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워킹맘'이 겪은 일과 가정생활 사이의 갈등이 일상회복 후에도 청소년기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육아정책연구소 학술지 육아정책연구 최신호에 수록된 '코로나19 시기 취업모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청소년기 자녀의 미디어기기 중독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워킹맘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겪은 갈등이 양육 스트레스와 가족 간 의사소통, 그리고 자녀의 청소년기 미디어 중독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 13∼15차년도(2020∼2022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한국아동패널 조사는 2008년 태어난 신생아가 속한 2천15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아동이 만 12세였던 13차년도 조사 참여 가정 1천397가구 중 어머니가 '재직 중'이라고 응답한 726가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워킹맘의 일·삶 균형은 13차년도에 수집된 일-가족생활 양립 갈등(9문항)과 일-자녀 양육 양립 갈등(6문항) 등 15문항의 평균값으로 분석했는데 '일을 하는 동안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기에는 재택근무
대한민국 출생(등록)자 수가 두 해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주민등록인구는 사망(말소)자수가 출생자수보다 많아 6년 연속 줄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우리나라 출생자 수는 25만8천242명으로, 2024년(24만2천334명)보다 1만5천908명(6.56%)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출생자수가 2024년 9년 만에 반등한 뒤로 2년 연속 늘어난 것이다. 작년 사망자수도 2024년보다 5천392명(1.49%) 늘어난 36만6천149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자 수는 늘었으나, 여전히 사망자수보다 적어 자연적 요인에 따른 인구감소(10만7천907명)가 6년째 지속했다. 지역별 출생자수를 보면 시·도는 경기(7만7천702명), 서울(4만6천401명), 인천(1만6천786명) 순으로 많았다.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8천116명)가 가장 많았고, 경기 수원시(7천60명), 경기 용인시(5천906명), 충북 청주시(5천526명), 경기 고양시(5천5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천111만7천378명이었다. 2024년보다 9만9천843명(0.19%) 줄어 2020년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일 퇴근길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70대 후반 택시 기사가 3중 추돌 사고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한 사건을 계기로 택시 기사 고령화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퇴자들이 개인택시에 몰리면서 현재 개인택시 기사 중 55%가 65세 이상이다.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70%까지 늘어난다. 법인(일반)택시 기사 역시 60세 이상 비율이 60%를 차지한다. 여기에 법인택시의 경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많은 기사가 수입이 더 좋은 택배·배달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인력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택시 기사 고령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력난이 왜 발생했는지 살펴봤다. ◇ 개인택시기사 76%가 60대 이상…코로나19 때 줄어든 법인택시 기사 회복 안 돼 택시 업계에서는 20∼30대 젊은 택시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 고령화는 특히 개인택시에서 심각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운수종사자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 기준 개인택시 기사 16만4천여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9만1천여명으로 55.4%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으로 확대해 보면 76.2%(12만5천여명)까지 늘어난다. 30세 미만은 0.04%(70명), 30
현생인류(Homo Sapiens)의 조상은 언제부터 두 발로 걸었을까? 700만년 전에 살았던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 화석 분석에서 이들도 두 발로 걸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스콧 윌리엄스 교수팀은 3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700만년 전 조상인류 사헬란트로푸브 차덴시스의 화석을 분석, 대퇴골 등에서 직립보행 호미닌(hominin)에만 있는 특징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 결과는 사헬란트로푸스가 두 발로 걸을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며 "이는 두 발 보행이 오늘날 침팬지나 보노보와 유사한 모습을 한 조상에서 우리 계통 초기에 진화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는 2000년대 초 프랑스 푸아티에대학 고인류학 연구팀이 아프리카 차드의 주라브 사막에서 발견한 700만년 전 조상인류의 화석이다. 초기 화석 분석은 주로 두개골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두개골만으로는 직립보행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고 팔다리뼈 분석도 부족해 이들이 정말 인간 계통(호미닌)인 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핵
