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장기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호흡기 감염병이 전년보다 약 62%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장기요양기관(입소시설)의 코로나19, 결핵 등 주요 감염병 신고 건수는 2024년 6천290건에서 지난해 2천384건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환기와 관련한 관리를 강화한 효과라고 건보공단은 전했다. 건보공단은 코로나19 이후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 평가항목에 '환기' 지표를 신설하고, 환기설비 운영 여부와 자연환기 횟수 등 확인 항목을 세분화했다. 또한 시설급여 평가에 수급자의 환절기 예방접종 지표를 새롭게 도입하고, 수급자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옴과 같은 접촉성 감염병은 증가 추세다. 건보공단은 "옴은 법정 감염병이 아니고 신고 의무가 없어 지방자체단체별 방역조치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 보건소 등과 협력해 감염병 예방교육과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리걸테크 기업 팔로가 카카오톡 대화방 기반 법률 AI 챗봇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법률 상담이 가능한 것이 AI 챗봇의 특징이다. 카카오톡 채팅방 우측 상단 메뉴 중 '챗봇 베타'를 선택하면 팔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채팅방에 질문을 입력하면 팔로가 대화방 내에서 답변을 제공한다. 팔로에 따르면 AI 챗봇은 고도화된 법령 데이터, 판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원천 차단하고 정확한 법률 답변만 제공한다. 팔로는 AI 상담 후 상황에 맞는 전문 변호사를 추천하거나 연결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했다. 팔로는 오는 4월 법률 전문가용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팔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일상 플랫폼과 결합해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췄다"라며 "정확한 데이터 기반 판단으로 대중의 권리를 보호하고 종합 리걸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위치한 한 재활병원에 견학차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병원 입구에 놓인 휠체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한국 병원에서 흔히 보는 '같은 모양'의 휠체어가 아니었다. 크기와 형태, 구조가 제각각이었다. 이유를 묻자 의료진은 이렇게 답했다. "환자마다 체형도 다르고, 재활이 필요한 부위도 다르지 않습니까." 휠체어조차 '환자 맞춤형'이었던 셈이다. 병동 풍경도 달랐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대부분이 침상에서 식사하지 않았다. 별도의 식사 공간으로 이동해 매 끼니를 해결했다. 한국 병원에서 흔히 보는 '침대 등받이만 세운 채 식사'하는 모습과는 달랐다. 병원 관계자는 "식사하러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재활의 일부"라고 했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의료를 바라보는 철학의 간극이 담겨 있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의료체계의 큰 숙제 중 하나는 '치료 이후'다. 대학병원 등의 급성기 병원에서 폐렴, 뇌졸중, 골절, 수술 치료를 무사히 마쳤지만,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고령 환자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는 체계적인 재활치료 대신 요양병원으로 직행한다. 치료의 연속성보다 돌봄의 연속성이 먼저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상반기 '피해 구제'에서 '국가 배상'으로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하반기부터 개인별 배상 심의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중구 제분빌딩에 마련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소통 공간'에서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피해를 보신 피해자와 유족께 다시 한번 국가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국가가 이제라도 책임 있게 (배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24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같은 날 대책을 반영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이달 내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정부 대책과 법 개정안 핵심은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참사로 규정하고 국가의 책임을 인정, 기업뿐 아니라 국가도 피해자와 희생자에게 배상하도록 한 것이다. 2024년 법원이 국가 책임을 일부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 기후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국무총리실 배상심의위원회로 전환하는 등 배상 체계로 전환을 준비하고 하반기부터 배상 심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2024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이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거나 유효기한이 만료된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2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21년 3월∼2024년 10월 의료기관으로부터 1천285건의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질병청은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지 않고 제조사에만 알려준 뒤 제조사의 조사 결과를 회신받는 방식으로 사안을 처리했는데, 상당 사례에서 '동일 제조번호 백신'의 접종이 끝난 뒤에야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정 백신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같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동일 제조번호 백신은 접종을 일단 보류한 뒤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결국 이물 신고 이후에도 동일 제조번호 백신 약 1천420만회분이 계속 접종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당시 신고된 이물은 백신 사용법 문제로 발생한 고무마개 파편이 대다수(835건)였지만, 곰팡이·머리카락·이산화규소 등 '위해 우려'가 있는 이물의
