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한테 미안해지는 맛…1인 컵빙수"

4천∼6천원 컵빙수, 맛 좋고 가성비 높아 인기
저가형 카페서 품절대란…"숨통 트이는 가격"
"제발 경쟁사 가서 드세요" 알바생들 '웃픈' 호소도

 "요즘 이 메뉴 때문에 알바생들 고생한다는데 먹어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dan***')

 "이 가격에 팥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갔나요. 알바생분들한테 미안하지만 너무 맛있네요."(엑스 이용자 'iam***')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형 카페에서 여름을 맞아 잇달아 컵빙수를 출시했는데, 이 메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메가커피 매장은 컵빙수 메뉴가 모두 동난 상태였다.

 빙수 메뉴 주문에 실패한 직장인 정모(26) 씨는 "어제부터 찾았는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 이용자 'cha***'는 "동네 메가커피 두 곳 오픈런 했는데 일시품절"이라고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 'obo***'는 "메가커피가 품절이라 그냥 아이스크림에 우유 부어 먹는다"고 썼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인 빙수 2개 메뉴(팥빙 젤라또·망빙 파르페)는 총 125만여개 판매됐다.

 지난 4월 30일 출시된 이후 분당 약 29개가 판매된 수준이다.

 이디야도 지난해 전체 빙수 판매량 중 1인 빙수 판매량이 80%를 차지했다고 한다.

 고물가 속 4천∼6천원대로 빙수를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높은 점도 인기 비결이다.

 일반 빙수 전문점에서는 1만원 이상, 호텔 프리미엄 빙수는 무려 1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비교된다.

 올해 포시즌스호텔서울의 제주애플망고빙수는 14만9천원, 롯데호텔서울의 망고빙수는 11만원, 서울신라호텔 망고빙수는 1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엑스 이용자 'sin***'는 "숨통 트이는 가격"이라고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 'voi***'는 "다른 집에서 8천500원 붙여두고 팔 것 같은 맛. 올여름 신세 좀 지겠다"고 했다.

"알바생의 피땀눈물"

 이같은 인기에 SNS에는 '차라리 경쟁사 컵빙수를 먹어달라'는 카페 알바생들의 호소가 올라오기도 한다.

 이들은 팥, 떡, 연유, 후레이크 등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해 제조하기 어렵고, 블렌더·아이스크림 스쿱 등 사용하는 도구도 많아 뒷정리에 손이 많이 간다고 토로했다.

 메가커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스레드 이용자 'meg***'는 "꿈에서도 빙수를 만들었다.

 제발 컴포즈, 이디야 가주세요"라고 썼다.

 이 작성자는 싱크대에 수북이 쌓인 블렌더를 찍어 올리며 "3시간 동안 60잔 팔았다.

 두 잔만 만들어도 저리 나온다"고 했다.

 또 다른 메가커피 알바생 'my***'는 "화장실도 못 가고 블렌더만 돌렸다"며 "몇 개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남겼다.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컵빙수를 구매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과하는 '인증 놀이'도 이어지고 있다. '알바생의 피·땀·눈물', '알바생 분노의 맛'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엑스 이용자 'ama***'는 "다음에 또 빙수를 사 먹는다면 이곳일 것 같습니다.

 알바생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남겼고, 스레드 이용자 'gor***'는 "메가커피 갔는데 알바 선생님 혼자 너무 힘들어 보여서 그 옆 컴포즈에서 먹었다"고 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1인 빙수는 1인 가구 증가와 개인화된 소비 흐름에 맞춰 기획된 메뉴"라며 "혼자서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도 "가성비, 맛, 편의성을 모두 살리고자 했다"며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럴 되며 업계 전체에 빙수 열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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