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발생 후 일정 기간 약을 복용, 심부전 등 증상이 없다면 치료제인 '베타차단제'를 중단해도 재발·사망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주용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베타차단제란 심근경색 발생 후 재발·급사 위험을 줄이는 약제로써 그간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실상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피로감·어지러움·구토·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어 장기 복용 환자는 삶의 질 저하를 겪어야 했다. 연구진은 2021∼2023년 국내 25개 의료기관에서 심근경색 발생 후 최소 1년 이상 베타차단제를 복용했으며 심부전이 없고 좌심실 박출률(수축 시 내보내는 혈액 비율)이 40% 이상인 안정기 환자 2천540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 기간 중 약을 끊은 그룹과 계속 복용한 그룹 사이 심근경색 재발률·사망률의 차이는 미미했으며 실제 발생률은 오히려 약물 중단군이 7.2%로 지속 복용군(9.0%)보다 낮았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천편일률적인 약물 장기 복용을 줄이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
지난해 12월 박민지 양은 소화 불량과 구토 증상으로 처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그저 속이 불편한 줄만 알았던 박 양은 병원에서 확장성 심근병증(DCM)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심장이 늘어나면서 탄력성을 잃어 피를 펌프하는 힘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심장이 피를 온몸으로 잘 보내지 못해 궁극적으로 심장을 이식받아야만 한다. 심장 이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의료진은 심실보조장치(VAD) 삽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삽입형 VAD'(LVAD) 수술을 택했다. 수술 당시 박 양은 만 6세에 체중 22㎏으로, 국내에서 시행된 LVAD 삽입 사례 가운데 최연소이자 최저 체중 환자였다. 체내 삽입 장치는 몸 크기에 따른 제약 때문에 박 양 같은 어린이가 아닌 성인 환자에게 주로 쓰였다. 그렇다고 체외 장치를 쓸 수도 없었다. 기존에는 작은 체구의 소아 심부전 환자에게는 몸밖에 장비를 달아 심장의 펌프 기능을 도와주는 체외형 심실보조장치(베를린 하트)를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런 체외형 장치는 큰 장비가 몸과 연결돼 있어 오래 입원해야 하고, 실제 맥박처럼 파동을 일으키는 박동형 구조 때문에 혈전이나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컸다. 박 양의 체구가 전
설탕 대신 널리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과 유전자 발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변화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칠레대학 프란시스카 콘차 셀루메 박사팀은 11일 국제 학술지 영양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Nutrition)에서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sucralose)와 스테비아(stevia)가 생쥐의 대사·염증 관련 변화를 일으키고, 일부 영향이 자손 세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콘차 박사는 "이 연구의 목적은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추가 연구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인공감미료 섭취 절제를 고려하고, 장기적인 생물학적 영향을 계속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료와 다이어트 식품 등에 단맛은 나지만 설탕 등과 달리 칼로리가 없는 비영양성 감미료 사용이 늘고 있다. 보건 당국과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구팀은 암수 생쥐 47마리를 세 집단으로 나눠 ▲ 일반 물 ▲ 수크랄로스(0.1㎎/㎖) 섞은 물 ▲스테비아(0.1㎎/㎖) 섞은 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