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새 두 배 이상 커지며 주목받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시장에서 HK이노엔과 일동제약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선택권을 넓힌 신 제형을 앞세워 입지 강화에 나섰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다음 달 1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피토정 10/5㎎'을 출시한다. 제피토정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 성분인 '에제티미브'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것을 막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합친 복합제로,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한다. 아토르바스타틴 5㎎·에제티미브 10㎎으로 구성된 제피토정 10/5㎎은 저용량 스타틴 기반 복합제여서 스타틴 관련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K이노엔은 기존 제피토정 10/10㎎, 10/20㎎, 10/40㎎에 더해 아토르바스타틴 5㎎, 에제티미브 10㎎으로 구성된 10/5㎎을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용량의 넓은 치료 옵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병 포장 방식을 채택해 PTP(Press Through Pack·낱개 포장) 대비 복약, 조제 편의성을 높였다. 일동제약은 오는 4월 1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큐젯 1/10㎎을 출시
국가적으로 중요한 11대 분야 136개 과학기술에서 우리나라 기술 수준과 중국과 격차가 2년 사이 더 벌어졌고, 전략기술 중 유일하게 1위를 지키던 이차전지도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최근 보고한 '2024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안'에 따르면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2024년 기술 격차는 2.8년으로 중국의 2.1년과 비교하면 0.7년 차이가 났다. 미국과 격차는 3.2년에서 2.8년으로 0.4년 줄어들었지만, 중국에는 2022년 처음으로 추월당해 0.2년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0.5년 더 벌어진 것이다. 기술 수준 평가는 ▲ 건설·교통 ▲ 재난 안전 ▲ 우주·항공·해양 ▲ 국방 ▲ 기계·제조 ▲ 소재·나노 ▲ 농림수산·식품 ▲ 생명·보건의료 ▲ 에너지·자원 ▲ 환경·기상 ▲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등 11대 분야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11개 분야 136개 국가적 핵심기술에 대해 주요 5개국의 논문과 특허를 분석한 정량평가와 전문가 1천180명의 조사를 거친 정성평가를 종합해 실시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술 수준은 최고기술 보유
지난 16년간 보툴리눔 톡신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로막는 '대못 규제'로 지목돼 온 '국가핵심기술' 해제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예정이다. 정부 전문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K-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확장 속도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2010년 공정·2016년 균주 지정… "M&A·수출 전방위 규제"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조만간 생명공학 분야 전문위원회를 열어 보툴리눔 톡신 균주 및 생산공정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안건을 재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0년 보툴리눔 톡신의 생산공정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데 이어 2016년에는 균주 자체까지 지정 범위를 확대하며 관리 수위를 높였다. 현행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보툴리눔 톡신 보유 기업은 기술 수출은 물론, 해외 기업에 의한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유치 시에도 산업부의 사전 승인을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한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체결을 가로막는 행정적 문턱이라고 지적해 왔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지 않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소비자들의 조미료와 유지류 소비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건강을 고려해 대두유나 옥수수유 대신 올리브유를 구매하거나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 대체당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올리브유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올리브유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올리브유 매출은 각각 12%, 34% 늘었다. 반면 그동안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해온 대두유·옥수수유 매출은 지난해 14% 감소했다. 이런 흐름에 이마트의 전체 유지류 매출에서 올리브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45%에서 2024년 52%로 높아지고서 지난해 62%까지 확대됐다. 올리브유 수요 증가세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 전년 대비 올리브유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5.8%, 2024년 38.2%, 지난해 71.5% 등으로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올리브유 매출 역시 2023년 24%, 2024년 28%, 지난해 47%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옥수수유는 소비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50대 남성의 유족이 고인의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병원에 기부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청주에 살던 고(故) 윤인수(56)씨의 유족은 전날 병원을 찾아 고인의 전 재산 5억400여만원을 쾌척했다. 2024년 4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윤씨는 서울과 청주의 병원을 오가며 투병하던 중 지난해 11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6남매 중 막내였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른 나이에 사회로 나왔다. 이후 카센터 기술공과 페인트공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평생 근검절약하며 5억원이 넘는 재산을 모았다. 미혼인 윤씨는 작은 원룸에서 홀로 지내며 흔한 양복 한 벌 없이 살 정도로 검소하게 지냈다고 한다. 윤씨의 가족은 "사치를 누리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었지만 동생은 마지막까지 작은 원룸에서 검소하게 살았다"며 "마지막으로 누린 '호사'라면 1인실 입원과 한 달 반가량 간병 서비스를 받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윤씨는 위암 진단을 받은 뒤부터 막내 누나 현자씨에게 "모아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구두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
