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28일 암 환자의 빠른 치료를 위해 도입한 '암 환자 패스트트랙' 시스템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암 진단 후 환자가 겪는 불안과 부담을 최소화하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절차를 체계화해 치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다. 대상 암종은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4대 암으로 신규 암 환자는 확진 후 30일 이내에 진단, 검사, 수술까지 모든 치료 과정을 마칠 수 있다. 기존에는 진료와 검사, 결과 확인, 수술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이용하면 당일 또는 3일 이내 검사가 가능하며, 최소 1주일 내 수술 일정까지 확정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 결정이 이뤄진다. 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과 예약, 중증 암 환자 등록, 입·퇴원 수속 등 전 과정에 전문 코디네이터가 전담으로 참여해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6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8월 위암 진단 후 당일 검사를 받고, 1주일 뒤 수술을 마친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 또 다른 유방암 환자 B씨는 올해 1월 초 진단 및 모든 검사를 완료하고 2주 만에 수술받았다. 이문수
20∼30대 젊은 췌장암 환자의 주요 발병 원인이 비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상 체중을 조금 벗어난 과체중일 때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39% 컸고, 고도 비만이면 그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와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천5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분류했다. BMI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0은 정상 체중, 23.0∼29.4는 과체중, 25.0∼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이다. 이후 BMI에 따른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추적 관찰 기간인 2020년 12월 31일까지 확인된 췌장암 환자는 1천533명이다. 그 결과 BMI가 커질수록 췌장암 위험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상 체중과 비교 시 과체중 그룹과 비만 그룹의 췌장암 발병 위험은 각각 38.9% 높았다.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지방에서 비롯된 염증 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되
## "딸깍, 딸깍, 딸깍!" 경쾌하고 규칙적인 마찰음이 귀를 파고든다. ## "콰작-!" 하는 소리와 함께 외벽이 산산조각 난다. 최근 SNS를 점령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이른바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들이 내는 소리다. 번아웃과 고물가 등으로 스트레스가 치솟는 시대, 잠시나마 시각·청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이러한 장난감들이 '어른'들에게 인기다.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멘탈 관리 용품'인 셈이다. ◇ 누르고 부수며 '스트레스 삭제'…"긴장 풀려"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은 키캡 키링부터 스트레스 볼, 스퀴시 등 다양하다. '키캡 키링'은 컴퓨터 기계식 키보드의 자판 덮개인 '키캡'(Keycap)과 그 아래에서 눌리는 '스위치'를 떼어내 손잡이를 달아 만든 장난감이다. 키보드를 칠 때 느껴지는 특유의 타건감과 소리가 특징이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키캡 키링 연타 영상은 조회수 120만 회, 또다른 키캡 키링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영상은 조회수 59만 회를 기록했다. 직장인 이모(26) 씨는 27일 "주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할 때 한손에 쥐고 계속 키캡 키링을 누르게 된다"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딸깍'거리는 소리가 끊임없
경기 광명시가 교육받은 시민이 이웃을 직접 돌보는 '주민 주도형 건강관리 모델' 구축에 나선다. 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 역량을 높이고 이웃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민건강리더' 6명을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보건소 중심의 한 방향 교육을 탈피해 시민이 직접 건강관리의 주체가 되는 참여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위촉된 리더들은 6주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질환자로, 자신의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환자들의 생활 습관 개선과 정서적 지지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이달 말부터 7주간 보수교육을 받은 뒤 환자모임인 '혈압·혈당 똑똑이 모임'을 이끌며 식사 관리, 합병증 예방 등 실전 관리 전략을 전파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만성질환 관리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일상에서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건강리더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반이 함께 건강해지는 건강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심박수, 걸음수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를 사용한 국민 5명 중 4명은 1년 이상 기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작년 11월 6~14일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배포한 소비자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8%는 사용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는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가 생활습관,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는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의료 지원 또는 건강 유지·향상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앱과 스마트기기 등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지난 24일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규칙 및 관련 하위규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심박수, 산소포화도, 체성분, 걸음수를 측정·분석하는 제품을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로 지정했다. 사용기간별로는 1~3년 이용자가 42.8%로 가장 많았고 3~5년 23.6%, 5년 이상 17.4%였다. 1년 미만은 16.2%에 그쳤다. 사용 경로는 '자발적 사용'이 83.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인의 추천' 14.1%, '의료기관의 권유·요구' 2.0% 순이었다. 자발적 사용이
베트남에서 급작스레 날아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심근경색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출장 중이던 이해찬 전 총리는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현지 의료진에게 스텐트 시술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심근경색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0대 남성이라면 겨울철 혈관 관리와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 덩어리) 등 여러 원인으로 막혀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노화·고지혈증·흡연·당뇨·고혈압·복부 비만·운동 부족·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질환인 동맥경화증이 주원인이며, 콜레스테롤·지방·세포 등의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의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 심장혈관 부담이 커지며, 활동량 감소·체중과 혈압 상승·짜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감기 등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에서 짓누르거나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30분 이상 계속되고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많은 현대인이 돈을 내고 헬스클럽에 다닌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기계를 이용해 신체활동을 최소화하고, 줄어든 신체활동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과 돈을 내서 운동에 몰두한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헬스클럽에 나가는 게 훨씬 낫겠지만 필자는 그것이 그리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내 꼼짝도 하지 않다가 헬스클럽에 가서 갑자기 몸을 움직이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해야만 제대로 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큰 오산이다. 매일 아주 바쁜 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에 찌든 몸으로 헬스클럽에 가서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기진맥진할 때까지 운동하는 것, 과연 건강을 위한 제대로 된 운동일까? 상당한 경우 그런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새로운 스트레스가 되거나,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도를 지나치는 극심한 운동은 심장과 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어떤 면에서 현대인은 극심한 운동 부족이거나 과도한 운동과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 운동의 제대로 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운동을 헬스클럽에 가서 하는 것이라 이해했다면 이제 개념을 바
에디슨상 수상한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이 '혁신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디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이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엘비스(LVIS)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의 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디슨상은 영역별로 셋을 뽑는 최종 후보작에 오르면 사실상 수상이 확정된다. 후보작들은 최종 심사를 거쳐 금·은·동메달을 각각 수상하게 된다. 뉴로매치는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잡음을 제거하고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뇌파를 측정한 이후 의사들이 수 시간씩 검토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를 이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결과를 볼 수 있는 등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검사 결과를 뇌와 같은 형태로 재구성해 3차원(3D)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술이 핵심이다. 이 제품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세 차례에 걸쳐 승인받았고, 한국 식약처 인증도 완료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비만으로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루트 프리케-슈미트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서 코펜하겐 주민과 영국 시민 50여만명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 BMI와 치매 위험 사이에서 이런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높은 BMI가 혈관성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고, 이 연관성이 상당 부분 고혈압을 통해 매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높은 BMI와 고혈압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치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하는 진행성 뇌 질환으로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켜 기억, 언어, 문제 해결 능력,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진행을 늦추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어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코펜하겐시 심장연구(CCHS) 12만6천655명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37만7천755명의 데이터를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