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들에게 '운명의 달'이다. 이달부터 1년간 납부할 새로운 건강보험료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득이 늘었거나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면 당장 이번 달 고지서부터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소득과 재산이 줄었다면 보험료 부담을 덜게 된다. 1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11월에 지역가입자 세대의 보험료를 새롭게 산정한다. 핵심은 '시차'다. 직장가입자는 매달 월급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지만,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 지역가입자는 전년도 소득과 당해연도 재산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매긴다. 지역가입자가 5월에 국세청에 전년도 종합소득을 신고하면 건보공단이 이 자료를 10월에 넘겨받아 11월분 보험료부터 적용하는 구조다. 즉, 올해 10월까지는 2022년 소득 기준으로 보험료를 냈다면 11월부터는 2023년 소득 기준으로 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6월 1일 기준의 토지, 주택, 건물 등 재산세 과세표준액 변동분도 함께 반영된다. 이런 시차 때문에 "지금 당장 장사가 안돼서 소득이 반토막 났는데, 왜 작년 기준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곤 한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소득 정산제도'다. 폐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명대에 진입한 가운데 단체급식 업계가 시니어 단체 급식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단체급식 업체들은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과 실버스테이(민간임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노인 단체 주거 시설인 '시니어 레지던스'나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이나 건설, 전자 등 식수(급식자 수)가 많은 대기업의 단체급식 사업권을 수주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최근 대기업의 사업장 해외 이전과 사업 쇠퇴 영향으로 식수가 적은 소규모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 게임 회사 급식, 아파트 급식, 요양원이나 시니어 레지던스 급식 사업 확장에 열을 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웰스토리는 서울의 '위례 심포니아 시니어'와 'VL 르웨스트', 부산의 '라우어 오시리아 시니어타운' 등 세대수가 많은 대형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를 중심으로 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제공 급식은 시니어 고객의 건강을 고려한 저당 밥과 고단백, 저염 등을 중심으로 솥 밥과 즉석요리 등 특화 메뉴를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11월 쇼핑대전' 펼쳐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열고 한우와 킹크랩을 반값에 판매한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응원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 잠실점은 오는 13일까지 대학로 맛집인 '그래도 베이커리'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연다. 매장에서 글루텐프리 치즈케이크 세트와 오리지널 치즈 박스, 교토말차 치즈 박스 등 저당 저열량 디저트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몰은 오는 5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축제 '슈퍼 엘데이'를 연다. 브랜드 100여개가 참여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아울렛 전점은 오는 9일까지 '서프라이스 위크'를 열고 400여개 브랜드를 특가로 선보인다. ▲ 신세계백화점 = 강남점은 오는 6일까지 'E.B.M' 팝업스토어를 열고 가을·겨울(FW) 상품을 선보인다. 모든 상품은 15% 할인 판매한다. 행사장에서 배우 나나가 입어 인기를 끌었던 대표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 현대백화점 = 더현대 서울은 오는 2일까지 '스탠드오일' 매장에서 가을·겨울(FW) 상품 할인 행사를 연다. 판교점은 같은 기간 '힐리먼트' 매장에서 코트와 재킷, 스웨터 등 겨울 의
현재 본인부담상한제에 따라 한 해 일정액 이상의 의료비를 지출할 경우 그 초과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돼 있지만, 시효가 다할 때까지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 소멸하는 건수가 2만4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과금 지급 신청을 하지 않은 채 3년의 소멸시효가 도래해 환급받지 못하게 된 건수가 2020년 1만5천359건(121억8천500만원)에서 2021년 2만3천733건(150억3천400만원)으로 1년 만에 54.5% 급증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비급여 등을 제외하고 환자가 1년간 부담하는 건강보험 적용 의료비 총액이 정부에서 정한 개인별 상한 금액을 넘는 경우 초과분을 건보공단에서 돌려주는 제도다.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초과금 지급신청은 건보공단이 대상자에 통보하면 대상자가 직접 환급을 신청해야 하며, 3년의 소멸시효가 지나면 받을 수 없게 된다. 초과금 지급신청을 하지 못해 환급받지 못한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이들의 70% 가까이는 저소득층이었다. 환급받지 못한 소득분위 1∼3분위 저소득층의 비율은 건수 기준으
