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주 길게 자고, 특히 오전에 자는 노년층은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낮잠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기저 질환이나 건강 상태 악화를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과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22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서 노년층 1천338명을 최대 19년간 추적해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MGB 천루 가오 박사는 "이 연구는 객관적으로 측정된 노년층의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연관성을 보여준 초기 연구 중 하나"라며 "낮잠 패턴을 추적하는 것이 노년층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임상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20~60%는 낮잠을 자며, 간헐적인 낮잠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년기의 과도한 낮잠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낮잠과 건강의 관계는 충분히 연 구되지 않았다. 가오 박사는 "노년기의 과도한 낮잠은 신경퇴행, 심혈관 질환, 질병 비율 증가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기후변화가 유럽에서 폭염에 따른 사망과 식량 불안뿐 아니라 감염병과 알레르기 증상까지 늘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하침 로클뢰브 하이델베르크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1991∼2000년과 2015∼2024년을 비교해 유럽 내 99.6% 지역에서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52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람들이 격하지 않은 정도의 신체활동이 위험할 만큼의 열에 노출된 시간은 연평균 60시간 늘었다. 1981∼2010년 연평균과 2023년을 비교하면 폭염, 가뭄 등으로 중간 정도나 심각한 식량 불안정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지난 10년간 신종 또는 재유행하는 감염병의 '기후 적합성'이 급증해 감염이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24년 유럽 내 뎅기열 바이러스의 연간 전염 적합성은 1981∼2010년보다 297%나 커졌다. 연구진은 극적이지는 않더라도 수천만 명이 일상적으로 겪는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고도 지적
지난 17년간 한국인의 심혈관 건강 수준이 뚜렷한 개선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감소와 식습관 개선 등 생활 습관 지표는 좋아졌지만, 비만과 혈당, 혈중 지질 등 대사 지표는 오히려 악화하는 '엇갈린 건강 구조'가 확인됐다. 국제학술지 '미국 예방심장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 연구팀이 2007∼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만6천255명의 '심혈관 건강 점수'를 분석한 결과, 2007∼2009년 68.5점에서 2016∼2018년 65.9점으로 낮아졌다가 2022∼2023년 다시 68.5점으로 회복됐다. 일시적 하락 이후 회복된 양상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7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연구 기간 내내 대다수의 심혈관 건강은 중간 수준(50∼80점)에 머물렀으며, 이상적인 건강 상태(80점 이상)에 도달한 사람은 전체의 21.5%에 불과했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2022∼2023년 기준 여성의 심혈관 건강 평균 점수는 72.8점으로 남성(64.3점)보다 높았고, 20∼39 세는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