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가 더 자주 깨고 깨어있는 시간이 긴 고령자일수록 전체 수면 시간과 관계 없이 다음 날 인지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 오르푸 벅스턴 교수팀은 미국수면재단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서 고령자 261명에 대한 일일 수면의 질과 인지수행 능력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면 중 깨어있는 시간이 길수록 다음 날 인지검사 성적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벅스턴 교수는 "잠든 뒤 자주 깨는 것은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이 연구에서 수면의 여러 측면을 살펴봤지만, 매일매일의 인지 수행 능력에 차이를 초래하는 요인은 수면의 질 뿐이었다"고 말했다. 수면 문제는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고 고령자의 절반은 어떤 형태로든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수면 문제는 전통적으로 잠을 잔 시간에 초점을 맞춰 왔다며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다음 날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노화와 인지 건강을 장기간 추적하는 '아인슈타인 노화 연구(Ein
유방암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국내의 경우 해마다 3만명 넘는 여성이 새롭게 유방암을 진단받고 있다. 이 때문에 40세 이후부터는 모든 여성이 1∼2년 주기로 유방촬영술을 받으라는 권고안이 최선의 유방암 예방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이처럼 획일적인 연령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방암 검진을 나이 중심이 아니라 '위험도 기반(risk-based) 검진'으로 바꾸면 오히려 더 합리적으로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제시돼 주목된다.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를 평가해 검진 주기와 방법을 달리하는 검진이 기존의 연 1회 정기 검진과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유방센터 연구팀은 40∼74세 여성 2만8천372명을 대상으로 '위즈덤'(WISDOM·Women Informed to Screen Depending on Measures of Risk)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참가
연말은 송년회와 각종 모임이 이어지면서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연말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간을 비롯한 소화기 건강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안전 수칙이라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만든다. 이 물질은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종 소화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소화기내과 김형준 과장은 "의학적으로 안전한 음주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술은 우리 몸에 독소로 작용하지만, 한국 사회는 음주에 지나치게 관대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 세포 변이가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분해 효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분해 효소는 음주 빈도와 무관하다"며 "술을 자주 마시면서 주량이 늘었다고 느끼는 건 오해"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간이 회복할 시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권했다. 음주는 주 1회로 제한하고 최소 2~3일의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간학회 권고에 따르면 남성은 소주 반병(약 4잔)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