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면서도 다른 관절보다 구조가 불안정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30%가 무릎 부위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 무릎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걷기와 같은 단순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릎이 아프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며 적당한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운동이 무릎에 오히려 '독'(毒)으로 작용하지 않으려면 환자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알맞게 운동해야 한다. 무릎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방법을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의 도움을 얻어 정리했다. ◇ 젊을 때 미리 무릎 튼튼히…쪼그려 앉는 자세 '금지' 100세 시대에 평생 무릎을 쓰려면 젊을 때 미리 튼튼한 무릎을 만들어 둬야 한다. 일단 무릎이 강한 충격으로 손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은 체중을 떠받치는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절이어서 늘 외상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해 무릎 바로 위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단련해야 한다.
국내 질병 사망 1위는 암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이 압도적인 1위다. 국내에서도 평균 수명이 늘고 생활 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심혈관 질환 환자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대략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고혈압, 부정맥, 선천성 심장병 등 6가지다. 과학자들은 심혈관 질환을 일종의 노화 질환으로 본다. 보통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 갖고는 노화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걸까. 그 직접적 원인이 심장 근육 세포(cardiomyocyte)의 돌연변이 축적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돌연변이가 늘어난 심근 세포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능력도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1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첨단 생물정보학 기술과 분석 기법을 동원해 56점의 심근 세포 샘플을 놓고 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다. 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사망 시점 나이는 유아기부터 82세까지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팀은 눈꺼풀 속 마이봄선 사진을 판독해 안구건조증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봄선(meibomian gland)은 눈꺼풀에 있는 일종의 피지선으로, 안구 표면에 마이봄이라는 기름을 분비해 눈물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마이봄선이 막히거나 소실돼 기름이 분비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마이봄선 기능장애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연구팀은 마이봄선 사진 800장을 딥러닝 기술로 학습시킨 AI 모델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 이 결과 마이봄선 소실 정도에 대한 AI 모델의 판독 정확도는 73.01%로 전문의의 53.44%보다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황호식 교수는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시행한 2차 비교 검증에서도 딥러닝 AI 모델이 안구건조증 진단에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면서 "향후 임상 적용과 상용화를 목표로 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안구 표면'(Ocular Surface)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