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도내 PC방, 노래방, 클럽형태업소 등 다중이용시설 3대 업종 1만5천여곳에 대해 오는 4월 6일까지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장기 리그전으로, 코로나19와의 동거에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유행(펜데믹)을 선언한 데 이어 전문가들도 장기화를 전망함에 따라 코로나19가 토착화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경제활동 제한은 신중해야 하므로 경제활동 제한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소규모지만 집단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어 부득이 비말감염 위험이 큰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다중이용시설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 연락처, 출입시간 등) ▲출
경기도 내 7개 공공의료원에 최근 5주간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4명 중 1명꼴로 고혈압 등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었고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8일 경기도청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으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 진료 경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고보람 내과 과장팀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5주간 7개 의료원에 입원한 경증환자 위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 181명을 분석한 결과 입원 당시 기저 질환자는 43명(23.8%). 질병이 없는 환자는 138명(76.2%)이었다. 기저질환 유형은 고혈압 30명, 당뇨 17명, 심혈관계 질환 12명, 만성 폐 질환 4명, 악성 종양 4명, 민성 간질환 3명 등이었다. 152명(84%)은 증상을 호소했고, 29명(16%)은 증상이 없었다. 유증상자의 증상은 기침(46%)과 발열(39%)이 가장 많았고 가래(29%), 인후통(24%), 근육통(23%) 순이었다. 입원 환자 중에 19.4%인 35명에게서 폐렴이 관찰됐다. 이 중 22명은 한쪽 폐에, 13명은 양측 폐에 모두 패렴 소견을
18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두 달이 가까워지면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왔다. 이후 확진자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하루 수백명씩 쏟아지면서 현재 8천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베일에 싸였던 코로나19 정체도 치료 경험과 연구 결과 등이 쌓이면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전파력'은 당초 예상보다 높고,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치료제와 백신은 아직 개발 중이다.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국내에서는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위생수칙·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하루 신규확진 100명 아래로 감소…'유럽발 입국' 유의 국내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초기 한 달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두명씩 나왔다. 대규모 확산이 이뤄진 건 지난달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나온 이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학명 SARS-CoV-2)가 에어로졸(aerosols)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뿐 아니라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에어로졸은 공기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말한다. 보통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보다 훨씬 작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 프린스턴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NIH는 17일(현지시간) 별도의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처방전' 발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최근 한시적으로 병원의 전화 상담·처방을 허용한 후 처음에는 팩스(FAX)로 환자 거주지 주변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했지만, 보안 취약성 문제가 생겨 전자처방전을 도입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2017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종이처방전 전자화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자처방전의 기반을 마련해 둔 바 있다. 전자처방전은 서울대병원 모바일앱에서 전자처방전 메뉴를 클릭하거나 홈페이지의 '원외처방전 발행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에는 해당 약국을 찾아가 약을 수령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전화상담 환자는 물론 일반 외래진료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은 "전자처방전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환자 인근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고, 보안도 매우 우수하다"면서 "감염 우려는 줄이면서 병원 및 약국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20차례 세탁 후에도 성능이 초기의 90% 이상 유지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번 이상 세탁해도 되는 마스크 (대전=연합뉴스)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지난 3월 16일 20번 이상 빨아 써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를 개발해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20.3.16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ykims@yna.co.kr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로 개발돼 안전성·유효성 심사가 필요한 의약외품의 품목 허가 처리 기한은 70일이다. 대개 보건용 마스크의 품목 허가 처리 기한은 55일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대폭 단축됐으나 새로 개발된 제품은 상황이 다르다. 그동안 국내에서 의약외품에 사용되지 않은 물질이거나 아예 새롭게 개발된 제품은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됐다고 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지, 실제 효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동물 실험을 시작했으며 내달 중순에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신저RNA(mRNA)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달 중순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쥐에서 특정 항체를 만든 VLP 백신도 개발했다고 상하이시는 전했다. 