평생을 공직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도 정작 노후의 최소 안전망인 기초연금 앞에서는 철저히 소외된 퇴직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 기초연금법이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직역연금 수급자와 그 배우자를 지급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면서 실제 소득이 선정기준액보다 낮은 빈곤층 퇴직 공무원들이 생계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퇴직 공무원은 23일 연합뉴스에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의 참담한 처지를 하소연했다. 그는 공무원 퇴직 당시 20년 이상 근무해 퇴직일시금을 받았고 현재는 작은 직장에서 소액의 소득으로 어렵게 생계를 잇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기초연금을 신청하러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과거에 공무원 퇴직일시금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본인은 물론 배우자까지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퇴직 공무원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충분히 기초연금 수급 대상이 되는데 왜 과거의 직업을 이유로 민간기업 퇴직자와 차별을 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배우자까지 묶어서 지급을 금지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적 과오이자 헌법상 평등권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연은 비단 한
지난해 20·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이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60대와 70대의 등록 점유율은 크게 올랐다. 20·30대는 높아진 자동차 가격에 구매 대신 렌트를 이용하고, 60·70대는 경제활동에 따른 이동 수단으로 차를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개인 자가용 기준)는 6만1천962대로, 전체 승용 신차 등록 대수(110만2천51대)의 5.6%에 그쳤다. 20대 신차 등록 점유율은 2016년 8.8%에 달했지만, 최근 5년간 2021년 8.0%, 2022년 7.8%, 2023년 7.2%, 2024년 6.7%로 하락하다 올해 5.6%까지 떨어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해당 수치를 집계한 2016년 이후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3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도 각각 20만9천749대로 집계됐다. 등록 비중은 19.0%로,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20대와 마찬가지로 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도 2016년에는 25.9%에 달했지만, 올해 19.0%를 기록하며 10년 새 6.9포인트(p) 하락했다. 역시 10년래 최저 비중이다. 이에
직장인 A씨는 최근 스마트폰 앨범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30년 전 작고한 할머니의 흑백 사진을 AI 앱으로 보정하자 할머니가 환하게 미소를 짓는 영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기술은 시각적 복원에 그치지 않는다. 생전 음성을 학습한 AI가 "그동안 잘 지냈니"라며 안부를 묻는 일도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삶과 죽음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기술 업계는 이를 상실의 아픔을 달래주는 '그리프 테크(Grief Tech·애도 기술)'라 부르며 혁신이라 치켜세우지만, 기술의 질주는 '존엄한 죽음'과 '기억의 진실성'이라는 윤리적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 기술은 질주하는데 윤리는 '멈춤'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모델은 사진 한 장과 짧은 음성 샘플만 있으면 실제 인물과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의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낸다. 오픈AI와 구글 등의 기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정지된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고, 입 모양과 음성을 정교하게 동기화하는 기능은 AI를 활용해 비교적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기술이 됐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과거 할리우드 특수효과 팀이 달라붙어야 했던 작업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졌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방문진료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잘 몰라서', '인력이 부족하고 보상이 적어서' 등의 이유로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글로컬산학협력단이 지난해 7월 22∼31일 설문한 결과, 설문에 응한 의사 126명 가운데 정부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을 알고 있지만 사업 참여 신청은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4.8%를 차지했다. 시범사업 신청은 했지만, 실제 하고 있지는 않다(8.7%)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셈이다. 또 응답자의 7.9%는 시범사업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는 대한재택의료학회, 한국재택의료협회, 의협 재택의료특별위원회 회원이 참여했는데, 방문진료 시범사업 참여율 저조 등의 이유로 표본 모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차원에서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을 해왔다.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이 환자 집을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응답자들이 방문진료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행위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음주 운전율도 10년 새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알코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2.1%로, 10년 전인 2013년 12.6% 대비 급감했다. 음주운전 경험률은 질병관리청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최근 1년 동안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를 운전한 사람 중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후 운전한 적이 있는 분율을 파악해 산출한다. 성인 음주운전 경험률은 2011년 17.1%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6년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왔고, 2023년에는 2% 초반까지 내려왔다. 2023년 기준 남성은 2.6%, 여성은 0.9%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의 최근 1년간 음주운전 경험률이 4.1%로 가장 높았다. 50∼59세 3.7%, 60∼69세 3.1%, 40∼49세 2.3%, 30∼39세 1.1%, 19∼29세 0.8% 순이었다.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타본 적이 있다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 성인의 연간
