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대기 발암물질 노출위험 분석 기술 개발

UNIST"굴뚝 높이 조정, 배출경로 관리 등 환경정책에 도움 될 것"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최성득 교수팀이 산업단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발암물질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노출 위험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대기오염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수동대기채취(PAS), 3차원 확산 모델, 확률 기반 위해성 평가 기법을 통합해 새로운 분석 기법을 만들었다.

 PAS는 스펀지처럼 생긴 다공성 매체에 공기 중 오염물질을 자연적으로 흡착시켜 샘플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최 교수팀은 3차원 확산 모델을 이용해 이를 보완했다.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는 모양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공장 굴뚝 높이와 바람 방향 등에 따라 오염 물질이 상공으로 확산한 뒤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하강하는 과정을 파악한 것이다.

 또 확률 기반 위해성 평가 기법을 활용해 평균값 중심 평가에서 놓치기 쉬운 고노출 집단의 위험도까지 반영했다.

 통상적으로 위해성 평가는 "성인은 하루 평균 9시간 외출한다"와 같이 평균값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반면 확률 기반 평가 기법은 외출 시간이나 빈도 등을 고정된 숫자가 아닌 0부터 100까지 '확률 분포'로 계산해, 오염도가 높은 날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위해 물질에 노출되는 '상위 1% 고위험군'의 발암 위험을 산출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이번 기술은 평균적인 수치에 가려져 있던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의 숨겨진 건강 위험을 규명하고 향후 굴뚝 높이 조정, 배출경로 관리, 완충 구역 설정 등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환경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판에 지난 14일 공개됐다.

최성득(왼쪽) 교수와 제1 저자인 이상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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