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2만3천여명으로 2년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3년보다는 줄어 3년만에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노만석 검사장)는 15일 발간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작년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2만3천22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2만7천611명보다 16.6%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2만명을 상회한 수치로 최초 집계 시점인 1985년 1천190명의 약 20배 수준이다. 국내 마약류 사범은 1999년 1만589명 이후 1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무렵부터 SNS·다크웹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하면서 급증했다. 2020년 1만8천50명에서 2021년 1만6천153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2022년 1만8천395명, 2023년 2만7천611명으로 해마다 급증해 2년 연속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약사범에서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된 20·30대 마약사범 수는 2023년 1만5천51명보다 다소 줄어든 1만3천996명이다. 하지만 전체 마약사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총력전을 필치고 있다. 최근 첨단기술 유출 피해가 급증하자 신약, 플랫폼 기술 등 관련 핵심 기술이 경쟁사나 중국 등 외국에 넘어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2일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연구개발(R&D) 플랫폼인 'HK이노엔 스퀘어'에 상주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카메라 제어 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HK이노엔 스퀘어 상주 임직원은 휴대전화에 사내 촬영을 금지할 수 있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카메라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HK이노엔 스퀘어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는 보안스티커 부착을 안내한다. 제30호 국산신약 '케이캡'을 이을 신약 개발을 위한 HK이노엔 스퀘어는 핵심 연구개발 인력 등 450여 명이 집결한 혁신형 융복합 연구시설로, 신약 연구소를 포함한 R&D 조직과 신약 사업개발·기술계약 관련 부서가 배치돼 있다. HK이노엔은 일부 임직원이 보안 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것을 고려해 임직원 설명회와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카
자폐·지적장애 등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10명 중 4명은 혼자서 장애인을 돌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호자 4명 중 1명은 급할 때도 자신 대신 발달장애인을 봐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용역으로 수행한 '발달장애인 실태분석 및 제도개선을 위한 전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5개 지역의 발달장애인 3천182명과 보호자 2천6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선별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각각 성별을 보면 발달장애인은 남성이 62.6%였고, 이들의 보호자는 여성이 71.5%였다. 발달장애인 연령대는 20∼39세가 36.9%로 가장 많았고, 40∼64세 31.8%, 0∼19세 25.4%, 65세 이상 5.9% 순이었다. 보호자의 연령대는 40∼59세가 51.5%로 절반 이상이었다. 60∼74세 30.5%, 75세 이상 10.8%, 20~39세 7.2% 순이었다. 보호자와 발달장애인의 관계는 어머니가 6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아버지 19.1%, 배우자 7.5%, 형제·자매 5.4%, 조부모 3.3% 순이다. 보호자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평균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51.6%였
기온이 오르고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 '실내 바캉스' 고객 잡기에 나섰다. 장마철에 대비한 여름 신발 행사와 수박·참외 등 제철 과일 기획전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 롯데백화점 = 장마철 '백화점 바캉스'(백캉스) 수요를 공략해 14∼15일, 20∼22일 '파인드 서머 트레저' 보물찾기 여름 이벤트를 벌인다. 점포별로 10개 장소에 숨겨놓은 QR포스터를 찾아내 스캔하면 식음료 매장에서 1만원 구매 시 5천원 할인권을 매일 선착순 5천장 지급한다. 패션·뷰티 제품 5만원 구매 시 5천원 할인 쿠폰 등도 있다. 롯데에비뉴엘 잠실점 5층에서는 런던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튜디오 니콜슨'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는 19일까지 저당 쉐이크 브랜드 '코코밥'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코코밥'은 43만 유튜버 율리가 기획한 단백질 쉐이크 브랜드로, 넉넉한 토핑에 따른 풍부한 식감으로 인기다. ▲ 신세계백화점 = 15일까지 전 지점에서 '서머 슈즈 페어'를 통해 여름 샌들과 레인부츠, 플랫슈즈 등을 특가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레인부츠 브랜드인 헌터를 비롯해 크록스, 레페토, 제옥스, 올버즈 등
지난달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됐지만, 취업자 감소 폭은 축소됐다. 주점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5개월만에 감소했다. 청년층에서 취업자와 고용률이 모두 감소한 추세와 대조되게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천명) 이후 처음이다. 증가 폭도 그 이후 가장 크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천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 13만5천명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후 2월과 3월, 4월 모두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7천명 줄면서 작년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건설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0만6천명 감소했다. 작년 5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
