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교통법규 위반을 목격할 시 '스마트 국민제보'가 아닌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면 된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던 교통법규 위반 신고 시스템인 '스마트국민제보'를 '안전신문고'로 통합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전신문고'는 자동차·교통 위반 등 생활 속 모든 안전 위험 요소를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찍어 앱 또는 누리집(www.safetyreport.go.kr)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국민제보'는 경찰청 소관 교통법규 위반 및 치안 신고를 담당하기 위해 별도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안전신문고로 통합됨에 따라 20일 운영이 종료됐다. 교통법규 위반 외 '스마트국민제보'에서 신고받던 불안 지역, 불법 촬영, 2차 피해 등 범죄예방과 관련된 내용은 안전신문고 '범죄예방' 코너에서 신고할 수 있다. 행안부는 2014년 9월 안전신문고 개통 후 국민이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 신고 분야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통합에 따라 앞으로는 매년 1천300만 건 이상(2023년 총 753만 건)의 안전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에서는 교통법규 위반 신고 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올해 하반기까지 도입하는 등 안전신문고의 각종 편의 기
비은퇴자 중 81%가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 대해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사적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1일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보고서에서 60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1천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은퇴자 중 81.3%가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2.0%에 불과했고, 6.7%는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제도의 재정 지속성 확보를 위해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을 2013년부터 2033년까지 만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상향 조정하고 있어,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53년 이후 출생자부터 기존 60세에서 61세로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이 상승했고,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이 65세가 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주된 일자리 은퇴 연령이 50대 초반에 머무름에 따라 노령연금 정상수급 연령 상향조정으로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이 더
환경부는 6월 30일까지 전국 7만2천460가구를 대상으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는 가구 구성원이 수돗물을 이용하는 방법, 수돗물 수질에 대한 신뢰도, 수돗물 정책에 대한 만족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추진된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대면조사를 원하지 않는 가정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조사가 이뤄진다.
한국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의 토대를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처장, 유전공학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분자생물학과와 생명과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유전학회장, 한국분자생물학회장, 한국동물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과학계에서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고인은 지금의 한국 생명과학이 있기까지 큰 공을 세운 학자로 평가받는다. 1989년 창립을 주도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현재 약 1만8천6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 최초의 과학기술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고인은 여성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여성생명과학자상'을 만들기도 했다. 2016년 제정된 상은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낸 여성 과학자를 선정해 포상한다. 그는 UN개발계획(UNDP)의 주도하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앞장섰으며 한국후원회장과 이사장을 맡아
질병관리청은 올해 13번째 세계예방접종주간(4월 마지막 주)을 맞아 이달 22∼28일 '예방접종주간'을 운영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은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독감)와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임신부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질병청이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어린이 19만5천명이 무료로 접종(총지원액 488억원)받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구토와 고열, 복통, 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영유아의 손과 입을 통해 전파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작년 3월 국가필수예방접종이 되기 전에는 다수의 부모가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며 접종해왔다. 질병청은 올해 예방접종주간에 다양한 행사를 열어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접종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또 예방 접종 유공자 포상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광주광역시와 전라 남·북도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주고, 보건소 39곳에는 복지부 장관 및 질병관리청장 표창
동해의 해양기후 속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동해에서의 해양기후 속도가 평균 49.5㎞/10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대 평균 20.9㎞/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수치다. 해양기후 속도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넓은 해역에서 극 쪽으로 이동한 등치선의 속도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우리 해역에서 해양 온난화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 2000년대 이후 동해를 대상으로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 속도를 처음으로 산정한 결과다. 수과원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따뜻한 해역에 살던 생물들이 더 북상하고, 한류성 어종이 아래로 내려올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에 분포하는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을 분석한 결과 12도 이하의 면적이 지속해 감소했지만, 18도 이상 수온의 면적은 계속 증가했다. 18도 이상 수온의 면적은 2000년대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넓어졌다. 수과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복사열 증가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계속해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기후 속도의 빠른 증가,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우리 뇌 안에서 GPS(위치정보시스템)처럼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격자 세포'(grid cell)가 실제 장소 이동 없이 유도된 환각에도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문혁준 박사 연구팀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올라프 블랑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다중감각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자기 위치 환각을 유도하고, 이로 인한 뇌 속 격자 세포 활성의 변화 관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뇌 속 격자세포와 장소세포(place cell)는 우리가 특정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반응해 우리의 위치를 좌표 형태로 인식하고 공간 내 사건들을 기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사람은 이른바 '유체이탈' 등과 같이 실제 몸이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몸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순수인지적 위치 이동이 일어났을 때 뇌 속 격자세포와 위치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그동안 연구하기 어려웠다. 두개골을 열고 전극으로 격자·장소 세포의 활성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순수인지 과정의 인간 GPS 세포 활성에 관한 연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동물실험으로는 이 같은 인지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이 작년 국내 멀티비타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쏘몰은 지난해 멀티비타민 부문 전 유통 채널 소매 판매액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주요 유통 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올리브영에서도 오랜 기간 상위 랭킹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오쏘몰 이뮨' 단일 품목만으로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멀티비타민 부문 매출 1위는 오쏘몰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일군 결과"라며 "제품력 및 고객과 소통을 통해 이중 제형 비타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멀티비타민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조합한 제품으로, 부족한 영양소나 일반적인 식단 이상의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섭취한다. 동아제약은 2020년 독일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사 오쏘몰의 비타민 제품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바 있다.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앞으로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가장 큰 병원체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그다음으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질병 X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학회(ESCMID)는 21일 독일 쾰른대 의대 연구팀이 세계 57개국 전염병 전문가 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팬데믹 가능성이 큰 병원체 1위로 106명(56.7%)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39명(20.9%)이 미지의 질병 X를 꼽았다고 밝혔다. 쾰른대 의대 중개연구센터 존 살만톤-가르시아 박사가 주도한 이 연구는 27~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CMID 세계 총회에서 발표되며, 의학 학술지 여행 의학 및 전염병(Travel Medicine and Infectious Disease)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는 주요 전염병으로 정한 질환 등을 토대로 전염성, 심각성, 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13개 병원체를 정하고 전문가들에게 미지의 질병 X를 포함해 팬데믹 가능성 순위를 매기게 했다. 187건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위험이 큰 병원체로 인플루엔자를 1위로 꼽은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의료·과학계에서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이 신체·정신적 제약을 넘어 주체적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뉴냅스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을 국내 제3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비비드 브레인은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뇌 질환으로 시야가 좁아진 시야 장애 환자의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줄무늬 방향을 비교하는 등 반복적인 시지각 훈련을 통해 자극에 대한 환자 지각을 향상해 시지각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식약처는 최근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장애인의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자율주행 휠체어, 의료용 착용형 로봇, 청력 재활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소분류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AI 자율주행 휠체어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조작 없이 원하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다. 목표 지점을 설정하면 알고리즘이 주변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