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입국자 검역 정보 사전 입력 시스템(Q-CODE·큐코드)을 네이버와 연계해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검역법에 따라 국내로 감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입국할 때는 개인 정보와 함께 방문국, 증상 유무 등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네이버 Q-CODE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이버 회원 정보가 자동으로 연계되면서 기존에 입력해야 했던 11개 항목 중 5개 항목만 입력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에서 '네이버 검역 정보 사전 입력'을 검색하거나, 네이버 앱 메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질병청 Q-CODE 홈페이지에서도 접속 링크를 제공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네이버 연계로 입국자가 Q-CODE를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검역 효율성을 높이고 감염병 유입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장준기 부사장은 "앞으로도 질병청과 긴밀히 협의하며 대국민 플랫폼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92만명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1인당 400만원가량 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들은 서울 중심 소비가 두드러진 가운데 서울에서는 주로 미용을, 경기에서는 치료를 목적으로 카드를 썼다. ◇ 외국인 환자 1인당 400만원 카드 결제…일반 외래 관광객의 '4배'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신용카드 데이터로 본 외국인 환자 소비 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187개국에서 91만9천104명이었다. 이들의 1인당 카드 사용액은 전체 업종 기준 399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의료 업종에서의 결제액은 153만원(38%) 수준이었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작년 외래 관광객 1인당 카드 지출액이 107만원으로, 외국인 환자들은 이들의 4배가량을 쓴 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의 전체 카드 결제액(3조6천647억원)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1위는 피부과(5천855억원), 2위는 성형외과(3천594억원), 3위는 백화점(2천788억원) 등의 순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의 카드 결제액(9천449억원)은 전체 결제액의 26%를 차지했다. 전체 업종
상시 근로자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택이 있을수록 아이를 많이 낳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아휴직을 사용할수록 아이를 둘 이상 가지는 확률이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17일 이런 내용의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1983∼1995년생을 대상으로 소득·일자리·주거 등 경제·사회적 조건의 변화가 시간이 지나 결혼과 출산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 분석으로, 이번에 처음 공표됐다. 남녀 모두 최근 세대일 수록 혼인·출산 비율이 더 낮았다. 32세 남성을 기준으로 보면 결혼한 경우가 1983년생은 42.8%로 거의 절반이었지만 1991년생은 24.3%로 떨어진다. 데이터처는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남성 32세, 여성 31세를 기준으로 혼인·출산 변화 비율을 추가로 분석했다. 1983년생과 1988년생 남성, 1984년생과 1989년생 여성이 그 대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출산으로 변화한 비율이 낮은 특징이 나타났다. 1983년생 남성의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은 수도권이 20.6%로 가장 낮았고 충청권(22.8%), 동남권(22.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1988년생 남성의 경우 수도권에서 3년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환경재단·한국필립모리스와 업무 협약을 맺어 우편을 통한 전자담배 기기 회수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가 다 쓴 한국필립모리스 전자담배 기기를 우편 전용 회수 봉투에 넣어 가까운 우체국에 가져가거나 우체통에 넣으면 우체국은 모인 기기를 재활용 업체로 배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창구와 우체통을 활용해 전자담배 기기 회수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자담배 기기 분리배출·재활용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고 한국필립모리스는 회수 시스템 구축·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투자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연구센터는 15일 대전 문지캠퍼스에서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 준공식을 열고, 문지캠퍼스를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연구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문지캠퍼스 내 지상 1∼4층(연면적 6천585㎡) 규모로 건립돼 축구장 1개 면적과 맞먹는 국내 최대급 동물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건물 전반에 특정병원체제거(SPF) 등급을 적용해 청정 상태를 유지하며, 1층은 행동·대사·영상 분석 구역, 2층은 일반 실험 구역, 3층은 계통 보존 구역, 4층은 감염 동물 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 2등급(ABSL-2) 구역 등으로 꾸며져 연구 효율을 극대화했다. 