인구 감소 지역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정주 의사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걱정도는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인구학회 학회지 최신 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지역사회조사 주관 지표 분석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국가통계인 2023∼2024년 지역사회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지정한 89개 인구 감소 지역 시군구와 전국 229개 시군구 간의 삶의 질 영역별 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구 감소 지역의 지역 정주 의사는 시도 단위와 시군구 단위 모두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인구 감소 지역 거주자들의 시도 단위 정주 의사는 4.069점으로 전국 평균 3.811점보다 높았으며, 시군구 단위 정주 의사 역시 4.047점으로 전국 평균 3.761점보다 높았다.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평균 6.454점으로 전국 평균인 6.393점보다 높았다. 생활 만족도와 행복감 역시 각각 6.340점, 6.348점으로 전국 시군구 6.048점, 6.320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낮을수록 좋은 지표인 걱정도와 생계유지 어려움 정도는 각각 4.157점, 2.223점으로 전국 평균 4.341점, 2.260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주관적 웰빙' 영역을 제외하면
"개인에 주는 학위라 생각하지 않고, '큰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며 기업이 추구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부친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에 대한 인정으로 생각합니다." 왕레이위 대만 포모사그룹 경영관리감독위원회 상무위원 겸 포모사바이오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경영학 박사학위 수여를 기념해 20일 대전 KAIST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왕 회장은 대만 3대 기업으로 꼽히는 포모사그룹 창업자 고 왕융칭 회장의 딸로 차기 그룹 회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KAIST 대전 본원에 'KAIST-포모사 바이오의료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년 동안 18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KAIST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등 공로로 명예박사를 받았다. 연구센터는 포모사그룹이 보유한 장경기념병원 및 대만 명지과기대 등과 협력을 통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를 발굴하고 인간 세포 중심 진단·전임상 사업을 포함해 20여개 이상 사업으로 확장, 2천5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협력은 왕
"와인 드세요? 아, 위스키 드시는군요. 쓴 것 좋아하시는구나." 지난 20일 오후 8시 반께 찾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주점. 이곳에는 개별 탁자 대신 매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디귿(ㄷ)자 형태의 기다란 목재 테이블 하나만 놓여 있었다. 약 30석의 좌석을 가득 채운 2030 청년들은 저마다 술잔을 앞에 둔 채 양옆 사람들과 여행·직업·MBTI·맛집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모두 이날 처음 본 사이라는 것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 유행하는 '혼술바'의 풍경이다. 원래 혼술은 '혼자 마시는 술'을 의미하지만, 혼술바는 혼자 방문해 처음 보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공간을 뜻한다. 2∼3년 전 제주도에서 나홀로 여행객들이 교류하던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로 넘어와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에만 80여 개의 혼술바가 운영 중이다. 10∼15년 전만 해도 청년들이 인연을 찾는 주요 통로는 클럽이나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이었다. 이후 게스트하우스 파티나 소셜 모임 등을 거쳐, 이제는 그 역할을 혼술바가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20대 혼술바 사장 김모씨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은 클럽이나 헌팅
직장인 3명 중 2명가량이 최근 1년간 퇴근 이후나 쉬는 날 회사로부터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1∼14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에게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업무시간 이후 또는 휴일에 업무 연락을 받은 응답자의 30.5%는 회사가 아닌 곳에서 업무지시를 이행했다고 답했다. 응대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또 업무시간 이후 또는 휴일에 업무 연락을 받은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밤 10시 이후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30.8%가 '있다'고 답했다. 업무시간 이후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횟수는 월 1∼3회(21.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 1∼2회(20.6%), 연 1∼10회(18.6%), 주 3회 이상(5.6%)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0.5%는 '업무시간 이후 업무 관련 연락을 금지하는 법안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매우 동의한다' 또는 '동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많은 노동자가 휴식권 침해와 '공짜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는 반복적인 업무 연락은 직장 내
