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2월, 대한민국은 세계 29번째로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됐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두번째. 2021년에는 유엔무역개발회의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꿨다. 최근 객관적 경제 지표를 보면 더더욱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GDP 세계 9위(2020년), 인구 5천만이 넘는 나라 중 1인당 국민총소득 6위를 찍었다. 이쯤이면 선진국을 넘어 강대국 소리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정작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이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 80년을 맞아 한국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선진국이다'는 응답은 35%, '선진국이 아니다'는 응답은 53%였다. 특히 50·60 세대에서 부정 응답 비율이 유일하게 60%를 넘겼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든 부모들 덕에 가장 많은 경제적 혜택을 누린 세대의 인식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 다. 정치인들의 인식은 더욱 더디다. 한국 정치의 주류인 86 운동권 그룹이 어느덧 만 60세 환갑을 넘었다. 이번에 거대 여당의 수장이 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만으로 환갑이고, 86그룹의 상
최근 미국과 태국에서 들여온 개미를 '토핑'으로 곁들여 낸 요리를 판매한 음식점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신맛을 더할 목적으로 일부 요리에 개미를 3∼5마리씩 얹어 손님에게 제공했다. 개미가 강한 산성을 분비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개미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법 위반에 해당한다. 해당 뉴스 기사에는 '해외에서는 개미를 먹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 되는 것이냐', '다른 나라에서는 더한 곤충도 먹더라'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그러나 식용 가능한지 여부와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나라별로 식용 가능한 곤충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용 가능한 곤충은 어떤 것들이 있고, 세계적인 식용 곤충 현황은 어떤지 확인해봤다.◇ 식약처, 백강잠부터 풀무치까지 10종 식용 인정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 메뚜기, 갈색거저리 유충(밀웜),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흰색점박이꽃무지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 등 10종이다. 백강잠과 식용누에, 메뚜기 등 3종은 '
해마다 여름이 깊어질수록 밥상에 열무김치가 오른다. 첫 숟가락을 뜨는 순간, 그 시원한 국물이 혀끝을 스치고, 아삭한 잎이 입안을 적시면 더위로 지친 몸이 서서히 풀린다. 열무는 과거 콩밭이나 고추밭 사이에서 간작으로 재배하던 보조 채소였지만,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해 이제는 연중 재배되는 필수 채소다. 뿌리보다 부드러운 잎을 주로 먹으며, 이 잎에는 비타민 A와 C, 풍부한 식이섬유가 가득해 혈액을 맑게 하고 체내 해독을 돕는 건강 식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열무는 저열량, 고섬유질 식품으로 다이어트, 소화 촉진, 피로 해소, 혈액 순환 개선에 탁월하며, 비타민 A는 시력을 보호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해 준다. 특히 비타민 C는 피부의 탄력을 지키고, 여름철 감기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약선에서는 열무가 체내의 열을 내리고 독소를 풀어주며, 습기를 몰아내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본다. 특히 더위로 인한 갈증 해소, 소화불량, 가래 제거, 몸이 붓는 증상에 효과적이다. 여름철 밥상의 숨은 보약, 열무. 단순한 김치를 넘어 우리 몸을 가볍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여름 채소다. 무덥고 습한 계절,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면 무엇을 이용할까. 계단 오르기가 건강의 관점에서 훨씬 더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한 실험 결과 참가자 가운데 2%만이 계단을 이용했다.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진화했다. 그런 삶의 방식이 에너지를 덜 쓰게 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때 계단은 높은 건물에 오르기 위한 '편안한' 수단이었지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등장한 이후로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계단의 예에서 보듯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오늘의 편안함은 내일의 불편함이 되기 일쑤다. 이런 문명의 발전 속에 편안함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손가락 몇 번에 음식 주문도, 장 보기도 가능하다. 휴대 전화 안에 유튜브 등 각종 여흥 거리도 가득하다. 미국의 건강 전문기자인 마이클 이스터는 이런 편안함의 추구가 도를 넘어 신체와 정신건강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이스터가 쓴 신간 '편안함의 습격'(수오서재)은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 앗아간 것들에 관해 다룬 책이다. "우리의 편안한 세상은 위대하다. 하지만 편안함으로 기울어진 결과, 우리의 신체는 도전받을 일이 거의 없고, 그 대가로 건강과 강인
