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문가들이 유방암 진단과 양성 종양 제거에 쓰이는 '맘모톰' 시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과잉진료를 근절하기 위한 진료 지침을 만든다. 한국유방암학회는 급격히 확산하는 '진공보조 유방절제술(VABE)'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행을 위한 전문적인 진료 지침 수립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흔히 '맘모톰'으로 불리는 유방생검과 진공보조 유방절제술은 진공 흡입 장치와 회전하는 칼날을 이용해 유방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를 일컫는다. 원래 유방 조직을 소량 채취하는 검사 장비로 개발됐으나, 현장에서는 작은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 최소한의 절개만 하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가 높고,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꼭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일부 적절치 않게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조직을 잘라서 흡입해 빼내는 방식이어서 암 조직이 부서질 경우 암의 경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져 추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비급여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항목으로 자주 거론되는 시술이기도 하다. 이정언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은 "해당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적응증 외의 질환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등 문제가 감지되
임신 6개월께 이르게 태어난 초미숙아의 생존율은 장비가 아니라 숙련된 의료진 보유 여부와 치료 시스템에 달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존율 차이는 최대 2배 이상이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가원 교수 연구팀은 2013∼2022년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에 등록된 임신 22∼23주 출생 초미숙아 919명(의료기관 61개)을 대상으로 생존율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생아 생존율에 따라 50% 미만인 A그룹 785명(의료기관 48개), 50% 이상인 B그룹 134명(의료기관 13개)으로 나눈 뒤 각각 의료기관의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평균 생존율은 A그룹 29.3%, B그룹 64.9%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 결과 두 그룹이 치료받은 의료기관의 고빈도 인공호흡기, 질소 흡입기 등 첨단 의료 장비의 보유 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 의료기관은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신 인적 자원과 의료진의 개입 여부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높은 생존율을 보인 의료기관은 신생아 전문의 수, 야간 근무 의사 수, 간호
개인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인 중증 아토피 피부염.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는 "약을 얼마나, 어느 강도로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주로 의사의 임상 경험에 의존해 답해왔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강도를 계산해 내는 데 성공했다. 부산대는 G-램프(LAMP)사업단 강요셉 연수연구원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중증 아토피 치료 과정을 '비선형 동역학 시스템'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카오스(Chaos)' 3월호에 게재됐다. 비선형 동역학이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상태를 복잡한 수식으로 모형화하는 기법이다. 연구의 핵심은 치료 과정을 급성 염증을 잡는 '초기 단계'와 진정된 상태를 지키는 '유지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필요한 '최소 약물 용량'을 산출해 낸 것이다. 수학적 분석 결과,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항생제 양은 피부 장벽의 손상 정도와 면역 제거 능력에 따라 일정하게 변했지만, 유지 단계에서 보습제 요구량은 피부 장벽이 약할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특성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보다 손상된 피부 장벽을 안정화하는 장기 전략이 치료 성패를 가르는 핵심임을 수학적으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