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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지속 가능성의 꿈, 국수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결혼식이나 생일, 회갑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나 조상을 기리는 제사상에 국수를 올렸다. 가느다랗고 길게 이어지는 국수의 모습은 기쁨과 추모의 정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됐다.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국수의 종류는 무려 50여 가지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메밀가루가 가장 흔한 재료로 쓰였다. 그 뒤를 이어 밀가루와 녹두 가루도 자주 이용됐다. 특히, 메밀이 풍부하게 나는 북쪽 지방에서는 구수한 메밀국수와 시원한 냉면이 발달했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남쪽에서는 부드러운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가 사랑받았다. 메밀은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이로운 곡물이다. 특히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건강을 지키는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다. 메밀에는 루틴(Rutin) 성분이 가득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덕분에 고혈압을 예방하고, 동맥경화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메밀은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가 탄수화물의 흡수를 천천히 하게 해, 당뇨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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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쓴 지구의 역사…'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정복자들이 중남미를 그토록 단호하게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총과 쇠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균, 균, 균이다."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조너선 케네디 런던퀸메리대 교수는 신간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아카넷)에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이끈 진정한 주역은 '균'이었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호모사피엔스가 어떤 이유로 다른 인류 종을 밀어내고 지구를 지배하게 됐는지부터 설명한다. 그는 호모사피엔스의 승리가 단순히 더 뛰어난 지능이나 우월한 문화 때문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의 오랜 진화 과정에서 얻은 강력한 면역 체계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같은 다른 인류 종은 호모사피엔스가 옮긴 병원균에 취약해 결국 멸종의 길을 걸었다고 말한다. 호모사피엔스의 승리는 수만 년 뒤 아메리카 대륙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1492년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에 도착하면서 유럽의 병원균이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고, 이는 아즈텍과 잉카제국의 몰락을 불러왔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총이나 말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천연두와 홍역 같은 질병이었다. 500명 남짓한 병력을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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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新의료기기 '시장 즉시 진입' 기준·절차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새로운 의료기기가 곧바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장 즉시 진입 의료기술'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부가 그 기준과 신청 절차 등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별도의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 대상과 신청 절차 등이 담긴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신의료기술평가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안전성·유효성을 검증받은 뒤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 올 하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개정안에서는 해당 제도의 대상과 신청 절차를 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제적 수준의 임상 평가를 거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기술은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 단계에서 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의료기기 품목으로도 공고된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원하는 기업 등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이미 등재된 의료기술인지를 확인해달라고 신청하고,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즉시 시장에 사용 가능케 한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해당 의료기기가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한 후에도 환자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