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현역 병사가 간부 인솔과 군의관 진단서 없이도 외출해서 민간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국방부는 2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에 달라지는 군 의료 시스템'을 발표하고, '환자 중심' 군 의료제도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병사가 민간병원을 이용하려면 간부와 동행하거나 청원 휴가를 받아야 했다. 이러한 절차에 2∼3일이 소요돼 병사들이 제때 민간 병원을 이용하지 못했고, 간부들도 인솔 부담이 많았다. 올해부터는 소속 부대 지휘관의 승인만 있으면 병사 혼자 민간 병원에 방문해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사가 민간병원 입원을 희망할 때는 군 병원 또는 민간 병원의 입원 진단서로 청원 휴가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군 병원의 군의관 진단서로만 청원 휴가 승인이 가능했다. 지난해 육군 1·2군단 병사 1천23명을 대상으로 민간병원 이용 절차 간소화에 대한 장병 여론을 조사한 결과 83.1%가 '긍정' 답변을 했다. 군 장병들이 골절이나 인대파열 등 외과적 치료를 받고 회복을 할 수 있도록 군 병원에 정양(靜養·몸과 마음을 안정해 휴양) 센터도 운영한다. 장병들은 정양 센터를 이용할 때 개인 청원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 비용도 낼 필요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국종 교수가 내달 첫 출근에서 병원 측에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센터 측은 이 교수의 센터장 사임이 예정된 일이라면서도 이 교수가 물러난 뒤 센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교수의 동료인 외상센터 정경원 과장은 지난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교수와 병원이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이 교수는 다음 달 3일 출근하자마자 병원 측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앞서 언론을 통해 센터장 사의 의사를 밝혔지만, 병원 측에는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갈등이 봉합될 경우 굳이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병원 안팎에서 나왔다. 그러나 병원 측에 사의를 표명할 날짜까지 알리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그의 센터장 사임은 기정사실화됐다. 외상센터 측은 이 교수의 센터장 사임이 최근 불거진 욕설 파문 때문이 아니라 오래 누적된 갈등에 따른 예상된 수순이라고 전했다. 정 과장은 "병원과의 갈등이 최근 불거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병상과 인력 문제는 2016년 센터 설립 초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등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우한 폐렴' 의심 환자 또한 쏟아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까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2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후베이(湖北)성에서 72명, 상하이(上海)에서 2명, 베이징(北京)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이날에만 광둥(廣東)성(4명), 쓰촨(四川)성(1명), 윈난(雲南)성(1명), 상하이(7명), 저장(浙江)성(10명), 안후이(安徽)성(1명), 하이난(海南)성(1명), 구이저우(貴州)성(1명), 닝샤(寧夏)(1명) 등 9개 성에서 의심 환자가 다수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까지 중국에서는 후베이성에서 270명, 베이징에서 5명, 광둥성에서 14명, 상하이에서 2명 등 총 29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6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환자의 진단, 사후관리 등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에이즈 예방·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운영 근거 등을 신설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해 온 에이즈지원시스템(HASNet)을 개편하면서 법령에 시스템 구축·운영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의료기관 등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진단, 역학조사, 감염인 사후관리 등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HIV 감염인 역학조사 시 감염경로, 질병의 진행 정도 등을 의료기관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에서 민감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했다. 김기남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에이즈 예방·관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의 효율적인 처리 및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IV 감염인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에 감염된 사람을 칭한다.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기능이 저하돼 각종 합병증이 나타난 사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알벤다졸을 복용했다는 체험 사례가 급속히 확산한 데 따른 발표다. 알벤다졸은 사람의 기생충 감염 등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이다. 현재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 기생충 감염 치료 이외의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암 같은 중증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이 있다. 단기간 복용하더라도 구역, 구토, 간 수치 상승 같은 간 기능 이상,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독성 간염, 급성 신장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복용하지 않아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 끝에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이 교수가 운영에 큰 역할을 해와 그가 사임할 경우 센터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20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사임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이 교수와 의료원 사이에 센터 운영을 두고 겪은 갈등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아직 병원 측에 센터장 사임 의사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달 센터에 출근하면 병원 측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끝난 해군훈련에 참여했던 이 교수는 이달까지는 해군 파견 상태로 내달 복귀한다. 이 교수의 센터장 사임이 현실화하면 센터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12년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에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국내에 감염자가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한적이지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만큼 감염자에 의한 확산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내에서도 베이징, 선전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 것을 봤을 때 국내 환자 유입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중국과 인적 교류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한발 폐렴 환자는 산발적으로 확인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환자 유입 자체를 막을 수 없지만,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검역단계에서 걸러지지 않는 '무증상' 잠복기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했더라도
