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도 사망 위험 요인일까? 미국과 유럽 가수들에 대한 연구에서 유명 가수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덜 유명한 가수들보다 33% 높으며 이로 인해 약 4년 일찍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비텐-헤르데케대학 미하엘 두프너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미국·유럽 가수 중 스타 324명과 덜 유명한 324 명을 대상으로 한 사망 위험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7알 벍혔다. 연구팀은 엄격한 검증 결과 유명세 자체가 중요한 수명 단축 요인일 수 있고, 위험 정도는 '간헐적 흡연'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유명인의 취약성과 그들에 대한 보호 및 지원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들은 유명 가수들이 일반인보다 더 일찍 사망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그 원인이 유명세 자체 때문인지, 음악산업이 가수에게 주는 부담 때문인지, 또는 가수들의 생활 방식 때문인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비평가·전문가 평가 기반 음악·가수 랭킹 사이트(acclaimedmusic.net)의 '역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기 대표 질환인 심부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심부전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 악화할 위험이 높아 노년층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최근 발간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약 4.4배 증가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50대 2.5%, 60대 6.3%, 70대 12.9%, 80세 이상 26.5%에 달했다. 80세 이상일 경우 4명 중 1명은 심부전을 앓는 셈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칭한다. 통상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 뛰면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데,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 부정맥 등 여러 원인이 누적되면 심장의 수축력이 감소하고 정상적인 심장 구조가 손상돼 심부전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심부전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 나빠진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은 더 강하게 뛴다. 이때 체내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고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심장 기
우리나라의 외래 항생제 처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5'의 보건의료 질 지표를 토대로 국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 질 수준은 2023년을 기준으로 ▲ 급성기 진료 ▲ 만성질환 입원율 ▲ 외래 약제처방 ▲ 정신보건 ▲ 통합의료 ▲ 생애말기돌봄 등 6개 영역 지표에서 대부분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회원국 평균보다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급성기 진료 영역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30일(입원 후) 치명률이 3.3%로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었다. OECD 평균은 7.7%로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었다. 반면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8.4%로 10년간 꾸준히 개선되긴 했지만, OECD 평균 6.5%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만성질환 입원율 영역에서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이 인구 10만명당 141건,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이 인구 10만명당 76건으로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당뇨병 입원율은 인구 1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국민이 건강보험·의료급여로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한 가운데 제왕절개 수술 건수는 전년보다 9.3% 늘었고, 진료비는 48.5%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5개 주요 수술의 건보·의료급여 수술 현황을 담은 2024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28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다빈도 상위 35개 주요 수술 건수는 205만4천344건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0.6%였다. 매년 수술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백내장 수술의 경우 66만4천306건으로 4.1% 증가했다. 2위는 일반 척추 수술(20만2천99건)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한 가운데 제왕절개 수술(16만804건)이 3위를 기록했다. 제왕절개 수술은 9.3% 늘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3위였던 치핵 수술은 4위로 내려갔으며 이어 담낭절제술,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 슬관절 치환술 순이었다. 상위 7개 항목 중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이 10.4%로 가장 높았다. 수술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9만9천38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100세 운동교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94.8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건강100세운동교실은 2005년부터 시작된 공단의 건강증진사업으로, 참여자의 76% 상당이 70∼80대 고령층이다. 건보공단은 참여시설을 기존 2천86곳에서 올해 3천895곳으로 늘리고, 참여자 규모 역시 4만명에서 7만9천명으로 확대했다. 주 2∼3회 진행되는 운동 강습 횟수도 21만회로 늘려 전년 대비 2.5배 확대·운영하고 있다. 건보공단이 참여자 1천359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전·후 신체기능을 측정한 결과 그중 75%가 건강기능 개선 또는 유지되는 성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평형성 76%, 하지근력 77%, 지구력 76%, 우울증 79%, 인지기능 69%에서 개선·유지가 확인됐다. 건보공단은 이 사업이 선제적으로 노쇠를 예방·관리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에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건강100세운동교실 참여자의 1인당 보험자부담금이 26만6천162원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절감하는 급여비는 195억원 상당에 이른 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초미세먼지(PM2.5)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를 크게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와 25세 이상 성인의 사망률 데이터 등을 토대로 대기오염의 건강영향평가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3.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m³로 환경부 기준치(15㎍/㎥)를 웃돌았고, 25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1만971명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이 망가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협심증,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특히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초과' 사망자는 5년간 2천861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 10만명당 초과 사망률은 25세 이상에서 38.6명, 45세 이상에서 56.2명, 65세 이상에서 139
알레르기성 소아천식 환자가 검사에서 반려동물에는 알레르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면 천식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소아천식 코호트(동일집단)를 활용한 다기관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알레르기 검사에서 반응이 나오지 않은 '음성'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반려동물에 노출되면 천식 증상이 악화하는 임상 현상에 대해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연구진은 5∼15세 소아천식 환자 975명의 반려동물 보유 여부, 알레르기 상태, 폐 기능, 기도 염증 지표, 최근 1년 입원력, 천식 중증도 등을 분석했다. 또 연구 시작 시점으로부터 6개월, 12개월 후까지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성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기도 염증과 천식이 더 심했다. 6개월 추적 시점에서도 반려동물 보유군의 기도 염증은 계속 상승했다. 12개월 시점에서는 보유군과 비보유군 간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계절성과 생활 습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 작용했을 수 있어 더 정밀한 평가와 장기 추적이 필요
사람 유두종바이러스(HPV)에 노출되기 전인 16세 이전에 HPV 백신을 접종한 여아는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8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조 모리슨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5일 의학 저널 코크런 데이터베이스 오브 시스테믹 리뷰(CDSR)에서 HPV 백신 접종 효과를 조사한 기존 연구에 관한 2건의 메타 분석에서 HPV 백신이 자궁경부암과 전암성 병변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HPV 백신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새로운 근거를 제공한다며 HPV 백신이 매년 수십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인 공중보건 조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 효과는 성 경험 전, 즉 HPV 노출 전에 백신을 접종할 때 가장 강하다며 이 결과는 최대 보호 효과를 위해 16세 이전 남녀 청소년에게 HPV 백신을 접종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집합으로, 일부 '고위험' 유형은 자궁경부, 외음부, 항문, 음경 등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 상자(loot boxes)나 경품 돌림판(prize wheels) 같은 도박 유사 요소가 있는 비디오게임을 하는 10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실제 도박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KU 루뱅대와 겐트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국제 도박 연구(International Gambling Studies)에서 청소년의 비디오게임과 도박 행동을 추적 조사한 결과 도박 유사 요소가 포함된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실제 도박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게임 습관이 문제성 도박으로 이어지는 관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청소년들을 이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제 확대와 정보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솔 게임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게임 플랫폼에 있는 수백 가지의 청소년 비디오게임에는 소셜 카지노 게임, 경품 돌림판, 확률형 아이템 박스, 도박 테마 영상 등 많은 도박 유사 요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 속 도박 유사 요소와 문제성 도박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 가설을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