우한대 생물학자인 양잔추(楊占秋) 교수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아직 많은 국가가 백신 개발과 관련해 동물 실험 단계도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이르면 올겨울부터 일반인에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하이의 GL 바이오켐은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기반의 백신을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만한 사람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비후성 심근증' 발생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후성 심근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심장의 근육이 크고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인구 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심근증으로, 부정맥에 의한 돌연사와 운동 시 호흡곤란, 말기 심부전으로의 악화, 심근허혈로 인한 흉통이나 실신,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형관, 박준빈 교수)은 2009∼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천800만명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천851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이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아시아인 체질량지수(BMI) 기준에 따라 환자 7천851명을 저체중(118명), 표준체중(1천782명), 과체중(2천29명), 경도비만(3천435명), 중등도 이상 비만(487명)으로 나눠 비만이 비후성 심근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과체중, 경도비만,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가 전체적인 대유행 초입 단계일 수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간단히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부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방역당국이 2월 23일 위기 경보를 최고수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총력전을 펼친 덕분에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큰불을 잡으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대유행을 하며 해외유입 위험이 높아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경계했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종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909명의 환자가 추가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가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76명으로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 안정화하는 단계라고 15일 평가했다. 다만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을 억제하고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9개국 방문·체류자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었던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해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이하로 줄었다는 점, 발병 중심지인 대구·경북은 하루 400명 이상이던 확진자가 50∼60명 수준으로 감소한 점, 지난 13일부터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가 줄었다는 점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박차장은 다만 "지금의 상황이 안심할 상황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대구·경북은 고위험 집단인 신천지 신도의 감염병 통제는 마무리돼가고 있지만 일반 시민 사이에서 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기온이 오르는 6월이 돼야 진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없다는 중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센터 교수는 코로나19 종식과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쩡 교수는 신경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할 방법은 없다"면서 "코로나19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기온이 오르는 6월에 종식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코로나19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기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과거 호흡기 감염병이 온도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신종 코로나의 한 종류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역시 온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쩡 교수는 "코로나19를 대하는 각국의 태도는 모두 다르다"면서 "중국의 방식이 성공했지만, 다른 국가가 중국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정부가 이번주부터 KF80'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보급을 늘리기 위해 'KF94' 대신 필수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KF80' 마스크의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지난 14일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KF94에서 KF80으로 생산을 전환하기 위해 설비 전환, 원자재 구입 등에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는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체 보건용 마스크 시장에서 KF80 제품은 5%, KF99 제품은 2∼3%에 불과하고 나머지 92∼93%는 KF94 제품이 차지한다. 식약처는 마스크 공장이 KF94가 아닌 KF80을 생산하게 되면 생산량이 지금보다 최대 1.5배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생산시설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마스크 핵심 자재는 MB(멜트 블로운) 필터인데, KF94를 만들 때 20∼30% 더 소요된다. 식약처는 KF80 이상의 마스크만 써도 방역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KF80 위주의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시설 전환 비용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용 마스크에 적혀있는 KF
경기도는 신천지예수교 신도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80% 이상 완료한 결과 현재까지 3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전체 신도 3만3천809명 중 유증상자로 파악된 79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 이날까지 659명(83.2%)의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3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655명은 음성, 4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밖에 115명은 증상이 사라졌거나 경미해 검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18명은 다른 시도 거주자로 파악돼 소재지 지자체로 관리를 넘겼다. 