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다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부산 앞바다에서 상어가 잇따라 출몰해 피서객과 어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잡혔다. 지난 12일에도 생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 상어가 함께 걸렸다. 두 사례 모두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추정된다. 악상어는 몸통 길이가 2m가량으로, 무게는 150∼180㎏에 달한다. 최근 우리나라 해역 곳곳에 서식하는 상어가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상어가 자주 출몰한 동해안의 경우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발견된 빈도를 집계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동해안 사례처럼 먹이를 쫓던 상어가 혼획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이에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촌계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동안 상어가 발견된 위치를 고려하면 일반인이 해수욕하면서 상어를 마주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먹이가 다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도입했던 공공 배달 앱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민간의 대형 배달 앱에 밀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크게 줄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탓이다. 전국의 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사이에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종료하기로 한 공공 배달 앱은 10곳이 넘는다. 전남 여수의 씽씽여수와 경남 거제의 배달올거제, 충남의 소문난샵 등이 이용객을 확보하지 못해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다. 전북 남원시도 공공 배달 앱 '월매요'의 운영을 다음 달 1일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가맹점 100여곳에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명 안팎에 이르렀으나 최근 들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탓이다. 도시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산의 동백통이 지난 4월로 서비스를 마무리했고 대전의 휘파람은 1년여 전에 일찌감치 손을 들었다. 동백통은 1년 만에 누적 매출액 42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실거래가 이뤄지는 매장 1천800개에 불과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휘파람은 2년간 주문 건수가 가맹점 1곳당 평균 48건에 그칠 만큼 실적이 저조한 데다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까지 잇따르면서 운
정부가 실버타운을 세울 때 토지·건물을 소유해야 하는 규제를 완화해 민간 부문 공급을 촉진한다. 고령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다양한 형태로 늘려 수요에 발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레지던스란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 실버스테이(민간임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노인 주거 공간을 포괄하는 말로 법상 개념은 아니다. 작년까지 누적 실버타운 9천6세대, 고령자 복지주택 3천956세대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레지던스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운영 규제부터 부지·자금 등 공급 단계 전반에 걸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토지·건물의 사용권만으로도 실버타운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소유권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울러 사용권을 기반으로 서비스만 제공하는 전문 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 근거, 사업자 요건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령 일본의 서비스 전문 사업자 '솜포케어'의 경우 시니어 레지던스 2만8천500개를 공급하는데 이 중 90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콜'처럼 일순간 비가 거세게 쏟아져 내리는 일이 반복되겠다. 현재 대기 하층에서 상층까지 모두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찬 상태다. 대기 상층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했고 중·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에 상륙한 제3호 태풍 개미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고 있다. 삼복더위에 솜이불을 덮고 난로까지 쬐고 있는 셈이다. 이에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토요일인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부산 26도와 31도, 인천 26도와 30도, 대전·대구·울산 26도와 33도, 광주 27도와 32도다. 28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4~28도와 31~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덥기만 하면 그나마 나을 텐데 폭우도 예상된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들어 오후 5시까지 200㎜ 등 이날 제주와 지리산 부근 등을 중심으로 한 전남과 경남에 많은 비가 왔다. 제주와 전남, 경남엔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제주(북부와 서부 제외)엔 50~100
경기도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도내에서 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 4명, 수원 3명, 성남·남양주·안성 각 2명, 고양·포천·시흥·이천·구리·안양 1명씩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20일 첫 온열질환자가 나온 이후 이달 25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16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24~25일 무더위 속에 도내에서 돼지와 닭도 18건, 1천966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31개 시군과 함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465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이를 통해 홀몸 어르신 및 중증 장애인 건강·안부 확인 5만2천605회, 도로 1천970㎞ 구간 살수, 옥외사업장 예찰 175회 등의 예방 활동을 했다. 25일 안성이 38.0도로 최고 체감기온을 기록했고, 26일에도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용인이 36.8도로 최고 체감기온을 나타냈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면서 작년 전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의 수가 전년보다 2천개 가까이 줄었고, 반대로 노인시설은 3천개 이상 크게 증가했다.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시군구도 600곳 가까이 됐는데, 대부분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시골 읍면지역이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말 기준 보육 통계'와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보면 작년 전국의 어린이집은 2만8천954곳으로 2022년 3만923곳보다 1천969곳 감소했다. 민간어린이집이 9천726곳에서 8천886으로 840곳, 가정어린이집이 1만2천109곳에서 1만692곳으로 1천417곳 각각 줄었고, 국공립어린이집은 5천801곳에서 6천187곳으로 소폭 늘었다. 어린이집의 감소세는 저출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9년 3만7천371곳에서 2023년 2만8천954곳으로 4년 사이 22.5%(8천417곳)나 줄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그사이 136만5천85명에서 101만1천813명으로 25.9%(35만3천272)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어린이집이 줄어들면서 전국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2만8천9
"원영아 안녕!" "안녕, 요즘 뭐 하고 지내?" 지금 대화하고 있는 이 목소리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목소리인데요. 실제 장원영이 아닌 인공지능 챗봇의 목소리입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장원영의 실제 말투는 물론 평소 성격과도 어울리는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실존 인물처럼 일관된 개성을 지닌 인공지능 챗봇을 '페르소나 챗봇'(Persona Chatbot)이라고 합니다. 일반 챗봇보다 더 실감 나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어서 인기인데요.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페르소나 챗봇 플랫폼은 '캐릭터.ai'(character.ai)입니다. 지난해 3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현재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다음으로 월간 이용자가 많죠. 캐릭터.ai에서는 수백만 개의 인공지능 페르소나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멤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실존 인물은 물론 해리포터, 엘사 같은 영화 속 캐릭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챗봇이 주목받자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메타는 가수 스눕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등 해외 유명인을 모델