게임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3월부터 12월까지 '2025년도 디지털 과몰입 청소년 인문치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경기공유학교, 복지관 등 43개 기관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중앙대학교병원 한덕현 교수 연구진의 '게임과몰입 청소년 대상 인문학 치유 프로그램 개발·연구' 모델을 적용했다. 프로그램은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정서 및 인지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총 8회기로 구성됐으며, 참여 학생들은 관계 개선과 감정 조절력을 기르는 한편 집중력과 자기효능감이 향상되는 치유 효과를 거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위험군 학생 1천17명 중 문제군은 기존 323명에서 93명으로 230명(71.2%) 감소했고, 잠재문제군은 694명에서 365명으로 329명(47.4%)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일반군 학생 2,880명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병행하여, 과몰입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공고히 했다. 게임문화재단 유병한 이사장은 "인문학 기반의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청소년들이 디지털 시대의 주체로서 매체의 부작용을 문화적으로 해소하고, 인문학적 성찰을
한국에서 병원 가는 일은 회사 출근하는 것보다 빠르다. 의사가 "CT 찍자" 하면 바로 찍을 수 있고, "빨리 수술하자" 하면 곧바로 입원 수속이 가능하다. 검사비가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미국처럼 살림을 거덜 낼 정도는 아니다. 이런 저비용, 고효율 체계는 1977년 박정희 정부가 도입한 강제 의료보험에서 시작됐다. 당시 의료계는 '국가가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박정희의 과거 남로당 이력까지 들먹이며 반발했지만, 정부는 5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가입을 강제했다. 정부는 대신, 낮게 책정한 진료비(저수가)로 인한 병원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병원이 스스로 가격을 정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급여' 항목을 허용했다. 이렇게 정권이 어르고 달래며 만들어진 한국의 의료 체계는 국민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기본 의료'의 원칙 아래 진화를 거듭했다. 1989년 노태우 정부는 자영업자까지 포함해 가입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혔고, 2000년 김대중 정부는 수백개의 의료보험 조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해 환자 간 불평등을 없앴다. 그 덕분에 한국은 환자가 돈 걱정 덜 하고 병원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 한국 의사들이 '이상형'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 중 가사·간병 방문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품질이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이용권(바우처)으로 제공되는 5개 사회 서비스 중 가사·간병 방문지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기관 1천77곳(가사·간병 297곳, 신생아 건강관리 780곳) 품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85.4점으로 전기(2022년)보다 4.1점 올랐다. 구체적으로 가사·간병 방문지원 서비스 평균 점수는 81.8점으로 1.2점 상승했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평균 점수는 86.8점으로 5.2점 향상됐다. A등급(우수) 기관은 평가 대상 기관 중 45.1%로 13.3% 늘었고, D·F등급(미흡) 기관은 13.6%로 6.4% 줄었다. A등급 기관은 485곳, B등급 311곳, C등급 134곳, D등급 77곳, F등급 70곳 등이다. 복지부는 "정부의 품질관리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등급 상위 10% 기관에는 장관상 등으로 격려하기로 했다. 미흡 기관에는 맞춤형 컨설팅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법정 본인부담률은 감소하고,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의 비급여를 포함한 총진료비는 약 13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험자부담금은 90조원, 법정 본인부담금은 26조8천억원, 비급여 진료비는 21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로 전년과 동일하고, 법정 본인부담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P) 줄어든 반면,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5.8%로 0.6%P 늘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보장률(72.2%)이 1.4%P 상승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종합병원(66.7%)은 보장률이 0.6%P 높아졌다. 병원(51.1%, 0.9%P↑)은 산부인과 정책수가 등의 영향으로 보장률이 상승하고, 비급여 검사료 등의 감소로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하락했다. 요양병원(67.3%, 1.5%P↓)과 약국(69.1%, 0.3%↓) 보장률은 암 질환 중심으로 비급여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증·고액 진료비 질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소송 제기 12년 만인 이달 중순 2심 판단을 받게 됐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공단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선고 기일을 이달 15일로 정했다. 공단은 흡연 폐해에 대한 담배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2014년 4월 소송을 제기했다. 공공기관이 원고로 참여한 국내 첫 담배 소송으로, 소송 규모는 약 533억원에 달한다. 533억원은 30년·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뒤 흡연과 연관성이 높은 폐암(편평세포암·소세포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천465명에게 공단이 2003∼2012년 지급한 급여비(진료비)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20년 11월 공단의 청구를 기각하며 담배회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공단이 직접 피해자로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흡연과 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나 담배의 설계상·표시상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담배회사가 담배의 중독성 등을 축소·은폐했다는 주장도 인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