지난해 우리 국민의 헌혈률이 5.6%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단체를 더한 전체 헌혈 건수는 285만6천건이다. 지난해 총인구(5천121만7천명) 대비 국민헌혈률은 5.6%다. 2021년 5.0%, 2022년 5.2%, 2023년 5.4%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민헌혈률은 앞서 2015년 6.1%에서 2016년 5.6%로 하락한 이후 줄곧 5%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우리 국민헌혈률은 2023년 기준 대만(8.1%), 호주(6.2%)보다는 낮고, 네덜란드(4.2%), 일본(4.0%), 영국(2.7%) 등보다는 높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비중(35.5%)이 가장 컸고, 이어 10대(19.3%), 40대(16.9%), 30대(15.9%), 50대(10.4%), 60세 이상(2.1%) 순이었다. 30세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 점유율은 45.3%로, 2020년(44.3%)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우리가 몰랐던 진짜 영웅들, 우리가 마주할 진짜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어 개인 32명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강관리용품과 문신용 염료가 식약처 소관 '위생용품관리법'상 신규 위생용품으로 지정·관리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수입·유통되는 구강관리용품과 문신용 염료의 영업 신고, 수입검사 기준, 영업자 위생교육 등 관리체계가 강화된다. 앞으로 국내에서 구강관리용품과 문신용 염료를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조·가공·소분하려는 영업자는 기준에 따른 시설 및 관련 서류 등을 갖춰 관할 지자체에 '위생용품제조업' 신고를 해야 한다. 구강관리용품과 문신용염료를 수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위생용품수입업'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아울러 위생용품 사전 안전관리를 위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문신용 염료는 6개월마다 1회 이상, 구강관리용품은 12개월마다 1회 이상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신규 위생용품제조업 또는 수입업 영업자는 지정된 교육기관에서 위생교육을 받게 되며, 최초 교육(4시간) 이후 매년 정기 위생교육(3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식약처는 "위생용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률을 합리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살아있는 모기가 든 종이컵을 인공지능 기반 모기 감시장비(AI-DMS) 흡입구에 대자 '윙'하는 소리와 함께 모기가 빨려 들어갔다. 이내 소리가 멈추더니 장비 안에서 죽어 널브러진 모기가 평평한 판 위로 배출됐다. 장비는 '찰칵'하고 모기 사체를 촬영한 뒤 실시간으로 모기의 종류를 식별해 해당 종류 모기의 지역별·시간대별 일일 밀도 현황을 자동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매개 모기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장비 AI-DMS를 충북 청주 오송청사 인근에 있는 설치 장소에서 시연했다. AI-DMS는 질병청이 3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자체 개발했다. 총 6대가 제작돼 파주, 동탄, 청주, 부산 을숙도, 순천만 습지 등 5곳에 설치됐다. 남은 1대는 해외협력 차원에서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에 올해 8월에 설치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3국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장비는 모기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곳에 접근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됐다. 이산화탄소 통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면서 동시에 바깥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구를 통해 장비에 접근
기존 의료법에서 간호사 관련 내용을 떼어내 제정된 간호법이 오는 21일 시행되는 가운데 하위법령 제정을 두고 현장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간호계는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범위에 관한 정부 규칙안이 환자와 간호사의 안전을 동시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간호법 하위법령인 진료지원 간호사의 업무 기준과 내용에 관한 규칙을 두고 간호계가 연일 반발하고 있다. PA 간호사는 의료현장에서 의사 업무 일부를 암암리에 대신한 인력으로, 간호법 제정으로 합법적 지위를 얻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범위와 교육주체, 자격 부여 방식 등을 놓고 정부와 간호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지난 5∼11일 간호사 5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2.9%가 'PA 간호사 업무범위 확대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간호사에게 법적·의료적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90.6%·복수응답), '환자나 간호사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71.5%), '고시로 정해진 업무범위 외에도 현장에서 업무가 더 늘어날 수 있다'(67.9%)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응답자의 50.4%는 '정부가 발표한 PA
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WHO Collaborating Center for NCD Surveillance and Bigdata Utilization)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WHO는 국제 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성질환, 감염병, 정신건강 등 분야별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 80개국 이상에서 800여개의 협력센터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국내 기관이 만성질환 조사감시 분야에서 WHO 협력센터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은 항생제내성 표준 및 원헬스 연구 협력센터, 팬데믹 대비·대응 협력센터에 이어 세 번째 WHO 협력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앞으로 질병청은 WHO와 협력해 서태평양 지역 회원국에 만성질환 조사감시 체계 구축과 운영에 관한 지식·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와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정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질병청의 