경기도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방학 중 점심값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시행 지역을 올여름 방학부터 23개 시군에서 30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학기 중 오후 1~8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6시)하는 돌봄시설로 도내에 310곳이 있다. 지난해까지 이 곳을 이용하는 아동들은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지만, 방학 때에는 돌봄센터에서 자부담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이에 도는 올해 1월 겨울방학부터 23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198곳을 이용하는 4천550명에게 점심값의 절반을 지원했다.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성남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인 학교돌봄터에서도 지원이 이뤄져 도내 30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 7천465명과 7개 시군 11개교 학교돌봄터 이용 학생 472명 등 총 7천937명이 점심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총 사업비는 22억2천700만원으로, 급식비 9천원(1식 기준)에서 절반은 도와 시군이 3대 7로 보조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부모가 부담한다. 급식은 돌봄센터 내 조
KB국민카드는 여름휴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행을 가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6.6%, '가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한 사람은 43.4%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설문에서 여행을 가야 이유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가 29%로 가장 많았다.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39.6%가 '성수기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해서'를 꼽았다. 연령별 여름휴가 선호 유형으로는 20대가 맛집·식도락 관광, 30대가 휴식·휴양·힐링, 40대가 자연 경관·풍경 감상, 50대가 휴식·휴양·힐링을 1순위로 답했다. 계획하고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도가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울산·경남 20.1%, 인천·경기 17.4%, 제주 16.2% 순이었다. 국내 여름휴가 기간 질문에는 2박3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고 3박4일 26.5%, 1박2일이 17.4%로 뒤를 이었다. 국내 여름휴가 선호 장소로는 해변·바다가 42.8%로 가장 많았고 워터파크가 27.2%였다.
경기도는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25일 오전 10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비상 1단계에서는 재난 관련 부서 6개반 14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6명 등 20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폭염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을 파악한다. 도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 지시사항 공문을 시군에 긴급 전파해 ▲ 생활지원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건강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 등 보호 활동 강화 ▲ 재난안전문자·마을방송, 전광판 등 가용 매체를 활용해 농어업인, 야외근로자 작업자제 등 행동 요령 적극 홍보 등을 당부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 등 도내 29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의정부·포천 등 2개 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21일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을 보낸 지구촌이 하루 만에 다시 그 기록을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22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화씨 62.8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3S가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C3S에 따르면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21일 17.09도로 종전 최고 기온인 17.08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하루 만에 다시 깨진 것이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화요일인 23일의 데이터가 나오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최고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고 기록 경신은 보통 단 한 차례만 단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부온템포 국장은 지구의 열파가 최고점에 도달하면 서로 뭉치는 성질이 있어 이러한 더위 기록은 가까운 날짜 안에 연달아 경신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6일에 세워진 종전 최고 기온 역시 같은 달 3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기록이 연달아 경신된 결과였
기상청이 예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초단기 예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정식 운영된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국민에게 극한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은 지난 24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기상청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에 있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우선 정확한 예보를 생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청장은 "기상청의 예보 신뢰도를 보면 2022년까지 3년간 하락하다가 작년 조금 반등했고 올해 상반기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신뢰도가 75%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어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는 동네단기예보, 초단기예보 등 지역별·시간대별로 세분된 예보 방식이 도입되면서 오히려 기상청 예보에 대한 신뢰를 저하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장 청장은 "정확도는 다소 떨어져도 시공간적으로 세분된 예보를 국민이 원한다"며 "국민생활에 편리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은 올해 장마에 대해 '유난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시간당 강수량 100㎜ 이상인 호우가 8차례나 나타나는 등 과거 상상할 수 없던 현상이 이어진 것은 기후변화로밖엔 설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장 청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2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했다. 그는 예보의 정확도와 국민 신뢰도가 '답보 상태'라는 지적에 "예보 정확성과 함께 예보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사용되는 표현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개선하겠다"며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초단기 예보에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적용하고, 올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운영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보다 정확하고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예보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장 청장과의 일문일답. -- 기상청장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와 정책 방향은. ▲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안전은 기후위기 시대 화두이자 수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기상청 존재 이유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우선 정확한 예보를 생산해야 하고, 예보에 사용되는 표현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용돼야 할 것이다.