1만4천개의 사육 케이지(IVC)를 갖춰 최대 약 7만 마리의 실험동물을 동시에 사육할 수 있는 국내 단일 시설 최대 규모다. 개별 환기 시스템과 자동급수시스템 등 '스마트 사육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고 동물 복지도 강화했다. 본원에 있던 의과학대학원과 의과학연구센터를 문지캠퍼스로 올해 초 이전한 KAIST는 이곳을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심지이자 혁신 신약과 첨단 의료기술 개발의 전진기지로 키울 계획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에서 유통 및 제조되는 성인용 기저귀와 위생깔개(매트) 8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사용 기준을 충족해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11월 제조업소 및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성인용 기저귀 71건과 위생깔개 10건을 수거해 검사했는데 모든 제품이 형광증백제(FWA)와 포름알데히드 2종에 대해 허용기준치 이하를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광증백제는 제품을 하얗게 보이게 하는 화학물질로, 피부에 장시간 닿을 경우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고농도 노출 시 비인두암 발생 가능성이 있어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성인용 기저귀와 위생깔개는 노인, 환자,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주로 사용하는 만큼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지속해서 안전성 검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AI로 생성한 의사 등 전문가가 식품을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를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식품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 요청, 수사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AI생성 의심 광고 63건, 의약품 모방 식품 부당광고 129건 등 게시물은 접속 차단 조치했다. 식약처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식품을 부당광고하는 게시물을 모니터링한 후 해당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도 실시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AI로 생성한 전문가 영상 등을 활용해 부당광고한 업체는 12개소로, 약 84억 원 상당의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반 내용은 ▲ '방광염 완치', '전립선 비대증 회복 가능'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한 광고(5개소) ▲ 일반식품을 '위고비와 같은 작용 기전', '염증성 지방부터 먼저 녹여' 등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도록 광고(3개소) ▲ '세포 자체 회복 능력을 올려줌', '피부가 깨끗해짐' 등 거짓·과장 광고(4개소) 등이다. 일반식품을 의약품
우리 청년들은 저출생·고령화의 해법으로 지역화폐(바우처)를 통한 결혼 초기 비용 부담 완화와 시니어 경력 매칭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3일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2025년 미래세대 국민위(WE)원회 활동 성과 보고회를 열고, 국민위원회의 우수 제안 9개를 공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고자 지난해부터 국민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책 수립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10대·20대 250명으로 구성된 '미래세대 국민위원회로 개편해 2기 국민위원회를 운영했다. 올해 국민위원회에서는 결혼 준비 바우처를 지역화폐로 제공해 결혼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결혼 분야 제안 1위로 꼽았다. 양육·돌봄·교육 분야 우수 제안으로는 인구 문제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확산하기 위해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한 대학교 필수강좌 개설이 선정됐다. 주거 분야에서는 무자녀 가구가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유자녀 가정에 주택 공급 우선권을 주는 '유자녀 가구 주거 혜택'과 지방에 거주하며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신혼 가구에 교통비를 지원하는 '지방·수도권 거주지 분산' 정책이 우수 제안으로 꼽혔다. 청년
민물고기를 날로 먹은 탓에 생기는 장내 기생충의 발견율이 최근 1년 사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대강 주변 장내 기생충 감염 유행지역 39개 시군구 주민 2만5천8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장내 기생충 양성률(발견율)은 4.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줄었다. 장내 기생충은 모두 11종으로, 이 가운데 회충, 편충, 요충, 간흡충, 폐흡충, 장흡충 등에 따른 감염병은 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있다. 장내 기생충 양성률은 2006년에는 14.3%로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대체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줄었다. 성별·연령별로 봤을 때 올해 장내 기생충 양성률이 가장 증가했던 건 60대 남성(8.9%)이었다. 이들이 대체로 생식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장내 기생충인 간흡충의 경우 장내 양성률이 작년 2.3%에서 올해 2.1%로 낮아졌다. 특히 질병청이 집중 관리해온 낙동강과 섬진강 등 고유행 지역의 간흡충 양성률은 같은 기간 4.9%에서 3.9%로 줄었다. 고유행 지역은 작년 기준 간흡충 평균 양성률이 2.3%를 넘은 곳들로, 세부적으로 보면 하동군이 5.4%에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