인공지능(AI)이 대규모 실업 사태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신기술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암울한 미래가 닥칠 가능성은 작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딜로이트는 21일 'AI가 실업을 유발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에서 "AI로 인해 노동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일자리가 아예 사라지는 충격이 올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지금까지 양상을 보면 '이번에는 다르다'라기보다 '이번에도 같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다수 선진국에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AI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청년층 고용이 눈에 띄게 약화했지만, 이런 현상이 정말 AI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봤다. 선진국 노동 시장의 고용 약화는 2021∼2022년 인플레이션 사태와 이어진 중앙은행 금리 인상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려 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의 채용 둔화는 챗GPT 출시 반년 전부터 시작됐고 당시 기술 부문의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채용 규모를 줄이는 과정으로도 분석됐다. 보고서는 "AI가 고용시장에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Grail)이 영국에서 진행한 암 조기진단 검사 '갤러리'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실패로 판명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임상시험을 통해 검사의 의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후 보험 적용 등을 추진하려던 회사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레일의 주가는 단 하루 만에 50% 넘게 폭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업체 그레일은 전날 장 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갤러리의 영국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평가지표 달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차 평가지표'(the primary endpoint)란 해당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주요 결과로, 이 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 여부가 성공과 실패의 판단 기준이 된다. 1차 평가지표를 무엇으로 정할지는 임상시험 개시 전에 규제당국에 제출하는 계획서에 사전에 기재돼 있어야 한다. 그레일은 갤러리 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를 3·4기 암 진단 비율로 잡았다. 이는 갤러리를 통해 암 조기진단이 이뤄지면 1·2기에 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3·4기 진단 비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었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에 따른 연구개발비를 수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령한 연구비는 지난 5월 체결한 총 계약 규모 13억 달러(약 2조원)에 포함되지 않고 계약금과는 별도로 지급된 연구개발 목적의 연구비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이나 회사 측은 해당 파이프라인의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알지노믹스는 이를 바탕으로 유전성 난청질환 프로그램의 연구개발 가속화 및 RNA 교정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가 임상 백신 파이프라인을 1년 새 27%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용화에 근접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은 유지하고 혼합백신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발간한 '글로벌 주요 기업별 임상 백신 파이프라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사노피, MSD, GSK,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상위 6개 백신 개발사의 임상 파이프라인은 총 55개로 집계됐다. 작년 75개와 비교해 1년 사이 20개 줄었다. 감소세는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에 집중됐다. 임상 1상 파이프라인은 25개에서 18개로 7개 줄었고 2상은 34개에서 22개로 12개 감소했다. 반면 임상 3상 파이프라인은 16개에서 15개로 단 1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협회는 "신규 후보물질의 선별적 진입이 뚜렷해졌다"며 "중·초기 단계 축소는 성공 가능성 및 시장성이 검증된 과제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기업별 파이프라인을 보면 사노피 백신이 15개(1상 6개·2상 5개·3상 4개)로 조사 대상 회사 중 가장 많았다. MSD의 경우 3상 과제 1개만 보유하며 임상 백신
서울아산병원은 21일 "올해 1월 한 달간 고위험 산모·태아 분만 329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분만 총 6천999건 가운데 고위험 임신 및 태아 기형이 4천163건으로 59.5%를 차지했다. 분만 환자 10명 중 6명이 고위험군이었다는 뜻으로,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심장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심장이소증을 안고 태어난 서린이, 심장 크기가 엄지손가락만 한 복잡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이준이, 국내 최소 체중으로 태어난 288g의 건우와 302g 사랑이 등을 태어나게 했다. 최근 3년간 분만 사례를 세부적으로 나눠 보면 조기 진통 461건, 조기 양막 파수 723건, 중증 임신중독증 288건, 태반 조기 박리 51건, 전치태반 468건, 양수과다·과소증 155건, 자궁 경부 무력증 163건, 자궁 내 성장 제한 298건 등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난도 사례가 상당수였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태아 기형의 경우 3년간 1천517건에 달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태아치료센터가 있었기에 안전하게 태아 기형을 진단, 치료할 수 있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장은 "전체 분만 중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