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이 귀국 전세기를 타기 위해 16일 밤(현지시간) 배에서 하선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버스편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17일 새벽 전세기로 옮겨탔다. 우리나라 정부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자가 있으면 국내 이송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2월 19일 이전이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이날까지 승객, 승무원 등 355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으나 승객들이 열흘 이상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격리 생활을 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 명 가운데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제외한 사람들을 전세기에 태워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들은 배
세계 곳곳에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진원이 중국 우한(武漢)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우한의 한 실험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홍콩 명보와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다. 이곳은 이름은 수산시장이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박쥐, 뱀과 같은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WH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 연구진은 WHCDC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간호사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 임금의 과도한 연공성(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을 완화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17일 의료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경사노위 산하 보건의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간호사 임금 격차 해소 방안에 관한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의 발표를 듣고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국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임금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실태조사는 간호사 유효 표본 3천7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간호사의 월평균 임금은 336만원이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간호사 임금은 330만원이었고 수간호사, 과장, 부서장 등 관리직 간호사는 439만원이었다. 간호사 임금은 성별, 연령, 직위, 지역보다 경력에 따른 격차가 눈에 띄게 컸다. 경력 1년 미만 간호사의 월평균 임금은 282만원이었지만, 20년 이상 간호사는 523만원에 달했다. 초임 간호사의 저임금은 '태움'으로 알려진 직장 내 괴롭힘 관행과 함께 열악한 노동 조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대변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광둥(廣東)성 중산대학 부속 제5병원 실험실은 환자의 분변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남방플러스가 13일 보도했다. 자오진춘(趙金存) 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부주임은 이날 광둥성 정부 브리핑에서 "이번 발견은 우연이 아니다. 오늘 리란쥐안 원사 팀도 비슷한 발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 분변에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사람간 전염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펑(米鋒)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이 주요 전파경로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전파는 호흡기와 접촉 위주"라면서 새로운 전파 경로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그는 일부 환자는 설사 등의 위장 관련 증세가 있으며 환자의 분변 샘플에서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거나 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을 놓고 "바이러스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1차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을 위한 2차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았다가 1차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2월에만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재외국민을 포함해 외국인이 우리나라 건강보험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와 비난의 목소리가 있지만, 실제로는 낸 건강보험료보다 보험 혜택을 덜 받아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재외국민은 외국에 살면서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을 말한다. 13일 건강보험공단의 '외국인 등 건강보험 재정수지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재외국민 포함)은 94만6천745명이며, 이들이 한 해 동안 낸 보험료는 1조113억원이었다. 외국인 가입자 1명당 연간 보험료는 106만8천186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 가입자가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받은 보험급여비는 연간 7천767억원으로 1명당 연간 82만389원의 급여 혜택을 받았다. 이렇게 외국인 가입자들이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급여비를 덜 받으면서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해마다 흑자를 유지했다. 외국인 가입자의 건보 재정수지는 2015년 2천488억원, 2016년 2천93억원, 2017년 2천490억원, 2018년 2천346억원 등의 흑자를 나타내는 등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유엔 산하 국제기구 관계자가 불신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은 FA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만달 부대표는 북한내 코로나19 확진자 유무와 북한 당국과 유엔 기구들 간 방역사업 협력 등을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VOA는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기구들은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VOA는 주장했다. 만달 부대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지부 소속 직원 한 명이 지난달 중국을 거쳐 태국을 방문했는데, 아직 태국 방콕지부에 머물면서 북한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자 각국 외교관들의 자국 출입국을 금지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외국 공관 직원이나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북한에 도착한 경우 평
