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비만한 여성에게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20% 높고, 비만에 대사증후군까지 동반하면 40%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일반 건강검진과 유방암 검진을 모두 받은 40세 이상 여성 215만6천798명을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체질량지수(BMI)로 비만 여부를 파악하고 당뇨, 고혈압 등 대사 질환 유무로 분류했다. 이후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여성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했다. 대개 여성들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변화로 신체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예전과 비슷하게 먹어도 살이 찌기 쉽고, 지방이 복부에 집중되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분석 결과 폐경 후 대사 이상이 없는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20% 높았다. 다만 정상 체중이라도 대사증후군을 겪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11% 증가했다. 비만 여성이 대사증후군까지 있으
최근 국내 건강검진 현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AI가 10초 만에 폐암을 찾아냈다", "피부암 진단 정확도가 의사를 능가한다"는 등의 평가가 쏟아지며, 이제 AI가 인간 의사를 대신해 모든 질병을 완벽히 잡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민태원)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의료 패러다임의 대전환, AI 건강검진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은 이런 AI 검진의 현주소와 명암을 동시에 짚어보는 자리였다. 이날 기조 강연을 맡은 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AI가 미래 의료의 핵심인 '4P(예방·예측·맞춤·참여)'를 실현할 핵심 도구라고 강조했다. 검진 전에는 고위험군을 발굴해 항목을 최적화하고, 검진 중에는 판독 편차를 줄이며, 검진 후에는 맞춤형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식이다. 강 교수는 "미래의 AI 검진은 단발성 검사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구독형 건강관리'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며 AI 검진 제도의 정착이 K-메디슨(K-Medicine)의 세계화에도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바이오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원료는 레몬버베나 잎에서 수면 건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지표성분인 '베르바스코시드(Verbascoside)'를 고농축(250㎎/g)한 것이라고 코스맥스바이오는 설명했다. 이 추출물은 아데노신 A1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 농도를 높여 중추신경계 흥분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잠자리에 누워 실제 잠들기까지 걸리는 '입면시간'을 단축하고, 비렘(NREM)수면 비율을 늘려 수면 구조를 개선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성인 73명을 대상으로 90일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효능을 확인했다. 매일 400㎎을 섭취한 결과,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표(PSQI) 총점과 입면시간, 수면 효율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고 한다. 코스맥스바이오 관계자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체내 멜라토닌 농도를 자연적으로 증가시켜 수면 사이클 회복을 돕는다"며 "수면 유지가 어렵거나 수면 부족을 겪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위치 정보 등을 토대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고위험군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 스마트폰 데이터만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피노타이핑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지털 피노타이핑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행동과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 45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스마트폰 가속도계와 GPS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일 기분 상태 등에 대한 간단한 응답을 함께 받았다. 이후 우울 및 불안 평가도구를 통해 고위험군 여부를 판정하고, 이들의 스마트폰에서 수집된 정보와 자기보고 응답을 토대로 고위험군 판별 모델을 구축했다. 분석 결과 우울 및 불안 고위험군은 저위험군과 비교해 행동 패턴에 차이를 보였다. 고위험군은 주중 이동 반경이 25㎞ 미만으로, 80㎞ 이상 이동반경을 보인 저위험군보다 현저히 좁았다. 집에 머무는 시간도 더 길었다. 또 수면 중 움직임이 많고 잠드는 시간이 불규칙한 경향이 나타났다. 우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한 의료 정보 검색으로 의사·한의사와의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해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디지털·AI 플랫폼을 통한 건강·의료 정보 소비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통해 건강·의료 정보를 얻거나 상담하는 것이 실제로 의사·한의사를 만나 상담 및 진료받는 것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조사에서 20∼60대 58.3%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이 53.9%, 상당 수준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이 4.4%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26일 국내 거주하는 20∼6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건강·의료 문제에 대해 생성형 AI를 '상담' 방식으로 활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48.9%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여성(53.7%)이 남성(44.2%)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61.3%)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정신건강이나 성 관련 내용 등 민감한 건강·의료 문제를 AI에 상담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명 중 1명꼴(24.4%)로 나타났다. ' 평소
