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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우리몸의 축대인 피부와 뼈, 근육

◇ 세균의 뷔페식당 피부 피부는 얼핏 매끄러워 보이지만 자세히 확대해보면 죽은 세포와 울퉁불퉁한 구멍으로 가득하다. 이를 좀 더 확대하면 피부에 사는 수만 마리의 세균이 보일 것이다.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어도 세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인간의 피부는 세균에게 수많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근사한 뷔페식당이나 다름없고, 세상은 세균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말이다. 다행히 피부는 외부 손상이나 세균의 침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피부에 난 상처가 쉽게 아무는 것도 그 덕분이다. 한편 피부가 재생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하게 나이와 비례한다. 가령 10대에는 하루면 낫는 상처가 20대에는 이틀, 30대에는 사흘, 40대에는 나흘이 걸리는 식이다. 이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피부의 부속기관에는 체모, 손발톱, 피지선, 땀샘, 피하조직 등이 있다. 피부세포의 일부는 체모를 만드는 모낭을 형성하는데, 피부에 있는 모낭의 개수는 500만 개나 된다고 한다. 이곳 모낭에서 새로 만들어진 체모 세포는 오래된 세포를 밀어낸다. 이로써 모공 밖으로 나온 체모, 즉 우리가 털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이미 죽은 세포다. 머리를 자르거나 수염을 밀 때 아픔

"김치 유산균이 몸속 유해한 나노플라스틱 배출시켜"

김치 속 유산균이 인체에 유해한 나노플라스틱을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인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CBA3656'(이하 CBA3656)을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나노플라스틱 검출량이 2배 이상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CBA3656이 장(腸)내에서 나노플라스틱과 결합해 체외 배출을 촉진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사람의 장 환경을 재현한 모사(模寫)용액에서 CBA3656의 나노플라스틱 흡착률은 57%로, 일반 균주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이 발효라는 고유 기능을 넘어 미세 오염물질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나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분해돼 생기는 1마이크로미터(㎛) 크기, 즉 1천분의 1㎜보다 작은 크기의 초미세 입자다. 음용수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장을 통과해 신장·뇌 등에 축적될 수 있다. 연구팀의 이세희 박사는 "플라스틱 오염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전통 발효식품에서유래한 미생물이 이에

"고혈압·당뇨 환자 '한 병원 오래 다닐수록' 사망 위험 감소"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병원을 이리저리 바꾸기보다 한 병원에서 오래 진료받는 게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4천246명과 당뇨병 환자 9천382명을 평균 16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꾸준히 진료받는 정도를 의미하는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의료비 지출도 적다는 것이다. 우선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입원 횟수가 적었다. 전체 의료비와 병원 방문당 의료비, 연간 의료비 모두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에서 적은 경향을 보였다. 진료 연속성이 가장 높은 고혈압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는 약 34%, 여성에서는 약 30% 낮았다. 당뇨병 환자도 비슷했다.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 횟수, 연간 의료비가 모 두 줄어들었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받은 집단의 전체 의료비와 연간 의료비가 가장

매번 MRI 찍는 대신…"간단 피검사로 뇌질환 경과확인 가능"

국내 연구진이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MRI)를 대신해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히 뇌 질환의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나노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 신경과 이은재 교수와 의생명연구소 김진희 박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뇌 질환으로 인해 손상된 신경세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아 이에 대한 조기 진단과 질병 활성도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그러나 뇌는 조직 검사가 힘들어 고비용 MRI를 반복 촬영해야 하는 데다가 영상 검사로는 미세한 변화를 정밀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먼저 특정 단백질의 구조를 모사해 표적 분자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펩타이드 각인 나노복합체 기술'을 개발해 뇌와 척수에 존재하는 '성상교세포'만을 혈액에서 분리해냈다. 이후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혈청 시료 147개를 확보했다. 분석 대상에는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다발성경화증·파킨슨병 등 환자의 혈청 시료와 건강한 이의 대조군 혈청이 포함됐다. 연구팀이 나노복합체 기술을 활용해 혈청 시료를 분석한 결과, 성상교세포 손상을 반영

"흡연이 허리 통증도 악화…디스크 발생 위험 최대 1.42배"

흡연이 척추 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쳐 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척수 디스크 발생 위험이 최대 1.4배에 달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권지원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세 이상 326만5천여명의 흡연 습관과 척추 디스크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는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을 추린 뒤, 검진 후 약 3.5년간 이들의 축적된 흡연 습관과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 비흡연군 ▲ 일반담배 흡연군 ▲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군 ▲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군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척추 디스크는 의사로부터 명확히 진단받아 외래 진료를 2회 이상 받거나,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경우에만 환자로 한정해 살폈다. 그 결과 모든 흡연군이 비흡연군에 비해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았고,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꿔도 그 위험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비흡연군을 기준으로 했을 때 디스크 발생 위험은 일반담배 흡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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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과정서 정형외과 수술 공백 현실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전환 사업과 관련, 정형외과 수술의 중증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진료와 수술이 축소되고 결국 환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료계 주장이 나왔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중증도 산정 체계로 인해 최근 현장에서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부족과 수술실 배정 축소로 인해 즉각적인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속 중증 정형외과 수술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배경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된 중증도 산정 구조의 문제를 짚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진료질병군, 즉 중증 진료 비중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때 암 수술은 대부분 중증에 포함되지만, 정형외과의 고난도·고위험 수술 상당수는 중증으로 인 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진료질병군에 포함되지 않는 정형외과 수술방이 축소되고 있다"며 "특히 고관절 주위 골절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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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신약 개발 시대…"의료비 낮추고 건강수명 늘릴 것"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사회적 의료 비용은 낮추고 인류의 건강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리는 '의료 민주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혁신을 현실화하려면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하는 융합 생태계 조성이 선제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김도현 책임은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AI 신약 개발은 궁극적으로 약 가격 인하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다"며 "모든 인류가 단순한 수명을 넘어 질병의 고통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의료 민주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책임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알파폴드'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것은 인류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특이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인류가 수억 년간 진화하며 쌓아온 단백질 구조의 비밀을 AI가 단 몇 년 만에 해독한 점에서 신약 개발의 주도권이 물리적인 실험실에서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력 기반의 컴퓨터로 완전히 넘어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