신종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건, 변종을 끊임없이 만들어 언제 세계적인 유행병(pandemic)으로 퍼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매년 찾아오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도 어떤 변종이 생길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미리 제조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진이 여러 감염증에 '보편적 치료(universal treatment)'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표적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침묵(또는 RNA 간섭) 현상에 관여하는 '아고 단백질(argonaute protein)' 계열의 '아고 4(AGO4)' 단백질을 바이러스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했다. 아고 4 단백질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수행한 MGH의 케이트 L. 제프리 박사팀은 관련 논문을 11일(현지시간) 저널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MGH는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MGH는 하버드대 의대가 운영하는 수련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곳이다. 아고 4 단백질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을 강타하고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세계 각국이 나름의 방역시스템을 꾸리고 새 감염병에 맞서고 있지만,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희망'으로 거론되는 게 날씨다. 지금이 무슨 전염병이 창궐하던 중세시대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아직 인류는 변이를 거듭하는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항할 힘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를 날씨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건 바이러스가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더 오래 살아남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취약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독감(인플루엔자)으로 대표되는 유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 매년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게 이를 잘 대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비즈니스 세션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4월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열기가 이러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이를 확인하려면 먼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80% 가까이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 사스(SARS·중증
지난해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121만2천475명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가입 자격별로 보면 직장 가입자(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포함) 69만7천234명, 지역 가입자 51만5천241명이었다. 2018년(94만6천745명)과 견줘서는 26만5천730명이 증가했다.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2015년 78만4천369명, 2016년 86만3천94명, 2017년 88만9천891명, 2018년 94만6천745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처럼 지난해 외국인 가입자가 급증한 것은 2019년 7월 16일부터 외국인·재외국민 건강보험 당연 가입제도가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조치로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무는 외국인(재외국민 포함)은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건강보험료로는 매달 11만원 이상 내야 하고, 체납하면 의료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재외국민은 외국에 살면서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을 말한다. 다만 외국인 유학
"저희도 한국 사람들이 가는 곳만 가고, 중국 사람 있는 곳은 안 가요" (김아윤·23) "저도 명동 같은 곳 가고 싶었는데 거기 중국 관광객들도 많고 사람 많은 곳은 요즘 피해서 다니는 편이에요" (주소현·21)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라탕'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마라 열풍에 번화가 곳곳에 마라 음식점이 생겨났죠. 그런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하면서 마라 인기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식자재, 그리고 중국인 종업원을 통한 신종 코로나 감염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양꼬치 가게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서울 대림동, 인천 차이나타운 등 중국 음식점 밀집 지역의 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봉 대림중앙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장은 "신종 코로나로 사람들의 왕래가 줄어드는 건 대림중앙시장뿐 아니라 전통시장 상당수가 겪고 있다"며"신종 코로나로 인한 왜곡된 시선과 유언비어가 동네 골목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온라인상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경기도는 10일 정부가 3차 귀국 중국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이천 국방어학원을 결정한 것에 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 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정부 발표 후 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국가의 최우선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정부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하겠다.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시민, 인근 지역 주민들께서 감염증 유입에 대해 갖게 될 우려를 헤아리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 차례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기 때문에 감염증 유입과 확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임시 생활 시설 운영과 관련한 도 대책을 소개했다. 우선 국방어학원 인근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중앙정부 및 이천시와 함께 합동지원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 해당 시설 및 인근 지역에 대해 매일 방역 소독을 하고 인근 주민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시 생활시설 내 동향과 방역 현황을 신속하고 투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해 더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지난달 30~31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결과, 2015년 발생한 메르스보다 이번 신종코로나에 더 공포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였다. 메르스보다 공포감을 덜 느낀다는 응답은 34%로 나왔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어떻게 느끼는지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90%가 심각하게 느낀다(매우 심각 53%·대체로 심각 36%)고 답변했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처에 대해 응답자의 59%는 잘하고 있다고, 37%는 잘못하고 있다고 각각 답했다. 응답자의 93%는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스스로 개인위생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은 국내에서 11명(경기도 2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시점이었고, 1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27명(경기도 10명)으로 늘어났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경
