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9.2%…조사 이래 역대 최고

질병청,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발간…작년 3만3천34명 발생

 지난해 국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9.2%로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지난 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도서관 우봉홀에서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작년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칭한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3만3천34명이었다. 남성 환자가 64.3%로 여성(35.6%)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했는데, 특히 70세 이상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로 이송돼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2천850명으로, 완료율은 99.4%다.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이 76.7%를 차지했다.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부 요인이 22.8%로 나타났다.

 세부 원인을 보면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로 가장 많았고, 추락(5.9%), 운수사고(4.7%) 등이었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23년 대비 각각 0.6%포인트(P), 0.7%P 증가한 수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였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은 14.4%, 미시행 시 6.1%였다. 구급대원이 아닌 일반인이라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게 생존율이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였다.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질병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가 개정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도 공개됐다.

 가이드라인에는 가슴 압박 시행 시 구조자가 주로 사용하는 손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익수에 의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을 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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