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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사각지대] ② 가족에 떠넘겨진 이송·강제입원…국가 책임은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혹은 비(非)자의입원은 자유 박탈일 뿐 아니라 이송과 격리·강박 과정에서 인권 침해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국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공적 책임을 피하고 이를 환자 가족 등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으므로 보호의무자 제도를 폐지하고 공적 입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2026∼2030)안에는 세부 정책 과제로 '보호의무자 제도 개선(정신질환자 이송 및 입원제도 개선 검토 포함)'이 담겼다. 정신건강복지법상의 보호의무자란 민법에 따른 후견인 또는 부양의무자로서 정신질환자를 보호하고 적절한 치료·요양과 사회 적응 훈련을 받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현행법상 정신질환자의 비자의(보호)입원 신청 시에는 보호의무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간 당사자·유관단체·학계 등으로 구성된 기본계획 추진단은 경찰·소방·정신건강전문요원이 팀을 이뤄 현장에 공동 출동하는 정신건강구급차를 시범 운영하고 사법심사 또는 독립적 심사기구가 비자의입원의 적합성 및 연장 여부를 심사하도록 하는 안을 논의해왔다. 계획안의 이송 지원안으로는 10곳인 정신응급 이송 지원 합동대응센터를 2030년까지 17곳으로 확대

[정신건강 사각지대] ③ 정신질환자 특화 일자리·주택…"재활·자립 도와야"

"집이나 병원, 시설에 갇혀 지내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혼자 다이소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조차 신기하고 감격스럽습니다." 30대 A씨는 조현병으로 정신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후 집에서 가족과 지내다가 지역사회 전환시설을 거쳐 현재는 서울시 자립지원주택에서 거주하며 정신질환 동료지원자로 일하고 있다. A씨는 병원·집에서의 폐쇄된 생활과 자립 이후의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고 말했다. "전환시설에서 맨 처음 배운 건 요리하는 법이었어요. 처음에는 시설 선생님들과 함께 장을 보러 갔다가 차차 혼자 물건을 사게 되는 등 스스로 생활하는 능력을 키우게 됐죠. 지금은 혼자 금융 투자 공부를 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전환시설이란 퇴원했거나 퇴원할 계획이 있는 환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주거·생활·사회적응 훈련 등의 단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활시설이다. A씨는 자립 훈련뿐 아니라 시설의 대인관계 회복 프로그램과 약 복용 교육 등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는 "'내가 가진 질환의 증상'과 '타인과 함께 사는 삶'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시설 재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세균과 인간, 공생과 전쟁의 역사

◇ 몸을 지키는 3단계 방위시스템 면역계에는 3단계의 방어선이 있다. 1차 방어선은 피부와 점막이다. 점막은 구강이나 코, 위, 장 등 몸의 내강을 감싸는 피부막을 말한다. 1차 방어선인 피부와 점막은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기계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 2차 방어선은 결사대처럼 목숨을 걸고 세균의 침입을 저지하는 시스템으로, 백혈구나 대식세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때 죽은 2차 방어대가 모인 곳이 바로 고름이다. 고름에는 죽은 백혈구나 대식세포 등이 박테리아와 섞여 있다. 이 경우는 국지전으로 적을 물리친 것에 해당한다. 2차 방어선이 뚫리면 세균이 몸 전체로 퍼져 증세가 심각해진다. 이때는 3차 방어선인 면역세포와 항체가 우리 몸을 지킨다. 3차 방어선을 담당하는 면역반응은 상당히 복잡하다.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T세포이고 다른 하나는 B세포다. T세포는 백혈구나 대식세포처럼 세균과 직접 싸우고, B세포는 면역 항체를 만들어 세균과 싸우게 한다. 대개의 감염성질환은 이 세 단계에서 차단되지만 3차 방어선까지 무너지면 전신으로 염증이 퍼진다. 대표적인 전신 염증 반응이 패혈증이다. 패혈증은 혈액이 모두 세균

"어린 시절의 건강한 음식이 평생 건강 식습관 좌우한다"

어린 시절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가 뇌의 섭식 조절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 변화가 성장 후까지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나 장내 미생물 등이 건강한 식습관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코크대학(UCC) 크리스티나 쿠에스타-마르티 박사팀은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서 어릴 때 고지방·고당 먹이에 노출된 생쥐는 뇌의 섭식 조절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이 변화가 이런 먹이를 중단하고 체중이 정상화된 뒤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에스타-마르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 무엇을 먹는지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생애 초기 식단은 이후 섭식 행동에 체중만으로는 즉각 드러나지 않는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고지방·고당 식품이 넘쳐나는 식품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생일 파티와 학교 행사, 스포츠 경기, 칭찬받을 행동에 대한 보상까지 이런 음식들은 어린 시절 경험의 일상적인 일부가 됐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접하는 이런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섭식 행동과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할 수 있다는

"파킨슨병, AI로 보행·음성·뇌영상 분석해 초기에 잡아낸다"

국내 연구진이 초기에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통합모델을 개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 AI연구센터에서 보행·음성·뇌 영상 등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바탕으로 파킨슨병과 파킨슨플러스 증후군 등 신경계 퇴행성 질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손 떨림이나 보행 이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도 있다. 이에 조진환 신경과 교수와 정명진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4년간 파킨슨병 363명, 진행성 핵상마비 67명, 다계통위축증 61명 등 환자 약 500명의 임상 정보(보행·음성·뇌 영상 등)를 수집·표준화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보행 데이터 기반 낙상 위험 예측 모델, 음성검사 기반 파킨슨 분류 시스템,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MRI) 기반 뇌 구조 자동 분석 모델 등을 개발했다. 임상 평가 결과 음성 기반 중증도 분류 모델과 MRI 기반 질환 감별 모델, 보행·뇌 영상을 함께 분석한 낙상 예측 모델 등은 모두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삼성서울병원은 설명했다. 특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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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로 한정"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팍스로비드 1종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공급해온 코로나19 치료제 3종은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주사제인 베클루리주다.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면역 저하자 중 경증·중등증 대상으로 사용된다. 팍스로비드 투여가 제한된 환자는 라게브리오와 베클루리주를 쓴다.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주는 품목 허가를 받아 2024년 10월 2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왔다. 반면 라게브리오는 품목 허가를 못 받아 현재까지 '긴급 사용 승인'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고 범위 안에서 제한적으로 라게브리오를 공급해왔으나, 재고의 유효 기간이 끝남에 따라 라게브리오는 다음 달 17일부터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하나만 남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라게브리오는 품목 허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 승인 상태로만 사용해왔다"며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 차원의 재구매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게브리오 사용이 중단되면 기존 라게브리오 대상군은 베클루리주를 쓸 수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팍스로비드 투여 제한 환자에게 베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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