요즘 단돈 3천원이면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여행객 입장에선 항공권 가격 부담이 줄어 좋은 일이겠지만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 3천원. 한 저비용 항공사(LCC)의 2월 12일 김포-제주 구간 편도 항공 요금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 이 항공사의 김포-제주 구간의 편도 항공 요금 가운데 가장 싼 요금은 3천원 또는 3천500원부터 시작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을 포함하면 1만2천500원. 같은 기간 제주-김포 구간 편도 항공 요금도 3천500원부터 시작한다. 유류할증료와 세금 등을 포함하면 1만3천원. 2만5천500원이면 제주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주말 항공권 가격도 낮아져 7천900원부터 시작한다. 이번 주중 대형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도 뚝 떨어졌다. 1만9천500이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그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던 제주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여행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고, 그야말로 '미친 가격'의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수익이 나는 탑승률 수준은 정상 운임 적용할 때 1편당 75% 수준이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각종 정보와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내 보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허위정보에 현혹되지 말라고 적극 당부했다. 보건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예방의학회, 한국역학회는 1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온라인과 뉴미디어에는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들이 범람해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는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대응역량을 분산시켜 유행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정보를 믿고 따라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 바르기,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과 같은 해결책은 (신종코로나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비누로 손 씻기, 기침예절,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의심환자의) 신속한 선별진료소 방문과 해외 여행력을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 등이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수칙"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을 장기간 폐쇄하는 것과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무시한 외국인 입국 제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적인 불안을 조장하거나 환자와 접촉자를 비난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학회는 "확진
정부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온 사람에게 12일부터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앱(App)'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계속된 환자 증가, 동남아로의 확산 경향 등 외부 위험요인이 커지고 있어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방역체계를 강화한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중국을 방문했다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은 앱에서 발열이 있는지, 목이 아픈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신종코로나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결할 수도 있고 선별진료소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0~11일 앱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12일부터 입국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응답을 제대로 안 하는 분들과는 (우리가) 연락을 취해서 어떤 상태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에서도 감염병 유입 감시 체계가 강화된다. 박 본부장은 "중국 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 수원시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기초지자체도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확진환자 동선 공개범위 확대(동선 공개 권한 부여), 기초지자체 자체 역학 조사관 채용ㆍ사전역학 조사 권한 부여 등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건의에 공감하며, 꼼꼼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시는 밝혔다. 염 시장은 건의와 함께 감염병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고 있는 메르스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 ‘메르스 일성록’ 을 전달했다. 시는 2015년 6월부터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옆에 ‘수원 메르스 희망의 거리’를 조성했다. 또 시민이 희망의 거리를 찾아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녹색리본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음압 병동을 갖추고 메르스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했었다. 정세균 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 밖에서는 홍콩과 필리핀에서 한명씩 발생한 것을 빼고는 아직 사망자가 없는 상황인데요. 중국의 열악한 위생 관념과 의료수준, 초기 격리 치료에 실패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중앙대학교 약학과 설대우 교수는 "중국의 의료 수준이 선진국보다 열악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환자를 조기 발견해서 어떻게든지 경증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만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발원지인 우한 등지에서 단기간에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서 현지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의료진은 한정돼 있는데 환자가 계속 늘어나니 제때 적절한 치료가 어렵고 병원을 찾아가도 방치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착시 효과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첫 사망 환자가 나온 것은 환자 수가 100명이 넘길 때였는데 해외에서 발생한 환자 수를 합하면 지난 4일 기준 100명 정도가 되기 때문에 두 명이 발생한 것은 크게 다르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경기도가 유난히 몸살을 앓고 있다. 