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작용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급성 췌장염 등 부작용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주사제를 사용해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는 경우 췌장염이 생길 수 있다. GLP-1 주사제가 약물군 전체로서 췌장염 위험을 뚜렷이 높인다는 근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사제를 사용해 섭취 음식량을 대폭 줄이고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주당 1.5㎏ 이상의 체중이 빠지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비가 늘어난다. 여기에 주사제의 영향으로 담도 운동이 둔화하고, 식사량이 줄어 담즙 분비와 담낭 운동이 함께 감소하면 담즙 찌꺼기와 담석이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증상은 똑바로 누웠을 때 배가 팽팽해지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몸을 앞으로 웅크리면 통증이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옆구리나 등으로 통증이 뻗어나가거나 발열·심한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 등은 위고비·마운자로 투여 시의 일반적인 증
과일과 꿀 같은 자연식품은 물론 탄산음료와 과자, 디저트 등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fructose)이 단순한 열량 공급원이 아니라 비만과 대사증후군 등 대사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안슈츠 의학캠퍼스 리처드 존슨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서 과당 대사에 대한 기존 연구를 종합한 결과, 포도당과는 다른 경로로 처리되고 지방 생성과 저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당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단당류로 포도당(glucose)과 함께 대표적인 육탄당(C6H12O6)이지만, 분자 구조가 달라 단맛이 설탕보다 강하고 몸에서 작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과당은 일반 설탕에도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자당(sucrose) 형태로 들어있다. 과당은 사과, 배, 포도 같은 과일과 꿀에 다량 함유돼 있고 탄산음료나 과자, 소스 등 가공식품에 단맛을 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고과당 옥수수시럽(HFCS)에도 많이 들어 있다. 현대인이 섭취하는 과당의 상당 부분은 가공식품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설탕(자당)과 고과당 옥수수시럽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1일 에이지 테크(Age-Tech) 종합지원센터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지 테크란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기반의 제품·서비스를 뜻한다. 고령자의 현재 상황을 살피고 위험을 경고하는 스마트 지팡이나 낙상 예방 침대 등이 그 예다. 에이지 테크 종합지원센터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첨단기술이 적용된 고령자 대상 제품의 컨설팅, 제품 실증, 상용화 등을 지원한다. 기술력을 갖추고도 실증 기회를 찾지 못했던 기업에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고, 어르신들에게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광주테크노파크·계명대, 경희대,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등 종합지원센터들은 사업 수행을 위해 올해 1억4천만원을 지원받는다.
미세먼지나 폭염, 산불 연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대기 환경 스트레스'가 신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예일대, 서울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기오염이 신장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세계적인 신장학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네프롤로지' 4월호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 물질은 물론, 기후변화로 잦아진 산불 연기와 폭염·한파가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은 최대 1.21배, 급 성 신손상(AKI)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1.17배 높아졌다. 특히 폭염은 탈수와 삼투압 변화를 유발해 급성 신손상 위험을 최대 2.93 배까지 끌어 올렸다 산불 연기에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의 당일 사망 위험은 최대 139%까지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흡입된 오염물질이 혈류를 통해 신장에 도달해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세뇨관 손상, 섬유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음주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술 한잔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망치는 것을 넘어 자칫 생명까지 위협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공기 통로)가 막히면서 코골이가 심해지고, 호흡이 일시적으로 10초 이상 멈추는 게 주요 증상이다. 장기간 내버려 두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은 코골이 하는 사람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재영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398만8천993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알코올 섭취가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대상자 중 42.3%(168만명)는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습관적 음주자였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중 총 3만3천563명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새롭게 발생했다. 이 중 음주자의 연간 수면무호흡증 발생률은 10만명당 108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코로나19 발생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BA3.2' 변이를 포함해 전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BA3.2 변이는 새로 등장한 게 아니라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출현했다가 당시 다른 변이 발생으로 인해 사라진 후 최근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BA3.2 변이를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등장한 코로나19 변이는 모두 오미크론의 '후손'으로 볼 수 있는 아형이어서 완전히 새로운 돌연변이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새로운 변이 확산과 함께 일부에서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도 없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무용지물' 등을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누가 걸렸는지 가늠이 안 되려면 아예 코로나19 진단이 안 돼야 하는데, BA3.2 변이는 시중에 있는 키트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현재 접종 중인 백신 효과
잠시 심장 순환에 대한 서양의 인식 변화에 대해 살펴보자.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구체적인 물리적·화학적 기능을 갖고 있으며 정신과는 별개라는 이원론을 주창했다. 그 후 영국의 존 로크와 데이비드 흄이 등장하여 환원론적 사고를 발전시켰다. 시계를 이해하려면 톱니바퀴부터 알아야 하는 것처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를, 나아가 핵 속의 DNA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환원론의 기초다. 2000년 초반에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휴먼 게놈 프로젝트를 기억할 것이다. 게놈 지도가 완성되면 인체의 비밀이 모두 밝혀지고 모든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며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퍼부었다. 세계 각국의 미디어가 게놈 프로젝트에 환호했다. 그러나 정작 인간의 게놈 지도가 완성된 2003년에는 기자회견조차 없었다. 인간을 구성하는 부속품과 설계도가 알려졌지만, 그것과 질병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만성 문명 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암 등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환원주의로는 설명할 수
경기 평택시가 안중읍 송담리에 조성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이 내년 3월 정식 개원한다. 평택시는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산모의 회복과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 차원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 중이다. 도비 21억원과 시비 63억 6천만원 등 총 84억6천만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산후조리원은 연면적 1천454㎡ 규모의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12실의 산모실과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출 예정이며,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임산부는 누구나 민간 시설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정식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혼자만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공이 함께 돕겠다"며 "공공산후조리원이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만물이 생동한다는 따뜻한 봄날에 오히려 우울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이 '놔두면 지나가는 감정이겠지', '다들 우울하다더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우울감이 장기간 이어지고 일상생활을 방해하기 시작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과신하기보다는 병원에 가야 하는 초기 신호를 빠르게 알아채는 게 회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봄철은 일조량 증가와 환경 변화, 생체리듬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봄철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상을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부르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 2024년 4월 등 이맘때 연중 자살률이 최고치를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날씨 변화로 인한 가벼운 우울감은 1∼2주 내 사라지기도 하지만, 우울감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으로 악화할 수 있다. 우울한 감정으로 인해 이전에 하던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수면장애, 식욕 변화,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을 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