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음주량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 커져…직장암 위험 급증"

美 연구팀 "과도한 음주자는 직장암 위험 두 배…술 끊으면 위험 낮아져"

 평생 음주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도 더 커지며, 특히 직장암 위험은 평균 평생 음주량이 주당 14잔 이상인 과도한 음주자는 주당 1잔 이하인 가벼운 음주자보다 95%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팀은 30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캔서(CANCER)에서 암이 없는 사람 8만8천여명을 20년간 추적 관찰 평생 음주량과 대장암 위험 간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시작 시점에 암이 없었던 미국 성인 중 NCI 전립선·폐·대장·난소 암 검진 임상시험(PLCO) 참가자 8만8천92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관찰해 평생 음주량과 대장암 간 관계를 분석했다.

 평균 평생 음주량은 18세부터 연구 시작 시점까지 주당 평균 음주 잔 수(average drinks per week)로 계산했다.

 참가자는 과거 음주자와 현재 음주자, 현재 음주자는 음주량에 가벼운 음주자(주당 1잔 미만), 중간 음주자(주당 7~14잔 미만), 과도한 음주자(주당 14잔 이상)로 나눴다.

 추적 기간에 대장암이 새로 발생한 사례를 1천679건이었다.

 분석 결과 평균 평생 음주량이 주당 14잔 이상인 현재 과도한 음주자는 음주량이 주당 1잔 미만인 가벼운 음주자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5% 높았고, 특히 직장암 발생 위험은 9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 지속성을 고려할 경우, 성인기 전반에 걸쳐 지속해서 과도한 음주를 한 경우 지속적인 가벼운 음주자보다 대장암 위험이 91%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술을 끊은 과거 음주자에게서는 대장암 위험 증가 근거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과거 음주자는 주당 평균 1잔 미만의 현재 가벼운 음주자보다 비암성 대장 종양(선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 부분에 대한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이는 음주자라도 술을 끊으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와 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이나, 알코올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프트필드 박사는 "이 연구는 생애 전반에 걸친 음주와 대장 선종 및 대장암 위험 간 연관성을 살펴본 첫 연구 중 하나"라며 "과거 음주자들의 대장암 위험이 가벼운 음주자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출처 : Cancer, Erikka Loftfield et al., 'Association of alcohol intake over the lifetime with colorectal adenoma and colorectal cancer risk in the 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 Cancer Screening Trial', http://doi.wiley.com/10.1002/cncr.70201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고혈압·당뇨 환자 '한 병원 오래 다닐수록' 사망 위험 감소"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병원을 이리저리 바꾸기보다 한 병원에서 오래 진료받는 게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심재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4천246명과 당뇨병 환자 9천382명을 평균 16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꾸준히 진료받는 정도를 의미하는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사망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의료비 지출도 적다는 것이다. 우선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입원 횟수가 적었다. 전체 의료비와 병원 방문당 의료비, 연간 의료비 모두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에서 적은 경향을 보였다. 진료 연속성이 가장 높은 고혈압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는 약 34%, 여성에서는 약 30% 낮았다. 당뇨병 환자도 비슷했다. 진료 연속성이 높을수록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 횟수, 연간 의료비가 모 두 줄어들었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받은 집단의 전체 의료비와 연간 의료비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