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상자(loot boxes)나 경품 돌림판(prize wheels) 같은 도박 유사 요소가 있는 비디오게임을 하는 10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실제 도박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KU 루뱅대와 겐트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국제 도박 연구(International Gambling Studies)에서 청소년의 비디오게임과 도박 행동을 추적 조사한 결과 도박 유사 요소가 포함된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실제 도박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게임 습관이 문제성 도박으로 이어지는 관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청소년들을 이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제 확대와 정보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솔 게임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게임 플랫폼에 있는 수백 가지의 청소년 비디오게임에는 소셜 카지노 게임, 경품 돌림판, 확률형 아이템 박스, 도박 테마 영상 등 많은 도박 유사 요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 속 도박 유사 요소와 문제성 도박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 가설을 종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증화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 24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실험 실적으로 (국가 백신의)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분석해 보면 A형 독감 중 H1N1 바이러스나 B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높은 중화능을, A형 중 H2N2에 대해서는 H1N1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기준치 이상의 중화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화능과 관련한 감염 예방 효과 말고도 중증화 방지나 입원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적 보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백신의 효과는 유효하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9∼15일)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직전 주(50.7명)보다 30.8% 증가했다. 특히 유행을 주도하는 연령대인 7∼12세에서의 환자 수는 이미 직전 절기 정점인 161.6명을 넘어선 170.4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는 내년 4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견한다"며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신약이 나왔다는데, 저는 왜 못 쓰나요?" "기존 치료법을 다 써보고,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만 임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암 병동에서 흔히 오가는 대화이자 수많은 암 환자와 가족들을 울렸던 현실이다.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희망을 품었다가 까다로운 임상시험 참여 조건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암 환자로 국한됐던 임상시험의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앞으로는 표준치료법이 남아 있는 초기 치료 단계의 암 환자도 본인의 의지와 의학적 판단에 따라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는 식약처가 추진하는 규제 혁신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환자의 생명권과 치료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넓히는 조치다. 지금까지 국내 항암제 임상시험 관행은 다소 경직돼 있었다. 통상적으로 기존의 표준 항암 치료를 모두 받았음에도 효과가 없거나 재발해 더 이상 쓸 약이 없는 '말기 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임상 참여를 허용해 왔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취지였지만 급변하는 제약 바이오 기술의 속도를 제도가 따
감기로 병원에 가면 항생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가끔 있다. 받고서는 항생제를 별 고민 없이 복용하곤 한다. 질병관리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3∼5월 전국 만 14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72.0%가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처럼 항생제는 '감기약'이 될 수 있을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고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 사용되는 약이라는 점에서 이미 답은 명확하다. 실제 기존 연구 논문 등을 바탕으로 항생제의 감기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항생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법을 찾아봤다. ◇ 일반 감기·코감기에 항생제 효과 없고 부작용은 뚜렷 항생제가 일반 감기에 치료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 사실로 자리 잡았다. 체계적 문헌고찰 학술지인 '코크란 리뷰'에 실린 논문 '일반 감기와 급성 화농성 비염에서의 항생제'(2013)에 따르면 항생제는 일반 감기(급성 상기도 감염)의 증상 호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부작용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일반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와 위약(가짜약)을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한 6편의 임상시험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항생제군과 위약군의 상대위험도(R
SK바이오팜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내달 5~9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5 미국뇌전증학회(AES) 연례학술대회'에서 뇌전증약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관련 연구 등 10건을 발표하고 심포지엄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청소년 및 성인 대상 PGT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가 최신 임상 연구초록(LBA)으로 선정돼 발표된다. SK바이오팜이 지난 9월 공개한 전신발작 임상 탑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토대로 발표되며 세노바메이트의 광범위 항발작제 잠재력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경구용 정제인 세노바메이트의 새 제형인 경구용 현탁액 임상 결과도 함께 발견된다. 연구에는 정제와 현탁액 간 상대적 생체이용률이 유사하고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투여 가능함을 입증한 결과가 담긴다. SK바이오팜은 경구 현탁액 제형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만 12~18세 청소년 부분 발작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약동학(PK) 분석 결과에서도 성인 승인 용량과 비슷한 약물 노출을 확인해 12세 이상 연령층 적응증 확장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와 활동지원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담 조직인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개선 TF(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는 장애인 복지서비스에 대한 수급 자격과 내용 등을 결정하기 위한 조사이고,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서비스다. TF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구성과 운영방안,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TF에는 복지부 외에 장애인단체, 학계 전문가와 유관 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한다. TF는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 검토해 긴밀히 논의할 방침이다.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및 활동지원서비스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될 때까지 운영된다. 은성호 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이번 TF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ESG 종합평가에서 총 100점 만점 중 ESG 점수 98.02를 기록해 제약, 생명공학 및 생명과학 분야 100개 사 중 4위를 차지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ESG 평가를 도입한 서스틴베스트는 연 2회에 걸쳐 약 1천300개 상장·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리 수준을 평가한다.
젬백스앤카엘은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이 장기 임상시험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PSP는 비정형파킨슨증후군에 속하며 뇌 속 신경핵 이상으로 인해 안구운동의 기능이상이 생기는 핵상마비가 주요 증상이다. 젬백스[082270]에 따르면 선행 임상시험과 연장 임상시험을 합친 72주의 전체 임상시험에서 진행성핵상마비 리처드슨 신드롬(PSP-RS) 유형 환자군을 대상으로 PSP 등급 척도의 총점 변화량을 분석한 결과, GV1001 저용량(0.56㎎)군에서 외부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약물의 내약성 및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PSP 임상시험으로, 선행 임상시험 24주에 연장 임상시험 48주를 더해 총 72주 동안 진행됐다. 선행 임상은 위약, GV1001 0.56㎎, 1.12㎎ 3개 군으로 나눠 진행했고 연장 임상은 선행 임상 후 추가 투약을 희망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1.12㎎을 투약했다. 젬백스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 등을 반영해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은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식 수는 743만5천870주다. 이번 상장은 지난 1일 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000070]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직상장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소유하게 돼 청약 절차 없이 상장됐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해외 파트너 및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해졌다. 앞으로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유전자전달체, 항암제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회사가 가진 경쟁 우위를 바탕
유유제약은 유유헬스케어가 강원도 횡성군에 연간 2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 착공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연간 5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1공장을 준공한 지 5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산업 성장세에 따라 보다 다양한 제형의 생산 라인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유유헬스케어 제2공장은 횡성군 우천면 상하가리 일원에 조성된 우천일반산업단지 1만7천922㎡ 부지에 7천61㎡ 면적으로 증축되며 연질캡슐 및 액상 제형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2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회사는 정제 등 고형제 생산라인의 1공장과 함께 도합 연 700억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