전문성과 역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근거를 지속해서 생산하고 국제 보건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복귀를 예고하면서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을 쓰기로 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에서 청와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에서는 "청와대가 개방된 뒤 아직 구경을 못 했는데 빨리 가봐야겠다" 등 반응이 적지 않았으며, 실제로 청와대 관람 예약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시대를 앞두고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집무실은 어떻게 변모해왔으며 해외 주요 국가의 경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검증해봤다. ◇ 청와대, 경무대서 명칭 변경…대통령 집무실 역사 깊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약 70년간 대통령 집무실은 서울 청와대 본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를 수행해왔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과 의전실, 경호처 등 핵심 권력 기능이 집약된 공간으로 정치적 상징성과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 장소였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저를 '경무대'로 명명하고 대통령 관저 및 집무실로
A씨는 지난해 3월 한 피부과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다섯차례 맞는 패키지 시술 계약을 맺고 할인된 진료비 500만원을 선납했다. A씨는 1회 시술받은 상황에서 이후 시술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계약 해지와 함께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의료기관과 장기간 진료 계약을 맺었다가 해지할 때 선납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무는 등의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의료기관 선납진료비와 관련한 피해구제 건수는 1천1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의료서비스 관련 건수(3천408건)의 35.2%를 차지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92건, 2023년 424건, 지난해 453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는 129건으로 지난해 1분기(116건)보다 11.2% 늘었다. 진료과별로 보면 피부과에서의 피해구제 신청이 429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350건(29.2%), 한방 198건(16.5%), 치과 123건(10.3%) 등의 순이었다. 신청 사유는 계약 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사건이 1천3건(83.7%
국내 담배시장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궐련(일반담배)의 시대가 저물고, 담배 연기나 냄새를 줄이고 다양한 맛과 향을 내세운 가향담배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가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이런 신종담배의 공세는 금연 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을 넘어 특정 연령층과 성별의 흡연율을 오히려 끌어올리는 '역주행' 현상까지 낳고 있어 강력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궐련 지고, 전자담배 뜨고…2028년 전자담배 시장 5조2천억 전망 12일 대한금연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담배 제품 국내 유통시장 조사 및 흡연행태 심층 분석 연구(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담배 시장은 '전통의 하락'과 '신흥의 부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약 64억 갑이던 궐련 판매량은 2023년 약 62억 갑으로 5년새 3.2%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천541만 유닛에서 1억2천220만 유닛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8년이 되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약 5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맛'과 '냄새 저감'의 유혹…가향 담배와 숨겨진 위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 가능 연령대의 이들이 자녀를 갖기를 원해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유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재정적 한계로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58%로, 유엔이 조사한 14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5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미국 등 14개국 성인 남녀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출산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자 상당수가 경제·사회적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갖지 못했거나 못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UNFPA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실시한 이번 설문 대상 국가에는 저출산이 심각한 한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부터 출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를 2명 이상 갖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현실적인 이유로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출산 가능 연령대의 응답자 중 18%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플라즈마 전기 수술 장치'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 및 대표를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플라즈마 전기 수술 장치는 통상 점·쥐젖 등 제거기로 알려져 있다. 고주파, 플라즈마를 이용해 조직 절제, 절개 등에 사용하는 제품은 '전기 수술 장치'에 해당하며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이를 미용기기로 판매한 사례를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일에서 점, 쥐젖 등 제거기 115개를 수입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고 미용기기로 피부관리실 등에 전량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규모는 9억원 상당이다. 