암으로 세상을 떠난 50대 남성의 유족이 고인의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병원에 기부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청주에 살던 고(故) 윤인수(56)씨의 유족은 전날 병원을 찾아 고인의 전 재산 5억400여만원을 쾌척했다. 2024년 4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윤씨는 서울과 청주의 병원을 오가며 투병하던 중 지난해 11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6남매 중 막내였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른 나이에 사회로 나왔다. 이후 카센터 기술공과 페인트공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평생 근검절약하며 5억원이 넘는 재산을 모았다. 미혼인 윤씨는 작은 원룸에서 홀로 지내며 흔한 양복 한 벌 없이 살 정도로 검소하게 지냈다고 한다. 윤씨의 가족은 "사치를 누리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었지만 동생은 마지막까지 작은 원룸에서 검소하게 살았다"며 "마지막으로 누린 '호사'라면 1인실 입원과 한 달 반가량 간병 서비스를 받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윤씨는 위암 진단을 받은 뒤부터 막내 누나 현자씨에게 "모아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구두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
인공지능(AI)이 대규모 실업 사태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신기술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암울한 미래가 닥칠 가능성은 작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딜로이트는 21일 'AI가 실업을 유발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에서 "AI로 인해 노동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일자리가 아예 사라지는 충격이 올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지금까지 양상을 보면 '이번에는 다르다'라기보다 '이번에도 같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다수 선진국에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AI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청년층 고용이 눈에 띄게 약화했지만, 이런 현상이 정말 AI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봤다. 선진국 노동 시장의 고용 약화는 2021∼2022년 인플레이션 사태와 이어진 중앙은행 금리 인상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려 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의 채용 둔화는 챗GPT 출시 반년 전부터 시작됐고 당시 기술 부문의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채용 규모를 줄이는 과정으로도 분석됐다. 보고서는 "AI가 고용시장에
21명이 석면 피해자로 새로 인정되면서 피해자 규모가 총 8천758명으로 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20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2회 석면 분야 환경피해구제 분과위원회를 열고 21명을 피해자로 새로 인정했다. 위원회는 생전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4명의 유족에게 '피해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건강이 악화하는 등의 사정이 있는 피해자 10명의 피해 등급을 조정하고 인정 질환을 변경했다. 2011년 1월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된 후 지금까지 인정된 피해자는 8천578명이다. 구제급여 지급액은 누적 2천483억5천100만원이다.
신년을 맞아 사주와 운세를 보기 위해 점집이나 철학관을 찾던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운세 애플리케이션이 확산하면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대면 운세 이용이 늘고 있다.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7) 씨는 "타로나 운세에 관심이 많아 1년 전부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즐겨 보고 있다"며 "면접이나 시험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강모(32) 씨도 "회사 생활하다 보면 진로나 인간관계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AI에 사주나 운세를 물어보곤 한다"며 "결과를 100% 믿는다기보다는 방향 잡는 참고용으로 본다. 최근에는 부모님이나 동생 것도 대신 입력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AI 기반 운세 서비스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사주·운세 애플리케이션 '점신'은 누적 다운로드 수 1천700만건을 넘어섰다. 운세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은 '포스텔러'는 가입자 750만명을 기록했다. 생년월일과 시간만 입력하면 사주 풀이와 타로, 궁합, 신년 운세 등을 즉시 확
국가인권위원회는 환자를 장기간 부당하게 묶어둔 사실이 드러난 정신의료기관에 시정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 이 병원은 간호사와 간병사가 임의로 환자 52명을 병실에 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환자는 열 달간 양팔이 묶여 있었으며, 다른 환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양손·양발이 모두 묶인 채 생활했다. 입원 동의서를 작성할 능력이 없는 환자 53명을 '자발적 입원'으로 처리해 퇴원을 제한하고, 개방 병동에 임의로 잠금장치를 설치한 사실도 확인됐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정신질환자 치료는 헌법상 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하고, 신체의 자유 제한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병원장에게 입원 절차를 준수할 것과 개방 병동에 잠금장치를 제거할 것, 부당하게 강박된 피해자에 대한 개선 결과를 제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병원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철저한 지도·감독과 시정명령을 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마약류 사범으로 경찰에 검거된 의사가 매년 증가해 올해 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사범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을 직접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것을 비롯해 제조, 유통, 소지한 사람을 통칭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사는 395명이다. 2024년에는 337명, 2023년 323명으로 최근 3년간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경찰은 2022년까지 의사, 간호사 등을 묶어 의료인으로 마약사범을 집계하다 2023년부터 의사를 별도로 구분해 집계한다.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료인'은 2020년 186명, 2021년 212명, 2022년 186명이었다. 의사 등을 포함해도 200명 안팎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의사 마약사범은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의학적 목적으로 직접 다루는 의사들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마약류에 쉽게 빠지거나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사들이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약물 중 하나로만 인식하면서 오히려 중독성이나 위험성을 잘 인