우리네 식탁에서 흔하지만, 좋은 건강 식재료가 있다.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 작물로 꼽히는 이 식재료는 다름 아닌 감자다. 어려운 시절 구황작물로 귀한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삶고, 굽고, 튀기며 다양하게 즐기는 음식이다. 강원도와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우리나라의 주요 재배 지역이 됐다. 강원도 사람만 알아듣는 말 중 '감자바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감자밥, 감자수제비, 감자조림, 감자전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감자에 탄수화물만 있는 게 아니다. 열량은 낮지만, 포만감은 크다. 또한 사과보다 비타민 C가 약 3배 더 많아 면역력 증진과 빈혈 예방에 탁월한 식재료다. 무엇보다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해도 영양 손실이 적다. 감자 속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고, 감자 전분은 위를 보호해 위염, 위궤양에도 도움을 준다. 감자즙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 효과도 있어 오래전부터 자연 건강 요법으로도 쓰여 왔다. 약선에서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고 나와 있어 위와 대장에 좋은 식재료로 평가한다. 또한 기를 보하고 비장을 튼튼히 한다. 위를 조화롭게 하고
"요즘 이 메뉴 때문에 알바생들 고생한다는데 먹어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dan***') "이 가격에 팥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갔나요. 알바생분들한테 미안하지만 너무 맛있네요."(엑스 이용자 'iam***') 최근 저가형 카페를 중심으로 재료가 없어서 못 파는 메뉴가 있다. 바로 1인용 컵빙수다. 대접과 같이 넓은 그릇 대신 일반 컵에 빙수를 담아주는 메뉴다. 일반 빙수는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어야 하지만, 컵빙수는 혼자 시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형 카페에서 여름을 맞아 잇달아 컵빙수를 출시했는데, 이 메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메가커피 매장은 컵빙수 메뉴가 모두 동난 상태였다. 빙수 메뉴 주문에 실패한 직장인 정모(26) 씨는 "어제부터 찾았는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 이용자 'cha***'는 "동네 메가커피 두 곳 오픈런 했는데 일시품절"이라고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 'obo***'는 "메가커피가 품절이라 그냥 아이스크림에 우유 부어 먹는다"고 썼
데이터 기반 홈쇼핑 업체 SK스토아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DNA 분석을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패키지 '뉴트리션핏 집중케어 비타민 세트'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건강상 취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제품 구성을 제안하는 건강관리 설루션이라고 SK스토아는 소개했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면 유전자 검사 도구를 먼저 배송받고 이를 토대로 보건복지부 인증 기관에서 129종의 유전자 분석이 진행된다. 이후 체지방, 피로, 숙면, 피부 건강과 관련한 제품 가운데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받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모든 유전자 정보는 암호화돼 저장되고 분석 후 안전하게 폐기된다고 SK스토아는 전했다. 해당 상품의 첫 판매 방송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1분에 진행된다.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는 10%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본부장은 "건강관리의 출발은 내 몸을 정확히 아는 것"이라며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 영양 설루션이 고객의 실질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무가당 커피로 조사됐다. 아메리카노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섭취량 1위를 기록해 전체 국민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됐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을 산출해 10일 발표했다. 음료는 수분 섭취 등을 위한 액상 형태의 식품으로,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의 첨가 여부에 따라 무가당과 가당 음료로 구분된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74.6g으로 2019년(223.5g)에 비해 약 20%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300.0g)가 여자(247.2g)보다 더 많이 마셨다. 음료를 가장 많이 마시는 연령대는 30대(415.3g)로, 하루 평균 2잔 이상(200㎖ 기준)이었다. 가장 많이 마신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무가당 커피(112.1g)로, 최근 5년간 28.2g 늘었다. 무가당 커피 다음은 탄산음료(48.9g)였다. 탄산음료의 경우 저칼로리 탄산음료 섭취는 17.8g 증가한 반면,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섭취는 8.8g 감소했다. 연령대별
유통업계는 '육육(肉肉)데이'(6월 6일)를 앞두고 각종 축산물을 할인한다. 또 더운 날씨에 수박·참외 등 제철 과일을 놓고 할인 경쟁을 벌인다. ▲ 롯데백화점 = 본점 지하 1층에서 5일까지 '제1회 소공동 축산물 박람회'를 한다. 주말 동안은 한우 1++ 등심부터 제주 돼지 삼겹살까지 다양한 부위의 축산물을 1인당 3㎏으로 한정해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미쉐린가이드 2025에 선정된 삼원가든의 한우 1등급 양념 갈비와 보성녹돈 오향족발, 소깨비 한우곱창 전골 등도 할인한다. 행사 기간 축산 상품군에서 2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는 롯데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롯데타운 잠실에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과 함께 '스프링 이즈 블루밍' 설치 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 신세계백화점 = 타임스퀘어점은 3일까지 리빙관 지하 1층 특설행사장에서 '미야비스 바움쿠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미야비스 바움쿠헨은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구워낸 일본 오사카 지역 명물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일본 전통 디저트다. 이번 팝업에서는 플레인과 초코라떼, 말차 등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