인공 귀라 불리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국가 지원 제도의 한계에 부딪혀 제대로 된 소리를 듣지 못할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청기로도 소리를 듣기 힘든 고심도 난청 어린이들에게 인공와우는 유일한 희망이지만 우리나라의 지원 정책은 여전히 수술 단계에만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의료계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인공와우는 귀 안쪽에 심는 내부 장치인 임플란트와 겉에 자석으로 붙여 소리를 분석하는 외부 장치인 어음처리기로 나뉜다. 몸속 내부 장치는 한 번 심으면 평생 사용하지만, 소리를 분석해 전달하는 외부 장치는 전자기기와 같아서 시간이 흐르면 성능이 떨어지고 최신 기술을 반영한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특히 신체와 지능이 빠르게 자라는 영유아 시기에는 성장 단계에 맞춘 기기 교체가 아이의 언어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은 인공와우 외부 장치 교체를 평생 단 한 번만 지원하고 있다. 19세 미만 아이들은 양쪽 귀를 각각 한 번씩, 성인은 한쪽 귀만 평생 한 번 교체할 수 있다. 이마저도 기기를 잃어버리거나 완전히 망가졌을 때만 지원금이 나오며 아이의 성장에 맞춰 더 좋은 성능의 장비
우리나라 45세 인구 환자 4명 중 1명이 약을 5∼9개 만성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이상 약을 처방받는 경우도 18%나 됐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건의료 질' 통계에 따르면 2024년 45세 이상 환자 중 약 5∼9개를 만성 처방받은 비율은 26.0%였다. 여기서 '만성 처방'이란 연간 90일 이상 혹은 4회 이상 처방받은 경우를 뜻한다. 여기에는 급성 감염 시 처방되는 항생제나 피부과 관련 약제는 빠졌다. 이 비율은 2020년(23.5%)에서 매년 올라 이제는 네 명 중 한 명꼴로 서로 다른 5∼9개 약을 만성적으로 처방받고 있다. 2024년 현재 이 비율은 여성 환자(26.6%)가 남성 환자(25.4%)보다 약 1.2%포인트(p) 높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10개 이상 서로 다른 약을 만성 처방받는 45세 환자 비율도 2021년 13.9%. 2022년 15.6%, 2023년 17.0% 등으로 늘더니 2024년(17.6%)에는 18%에 육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고혈압, 당뇨병 등을 1개 이상 진단받고 10개 종류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171만7천239명
농촌진흥청은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을 확대했한다고 15일 밝혔다. 혜누리는 현대인의 간 건강 개선을 위해 농진청이 개발한 신품종 겉보리로 우수한 기능성 성분과 재배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농진청은 새싹보리의 핵심 기능성 성분 사포나린(saponarin)이 알코올로 생성된 간의 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발아 후 약 15∼20㎝ 정도로 자란 어린잎에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혜누리의 사포나린 함량은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 조건에서 100g당 1천548㎎으로 기존 품종인 혜양(1천186㎎)과 큰알보리1호(1천38㎎)보다 최대 49% 높다. 농진청은 새싹보리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혜누리 종자 보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4t) 규모였던 보급종 생산량을 올해 8㏊(32t)까지 8배 확대해 농가와 산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정희 농진청 맥류작물과장은 "혜누리는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품종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저녁형 인간은 저녁에 운동하세요." 운동 시간을 아침형·저녁형 등 개인의 생체리듬 성향(크로노타입)에 맞춰 조정하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키스탄 라호르대 아르살란 타리크 박사팀은 15일 국제 학술지 오픈 하트(Open Heart)에서 중장년층 150명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생체리듬 성향에 맞춰 운동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과 수면 질이 더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크로노타입에 맞춘 운동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면 질을 더 크게 개선하고 고혈압·공복혈당·나쁜 콜레스테롤(LDL) 같은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낮췄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군의 운동처방에 개인별 크로노타입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운동은 심장질환·뇌졸중·당뇨병 위험을 낮추며, 타고나는 기질인 아침형·저녁형 등 크로노타입은 운동 능력과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노타입은 수면-각성 패턴, 호르몬 분비, 에너지 이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운동 효과는 하루 중 시간대와 개인의 일주기 생체리듬에 따라 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