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에서 특정 단백질이 활성화될 경우 조혈 호르몬 EPO(Erythropoietin)가 생성될 수 있음이 밝혀져, 신장 중심으로 이해돼 온 기존 빈혈 치료 개념을 확장하고 빈혈과 대사질환 치료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9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수의과대학 박민정·김동일 교수 연구팀은 저산소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인 HIF(Hypoxia-Inducible Factor)의 역할을 근육에서 규명한 연구 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HIF 신호전달 경로는 세포가 산소 부족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설명하는 핵심 기전으로 알려졌지만, 골격근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적절한 동물 모델의 한계로 인해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마우스 모델을 제작해 근육에서만 HIF1α 또는 HIF2α가 활성화되도록 설계하고, 두 단백질의 생리적 역할을 규명했다. 특히 근육에서 HIF2α가 활성화될 경우 근육 자체에서 혈액의 세포 성분을 형성하는 조혈(造血) 호르몬 EPO가 생성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로 HIF2α가 과발현된 동물 모델에서는 조혈모줄기세포인 헤마토크릿(Hct)이 95%에 육박할 정도의 강력한 조혈 반응이 나타났으며 신장이나 간
불가에서 음식은 수행자의 육신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자양이자, 약이다. 음식의 맛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금물이다. 그런데 왜 세계 유명 셰프들은 '절밥'이라고 하는 한국의 사찰음식을 배우고 싶어 할까. 그 이유를 사찰음식의 장인 여거스님을 찾아가 알아봤다. ◇ 마음과 정신을 채우는 수행 경기 수원시 광교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비구니 사찰 봉녕사. 고려 1208년 원각국사 덕소가 창건한 봉녕사는 국가무형유산인 사찰음식 특화 사찰이다. 음식을 가르치는 교육관인 '금비라' 1층 내부 벽면에 커다란 글귀가 눈에 띈다. 스님들이 공양(供養)하기 전에 외우는 게송인 '오관게'를 해석한 글이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의 과정에 담긴 은혜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정신을 나타낸다. 공양은 단순히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채우는 수행의 과정이다. ◇ 직접 키운 것들과 천연 조미료들의 향연 교육관 1층에 들어서자 검은 뿔테 안경을 이마 위로 올리고 선보일 음식 준비에 바쁜 여거스님이 취재팀을 반갑게 맞는다. 4인 1조로 40여명이 조리 실습하는 시설을 갖춘 이곳은 마치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다. 용인 극락사의 주지인 여거스님은
오젬픽(Ozempic)·위고비(Wegovy) 같은 체중 감량 약물로 살을 빼면 1년 안에 감량 체중의 60%가 다시 돌아오고 정체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총감량 체중의 75% 수준이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안도니오 비달-푸이그 교수팀은 9일 의학 저널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GLP-1R) 비만치료제 중단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48편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스티븐 루오 연구원은 "체중 감량 약물을 중단할 때 의사와 환자는 체중 재증가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를 완화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 식이·운동 개선을 권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은 전 세계 10억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체중 감량은 이런 질환 위험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체중을 줄이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최근 수년간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비만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면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런 약물들은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며,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