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열질환까지 쉽지 않은 여름나기…고령층 '요주의

마스크 쓸까 벗을까…실외에서는 벗더라도 사람 많은 곳에선 쓰는 게 '안전'

 연일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도 기승을 부리면서 고령자 등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의료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열이 오르거나 피로해지는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 유사한 데다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 모두에 취약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33주차(8월 10∼16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2명으로, 7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누적 입원환자(4천100명) 중에서는 65세 이상이 2천458명(60%)으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자중에도 고령자가 많다. 누적 온열질환자의 30.7%는 65세 이상으로, 환자 3명 중 1명꼴이다.

 코로나19 환자는 늘어나는데 찌는 듯한 폭염에 마스크를 쓰기는 어렵다 보니 고령자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심박수와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면서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외에서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단 이때에도 사람들이 근거리에 오가거나,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경우라면 마스크 착용을 고민해볼 만하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힘겨워지면 사람 간 충분한 거리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에어컨 등 냉방기구 가동은 온열질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퍼뜨릴 수 있으니 코로나19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에서 발생한 침방울 등이 농축돼 확산하지 않도록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하는 게 좋다.

 의료계에서는 고령자가 온열질환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지 않은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게 우선돼야 하고, 온열질환의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시면서 시원하게 지내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단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게 가장 중요하고,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을 때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며 "우선 다수가 밀집한 시설 이용을 피하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꺼려진다면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고, 무더운 시간대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게 바람직하다"며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평소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는 적절한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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