조상이 누구인지, 자신이 아침형 혹은 저녁형 인간인지, 선천적 원형탈모 또는 남성 탈모인지, 알코올·니코틴·카페인 의존성이 있는지 등이 궁금하다면 소비자는 앞으로 의료기관을 찾아가지 않고 민간 유전자검사기관에 혈액이나 타액 등으로 직접 검사를 의뢰해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이 직접 실시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이달 30일까지 의견을 듣고 발령 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이 직접 실시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검사 서비스의 질을 관리하고자 적절한 모니터링을 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병원이 아닌 민간 유전자검사기관에 소비자가 직접 의뢰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항목은 기존 12개에서 56개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유전자 검사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지 못하게 했다. 개정안에 따라 소비자는 마크로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테라젠이텍스, 랩지노믹스 등 민간 유전자검사기관에 일정 비용을 치르고 다양한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허용되는 유전자 검사는 비타민C농도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고객의 흡연 여부에 따라 보험료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홍민지 연구원은 19일 'KIRI 리포트'에 게재된 '흡연 행태 변화와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라는 보고서에서 보험회사가 관리해야 한 전체적인 흡연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여성의 흡연율과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전체 흡연율은 2010년 27.5%에서 2018년 22.4%로 꾸준히 하락했으나 여성 흡연율은 2015년 5.5%에서 반등하기 시작해 2018년 7.5%까지 올랐다.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6년 이후 오르기 시작해 2018년 4.3%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담배는 최근 들어 그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중증 폐 손상,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인물질과 인과관계의 조사를 마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역시 일부 제품에서 폐 손상 유발 의심물질이 발견됐다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흡연자
이대서울병원이 국가가 무료로 시행하는 필수예방접종을 받으러 온 환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했다가 환불한 가운데 별도로 발생하는 진료비의 기준이 모호해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서울병원뿐 아니라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진료비를 냈다는 환자들의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언제 별도 진료비가 발생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필수예방접종은 국가가 백신비와 예방접종 시행비용 전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면 환자 부담이 0원이다. 다만 의료기관 방문 시 예방접종과 별개로 다른 진료를 함께 받거나 약제 등을 처방받았다면 관련 진료비는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예방접종과 별개인 진료를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이대서울병원이 당초 무료 예방접종 환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한 이유 역시 과거 환자 차트 등을 확인한 행위를 별도 진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환자나 보호자들은 이런 예방접종 진료비를 두고 혼란스러움을 토로한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예방접종 했더니 진료비가 따로 있던데 원래 그런 건가요", "(예방 접종할 때) 예전에 다니던 병원은 (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함유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법을 마련하고 의약품 수거·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 중 NDMA에 대한 시험법을 마련해 외부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된 이후 식약처는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시험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에서 문제가 된 당뇨치료제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의약품 불순물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이다. 식약처의 시험법 마련에 따라 메트포르민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자체 또는 외부 검사기관을 통해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식약처 역시 자체 시험 검사에 착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원료에 대한 계통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료의약품부터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완제의약품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허가된 메트포르민 성분 의약품은 총 632개다.
이달부터 건강보험료율이 3.2% 오른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장기요양보험료율도 10.25% 인상된다. 사상 최대 인상 폭이다. 18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월 소득의 6.46%에서 6.67%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189.7원에서 195.8원으로 각각 올랐다. 인상된 보험료율은 12월까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2019년 3월 평균 보험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1월부터 직장인 본인이 부담하는 월평균 건보료는 11만2천365원에서 11만6천18원으로 오른다. 3천653원을 더 내는 셈이다. 직장가입자의 전체 보험료는 회사와 반반씩 부담하는 원칙에 따라 같은 금액을 회사가 낸다.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 평균 보험료는 8만7천67원에서 8만9천867원으로 2천800원이 인상된다. 건강보험료율은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를 빼고 최근 10년간 매년 올랐다. 2007년(6.5%)과 2008년(6.4%), 2010년(4.9%), 2011년(5.9%)에는 4∼6%대 인상률을 기
난임 원인의 절반은 '남성 난임'에 있지만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비뇨기과 검사에 대한 정부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17일 대한남성난임대책개발위원회와 김광수(민주평화당)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저출산 시대의 남성 난임, 어떻게 극복하나'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난임은 1년간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생활과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로 전체 부부의 약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주 비뇨의학과 대표원장(전 대한생식의학회 회장)은 "난임 부부 중 33%는 남성에게, 20%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이 있다"며 "난임의 약 50%가 남성적 요인에게 기인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난임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정액검사나 호르몬검사 등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한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으로 수술적 교정이 가능한지 알아야 여성 배우자가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시술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성 난임은 정액 내에 정자가 있지만, 정자의 개수, 운동성 혹은 모양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정액 내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으로 나뉜다.
