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한랭질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한파 속 실외 활동과 음주 후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행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보온과 건강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랭질환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정상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과 손·발 등 말단 조직이 손상되는 동상이 대표적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추운 날씨에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목과 손·발 등 체온 손실이 큰 부위를 중심으로 보온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또 실내는 18도 이상 적정 온도와 40∼60%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시는 6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실 감시 체계를 유지하는 등 한랭질환 예방·관리 대응을 강화했다. 이달 1일 이후 발생한 서울 한랭질환자는 9명으로 저체온증 8명, 동상 1명이다. 이 중 3명은 음주 후 새벽 시간대 길이나 주거지 주변에서 쓰러져 있다가 저체온증으로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작년 겨울 서울에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 24명, 동상 10명 총 34명이었다. 65세
모든 담배의 니코틴은 강한 심혈관 독소이고, 전자담배 등 새로운 니코틴 제품은 위험 감소가 아니라 중독 확산을 초래하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토마스 뮌첼 교수 등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공개한 합의 보고서에서 니코틴은 어떤 형태로 섭취하든 심장과 혈관에 독성이 있다며 모든 니코틴 제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뮌첼 교수는 "니코틴은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가열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어디에 들어있든 심혈관 독소로 작용해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 심장질환 위험 등을 초래한다"며 "니코틴을 함유한 어떤 제품도 심장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니코틴 함유 제품이 심혈관 건강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 가열담배, 합성 니코틴 파우치 등이 빠르게 확산, 수십 년간의 담배 규제 성과가 역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스위스 심혈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기존의 역학·임상 연구, 인체·동물·세포 실험 등 논문 수백 편
◇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습관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병원을 찾는 노인이 많다.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3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특히 관절염이나 중풍을 앓아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이 추운 날씨에 몸을 더 움츠리게 되면서 넘어져 다칠 가능성이 높다. 젊은 사람은 대부분 타박상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지만, 나이 든 사람이거나 특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사람은 가볍게 넘어져도 손목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 가운데 골절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뼈와 엉덩이뼈, 손목뼈다. 이는 사람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체중이 손목에 전달되는 탓이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척추에 체중이 전달돼 등뼈나 요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탓이다. 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장년 여성과 노인에게는 골다공증이 골절의 주된 원인인 만큼 평소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의심되거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는 경우 허리와 넓적다리부에 적절한 무게를 실어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동은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데, 가장 흔한 걷기 운동 혹은 가벼운
희귀·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신약 접근성'은 단순한 정책 용어를 넘어 치료의 기회이자, 삶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말이다. 하지만 승인된 치료제가 있어도 보험의 문턱을 넘지 못해 환자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병이 진행되는 동안 '제도의 시계'를 보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은 오래도록 반복돼 온 현실이다. 최근 정부가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바로 이런 '시간의 벽'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지난 9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새 정부 희귀·중증질환 보장 강화의 방향은?)은 이 같은 신약 접근성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정부가 제시한 약가 제도 개선안이 실제 환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짚는 자리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희귀질환 환자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치료 현실, 환자가 마주한 시간의 벽'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겪은 현실을 전했다. 김현주 한국저인산효소증 환우회 대표는 "뼈와 치아, 근육, 전신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인해 일상은 늘 통증과 골절의 위험 위에 놓여 있다"며 "승인된 치료제가 있음에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 대신 술래잡기와 발야구 등 신체활동을 하며 놀 수 있도록 한 결과 비만율 감소는 물론 식생활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의 2025년 운영 성과를 25일 발표했다. 최근 TV 시청과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아동·청소년의 비만군율이 늘면서 복지부와 개발원은 초등학생 아동비만 예방사업인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아동들은 놀이형 영양교육과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돕는 교육을 받는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한 아동 8천800명 가운데 사전·사후 신체 계측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5천2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군(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26.7%로 전년(28.9%) 대비 2.2%포인트(P) 낮아졌다. 체질량지수 역시 같은 기간 17.58에서 17.54로 0.04kg/㎡ 감소했다.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아동 비율은 같은 기간 10.7%P 상승했고,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아동 비율은 50.1%에서 41.4%로 8.7%P 줄어 활동적인 생활 습관이 형성된 것으로 나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아마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복부비만과 하체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당뇨병, 심장마비, 암 등 온갖 질병과 연관돼 수명을 단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정형외과 환자가 매우 많은데 그중 상당수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고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가 척추와 목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자는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스탠딩데스크를 이용한다. 전동으로 높이가 조절돼 서서 일하다가 힘들면 앉을 수도 있다. 이런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기 어려운 경우 앉아서 일을 하다가도 주기적으로 일어나서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거북목,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같은 질병이 바로 나쁜 자세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이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이런 병의 원인이다. 다양한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긴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많은 사람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모습은 너무 흔히 보는 광경이고, 심하게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도 아주 많아
인체 내 자연 단백질(GM-CSF)을 기반으로 개발돼 수십 년째 암 치료 등에 사용되는 사그라모스팀(sargramostim)이 신경세포 사멸을 막고 알츠하이머병 인지 저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앤슈츠 콜로라도대(CU Anschutz) 헌팅턴 포터 교수팀은 의학 저널 셀 리포츠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에서 전 생애 인간 혈액 연구와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알츠하이머병 동물 실험으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손실 등 뇌 신경세포 변화는 생애 초기부터 진행되지만 사그라모스팀이 이런 손상을 늦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인지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사그라모스팀(상품명 류카인)은 인체 내 천연 단백질인 GM-CSF(과립구-대식세포 집락자극인자)를 합성해 만든 약물로, 면역계를 자극해 면역세포 생성을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한다. 30년 이상 암 치료 등에 사용돼 왔다. 연구팀은 전 생애 인간 혈액 단면 연구를 통해 신경세포 손상·사멸 진행을 조사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사그라모스팀을 투여하는 임상시험과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
경기도는 '2023년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이 6.8%로 2018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말한다. 2년 전 현황을 최신 통계로 발표하는데 의료체계의 성과를 판단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경기도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8년 22.8%, 2019년 15.2%, 2020년 12.0%, 2021년 9.1%, 2022년 12.1%, 2023년 6.8%로 나타나 5년 만에 16.0%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외상 사망자 1천명 중 160명을 더 살렸다는 의미다. 2023년 전국 평균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9.1%로 경기도보다 2.3%포인트 높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닥터헬기 24시간 365일 운영, 외상체계지원단 운영을 통한 지역외상협력병원을 포함한 이송 협력체계 구축 등 외상진료체게 전반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온 결과가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기도 닥터헬기의 경우 최근 3년간 출동 실적이 연평균 517건으로 전국에서
최근 의료영상검사(CT) 이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의료방사선 노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9월 전국 성인남녀 1천8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CT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의료방사선 용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87.8%로 2023년 조사 당시보다 6.3%포인트(P) 상승해 의료방사선에 대한 인식도 자체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MRI에서 의료방사선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71.4%로 잘못된 인식을 가진 국민이 많았다. MRI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로 방사선 노출이 없다. 의료 촬영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일반 엑스레이(X-ray)를 이용해 봤다는 응답이 91.8%로 가장 높았고 ▲ 초음파(72.9%) ▲ 치과용 파노라마(60.7%) ▲ CT(58.8%) ▲ MRI·유방엑스선(43.6%) ▲위장/대장엑스선 투시(28.1%)가 뒤를 이었다. 공단에서 분석한 'CT 이용 및 과다촬영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4년) CT 촬영 인원은 연 591만명에서 754만명으로 27.5%, 촬영 건수는 연 1천105만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