도는 도내 신도 3만3천809명에 대한 2주간의 능동감시 기간이 지남에 따라 지난 12일 감시를 해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애초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예배 참가자들의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능동감시를 하며 증상 유무를 주시해왔으나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검사받지 않은 유증상들도 별문제가 없어 감시조치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별개로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으로 일하는 고위험군 도내 신천지 신도 228명의 명단을 추가로 넘겨받아 이들이 검사를 받게 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봉쇄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3일 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우한대학 인민병원 의사인 장잔(張展) 등 연구진은 최근 학술 논문 사전인쇄 플랫폼(SSRN)에 '우한 봉쇄령'이 내려진 1월 23일 전후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월 16~22일과 1월 23~29일 입원한 환자 31명과 58명의 증상을 비교한 결과, 16~22일 입원환자에게서 발열·피로감·근육통 등이 더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23~29일 입원환자들은 앞선 입원환자에 비해 발열·피로감·근육통 증상이 각각 50%·70%·80% 적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3~29일 입원환자의 초기 증상이 더 서서히 나타났다(insidious)"면서 "이러한 관찰결과는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특징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봉쇄조치가 변이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들 외에도 베이징(北京)대 생명과학학원 생물정보센터의 루젠(陸劍)이 이끄는 연구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감염병이 단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풍토병은 특정 지역이나 인구집단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1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이 개최한 '코로나19 중간 점검' 온라인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런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감기 같은 풍토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를 앓고 회복된 사람에게 뚜렷한 면역성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기온이 오르며 코로나19 유행이 소멸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2000년대 초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의 경우 날이 풀린 뒤 확산이 잠잠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80% 정도 유사하다. 이날 포럼에서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도경현·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발표했고 김형래 한국화학연구원 팀장,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센터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아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법의 개발에 성공했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의학 전문가인 저우난산이 이끄는 연구진은 손가락 끝에서 소량의 피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15분만에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항체 검사 기법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에 혈당을 체크할 때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피를 채취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 새 진단 기법은 중국 8곳에서 임상 실험을 통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점검했다. 기존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핵산 검사를 통해 확인해왔는데 3~4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이 기법이 도입되면 감염자를 보다 빨리 확인해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팀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10 진정세로 조업이 재개되면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진단 기법 개발은 신속한 검사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인지 교세포과학그룹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11일 코로나19를 검출할 수 있는 프라이머 서열 아홉 세트를 개발해 공개했다. 프라이머를 이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특이하게 존재하는 DNA 부위를 증폭할 수 있다. 기존 검사는 프라이머로 검체를 증폭시켜 코로나19 양성인지를 판별한다. 프라이머 서열은 상업적인 이유 등으로 대부분 비공개였다. 연구팀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음성 여부를 알아내,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개발한 프라이머를 음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 활용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목 깊은 곳에서 채취한 검체의 유전자를 프라이머를 이용해 증폭시켰다. 증폭한 유전자와 코로나19에서 발견되는 네 가지 특징을 비교, 네 부분에서 모두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네 부분 중 한 곳에서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의학적 치료를 권장한다. 검체
정부는 10일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과 판매량 정보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앞으로 모바일 웹 페이지나 앱을 통해 마스크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민간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민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어느 판매처에 마스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앱' 같은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민관 협력 방식'이다.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은 이날부터 시작하며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 작업 등 베타(시범) 서비스를 거칠 계획이다. 서비스 구현 방식은 심평원의 '요양기관업무포털'이 판매처별 마스크 입고·판매 관련 정보를 취합해 NIA에 제공하고, NIA는 해당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하기 위한 데이터로 가공한다. 약국은 10일, 우체국은 잠정적으로 11일부터 심평원에 정보를 제공하고,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정보 제공 날짜를 협의 중이다. NIA