해당 제품을 이용한 시술로 인해 염증, 흉터, 피부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파악됐다. 식약처는 "피부관리실에서 무허가 의료기기를 이용해 점, 쥐젖 등을 제거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속쓰림 탓에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이라도 이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할 경우 졸음 등 '운전 불가' 상태라는 판단을 받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될 수 있다. 최근 방송인 이경규 씨는 약물 복용 뒤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공황장애로 정상 처방받아 10년 넘게 먹던 약이 약물 검사에서 검출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대한 법 위반 여부는 아직 결론 나지 않은 상태다. 의약계에 따르면 운전자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을 때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부작용이 있다면 '반감기'가 지날 때까지 운전을 삼가는 게 좋다. 반감기는 체내 약물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이를 오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이다. 도로교통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관리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물질 등으로 디메톡시브로모암페타민 등 수백 가지가 명시돼 있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자동차 등의 운전자가 마약, 대마 및 향정신성의약품, 그 밖에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약물(부탄가스 등)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의정 갈등 장기화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전국 국립대병원이 근로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대·전북대·서울대치과병원 등 지역 7개 국립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차 사용을 권장하거나 인력 충원 중지로 노동자들을 옥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노사 간 근무조 당 간호사 수 유지를 합의했지만, 이행을 파기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자율을 빙자한 연차 사용 강요, 무급휴가 시행 압박, 연차촉진제 도입을 위해 전산 작업까지 마무리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부가 과거 정부의 잘못된 의료 개혁을 폐기해야 한다"며 "노동자가 안전하고, 국립대병원이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대병원 측이 희생만 강요한다면 7개 지부는 다음 달 24일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며 "경영 악화에 대한 결과를 병원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30세는 흔히 '이립'(而立)의 나이라 불린다. 자립, 곧 홀로서기를 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논어' 위정편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자립했으며…"라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늘날에도 이 나이대는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해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이런저런 이유로 부모와 같이 사는 청년들이 있다. 이른바 '캥거루족'이다. 어미의 주머니 속에 머무는 새끼 캥거루에 빗댄 표현이다.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지만, 실제 얼마나 늘고 있는지 여러 보고서와 통계 자료를 통해 검증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캥거루족이 2000년대 들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근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지는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 35세도 캥거루족, 10년새 18.6%→32.1%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의 생애과정 변화에 따른 빈곤 위험 대응방안'(2024)이란 보고서는 캥거루족 확산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1971∼1975년생, 1976∼1980년생, 1981∼1986년생이란 세 인구집단이 35세가 되는 시점에 부모와 동거하는지를 한국복지패널
온라인상에 범람하는 자살 유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집중 감시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2025년 국민참여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을 실시한다. 자살 동반자를 모집하거나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부추기는 내용, 자해 사진이나 동영상, 자살을 미화·희화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살 유발·유해 정보 신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0년 9만772건에서, 2021년 14만2천725건, 2022년 22만9천674건, 2023년 30만2천884건, 2024년 40만136건으로, 최근 5년간 4.4배로 급증했다. 이번 집중클리닝 활동엔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미디어 자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smis.kfsp.or.kr)에서 활동 방법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후 온라인상 자살 유발·유해정보를 모니터링해서 신고하면 된다. 지난해 집중클리닝 기간엔 3만9천708건의 정보가 신고돼 이중 1만2천301건이 삭제됐다고 재단은 밝혔다. 황태연 재단 이사장은 "온라인상 유통되는 자살 유해정보의 범위가 점차 다양해지고, 확산 속도도 매우 빨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
