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대 韓유학생, 학사만 2천500명…"국가차원 관리 필요"

석사 과정생 1천600명 육박…"국가 보건전략 수립에 활용해야"

 해외 의약계열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밟는 한국 국적 유학생 수가 약 2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대 증원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되는 가운데 해외 의대 유학생에 대한 관리와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해외 고등교육기관 의약계열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외 의약계열 대학에서 학사 과정 중인 국내 유학생은 총 2천517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가 8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563명)과 영국(413명), 중국(266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 유학생 비중은 전체의 83%에 이를 만큼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해외 의약계열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은 1천588명에 달했다.

 석사 과정생의 경우 헝가리가 694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호주(334명), 독일(176명), 중국(88명), 체코(78명) 순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외 대학 유학생 규모 조사는 지난해부터 계열별로 이뤄지고 있다.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의학·약학·간호학), 예체능 등 전공별 유학생 숫자 파악에 나선 것이다.

 다만 교육부는 "해당 자료는 해외 공관을 통해 취합한 자료라 조사 방법 및 정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 중 해외 의과대학 진학자 수를 교육부가 별도로 조사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의원은 "국내 고교 졸업생들의 해외 의대 진학 경로 및 추적 관리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처럼 상당수의 인력이 해외에서 의학 교육을 받는 데도 정부는 실태조사나 사후 관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료 인력 수급과 국가 보건 전략 수립에 있어 해외 유학생 현황은 반드시 포함돼야 할 요소"라며 "국내 의사 인력 일부가 미국 등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해외 유학 후 국내 면허를 취득하고 활동하려는 인력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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