출산한 지 1년 안팎인 엄마들이 어린 자녀를 키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 부담이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과 출산을 망설이는 이유는 돈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실제 출산을 경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몸과 마음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4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천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양육의 어려움 등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은 양육의 어려운 점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48.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비용이 많이 듦(18.0%)', '일과 자녀 양육 병행의 어려움(17.8%)' 순이었다. 첫째 출산인지, 둘째 이상인지에 따라 응답률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24년에 출산을 경험한 1천3명 중 첫째 아이 출산은 738명, 둘째 이상 출산은 265명이다. 어려움을 느끼는 순위는 같았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은 첫째 출산에서 50.1%에 달한 반면 둘째 이상 출산에서 45.2%로 약간 낮았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듦'은 첫째 출산에서는 16.7% 응답률을
군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군 의대 위탁교육 제도'가 취지와 달리 의사 면허증을 따기 위한 편법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선발 과정과 사후 관리 전반에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받은 '의대 위탁교육 제도로 양성된 군의관 전역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역 인원(43명) 중 조기 전역한 인원은 8명이다. 의대 위탁교육으로 양성된 군의관은 10년 간 의무복무 해야 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고 전역한 이들이 18%에 이르는 것이다. 조기 전역 사유는 대부분 '심신장애'였다. '군 위탁생 규정'에 따라 군 위탁교육으로 양성된 군의관이 복무 기간 개인 귀책 사유로 전역할 경우 지원받은 경비를 반납해야 하지만 조기전역한 8명 중 6명은 반납하지 않았다. 조기 전역 사유인 심신장애가 '공상'으로 의결돼 반납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군 의대 위탁교육은 소위로 임관한 초급장교 중 우수 자원을 선발해 민간 의대에 위탁교육(본과 4년)을 보내고, 의사 면허 취득 후 군에 필요한 전공과목을 수련시켜 군의관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전공의 수련 4년 등 약 9년 교육을 마치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정원 외 과정
매년 음력 1월1일인 설 때는 최소 3일 이상 쉴 수 있지만 처음부터 공휴일이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엔 40년 가까이 음력설 대신 1월1∼3일을 양력설 연휴로 쉬었다. 이처럼 공휴일은 시대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7월17일 제헌절도 지난해까지는 공휴일이 아니었지만, 올해부터 공휴일로 부활했다. '달력의 빨간날'인 고정된 공휴일은 매주 일요일과 5대 국경일, 1월1일, 설과 추석, 대체공휴일, 각종 기념일(부처님오신날, 성탄절, 현충일, 어린이날) 등이다. 올해는 일요일 52일에 나머지 날들이 21일로 총 73일이 공휴일이지만 3·1절과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과 겹쳐 실질적 공휴일은 71일이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달력에 표시되는 24절기와 각종 기념일에 대해 살펴봤다. ◇ 추가됐다, 빠졌다…공휴일 변천사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 법률에 따르면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을 둔다'고 돼 있다. 법률 제정 당시 국경일은 3·1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었다. 그러다 56년 만인 2005년 국경일법이 개정되며 한글날이 5대 국경일이 됐다. 국경일법과 같은 해 제정된
고대 지하 얼음 동굴의 얼음 속에 5천년 이상 얼어 있던 박테리아가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현대 항생제 10종에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마니아 학술원 부쿠레슈티 생물학 연구소 크리스티나 푸르카레아 박사팀은 18일 과학 저널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서 스카리쇼아라 얼음 동굴(Scarisoara Ice Cave)에서 발견된 박테리아(Psychrobacter SC65A.3)가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과 항생제 실험에서 항생제 10종에 내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천년 된 얼음층에 묻혀 있던 박테리아 균주가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유전자 100개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연구가 항생제 내성 증가를 막기 위한 새 전략을 개발하고 내성이 자연에서 진화, 확산하는 과정을 밝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테리아는 타는 듯한 고온에서 영하를 한참 밑도는 극저온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거의 모든 극한 환경에서 적응하도록 진화해왔다. 얼음 동굴 역시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다양한 미생물 서식 환경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루마니아 최대 빙하 동굴인 스카리쇼아라 얼음 동굴의 '그레이트 홀'(Great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