'외국인 건강보험 퍼주기', 특히 '중국인 무임승차'라는 해묵은 논란이 데이터 앞에서 힘을 잃고 있다. 과거 재정 악화의 주범이자 '적자'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중국인 가입자의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극적으로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이는 정부의 꾸준한 제도 개선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외국인 건강보험 국적별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인 가입자의 건강보험 재정은 5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인 2018년과 2019년, 각각 1천509억원, 987억원의 막대한 적자를 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적자 폭은 2022년 229억원, 2023년 27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마침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건보당국은 올해도 중국인 건보재정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규모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재외국민 제외) 건강보험 국적별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2017~2024년) (단위: 억 원) 주1) 국가: 2024년 12월 기준(재외국민 제외), 가입자 수 상위 10개 국가 순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한발 빠르게 겨울용 패션 상품과 침구를 선보인다. 또 가을 나들이 철을 맞아 다양한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쇼핑객의 발길을 끈다. ▲ 롯데백화점 = 다음 달 9일까지 전점에서 '2025 구스&울 페어'를 개최한다. 알레르망과 소프라움, 세사 등 구스 이불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50∼7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소프라움의 '쇼팽 2025 구스 속통'이 있다. 같은 기간 에비뉴엘 잠실점 6층 아트홀에서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와 함께 한글날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주얼리, 한글에 홀리다'를 진행한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가 안상수의 대표작 27점을 비롯해 한글의 조형미를 모티브로 특별 제작된 골든듀 한정판 주얼리 3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 배우 김태리의 목소리로 진행되는 오디오 도슨트 프로그램도 특별하다. ▲ 신세계백화점 = 오는 19일까지 강남점 1층 센트럴시티 오픈스테이지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미니 2집 기념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대표 상품으로는 베이비몬스터 유니폼과 후디집업, 지퍼 파우치 등이 있다. 앨범을 오프라인 팝업에서 구매 시 미공개 포토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 보건의료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대형 로펌에 들어간 이들이 최근 5년여간 최소 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각 9명, 복지부 8명, 건보공단에서 1명이 6대 법무법인(김앤장·태평양·광장·세종·율촌·화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질병관리청에서 로펌으로 이직한 사람은 없었다. 27명은 2020년 이후에 복지부 등에서 퇴직해 로펌으로 옮긴 후 현재까지 재직 중인 사람만을 포함한 것이다. 2020년 이전에 퇴직한 후 취업 제한 기간 3년이 지나 재취업한 사람이나, 이 기간 이직했으나 현재는 로펌을 그만둔 경우까지 포함하면 로펌행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펌별로 보면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옮긴 이들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태평양·율촌이 각 5명, 세종 4명, 광장·화우 각 3명이었다. 보건의료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로펌들은 해당 분야 정책 경험이 많은 고위 관료 출신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퇴임한 권덕철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에 이은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무화과와 꽃게 등 제철 먹거리와 간편식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가을철 의류와 뷰티 제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 ▲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혼수 성수기를 맞아 오는 19일까지 웨딩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주는 '웨딩 페어' 행사를 연다. 가전을 구매하려는 예비부부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휴카드로 단일 브랜드에서 1천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웨딩 마일리지 100만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오는 12일까지는 '멘즈 위크' 행사를 열고 60여 개 남성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 13개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연다.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션·스포츠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각각 최대 30%, 40% 할인 판매한다. 강남점에서는 같은 기간 슈즈 브랜드 어그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을 운영한다. ▲ 현대백화점 = 더현대 서울은 오는 12일까지 리빙 브랜드 '리베르떼코'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테리어 소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같은 기간 6층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일제히 추석 당일(10월 6일) 문을 닫는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29개점은 추석 전날(10월 5일)과 당일, 분당점과 센텀시티점은 추석 당일과 다음 날(10월 7일) 각각 휴점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11개점은 추석 전날과 당일 문을 닫는다. 본점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 휴점하고, 하남점은 추석 당일에만 쉰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등 10개점은 추석 전날과 당일, 압구정본점 등 4개점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 각각 휴점한다. 이마트는 133개 점포 중에서 양재점 등 43개 점포가 추석 당일 쉬고 나머지 점포들은 8∼13일 기간에 돌아가면서 문을 닫기 때문에 집 근처 점포의 휴일을 확인해야 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추석 당일 각각 19개점과 30여개점만 문을 닫고 나머지 점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의무휴업 일인 12일(일요일)에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대다수 점포가 문을 열지 않지만, 이마트는 문을 여는 점포가 있다. 롯데아울렛과 현대아울렛, 커넥트 현대는 추석 당일 휴점한다. 롯데몰은 산본점(휴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