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만치료제 붐이 일면서 국내 기업도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단순히 '제2의 위고비'가 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제형을 연구하고 더 나은 효과를 내는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선 기존 주사제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의 비만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최근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위고비, 오젬픽 등 주사제 대비 상대적 생체이용률을 확인하는 단계다. 이 패치를 피부에 붙이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미세바늘이 녹아 약물을 피부 진피층으로 직접 전달한다. 주 1회 부착하면 된다.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환자도 쉽게 맞을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업 라파스[214260]와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 'DW-10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는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기업 주빅과 마이크로니들 제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먹는 비만약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일동제약이 개발하는 'ID110521156'은 임상 1상 톱라인 결과에서 체중 감소, 혈당 강하 등 효과
지난 4년간 서울시민의 음주율과 우울감이 모두 늘고, 여성은 흡연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간한 '서울시민의 건강 현황과 성 인지적 건강 정책의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여성의 음주율은 2020년 40.3%에서 2024년 45.6%로 5.3%포인트 올랐다.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이다. 남성은 같은 기간 66.5%에서 67.7% 늘어 여성보다 증가 폭이 작았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자의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성은 2020년 7.1%에서 2024년 8.2%로, 남성은 18.0%에서 19.6%로 모두 상승했다. 흡연율의 경우 여성은 2020년 3.0%에서 2024년 3.9%로 소폭 증가했다.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여전히 남성보다 낮은 수준이나 남성 흡연율이 같은 기간 28.9%에서 26.6%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여성과 남성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성은 2018년 6.4%에서 2024년 8.8%로 상승했으며 남성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6.0%로 높아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장년층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속에서 스러져가고 있다. 최근 7년간 발생한 고독사 사망자 4명 중 3명이 40∼60대 중장년층이지만 이들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청년이나 노년층에 비해 정책적 관심에서 소외된 '낀 세대'의 비극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방치된 중장년, 고독사 위험 최고 수준 7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 자료와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고독사 사망자 2만1천897명 중 74.8%가 40∼60대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50대가 31.1%로 가장 많았고, 60대(27.9%), 40대(15.8%)가 그 뒤를 이었다. 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해야 할 나이에 실직, 가족관계 단절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으며 사회적 관계망에서 이탈하는 중장년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스로 고독사를 예감하는 중장년도 많다. 지난해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45∼6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3.1%가 '본인이 고독사할 가능성이 70%가 넘는다'고 답했으며, '50∼70%'라고 답한 비율도 24.3%에 달했다. 또 이들 중 84%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낙상 등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TBI)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69%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제니퍼 와트 교수팀은 6일 캐나다의학협회저널(CMAJ)에서 65세 이상 노인 26만여명의 데이터를 이용, 외상성 뇌손상과 치매 위험 간 관계를 최대 17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와트 교수는 "노년기 외상성 뇌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낙상이고 이는 예방 가능한 경우도 많다"며 "낙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을 줄이면 노인층에서 이와 관련된 치매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상성 뇌손상은 머리에 직간접적인 충격을 받은 후 기절, 외상 후 기억 상실, 어눌한 말투나 근력 약화, 시력 변화 같은 신경학적 징후 등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노인층 외상성 뇌손상의 50% 이상이 낙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4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26만4천226명(평균 연령 77.2세)을 대상으로 외상성 뇌손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일대일로 매치해 치매 발생과 공적 가정 돌봄 서비스 이용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KoBIA)는 지난 1일 글로벌 의약품 규제·교육 전문기관인 DIA(Drug Information Association)와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체의 글로벌 진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 전문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의 상호 확대 및 교류 활성화 ▲ 글로벌 학술대회 및 정기 콘퍼런스 공동 개최 및 연사·세션 협력 ▲ 공동 브랜드 기반 프로그램·캠페인 기획 및 실행 논의 ▲ 회원 네트워크 및 정보 교류 플랫폼 연계 ▲ 향후 협력 범위 공식 파트너십 수준 확대 검토 등 협력 사항을 추진한다. KoBIA 이정석 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허가·임상 패러다임을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교육 및 국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명문제약은 6일 국내 최초로 칸데사르탄실렉세틸과 에스암로디핀을 결합한 고혈압 치료제 '칸데산에스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칸데산에스정은 지난 7월 총 3개 함량(8/2.5㎎, 8/5㎎, 16/5㎎)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칸데산에스정은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인 칸데사르탄실렉세틸과 칼슘채널차단제(CCB)인 에스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에스암로디핀은 기존 암로디핀 대비 말초부종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회사가 전했다. 명문제약은 '칸데산에스정'이 두 알을 한 알로 먹게끔 복합제를 만들어 복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동시에 갖췄다고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출자회사 팝바이오텍이 알츠하이머 치료백신 개발과 관련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팝바이오텍은 연구비 약 250만달러(약 35억원)를 지원받는다. 해당 연구과제는 ''스냅' 플랫폼을 적용한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기반 펩타이드 다중항원 치료백신 개발'로, 팝바이오텍이 주관하고 뉴욕주 기초연구소(IBR)와 푸에르토리코대학교가 공동 참여한다. 과제 목표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주요 병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자이크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치료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콜레라, 장티푸스, 수막구균 등 공공 백신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도전해 선진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CGBIO)는 최근 태국 방콕 시리랏병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육센터에서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톨릭대와 태국 쭐랄롱꼰대가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성남시가 후원했다. 한국과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8개국 척추외과 전문의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스디렉터는 김진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위찬 잉삭몽콜 태국 쭐랄롱꼰대 교수가 맡았다. 양일간 프로그램은 척추내시경(Biportal·Uniportal)과 측방 요추 유합술(OLIF) 강연, 실제 임상과 유사한 카데바(Cadaver) 실습, 케이스 스터디와 임상 토론으로 구성됐다.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무려 1주일의 황금연휴가 됐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할 기회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긴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거나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라도 나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연휴 전 미리 방문할 지역의 응급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아이 발열은 정상 면역반응…"잘 먹고 잘 자면 해열제 불필요"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39∼40도 이상이면 고열로 분류된다. 발열 자체가 곧 위험 신호는 아니다. 아이가 열이 있으면서도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상태라면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열로 인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발열 후에는 아이의 전신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가래, 천명,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다른 증상
작년 전무했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약류 온라인 불법유통 게시물 수사의뢰 건수가 올해 85건으로 급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이 최근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가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임시마약류 등 마약류 온라인 불법유통 게시물을 적발해 경찰 등에 수사의뢰한 건수는 작년 0건에서 올해 1~8월 85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간 수사의뢰 건수 45건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식약처의 수사의뢰 건수는 2020년 0건에서 2021년 26건으로 늘었지만 2022년 13건, 203년 6건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전무했다. 올해 수사의뢰 건수가 급증한 것은 식약처가 작년 마약류 온라인 불법유통 게시물을 4만9천786건을 적발하고도 수사의뢰가 전무한 것을 두고 국회 등에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적발건수가 3만1천894건으로 작년보다 적지만 수사의뢰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셈이다. 식약처는 "작년 수사의뢰 건수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서 올해는 수사기관과 적극 협력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8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마약류 불법유통 게시물 적발 건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