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떨어지고 허약해지는 이유는 세포 속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며, 규칙적 운동으로 이를 개선해 근육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마리아 카르멘 고메스-카브레라 교수팀은 31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생쥐 실험과 인간 근육 생체검사를 통해 노화와 운동, 미토콘드리아 기능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노화 관련 허약과 근육 기능 저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골격근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을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운동이 근육 기능 유지와 건강한 노화에 치료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동은 세포와 전신 수준의 건강에 모두 이롭지만, 그 작용을 설명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노화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운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여전히 논쟁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 실험과 인간 근육 세포 생체 검사를 결합, 노화로 근력이 떨어지고 몸이 허약해지는 이유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때문인
고혈압 예방을 위한 '대시(DASH) 식단'이 심혈관질환(CVD)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식단을 꾸준히 지킨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40%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목적으로 개발한 식사 요법이다. 단순한 저염식에 그치지 않고, 칼륨·칼슘·마그네슘 등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식사의 전반적인 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 전문가 그룹에서 '최고의 건강 식단'으로 평가받는다. 권장 식품은 통곡물과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생선 및 가금류 등이며, 나트륨과 포화지방, 당류가 많은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화여대와 미국 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성인 6천646명을 대상으로 2001~2002년부터 2019~2020년까지 약 1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DASH 식단
헬스 애호가인 직장인 김한중(32·가명)씨 운동 가방 안에는 최근 특별한 아이템이 추가됐다. 웨이트 트레이닝 직후 챙겨 먹는 '영양 젤리'다. 이 씨는 "예전엔 가루 단백질 쉐이크를 챙겨 다녔지만, 요즘은 맛도 좋고 SNS 인증샷을 찍기에도 좋은 젤리를 선호한다"며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근육과 관절 회복에 필요한 단백질을 채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2040 세대를 중심으로 '오늘 운동 완료(오운완)' 인증 문화가 확산하면서 영양 섭취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아이들 전용으로 여겨졌던 젤리 제형이 고기능성 영양제 성분과 결합하며 운동 마니아들의 '필수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 젤라틴의 반전, 지방 0%에 가까운 '순수 단백질 매트릭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단백질 섭취에 대한 글로벌 기준 변화가 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에 따르면 근육 건강 유지를 위해 하루 단백질 권장량이 체중 1㎏당 1.2~1.6g으로 이전보다 상향됐다. 매 끼니 단백질을 우선 섭취하라는 구체적인 가이드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젤리의 주성분인 '젤라틴(Gelatin)'이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젤라틴 제
우리나라 국민의 13%가량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만 19세 이상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온라인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실천 국민 비율은 감소했다. 규칙적인 운동 실천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8.0%, 8.1%였으나, 2025년에는 12.7%로 늘었다. '한달에 1번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전년(8.4%) 대비 늘어난 8.7%로, 한달에 1번 꼴로도 운동 을 하지 않는 이들의 비율은 21.3%에 달했다. 한달에 1번은 13.4%, 주 1회 이상은 42.7%, 거의 매일 운동한다는 응답자는 22.7%였다. 종합적인 건강관리 실천 정도(5점 척도)를 살펴보면 '청결한 개인 위생 및 환경 유지'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분한 휴식'(3.9점),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3.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모임·봉사 등 사회활동'은 2.7점으로 가장 낮았고, '금연'도 3.0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74.3%는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확대가 필요한 분야로
암은 더 이상 중년 이후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 들어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조기발병암'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암 예방의 출발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암 예방의 초점을 성인기 관리에서 소아·청소년기, 나아가 생애 초기로 옮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암예방학회와 국립암센터가 최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공동 개최한 '암 예방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주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생애주기 기반 암 예방 전략'이었다. 나혜경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은 "암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질환이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축적된 위험 요인의 결과"라며 "흡연, 식습관, 신체활동 같은 생활 습관이 이미 소아·청소년기부터 형성되는 만큼 암 예방 전략도 생애 초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암의 절반은 예방 가능…문제는 위험행동 시작 시점 국립암센터 박보현 암예방사업부장은 "전체 암의 30∼50%는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식습관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 요인이 성인기 이후가 아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체중 상태 평가에 널리 사용되지만, BMI 기준으로는 3분의 1 정도가 잘못 분류돼 과체중·비만 비율이 과대 평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유럽비만연구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에 따르면 이탈리아 모데나·레조에밀리아대 마르와 엘 고흐 교수팀이 일반 인구 1천300여명을 대상으로 BMI 분류의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12~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발표되며,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체질량지수(BMI)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값에 따라 체중 상태를 분류하는 핵심 방법으로 사용된다.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5는 정상체중, 25~30은 과체중, 30을 초과하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분류 방식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체지방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으로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 연구에서 WHO BMI 분류가 실제 체지방 수준(adi
경기도는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구강관리 사업을 수원·광명·과천 등 3개 시에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인인구 증가로 요양시설은 늘어나고 있지만 시설 내 구강 보건 기반이 미비해 입소 노인 구강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수원시립전문요양원에는 치과 진료의자 세트와 스케일러 등 필수 장비를 갖춘 구강관리실이 설치된다.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와 과천시립요양원에는 치과 의료진이 찾아가 구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시설 내 돌봄 종사자를 대상으로 노인 구강 관리법을 교육해 어르신들이 평소 구강 관리를 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웅제약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를 위암 수술 후 12개월간 복용하고 중단하더라도 최대 80개월까지 담석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위암 환자에서 위절제술 후 담석 형성 예방 효과를 평가한 PEGASUS-D 연장연구 결과가 외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IJS(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mpact Factor 10.3)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장동기 교수(현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영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 외 국내 연구진이 수행했다. 연구진이 UDCA를 12개월 복용 후 중단한 환자군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담석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80개월까지 유지됐다. 80개월 시점 담석 발생률은 가짜 약을 복용한 위약군이 26.21%인 반면 UDCA 300㎎군은 10.0%, 600㎎군은 12.83%에 그쳤다. 위약군 대비 담석 형성 비율이 300㎎군에서 약 67% 낮았고, 600㎎군에서는 약 57% 낮아 모두 통계적으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시공간 인지 기능이 빨리 떨어지는 파킨슨병 환자가 다른 유형의 환자들보다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정석종·박찬욱 교수 연구팀은 연구원의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의 일환으로 2015∼2024년 초기 파킨슨병 신규 진단을 받은 약물 미투여 환자 474명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파킨슨병은 떨림·경직·느린 움직임 등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인지 기능 저하도 흔하게 동반되며, 파킨슨병 환자의 40%는 10년 이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매 진행 여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연구원에 따르면 그간 여러 연구에서 언어 기능 저하 등이 치매 예측 인자로 보고됐지만 어떤 기능이 치매 전환과 가장 연관이 있는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인지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들을 ▲ 인지 정상 ▲ 언어기억 우선 저하 ▲ 시공간 인지 우선 저하 ▲ 전두엽 기능 우선 저하의 네 집단으로 나눠 3.5년간 각 유형군의 치매 전환 위험비를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시각·공간 인지 능력이 먼저 떨어진 환자의 경우, 기억력 저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