가축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행정력이 집중되고 인적·물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주름살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 연이은 방역망 풀가동에 행정력도 과부하 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24명 중 7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이는 인구 비례(전국의 25%)로 볼 때도 높은 수치지만, 경제활동 규모나 유동인구, 과밀화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에도 경기도에서는 70명(전국의 38%)이 감염돼 8명이 사망했다. 이런 뼈아픈 경험을 학습 효과 삼아 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수위로 대응하고 있지만, 덩달아 행정력에도 부하가 걸렸다. 도청 행정력만 해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료·방역 인력 25명을 포함, 9개반 43명이 투입됐고 각종 지원인력과 TF, 공공기관까지 포함하면 1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7일까지 누적된 투입인력만 비상근무인력을 합쳐 모두 8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집 또는 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지내는 사람과 환자의 가구에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보건소에 의해 통지를 받고 관리되는 자가격리자 또는 입원격리자 가운데 격리 조치에 성실히 응한 사람이 대상자이며, 14일 이상 격리된 경우 지원액은 4인가구 기준 123만원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일 '신종감염병증후군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생에 따른 유급휴가비용 및 생활지원비 지원금액' 고시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생활지원비는 입원 또는 격리된 사람 가운데 보건소에서 발부한 격리(입원치료) 통지서를 받고 격리돼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유급휴가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지급된다. 지원액은 '긴급지원 지원금액 및 재산의 합계액 기준'에서 정하는 긴급복지 생계지원액과 똑같다. 14일 이상 격리된 사람은 한달치 긴급복지 생계지원액을 받는다. 액수는 1인가구 45만4천900원, 2인가구 77만4천700원, 3인가구 100만2천400원, 4인가구 123만원, 5인기준 145만7천500원이다. 가구원이 5인 이상이면 5인가구 액수를 적용한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위험이 발생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온 택배를 한국에서 받았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묻어와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숙주를 기반으로 생존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도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직은 모르는 게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계열이면서,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바이러스의 외부 생존 기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를 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참기름은 맛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지는 않는다.' '참기름을 먹거나 바르는 것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놓은 답변이 재치 있고도 명료하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유행에서도 어김없이 특정 음식이 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마늘을 7∼8통 구해서 칼등으로 두드려 차 끓이듯 끓여서 하루에 2번, 7일만 마시면 검푸른 가래 토하던 사람도 다 낫더라'라는 신종코로나 '묘약'에 관한 이야기가 대표적 사례. 육군은 지난달 말 일부 부대의 '생활관과 행정반 등에 양파를 비치하라'는 지침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며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게 되자 "코로나 예방 차원이 아니고 감기 예방을 위해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염병이 돌 때마다 치료나 예방법으로 언급되는 음식에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초 한국에서는 김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일반 독감 등의 치료법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2년 전 세계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확산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확진 환자 대부분이 상태가 안정적인 데다 완치돼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도 속속 나타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24명이며, 이 중 2명은 퇴원했다. 이날까지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천328명이며 327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1천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완쾌해서 가장 먼저 퇴원한 환자는 2번 환자(55. 남성. 한국인)다. 2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2회 이상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력이 사라져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1번 환자(35. 여성. 중국인)도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완치돼 퇴원했다.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되어서였다. 이들
오는 3월부터 두통·어지럼 등 경증으로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를 받을 때 환자 본인이 내는 본인부담금이 올라간다. 불필요한 의료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해 행정 예고하고 25일까지 의견을 받고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개정 고시에 따르면 뇌 질환이 의심되는 두통·어지럼으로 MRI 검사를 할 때 신경학적 검사 이상 여부 등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률을 달리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나 신경학적 검사 등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 뇌졸중, 뇌종양 등 뇌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환자는 MRI 검사비의 30~60%를 내면 된다. 하지만 벼락두통, 중추성 어지럼 등 뇌 질환을 강력하게 의심할만한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증 증상으로 MRI 검사를 받을 때 환자는 80%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또 두통·어지럼 등 경증 증상으로 MRI 검사 때 주로 중증질환에서 필요한 복합촬영(뇌 외의 뇌혈관, 경부 혈관 등을 다양한 촬영 방법으로 동시에 검사하는 것으로 주로 뇌경색 등 중증 뇌 질환이 있는 경우 필요한 검사 방법)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