경기도는 겨울철을 맞아 로타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도내 41개 표본 감시 의료기관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4주간(2019년 12월 6일∼올해 1월 2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신고된 환자는 57명이다. 이 가운데 0∼6세는 36명(63%), 50세 이상은 15명(26%)이었다. 이 기간 RSV 감염증 신고 환자는 1천33명이었으며 이들 중 0∼6세가 951명(92%)으로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로타바이러스와 RSV는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한겨울에서 초봄까지 발병이 지속하는 특징을 보인다. 도 관계자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영유아보육시설 등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예방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사 5명 중 3명은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업체 인터엠디(intermd)는 지난달 26∼30일 일반의 및 전문의 1천2명을 대상으로 직무만족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의사 60.7%는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환자 한 명당 평균 진료시간은 '3∼5분'이 48.2%로 가장 많았고, '5~10분' 25%, '3분 이내' 19.9%, '10분 이상' 6.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 82.6%는 '번 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많은 환자 수'가 49.4%로 가장 많았고, '악화하는 의료환경' 43.5%,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 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 33.4%, '많은 행정업무' 30.6% 등 순이었다. 이어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 30.2%,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 30.2%, '의료인력의 부족' 26.4%, '매출 압박에 대한 부담감' 15.1% 등 응답도 많았다. 다만 근무시간과 업무량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적당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 건물 같은 층에 가변 벽체를 사이에 두고 병원 바로 옆에 약국 개설이 가능할까. 법원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부산지법 제2행정부(최병준 부장판사)는 A 씨가 부산 남구보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국 개설 등록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원고 A 씨는 2018년 12월 부산 남구 상가건물 2층에 한 약국이 병원 옆에 문을 열자 약국 위치가 병원의 시설 안 또는 구내에 해당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행정심판을 냈다. A 씨는 부산시 행정심판에서 본인이 사건 처분의 이해 상대자가 아닌 제3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청구가 각하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재판에서 약국과 병원이 상가건물 같은 층에서 칸막이로만 구분해 운영하고 출입문이 같은 층, 같은 면에 접해있는 점 등을 들어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2, 3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약사법 제20조(약국 개설등록)에서는 약국이 의료기관 시설 안 또는 구내에 위치해서는 안 되고,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 일부를 분할·변경해 개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에 전용 복도, 계단, 승강기, 구름다리 등 통로가 설치돼 있어도 안 되고 이를 설치하는 경우도 금지
건강보험공단은 보험료 미납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16일부터 건강보험료 연체금 상한선을 최대 9%에서 5%로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미납자는 보험료 최초 납부기한이 지나면 30일까지는 최대 3%(매일 0.001 가산), 30일이 지난 날부터 210일까지 최대 9%(매일 0.003)까지 하루 단위로 계산해 연체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건강보험법 개정으로 보험료 최초 납부기한이 지나면 30일까지는 최대 2%(매일 0.0006 가산), 30일이 지난날부터 210일까지 최대 5%(매일 0.00016 가산)로 연체금 부담이 줄어든다. 연체금 인하조치는 건강보험료뿐 아니라 장기요양보험료 및 체납 후 진료비 환수금(가입자가 보험료를 6회 이상 체납한 상태에서 병·의원 진료 때 건보공단에서 부담한 진료비를 가입자로부터 환수하는 징수금)에도 적용된다. 나아가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이달 16일부터 국민연금보험료도 건강보험료와 같은 수준에서(최대 9%→5%) 연체금이 낮아진다. 연체금 인하조치는 이달 16일 이후 최초 납부기한이 도래하는 보험료(2020년 1월분)부터 적용되고, 관련법 개정 이전에 고지돼 미납된 보험료 등은 종전처럼 최대 9%의 연체금을 물어야
올해 독감 백신은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와 매치(match)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올해 독감 백신의 매치 상태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별로 좋지는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CNN 뉴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특히 아이들이 취약한 B형 독감 바이러스인 B/빅토리아형(B/Victoria)에 대한 매치가 58%에 그치고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밝혔다. 이는 독감 백신을 맞아도 42%는 이 B형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만큼 심하게 앓지는 않을 수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강조했다. 한편 A형 독감 바이러스인 H1N1에 대해서는 올해 백신의 매치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러나 또 다른 A형 독감 바이러스인 H3N2에 대한 매치는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올해 독감 시즌에는 H3N2 변종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덧붙였다. 독감 백신은 가장 흔하게
고소득자가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은 저소득자보다 11년이나 긴 것으로 분석되는 등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은 소득, 사회계급, 학력, 지역 차이에 따라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건강지표인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소득계층별,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의미한다.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85.1세, 건강수명은 72.2세였고, 소득 하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78.6세, 건강수명은 60.9세였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은 6년, 건강수명은 11년이나 길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지역과 가장 짧은 지역의 격차는 2.6년이었고, 건강수명은 격차는 5.3년이었다. 정신건강과 삶의
