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인해 휘발유·경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는 비상시국에 전국 지자체들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마다 비상경제 대응 체제를 구성해 공공요금을 최대한 억제하고 소비 진작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공공요금 억제는 기본…유류가격 단속·착한가게 확대까지 경남도는 광역지자체가 가격 심의 권한을 가진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또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일선 시·군에 요청했다. 창원시는 외식·개인 서비스 물가에 대해 가격표시제 점검을 강화하고 착한가격 업소를 확대한다. 부산시도 지난 연말 867개이던 착한가격 업소를 지난달 기준 1천117개로 늘려 시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공공요금은 물론 민간 분야 물가 인상 억제에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세종시는 최근 민간 가스 공급업체가 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가스요금 인상 시기를 8월 이후로 미루도록 조정했다. 서산시는 유류 부족에 대비해 시내버스 연료 10만ℓ를 사전에 확보하는 선제 조치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주유 업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셰어링 플랫폼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다. 12일 쏘카에 따르면 지난 달 쏘카의 전기차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5% 증가했고, 전달 대비로도 8.6% 늘었다. 전기차 이용 건수는 전달보다 23% 많아졌다. 이 같은 수요 확대는 고유가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쏘카의 '전기차 주행요금 0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쏘카의 요금은 차량을 빌리는 시간 기준 대여요금, 자동차 보험료에 해당하는 보장상품 요금, 주행 거리에 지불하는 주행요금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통상 렌터카는 차량을 인수할 때의 연료 수준만큼 채워 반납하는 방식이지만 쏘카는 주행요금을 받고 있다. 차량 연료가 부족할 경우 차 안에 비치된 '쏘카 주유카드'로 주유하면 된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전기차의 경우 주행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즉,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얼마나 먼 거리를 주행하든 대여요금과 보상상품 요금만 내면 된다는 뜻이다. 주행요금은 차종별로 ㎞당 240∼320원 수준이다. 장거리를 운행할수록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인 구조다. 실제 전기차 이용의 상당수는 장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외출·여행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홈족' 소비가 유통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게임기와 도서 등 실내 여가 상품과 쌀·간편식 등 집밥 품목 판매가 증가했지만, 캠핑·여행 등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이마트에서 디지털 게임기 및 관련 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6.3% 급증했다. 게임용 키보드·마우스 등 주변기기 매출도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집밥' 수요를 반영하는 쌀과 냉장 간편식 매출은 각각 30.4%, 5% 성장했다. 반면 통상 봄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등산·캠핑용품을 포함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매출은 20% 넘게 줄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됐다. 롯데마트·슈퍼를 합산한 매출을 보면 쌀과 냉장 HMR(가정간편식)은 각각 8.8%, 15.3% 증가했고 게임·피규어 카테고리는 107.8% 급증했으나 캠핑용품 매출은 55.2%, 자동차용품은 21.9%, 여행용품은 33.4%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지와 근접한 곳에 자리한 슈퍼 매출이 14.8% 증가한 것과 달리 마트 매출은 4.2% 줄어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카카오톡이나 와츠앱과 유사한 메시지 앱을 내주 선보인다. 11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메시지앱 'X챗'은 오는 17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원래 X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던 쪽지(DM) 기능을 따로 떼어 별도의 메시지 앱으로 구성한 것이다. 주고받는 대화에는 종단 간(End-to-end) 암호화가 적용돼 다른 사람이 엿볼 수 없도록 보안 기능을 갖췄다. 또 대화 내용을 추적하지도 않고, 광고도 게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X가 단순 SNS를 넘어 음성·영상 통화와 콘텐츠 공유, 금융 결제 등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X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그 가운데서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들과 대화에서 이와 유사한 생태계를 구축한 중국의 '위챗'을 예로 들며 "트위터가 그 수준이 되거나 그에 근접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살생물제품이 아니면서 '항균', '항바이러스', '곰팡이프리' 등의 표현으로 광고하는 것이 금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화학제품안전법 시행규칙 개정안과 '생활화학제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살생물제품은 해당 제품이 유해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사람·동물·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고 제조·수입 시 사전에 승인받아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승인된 살생물제품이 아니면서 마치 살생물제품처럼 광고하는 일을 막고자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살생물제품이 아닌 제품을 살생물제품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기에 해당 제품 제조·수입·판매·유통업자가 제품 표시와 광고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표현으로 항균, 멸균, 무균, 제균, 방균, 락스(회사명에 포함된 표현은 제외) 차아염소산○○○(차염), 방충,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항진드기, 해충 프리, 세균프리, 곰팡이프리, 바이러스프리, 진드기프리, 방오, 방미, 방의, 방제, 방역, 박멸, 소독, 살생물, 방지 등을 명시했다. 구체적인 생물 명칭(학명) 또는 수치, 유해생물(번식) 차단·방지·안티·프리·제거·사멸·무력화·불활성화 등의 표현도
