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통증 조절을 위한 '신경차단술' 진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요양기관에서 시행한 신경차단술 현황을 분석했더니 2024년 진료받은 환자가 965만명(시술 6천504만건), 그에 따른 진료비는 3조2천960억원으로 2020년 1조6천267억원에 비해 2.03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가 86조7천억원에서 116조2천원으로 1.34배가 된 것보다 증가폭이 훨씬 가파른 것이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과 주위 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 약물을 넣어 통증을 줄이고 주변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감염·출혈·신경 손상·이상 감각 등의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약물 투여나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요양기관 종류별로 최근 5년간 신경차단술 진료비 증가폭을 확인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을 뺀 모든 요양기관에서 늘었는데 특히 의원급은 216.6%로 증가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8종 신경차단술 가운데는 '척수신경총, 신경근 및 신경절차단술'이 가장 많은 3천60만건 시행됐다. 증가폭이 가장 큰 신경차단술은 '뇌신경 및 뇌신경말초지
충북대학교는 약학대 박한슬 교수 연구팀이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한 유전자 활성화 기술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에서 아교세포의 메탈로티오네인(Metallothionein-3·Mt3) 발현이 정상보다 현저히 감소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 교수팀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LNP 기반 유전자 활성화 조절 기술(CRISPRa)을 활용해 Mt3 발현을 아교세포에서 선택적으로 재활성화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이 전략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에 적용한 결과 Mt3 발현이 회복된 아교세포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행동 실험에서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개선됐으며, 뇌 조직 분석에서는 신경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LNP 기반 CRISPRa 플랫폼은 면역 반응 위험과 삽입돌연변이 우려가 낮다"며 "또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비바이러스 기반 유 전자 치료 기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
소량이라도 마시던 술을 끊으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일본 도쿄과학대와 세이루카국제병원 등의 연구팀이 약 6만명의 건강진단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술을 끊기 전의 음주량이 많을수록 혈압 강하 효과가 컸으며, 이는 남녀와 관계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미국 의학지에 발표했다. 그간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소량에서 중증도의 음주(남성 하루 2잔 이하, 여성 하루 1잔 이하)를 하지 않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여성 관련 자료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2012∼2024년 세이루카국제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5만8천943만명의 35만9천717회분의 자료를 분석했다. 검진 시 술 종류와 하루 섭취량을 조사해 기록했다. 1잔의 음주를 순 알코올 10g 섭취로 봤다. 연구진은 연령과 체질량지수(BMI), 고지혈증, 당뇨병 유무, 식습관, 흡연 상황 등의 영향을 반영하는 방법으로 혈압과 음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1∼2잔을 마시던 여성이 금주하면 수축기 혈압은 0.78mmHg, 이완기 혈압은 1.14mmHg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