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태국에서 들여온 개미를 '토핑'으로 곁들여 낸 요리를 판매한 음식점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신맛을 더할 목적으로 일부 요리에 개미를 3∼5마리씩 얹어 손님에게 제공했다. 개미가 강한 산성을 분비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개미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법 위반에 해당한다. 해당 뉴스 기사에는 '해외에서는 개미를 먹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 되는 것이냐', '다른 나라에서는 더한 곤충도 먹더라'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그러나 식용 가능한지 여부와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나라별로 식용 가능한 곤충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용 가능한 곤충은 어떤 것들이 있고, 세계적인 식용 곤충 현황은 어떤지 확인해봤다.◇ 식약처, 백강잠부터 풀무치까지 10종 식용 인정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 메뚜기, 갈색거저리 유충(밀웜),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흰색점박이꽃무지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 등 10종이다. 백강잠과 식용누에, 메뚜기 등 3종은 '
해마다 여름이 깊어질수록 밥상에 열무김치가 오른다. 첫 숟가락을 뜨는 순간, 그 시원한 국물이 혀끝을 스치고, 아삭한 잎이 입안을 적시면 더위로 지친 몸이 서서히 풀린다. 열무는 과거 콩밭이나 고추밭 사이에서 간작으로 재배하던 보조 채소였지만,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해 이제는 연중 재배되는 필수 채소다. 뿌리보다 부드러운 잎을 주로 먹으며, 이 잎에는 비타민 A와 C, 풍부한 식이섬유가 가득해 혈액을 맑게 하고 체내 해독을 돕는 건강 식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열무는 저열량, 고섬유질 식품으로 다이어트, 소화 촉진, 피로 해소, 혈액 순환 개선에 탁월하며, 비타민 A는 시력을 보호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해 준다. 특히 비타민 C는 피부의 탄력을 지키고, 여름철 감기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약선에서는 열무가 체내의 열을 내리고 독소를 풀어주며, 습기를 몰아내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본다. 특히 더위로 인한 갈증 해소, 소화불량, 가래 제거, 몸이 붓는 증상에 효과적이다. 여름철 밥상의 숨은 보약, 열무. 단순한 김치를 넘어 우리 몸을 가볍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여름 채소다. 무덥고 습한 계절,
우리네 식탁에서 흔하지만, 좋은 건강 식재료가 있다.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 작물로 꼽히는 이 식재료는 다름 아닌 감자다. 어려운 시절 구황작물로 귀한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삶고, 굽고, 튀기며 다양하게 즐기는 음식이다. 강원도와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우리나라의 주요 재배 지역이 됐다. 강원도 사람만 알아듣는 말 중 '감자바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감자밥, 감자수제비, 감자조림, 감자전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감자에 탄수화물만 있는 게 아니다. 열량은 낮지만, 포만감은 크다. 또한 사과보다 비타민 C가 약 3배 더 많아 면역력 증진과 빈혈 예방에 탁월한 식재료다. 무엇보다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해도 영양 손실이 적다. 감자 속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고, 감자 전분은 위를 보호해 위염, 위궤양에도 도움을 준다. 감자즙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 효과도 있어 오래전부터 자연 건강 요법으로도 쓰여 왔다. 약선에서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고 나와 있어 위와 대장에 좋은 식재료로 평가한다. 또한 기를 보하고 비장을 튼튼히 한다. 위를 조화롭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