간호사들에게 지하 주차장 옆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을 탈의실로 사용하도록 해 인권침해 논란을 빚은 가천대 길병원 측이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김양우 길병원 원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시 탈의실 문제로 속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악한 탈의실을 사용하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불찰'이라며 '하루속히 다른 곳에 탈의실을 마련하라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병원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들이 걱정 없이 쾌적하고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끔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 글에서 노조가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고 노보를 통해 탈의실 문제를 외부로 공론화해 병원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 사이 일부 언론은 과장된 내용을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노조는) 병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에 먼저 알렸고 소중한 일터에 대한 자존감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간호사 탈의실 문제를 지적한 언론 보도에 어떤 과장된 내용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의사들 간 원격 협진을 돕는 의료시스템이 개발됐다. 디노플러스는 14일 서울대병원, KT, 스마트쿱 등과 협력해 대구공항에서 쓰러진 가상 환자(의료용 마네킹)를 대상으로 현장에 있는 의사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지도로 기도삽입술을 시행하는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구공항에 쓰러진 환자 함께 있는 의사는 영상통화처럼 화면을 5G로 전송하는 고글인 'XR 글라스'를 착용했다. 같은 시각 김석화 서울대어린이병원 교수는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XR 글라스에 비친 환자 모습을 태블릿 PC 화면으로 확인했다. 환자 상태는 호흡곤란으로 기도삽관이 필요하다고 가정했다. 김 교수는 곧바로 영상 속 환자의 몸에 기도삽관을 시행해야 하는 위치를 태블릿PC용 펜으로 표시(드로잉)했다. 이 표시는 실시간으로 대구공항에 있는 의사의 XR 글라스에 반영됐다. 또 기도삽관 시술 방법에 대한 김 교수의 설명도 음성으로 함께 전달됐다. 김 교수는 "수술 집도의가 부족하거나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진료 분야에 가상·증강현실을 반영한 의료서비스를 도입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역별 의료 수준 차이를 해소하
최근 공개된 욕설 대화로 드러난 아주대학교의료원 측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이의 갈등은 근래에 불거진 게 아니다. 문제의 대화가 이뤄진 시기는 4∼5년 전으로 알려져, 갈등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것은 적어도 그 이전으로 보인다. 양측 사이에서 한번 생겨난 상처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악화를 거듭하다가 결국 곪아 터지기에 이르렀다. ◇ 외상센터 지정 때부터 불협화음…닥터헬기로 재충돌 의료계에 따르면 양측은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2013년 무렵부터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다. 아주대병원은 2002년 중증외상환자 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2010년에 중증외상 특성화센터로 지정된 뒤 3년 만에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권역외상센터의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두고 이 교수가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아주대 측과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이 교수가 사경을 헤매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자 그를 향해 국내 '트라우마 서전'(외상전문 외과 의사) 계의 젊은 권위자라는 평가가 막 나오던 때였다. 이 교수는 자신의 실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자신감과 애착을 보였고 아주대 측은
의료 영역에도 5G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병원 전역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돼 고화질 수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데이터 용량이 큰 병리·영상 자료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병원 전역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의료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 9월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검증을 마친 개발 과제의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5G 도입에 따라 병원 내 디지털 병리 분석과 의료 영상 조회 등이 간편해졌다. 기존에는 수술 중 조직을 떼어내면 일부를 얼린 '동결절편 슬라이드'를 들고 병리과 전임의들이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 다른 전문가들의 소견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병원 내 어디서나 장당 4GB 수준의 고용량 병리 데이터 조회가 가능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병리를 분석할 수 있다. 또 암 치료법인 '양성자 치료'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기존에는 교수 사무실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양성자 센터 간 1km 거리를 이동해 종양 위치와 치료 계획
특별한 이유 없이 폐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폐동맥고혈압'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박준빈 교수, 핵의학과 팽진철 교수 연구팀은 폐동맥고혈압의 조기 증상인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폐동맥고혈압이 발병하면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폐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호흡곤란, 심부전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진단이 까다로워 치료가 어려운 난치질환으로 분류됐다. 이에 연구팀은 조기진단 방법으로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폐혈관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을 주목했다. 먼저 염증반응을 영상으로 시각화, 수치화하기 위해 염증 대식세포의 침윤 정도를 판단했다. 대식세포의 침윤 정도는 체내에 합성물질을 주입하고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해 판단했다. 염증반응이 있으면 이 합성물질이 증가해 영상에서 색이 발현돼 나타나는 원리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PET 영상에서 염증 부위에 색 발현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의 영상평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