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짜는 통증' 담석증 4년새 26%↑…"기름기 줄이고 소식해야"

"담석은 재발 위험 커 담낭 절제가 최선…담낭 없어도 큰 지장 없어"

  심할 경우 담낭 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담석증 환자가 최근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환자 통계상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21만9천926명에서 지난해 27만7천988명으로 4년새 26.4% 증가했다.

 김범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서구화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생기는 콜레스테롤성 담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이 담관을 막거나 담낭벽, 췌장 등을 자극하면 복통이나 황달, 발열 등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쥐어짜는 통증과 압박감으로, 식사 후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정도에 따라 등과 어깨까지 확산하기도 하고, 상태가 악화하면 담낭 천공, 복막염,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담석은 재발 우려가 커 근본 원인이 되는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꼽힌다.

 담낭을 없애더라도 일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조절하는 담낭 기능이 사라져 지방 소화에 어려움이 생길 뿐, 간에서 분  비된 담즙은 소장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담석이 재발하지 않도록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는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담낭 절제가 담관, 간, 췌장 등 인접 장기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화 기능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범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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