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만연한 자살 유발 정보…2년새 2배로 늘었다

  • 등록 2025.07.27 1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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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유해정보 감시…2022년 19만→작년 40만건

  온라인에 자살을 유발하는 정보가 최근 2년 사이 2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모니터링 결과, 미디어 속 자살 유발 정보는 2022년 19만2천559건에서 지난해 40만1천229건으로 108%나 급증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 유발·유해 정보 감시단인 '지켜줌인(人)'을 운영해 온라인·미디어에서 확산하는 자살 유발·유해 정보와 영상 콘텐츠 속 자살 장면을 찾아내고 있다.

 자살을 부추기거나 자살 동반자를 모집하는 글, 자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잡아내는 것이다.

 이듬해에는 자살 정보 26만5천680건을 신고해 8만9천811건을 지우는 데 일조했다.

 작년에는 40만여건 가운데 6만1천598건을 삭제했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영상 41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20년 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국내 자살사망자는 1만4천439명(잠정),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8.3명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최근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0년 3.0명에서 2017년 2.6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4.6명으로 다시 늘었고, 중장년층(40∼64세)이나 청년층(20∼39세)에서도 이런 추세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높은 자살률에 큰 관심을 보였고, 현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인 정은경 장관도 취임 나흘째인 이달 25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을 방문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었다.

 정 장관은 22일 취임 이후 공식 일정으로 국무회의, 국회 본회의, 현충원 참배를 소화한 뒤 첫 세부 현안 관련 현장 방문으로 자살 관련 간담회를 택했다.

 정 장관은 "자살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한 사람의 생명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는 각오로 실효적인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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