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여름 특수'…선풍기 매출 두 배에 수박 '불티'

유통업계, 낮 기온 30도 육박하자 '얼리 서머' 대전 돌입
고물가에 에어컨 대신 선풍기…판촉 행사 앞당기고 위생관리 강화

 한발 앞서 찾아온 더위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유통업계의 시계도 빨라졌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고물가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에어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풍기를 미리 장만하거나 수박과 같은 여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 "에어컨보다 선풍기"…'가성비 냉방' 인기

 이마트가 지난 1∼16일까지 자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2.5%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부터 6월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하는 등 '긴 여름'이 예상되자 냉방 기기 구매 시점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결과다.

 특히 전체 냉방 가전 중 선풍기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달 이마트의 에어컨 대비 선풍기 매출 비중은 18%로 지난해 동기 대비 세 배 증가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전기료 부담이 큰 에어컨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선풍기를 선택하는 '불황형 소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에서도 소음이 적고 전력 효율이 높아 '저소음·고효율'로 알려진 무마찰(BLDC) 모터를 탑재한 선풍기 매출은 작년보다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때 이른 더위에 휴대·탁상용 선풍기 매출도 140% 신장하며 전체 선풍기 판매 4대 중 1대를 차지했다.

 홈플러스에서는 3만원 이하 선풍기 품목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8∼14일 에어컨 매출은 직전 주 대비 90%, 선풍기는 100% 각각 급증했다.   에어컨 가동 전 미리 청소 서비스를 받으려는 수요도 30% 늘며 여름 가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 식탁 위에 벌써 수박…편의점·대형마트 "여름 마케팅 가동"

 먹거리 시장도 '여름 모드'다.

 이마트에서는 1∼16일까지 수박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82.8% 늘었고 아이스크림(40.4%)과 스포츠 음료(27.9%) 매출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수박(40.5%), 아이스크림(10.4%) 등 여름 식품 매출이 일제히 증가 곡선을 그렸다.

 홈플러스에서도 소바, 쫄면 등 면요리 품목 매출은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251% 증가했으며, '쿨플러스' 여성 속옷 전체 매출은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마케팅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겼다.

 롯데하이마트는 통상 5∼6월에 집중하던 에어컨 행사를 이달로 당겨 '슈퍼 얼리 에어컨 세일'을 진행 중이다. 자체 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HIMADE)' 선풍기와 실링팬 물량도 10%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9일까지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수박 전 품목을 5천원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신선식품 판촉에 나섰다. 가전 분야에서도 BLDC 선풍기 등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29일까지 최대 5만원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 기온 상승에 '위생' 비상…위생 관리 조기 착수

 기온이 급격히 오르자 먹거리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마트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대비해 다음 달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하절기 식품 위생 중점 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초밥과 김밥 등 즉석 조리식품의 판매 허용 시간을 기존 9시간에서 7시간으로 2시간 단축하는 등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월과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날씨가 유통업계의 매출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된 만큼, 시즌리스(Season-less·계절과 무관) 마케팅과 발 빠른 재고 확보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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