서울에 사는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행복도가 코로나19 유행 시기보다 더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과 후 친구들과의 놀이시간은 코로나19 시기보다는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아동의 양육 및 생활환경, 정책 수요를 분석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아동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2년마다 하는 것으로, 국가 승인통계다. 조사는 서울에 사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천5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직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는 부모의 응답을 참고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과 2023년 응답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수치화해 비교한 결과, 행복은 3점 기준 1.88점에서 2.3점으로 올랐다.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은 줄었다. 주중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190.2분으로 2021년 142.9분보다 늘었다. 다만, 팬더믹 이전인 2017년 360.1분, 2019년 382.3분으로는 회복하지
국민 4명 중 3명은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하는 현실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3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에 임종실 설치가 의무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내 별도의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시행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새롭게 개설되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은 1개 이상의 임종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운영 중인 병원은 1년의 유예기간을 준다. 임종실은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해 사망이 임박한 환자가 가족과 지인과 함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고 심리적 안정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국민은 전체 사망자의 75.4%로 국민 4명 중 3명은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다인실이 대부분인 의료환경 때문에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품위 있게 마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 환자는 10㎡ 이상 면적의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 등과 함께 임종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1인실 임종실에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해 임종실 이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낮아진다. 요양병원의 임종실 이용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밖 교육을 학점(수업)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올 하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정책은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 '삶과 연계한 경험 확장', '책임 교육의 폭과 깊이 확대' 등 3개 영역, 14개 유형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에는 난독·난산 치유형, 최소 성취 수준 보장형, 전공·교과 심화형, 다문화 집중학기제 등이 포함된다. 또 삶과 연계한 경험 확장을 위해 학교 밖 공유학교를 지역사회 학습 기관으로 지정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형, 특수직업 체험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책임 교육의 폭과 깊이 확대를 통해 위기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공교육 제공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전담 조직을 편성해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공유학교와 온라인학교로 미래 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학교 밖 수업 인정으로 경기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태어난 아기가 1년 전보다 500명대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가 2개월째 늘어난 건 약 8년 6개월 만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9천54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4명(2.7%) 증가했다. 지난 4월(521명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2015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가 작년 5월 1만9천33명으로 5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월 출생아 수는 2004년 3만명대에 진입했다가 2018년 2만명대로 떨어진 뒤 작년 5월 처음으로 2만명을 하회한 바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됐던 것도 출생아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5월 누적으로 출생아 수는 9만9천7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4∼5월 반짝 증가에도 올해 1∼3월 감소세를 기록한 탓이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바닥을 찍었는지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5년간 1천65억원을 투입한다.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 전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확대하고 일률적 지원을 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24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보호 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보다 이른 홀로서기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의 자립준비청년은 1천509명으로, 매년 평균 150명이 사회로 나온다. 마스터플랜은 4대 분야의 12개 핵심과제, 3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천6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시는 이들이 자립준비청년 이전인 보호아동 시기부터 꿈을 찾고 키워나가도록 개인별 역량에 맞는 성장 발달을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보호아동의 36.4%는 보호 종료 후 삶을 걱정하는 이유로 '취업·진학에 대한 걱정'을 1순위로 꼽았다. 