별다른 이유 없이 음주 측정을 거부한 40대에게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이처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밤 울산의 한 음식점 앞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경찰관에게 단속됐다. 경찰관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한 정황이 있어 20분가량 음주 측정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음주감지기를 손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 하는 등 측정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음주 측정 거부는 사회적 위험성이 큰 음주운전 범행의 증명과 처벌을 곤란하게 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풍조를 조장하는 것으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반성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4) 씨가 운영하던 병원이 환자 사망 사고로 인한 업무정지 기간이 끝난 직후 폐업했다. 경기 부천시보건소는 양씨가 운영하는 병원 측이 지난 1일 폐업을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폐업 신청 당시 병원 내 입원 환자는 없어 별도의 전원 조치나 사전 고지 절차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7월 부천에서 개원한 이 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를 비롯해 알코올중독치료 전문 의료기관으로 169병상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2024년 이 병원에서 숨진 30대 여성 A씨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무면허 의료 행위(의료법 위반) 등이 적발돼 병원은 업무정지 3개월을 처분받고 이의 제기 없이 지난 1∼3월 영업을 중단했다. 부천시보건소 관계자는 "폐업 서류 등을 확인해 신고일 기준으로 폐업을 처리했다"며 "현재 이 병원에 다른 의료기관이 들어오겠다는 문의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2024년 5월에 이 병원에 입원한 뒤 17일 만에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당시 A씨의 담당 주치의 B씨와 40∼50대 간호사 4명 등 5명은 A씨를 안정실에 손발을 결박한 채 약물을 투약하고 경과 관
디지털 기술 발달로 병원의 진료 환경이 편리해졌지만, 컴퓨터를 잠그고 돈을 요구하는 해킹 공격이 급증하면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환자의 진료 기록과 같은 의료 데이터는 범죄자들이 거래하는 비밀 인터넷망에서 금융 정보보다 10배에서 2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가치가 높아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 의료기관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사이버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12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의료기관 사이버 보안 개선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에 위탁해 상급종합병원(41곳)과 종합병원(222곳) 등 전국 의료기관 263곳을 대상으로 2025년 7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2025년 기준 정보보안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은 병원이 전체의 16.7%(44곳)에 달했다. 정보보안 예산은 정보시스템에 대한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을 유지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활동(시스템 구축) 등에 드는 예산을 말한다. 병원 한 곳당 평균 정보보안 담당 인력은 0.9명으로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전체 응답 의료기관의 79.1%(208곳)가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등 국민 부담을 덜고자 국민 70%에 1인당 최소 10만∼최대 60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위기 대응 여력이 부족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에게 이달 27일부터 우선 지급한다. 이들 외 나머지 70% 국민에는 5월 18일부터 소득 기준 등에 따라 선별 지급한다. 정부는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 하위 70% 국민 3천256만명 대상…기초수급자 최대 60만원 정부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추가경정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 전날인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지급 대상자가 선정됐다.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인 약 3천256만명의 국민이 받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는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대상자에는 45만원을 지급하되,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이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그 외 70% 국민에 대해서는 거주 지역별로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원지역은 20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특별지원지역은 25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