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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뇌졸중 쥐의 뇌 노폐물 제거…치매 등 치료 기대"

뇌 외부에서 저강도 초음파 자극을 가하는 방법으로 인위적 뇌출혈을 통해 뇌졸중을 일으킨 생쥐 모델의 뇌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라그 아이란 교수팀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서 저강도 초음파 치료가 출혈성 뇌졸중을 모방한 쥐의 뉘에서 신경독성 노폐물 제거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유사한 긍정적 결과가 확인된다면, 수술이나 약물 없이도 출혈성 뇌졸중과 나아가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안 전하고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혈액세포나 다른 찌꺼기 같은 노폐물이 뇌 속에 축적되면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세포를 훼손할 수 있다. 이런 노폐물 제거 능력이 손상되면 뇌졸중, 두부 외상, 그리고 치매 같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출혈성 뇌졸중의 외과적 치료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전문 뇌졸중 센터에 신속히 환자를 이송하고 뇌수술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약물 치료법도 연구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두가지

"소아 모야모야병 조기 진단 돕는 생체지표 발견"

소아 모야모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지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와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최승아·융합의학과 한도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의학과 심영보 교수팀은 소아 118명의 뇌척수액을 분석해 모야모야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아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특별한 원인 없이 점차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서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파열되면서 뇌경색·뇌출혈 등 소아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모야모야병 확진은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검사 전 진정이나 마취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소아 환자의 부담이 컸다. 최근 뇌척수액이 중추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용한 자원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군(104명)과 대조군(14명)의 뇌척수액 내 단백질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2천400여개의 단백질이 확인됐으며, 그중 8개가 환자군에서 높게 발현됐다. 추가 분석에서는 신경세포 성장과

"에크모 치료 난제 '염증', 혈액정화요법으로 새 길 찾는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에 발생하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접근법으로 '혈액정화요법'의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양정훈·고령은 중환자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물질과 내독소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혈액정화요법을 에크모 치료와 병합하는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약물치료가 어려운 쇼크 환자는 심장과 폐 대신 체외에서 혈액을 순환시키며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쇼크로 인한 내재적 염증과 체외 혈액순환으로 유발되는 염증 반응이 과도한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할 수 있어 염증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특수필터(옥사이리스)로 혈액정화요법을 시행한 환자와 평소처럼 치료한 환자를 비교했다. 혈액정화요법은 패혈성 쇼크 환자에게 최근 적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혈액 속 내독소(endotoxin)와 염증 유발 인자를 제거해 쇼크를 개선했다. 연구 결과 혈액정화요법을 시행한 환자에게서 염증 매개물질인 인터루킨-6의 수치가 에크모 치료 시작 후 24시간째에 감소하기 시작했고, 7일째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다른 염증 지표인 염증 유발 성

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화학물질·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화학물질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확실히 검사해야 하고, 개개인은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길러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화학물질을 다 피할 수는 없어도, 우리가 어떤 물질에 노출되는지는 알아야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미세먼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필자는 20년 전부터 미세먼지와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그런데 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많은 분이 오히려 필자를 공격했다.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미세먼지는 100퍼센트 중국에서 온다는 증거가 있는가? 사실 뚜렷한 근거가 없다. 그냥 믿음일 뿐이다. 봄철에, 특히 황사가 날아올 때 미세먼지가 더욱 심하니까 사막이나 황토 지대가 있는 중국 탓이라 믿는 거다. 물론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도 많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모든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고만 생각해서 그걸 제대로 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이 먼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오는 건지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납,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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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병원 "교수 80%가 교육부→복지부 이관 반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 이관을 두고 지역 국립대병원들이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립대학병원협회 지역필수의료강화 TF(태스크포스)는 지난 10일 9개 지역 국립대병원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재까지의 상황에서는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의 이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병원(이상 가나다순)이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지난 4∼6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개 지역 국립대병원 교수 1천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9.9%에 부처 이관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의 반대 응답률 73%에서 더 늘어났다. 교수들은 '교육·연구 역량 위축 우려'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중장기 종합계획과 로드맵의 부재' 등을 주된 반대 이유로 꼽았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병원으로 육성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이를 위해 국립대학병원설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국립대병원장들과 '지역·필수·공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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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진해거담제 세대교체…'코대원플러스' 내달 1일 출시
대표 진해거담제 제조사인 대원제약이 혁신 신제품 '코대원플러스정'을 내달 출시한다. 정제형 신약 출시로 40년 전통 진해거담제 브랜드 '코대원'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개량신약 '코대원플러스정'을 다음 1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대원제약은 코대원플러스정을 40년 역사 진해거담제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삼기[122350] 위해 내년 최우선 집중 품목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원제약은 지난 9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플러스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코대원플러스정'은 기존 '코대원정'의 네 가지 주성분(dl-메틸에페드린염산염·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구아이페니신·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에 생약 유래 성분인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더해 진해, 거담, 기관지확장, 항히스타민의 복합 기전이라는 차별화된 효과를 제공한다.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는 세계적으로 기관지염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식물 유래 성분으로,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인정받고 있다. 기존 성분들과의 조합을 통해 기침 억제 및 객담 배출 효과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기존 치료제 대비 증상 개선 효과가 높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