시는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내비게이션에서 홍수 위험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카카오 내비, 현대차-기아, 아틀란에 이어 티맵과 네이버 지도, 아이나비 에어에서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화면이나 음성 안내를 통해 홍수 또는 댐 방류 정보 등 수해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다만, 이는 주의 운전이 필요함을 안내하는 것으로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을지연습 주간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에서 우회 도로 구간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하는 방안과 함께 대형 화재 및 산사태 대처 시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때 대마 젤리·초콜릿 조심하세요"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마 등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마약류 제품이라고 해도 국내 반입하거나 섭취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서울시가 23일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최근 미국 일부 주(州)와 태국 등 여행지에서 대마가 든 음료·젤리·초콜릿 등 기호품을 무심코 접하기 쉬우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대마를 뜻하는 용어와 사진을 숙지하고 현지에서 식품 섭취 전에 대마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를 비롯해 태국, 우루과이, 몰타, 룩셈부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기호용 대마가 합법화돼 대마가 포함된 식음료 등이 시중에 판매된다. 따라서 해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는 ▲ 헴프(Hemp) ▲ 칸나비스(Cannabis) ▲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THC) ▲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 칸나비놀(Cannabinol·CBN) ▲ 마리화나(Marijuana) ▲ 위드(weed) 등 대마를 뜻하는 용어가 표기돼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대마 합법화 국가를 중심으로 젤리, 초콜릿
거래 가격 적정선이나 개인 정보 완전 삭제 여부 등이 확실치 않아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던 중고 휴대전화 거래 시장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이 올해 안으로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고 휴대전화 안심 거래 사업자 인증 기준과 절차 등을 규정한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과 중고 휴대전화 거래 사실 확인서의 발급 방법 등을 규정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중고 휴대전화 안심 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는 이용자 보호 요건 등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유통사업자를 안심 거래 사업자로 인증하는 제도로, 중고 휴대전화 판매자·구매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정보를 알려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동안 중고 휴대전화 거래 시장에서 판매자는 개인정보가 제대로 삭제됐는지 확인할 수 없고 구매자는 중고 휴대전화 가격이 적정한지 파악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중고 휴대전화 안심 거래 사업자는 ▲ 개인정보보호 등 이용자 보호 방안 마련 ▲ 중고 휴대전화의 품질 및 가격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관리체계 구축 ▲ 중고 휴대전화 성능확인서 발급 및 반품·환불 절차 마련 등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도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광릉숲에서만 장수하늘소 서식이 확인되고 있으며 2014년부터 11년 연속해 발견됐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수컷 1마리로 몸길이 84.4㎜, 체중 9.4g이며 상태가 양호했다. 국립수목원은 이 장수하늘소를 인공 사육으로 확보한 암컷 개체들과 짝짓기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뒤 광릉숲에 방사할 예정이다. 국내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각각 지정했다. 종적을 감춘 장수하늘소는 2006년 암컷 1마리가 광릉숲에서 관측됐다. 앞서 2002년에도 수컷 1마리가 발견됐지만 사체였다. 이후 다시 관찰되지 않다가 2014년부터 매년 발견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에서 장수하늘소 인공 사육과 복원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자연 방사 등으로 서식지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증식 개체와 야생 서식 개체의 자연 번식 장면이 처음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지난해 119의 화재·구급 출동은 감소하고, 구조 및 생활안전 출동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 등 소방의 활동 내용을 담은 '2024 소방청 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19 신고는 1천195만6천459건으로, 전년 대비 59만여건(4.7%) 감소했다. 재난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화재는 3만8천857건, 구급은 348만6천526건으로 각 3.13%, 2.19% 출동이 감소한 반면 구조 출동은 130만9천614건으로 9.2% 증가했다. 장애물 제거나 잠금장치 개방 등 생활안전출동은 61만1천54건으로 전년 대비 9만952건(17.5%) 증가했으며, 이중 벌(집) 제거 출동이 23만2천933건으로 38%를 차지했다. 소방산업 매출 규모는 18조 6천583억으로, 전년과 비교해 1조1천624억원(6.6%) 늘어났다. '소소완(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중심의 안전교육) 익히기'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인원은 415만3천425명으로, 전년 대비 123만2천999명(42.2%)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2024 소방청 통계연보'는 소방청 누리집(www.nf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 신고접수
바다 해수욕객에게 공포의 대상인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에 출현하는 빈도가 이달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동쪽 성산포항과 남쪽 법환포구 연안에서 지난 18일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36.3%를 보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 4일 12.9%, 11일 27.8%였다. 출현율은 어업인모니터링 요원(292명) 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백분율로 바꾼 값이다. 해파리 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척도지만, 대량 출현의 판단 근거로까지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을 노무라입깃해파리 밀집 해역으로 분류했다. 또 지난 5일 제주 연안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번 주 제주 등 전국 연안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도 서쪽 차귀도 연안에서도 저밀도로 나타나고 있다. 성산포항 연안에서는 강독성의 유령해파리도 저밀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온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