(서울=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한국의학연구소(KMI·이사장 김순이)는 10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현장에 사용해 달라며 대구광역시의사회에 1억원을 지정 기탁했다. 후원금은 방역 최전선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를 위해 힘쓰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 및 관계자 방역물품(방호복, 마스크 등)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KMI는 지난달 14일에도 충청도 지역의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2천500만원 상당의 마스크(KF94)와 손 소독제를 전달한 바 있다. 또 KMI학술위원회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안지현 KMI 강남센터 교육연구부장(내과 전문의, 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이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채널(안지현TV)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MI는 재단 산하 전국 7개 건강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용하고, 전체 내원객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이력 조사 등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한만진 KMI 사회공헌사업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현장 일선에서 최선
국내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55) 교수 연구팀은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생물 안전 3등급 시설(BSL-3) 안에서 원숭이 유래 신장 세포 '베로'(Vero)를 배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주입해 바이러스를 증폭한 뒤 단백질 정제 후 포르말린을 활용해 백신 항원을 빼냈다. 연구팀은 안전성·면역성·방어효능 확인차 동물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에는 4∼6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현재 사람에게 상용화한 바이러스 백신은 대부분 바이러스 백신 주를 세포 등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뒤 불활성화한 사독 백신이나 약하게 독화한 생독 백신"이라며 "대유행에 대비해 일반 백신 공장에서 사독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백신 주를 최대한 빨리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에 스프레이 방식으로 뿌리는 백신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결혼식·예행계약 취소 등 위약금 분쟁에 대해 직접 조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절차 없이 지자체가 직접 소비자 분쟁을 중재하는 것으로, 도 공정거래지원센터와 소비자정보센터가 협력해 ‘코로나19 소비자 피해 신고센터’를 9일부터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도는 당사자 간 합의를 기본으로 하되, 경기도 공정거래지원센터 내 변호사 등 전문 인력과 조정 전문가인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정단이 참여해 조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달부터 지난 6일까지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식 취소 또는 축소에 따른 위약금 분쟁에 대한 상담문의 1천980건(전국) 가운데 40% 770여건이 경기도민 민원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1급 감염병으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외부 행사 자제를 권고하지만, 공정위에서 고시한 ‘표준약관’이나 ‘소비자피해 분쟁해결기준’에서 위약금 조정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천재지변’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결국 소비자로서는 업체가 ‘재난상황’이 아닌 ‘소비자 귀책사유’로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5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이후 부천 4명, 성남·안산·포천·고양·용인·안성·광주 각 1명 등 11명이 늘어났다. 안성과 광주에서도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발생 지역 역시 31개 시군 중 23개 시로 늘었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64세 남성(성남시 중원구)과 65세 남성(경기 광주시) 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이 병원의 확진자는 입원 환자 4명, 퇴원 환자 2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보호자 1명 등 13명으로 늘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접촉자들을 포함해 병원 직원 1천400여명과 보호자,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달 처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뿐 최초 전파자나 첫 감염 시점, 전파 경로 등을 아직 특정하지 못해 집단감염 확산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양시의 경우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직장을 둔 26세 남성과 외조부인 91세 남성이 확진
대한소아감염학회는 현재까지 보고된 학술자료를 토대로 볼 때 코로나19로 확진된 임신부에서 태아로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신부 환자가 출산한 신생아에게 특별한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조산이나 신생아 저체중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서도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코로나19 확진자인 산모는 격리가 해제되기 전까지 신생아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아이 옆에 있어야 한다면 커튼을 두거나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유 수유에 대해서는, 확진된 산모의 모유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된 사례는 없었으나, 모유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대한소아감염학회가 발표한 문답 자료. --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임신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임신과 관련된 최종 결과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유산 및 사산 등 사유로 임신이 중단된 경우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사스·메르스) 감염증에서 드물게 보고된 적은 있
우리나라 인구 5천200만명이 주당 마스크 7천만장을 공평하게 나눠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커졌지만, 공급은 부족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질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하순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을 공적 물량으로 돌리고, 약국과 농협, 우체국 등에서 팔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 2∼3시간씩 줄 서고 허탕 치는 아우성이 이어지자 마스크 공적 물량을 80%로 확대하면서 1주당 마스크 구매량을 2매로 제한하고,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살 수 있는 요일을 한정하는 5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 마스크 구매가 더욱더 까다로워지면서 불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구 대비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다면 주당 1인당 1매를 보급하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 한 달 내 하루 생산량 1천400만장으로 늘려도…'부족한 마스크'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130여개 마스크 제조업체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천만장, 일주일에 7천만장이다. 하루 평균 생산량 중 20%인 200만장은 기업이나 산업 등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