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소아천식 환자가 검사에서 반려동물에는 알레르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면 천식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소아천식 코호트(동일집단)를 활용한 다기관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알레르기 검사에서 반응이 나오지 않은 '음성'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반려동물에 노출되면 천식 증상이 악화하는 임상 현상에 대해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그 결과 알레르기성 소아 천식 환자 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기도 염증과 천식이 더 심했다.
6개월 추적 시점에서도 반려동물 보유군의 기도 염증은 계속 상승했다.
12개월 시점에서는 보유군과 비보유군 간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계절성과 생활 습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 작용했을 수 있어 더 정밀한 평가와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유진호 교수 등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질환 분야 상위 국제 학술지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다음 달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 수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