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BMI)에 관한 기준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BMI 기준에 대한 지적이 한국에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국가보건통계청(NCHS)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288만 명의 비만도와 27만 건의 사망 사례를 비교한 논문을 실었는데, 미국에서도 국제 기준으로 정상체중(BMI 18.5∼24.9)인 사람보다 과체중(BMI 25∼29.9)인 사람의 사망률이 6% 낮다고 나왔다. 가벼운 비만자(BMI 30∼34.9)도 정상체중인 사람과 사망률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사망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중·고도 비만인 경우였다고 한다. 앞으로 국제 체중 기준 자체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 같다. 이처럼 체중은 각종 질병의 발병이나 수명과 긴밀히 연관된다. 그렇지만 체중 조절이 모두에게 쉬운 과제는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은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체중이 10% 정도 늘었다고 한다. 섭취하는 칼로리나 활동량이 비슷하더라도 체중이 더 나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몇 가지 이
식물의 탄소 흡수 작용을 시간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임정호 교수팀은 정지궤도 기상위성의 고빈도 복사·기상 자료를 AI에 학습시켜 총일차생산량(GPP·Gross Primary Production)을 1시간 단위로 추정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총일차생산량은 광합성에서 식물이 실제로 흡수한 탄소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태계의 탄소 제거량을 수치화할 때 사용한다. 이 모델은 히마와리-8(Himawari-8) 정지궤도 위성의 10분 간격 관측 자료를 활용해 총일차생산량을 1시간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한다. 제1저자 배세정 연구원은 "기존 극궤도 위성은 하루 1∼4회만 관측할 수 있어 시간대별 광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이 모델은 더 촘촘한 시간 해상도를 토대로 광합성 반응의 변화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에는 다양한 기상 자료와 함께 대기 중 에어로졸이 햇빛을 얼마나 흡수하거나 산란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에어로졸 광학두께'(AOD)가 활용됐다. AOD는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 물질의 농도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위
운동이 암 환자의 암 재발 방지 및 사망 위험 감소에 약물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6개국의 대장암 환자 889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운동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37% 줄였고, 암 재발 위험은 28% 낮췄다.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표준 수술과 화학 항암요법을 받은 3기 암 환자였다. 연구진은 환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은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케 했고, 절 반에게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설명하는 책자만 제공했다. 운동그룹 환자들은 한 달에 두 번 트레이너의 지도하에 운동하고,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서 총 3년간 운동했다 이 그룹은 또 주당 3∼4회 1회당 45∼65분간 걷도록 운동 지도를 받았다. 일부는 걷기 대신 카약, 스키로 운동을 대체했다. 5년 후 운동그룹은 책자만 받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재발 또는 새로운 암 발병 위험이 28% 낮았다. 8년 후 운동그룹의 사망 위험은 책자만 받은 그룹에 비해 37% 낮았다. 이 논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