과 검증,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예측 등이 소개된다. 루닛은 "연구를 통해 희귀암 및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에서도 AI가 치료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기에, 통신 3사는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해왔다.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등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하는 최근에는 시각장애인용 안경을 개발하고 버스 승하차를 돕는 기술을 실증하는 등 통신을 넘어 다양한 배리어 프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소셜 벤처 투아트와 함께 시각장애인용 안경 형태 단말기 '설리번 아이(ey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이미지 묘사, 문서 인식, 얼굴 인식 등 투아트의 AI 기반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 앱의 주요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보행 지원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투아트와 협력해 설리번 플러스 앱에 음성 인식 AI와 멀티모달 AI를 적용한 바 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돌봄센터 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I로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원격의 행동 중재 전문가가 제시하도록 돕는 '케어비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
밴티브코리아는 "신장 치료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명 유지 장기 치료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국내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지난 2월 밴티브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의 신장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 기업으로 출범했다. 박스터 신장사업부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인공 신장과 복막투석 용액을 출시했다. 밴티브는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기술과 연결해 효율적인 투석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자동 복막투석 시스템과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을 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자동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환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석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임 대표는 "밴티브는 신장 및 생명 유지 장기 치료의 표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막 투석을 위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까지 투석액을 직접 배송하는 등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말기콩팥병 인식 제고 및 투석 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 휴온스메디텍은 체외충격파 치료기 'IMPO88 Plus(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IMPO88 Plus'는 기존 발기부전 체외충격파 치료기기 'IMPO88'의 후속 모델로,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휴온스메디텍은 IMPO88 Plus가 발기부전뿐만 아니라 만성전립선염, 염증성·비염증성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만성전립선염, 만성골반통증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염증의 원인 세포인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억제해 항생제 없이 염증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결과도 비임상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온스메디텍은 다음 달 28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만성전립선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발기부전 치료 및 비뇨 내시경 소독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CP/CPPS 트리트먼트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휴온스메디텍 이진석 대표는 "IMPO88 Plus는 항생제나 기타 약물 치료가 어려운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들은 물론 의료진에게도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GC녹십자아이메드와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및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GC녹십자아이메드는 GC녹십자의료재단 산하 건강검진 기관으로 최신 의료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루닛 인사이트 2종은 GC녹십자아이메드의 강남의원과 강북의원에서 활용된다. 루닛은 "루닛 AI 설루션이 건강검진 환경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처음 도입된 사례"라며 "AI 기반 의료 기술이 검진 영역에서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