행정안전부는 9일 여름철인 6∼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기상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가뭄은 특정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일정 기간(최근 6개월 누적)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6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0.9%(273.2㎜) 수준이다. 경상도를 중심으로 보통 가뭄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이 기상 가뭄이다. 보통 가뭄은 수자원 시설이나 하천에서 생활·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유지 용수에 대한 공급 제한이 필요한 경우를 뜻한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0.5%로 평년(64.5%) 대비 109.3% 수준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20.9%, 93.8% 수준으로 정상 공급되고 있다. 다만 예년 대비 저조한 강수량으로 인해 보령댐 공급지역인 충남 8개 시군은 '관심'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영천댐 공급지역인 경북 3개 시와 운문댐 공급지역인 대구·경북 5개 시군, 대신제·복룡제 공급지역인 전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16일 지방자치단체와 '온라인 부당광고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온라인 게시물 236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97건, 41.1%) ▲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74건, 31.4%) ▲ 신체조직의 기능·작용·효능 등에 대해 표현한 거짓·과장 광고(33건, 14.0%) ▲ 구매 후기 또는 체험기 등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23건, 9.7%) ▲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8건, 3.4%) ▲ 자율심의 결과를 따르지 않은 광고(1건, 0.4%)다. 식약처는 합동점검 결과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거나 질병 예방·치료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부당광고가 다수 적발됐다며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반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5개 권역에서 지자체 역학조사반 소집훈련을 실시한다고 질병관리청이 9일 밝혔다. 질병청은 그간 감염병 발생 시 범부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기반 실전 훈련을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주관으로 지자체 역학조사반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첫 훈련은 홍역 국내 유행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최근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 속에 올해 1∼5월 국내 환자가 6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3배로 늘었다. 대부분 해외 유입(44명)이거나 해외 유입 관련(17명) 사례로,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진 않았는데, 이번 훈련은 해외 감염 환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접촉자 추적, 보고체계 가동, 지역사회 확산 차단 등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1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경북권(6월 25일), 충청권(26일), 경남권(7월 10일) 순으로 진행되며, 호남권에선 8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대응은 중앙과 지자체,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핵심"이라며 "이번 훈련은
경찰이 치매 등 운전에 장애가 되는 질환을 가진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운전면허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경찰청이 서울대에 의뢰해 제작된 '조건부 운전면허제도 개선을 위한 운전 능력 평가 시스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런 내용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적합성 평가를 거쳐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등 제한된 조건에서만 운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이 밖에도 직계 가족이나 의사 또는 경찰 등이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수시적성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제3자 신고제도'를 도입하거나, 고위험 운전자 관리대상을 심근경색·뇌졸중·수면장애 등 운전에 장애가 되는 신체질환까지 포괄하도록 확대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경찰은 보고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고위험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관리 개선안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초기 치매, 경도 인지 장애 분야에서 폭넓게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가 급여 취소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인지 개선 치료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3월 '콜린 제제의 건강보험 선별급여 적용 고시를 취소해달라'는 제약사들의 상고를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거의 5년간 이어진 급여 축소 논란과 법정 공방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로 향후 콜린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본인 부담률이 30%에서 80%로 인상되면 '은행잎 추출물' 등이 주요 대체제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급여 축소 넘어 퇴출 가능성도…콜린 지위 '흔들' 콜린은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가 있는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온 약물로,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초기, 뇌혈관 질환 이후 인지 저하가 우려되는 환자군에 널리 처방돼 왔다. 2022년 5천349억원, 2023년 5천805억원, 작년 5천672억원에 이르는 처방 규모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는 약가의 30%만 본인 부담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보건복지부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에 대해 콜린 처방 시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