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원에서 운영 중인 '수술실 CCTV'에 대해 환자 3명 중 2명꼴로 촬영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시행한 수술 4천239건 가운데 67%인 2천850건에 대해 환자 동의로 CCTV 촬영과 녹화가 이뤄졌다. 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처음으로 도입할 당시 한 달간 촬영 동의율이 54%였던 점을 고려하면 13%P 정도 높아진 것이다. 지난 1년 3개월간 촬영 동의율을 진료과별로 보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각 72%, 정형외과·치과 각 66%, 안과 53%, 비뇨의학과 51% 등이다. 병원별로는 수원병원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안성병원 71%, 파주병원과 포천병원 각 65%, 이천병원 54%, 의정부병원 47% 등이었다. 아울려 수술실 CCTV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촬영녹화된 영상물 사본을 요청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이와 관련, 도는 "의료사고 의심 등 명백한 사유 없이는 영상물이 사용될 일조차 없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며 "의료계에 대한 불신 조장, 환자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라고 평가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인구 절멸, 민족 소멸을 막기 위해 35세 이상 고위험 임산부, 예비 부부에 대한 난임 검진 사업과 우선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산부인과와 초등학교에 대한 정부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훈 경기도 수원시의사회장은 13일 오후 장안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내 첫 의료.건강 인터넷언론사인 휴먼메디저널(hmj2k.com) 창간 기념 ‘인구절벽 위기 이렇게 극복’ 포럼의 주제발표를 통해 고령의 예비 임산부가 결혼 후에도 임신이 늦어지면서 난임 시술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막기위해 정부에서 결혼 초 또는 예비 부부 난임 검진사업을 추진, 조기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택대학교 정혜정(통계학 박사) 교수는 혼인건수가 1996년 43만5천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8년 25만건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해 2019년 말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는 데드크로스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009년 21.18
질병관리본부는 13일부터 만성 B·C형간염,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자에 대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은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섬유증, 담관염 등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20∼40대(1970∼1999년생) 고위험군이다. 과거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들을 제외하면 약 7만8천명이 이번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질본은 예상했다. 이번 무료 예방접종은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의 질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만성 간질환이 있으면 A형간염 치명률이 1천명당 46명으로 만성간질환이 없을 때 치명률 1천명당 2명보다 20배 이상 높다. 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접종 시작 시기는 연령별로 다르다.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30대(1980∼1999년생)는 항체검사 없이 13일부터 바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항체 보유율이 높은 40대(1970∼1979년생)는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만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령별 A형간염 항체 형성률은 25∼29세가 12%로 가장 낮고, 30∼34세 13.4%, 20∼24세 14.1%, 35∼39세
"진료받으려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1시간 이상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해서 힘들었어요" 경남 남해군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임산부 시절을 떠올리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A씨의 집과 직장이 있는 남해군은 분만 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하나도 없어 그녀는 진료를 받거나 출산할 때는 60㎞ 떨어진 진주로 향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안내 자료를 보면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2008년 954곳에서 2016년 565곳으로 8년간 389곳(41%)이 문을 닫았다. 분만취약지역은 해당 지역에 사는 가임 인구 여성 중 1시간 이내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에 도착할 수 없는 인구가 30% 이상인 지역을 말한다. 이처럼 문 닫는 병원이 늘면서 분만취약지역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3개 시·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이 해당한다. 자료는 신생아 수 감소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와 의료사고 위험 등 근무환경 악화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경남도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가 분만 시설이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에게 전문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통증과 증상 완화를 포함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가 이 서비스의 목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등 4개 질환에 대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 정부 발표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 호스피스 대상 질환자 가운데 호스피스를 이용한 사람은 20.2%였고, 대부분이 암 환자였다. 정부는 서비스 유형과 대상 질환을 확대해 이용률을 2022년까지 3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정부 계획이 효과를 거두려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접근성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완화의료협회(European Association of Palliative Care)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인구 100만명당 최소 50개의 호스피스 병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런 분석을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약 2천557개의 병상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 1월 국립암센터 집계로는 국내 88개 기관에, 1천41
연말정산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오는 15일 오전 8시 시작된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국세청이 소득·세액 공제 증명에 필요한 자료를 병원·은행 등 17만개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직접 수집해 근로자에게 홈택스(www.hometax.go.kr)와 손택스(모바일 홈택스)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근로자는 15일부터 서비스에 접속해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18일 이후에는 공제신고서 작성, 공제자료 간편제출, 예상세액 계산 등도 할 수 있다. 다만 근로자 소속 회사가 국세청의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근로자의 간소화 서비스 활용 범위도 제한된다. 부양가족의 연말정산간소화 자료는 사전에 부양가족이 자료제공에 동의해야 열람할 수 있다. 자료제공 동의 신청과 동의는 홈텍스 또는 손택스에서 가능하다. 만 19세 미만(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자녀 자료의 경우 동의 절차가 없어도 '미성년자녀 조회 신청'만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간소화 서비스는 산후조리원 비용(의료비 세액공제),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신용카드 결제액(소득공제), 제로페이 사용액(소득공제),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액(소득
국내 연구진이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양한모 교수팀은 말초혈액 10cc만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는 줄기세포를 채취하려면 바늘로 골수를 찔러 흡입해야 했는데, 이 연구 성과를 활용하면 채혈만으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말초혈액 배양 중 줄기세포를 발견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줄기세포 가 다른 장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먼저 간, 신장, 골수, 심장 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심장이식 환자에서는 이식 전에는 본인의 줄기세포가 배양됐지만, 이식 후에는 심장 공여자 유래 줄기세포가 배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과 신장, 골수를 이식한 환자들은 이식 전과 후 모두 환자 자신의 유전자형을 가진 줄기세포인 'CiMS(Circulating Multipotent Stem cell)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심장내막에 붙어 존재하던 CiMS가 떨어지면서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한다는 것
자동차 사고를 당한 유아가 한방치료를 받았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가 지난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1만2천건 가까이에 달했다. 이렇게 받아 간 보험금은 40억원을 넘는다. 심지어 갓난아이가 부항이나 뜸 치료를 받았다며 보험금을 받은 경우도 500건이나 됐다. 업계는 한방에서 과잉진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연합뉴스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만 4세 미만이 추나요법, 약침, 침술, 부황, 뜸 등 한방치료를 받았다며 받아 간 자동차보험 보험금이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42억3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1만1천893건에 달했다. 2018년보다 더 늘어난 모습이다. 2018년 한해 전체 건수와 보험금은 각각 1만2천735건, 39억8천300만원이었다. 특히 만 1세 미만이 부항이나 뜸 치료를 받았다며 보험을 타간 사례도 524건에 달했다. 부항은 부항단지 안에 음압을 조성, 피부에 흡착해 피를 뽑거나 울혈을 일으켜 물리적 자극을 주는 치료이고, 뜸은 열 자극을 가해 기혈을 돌게 하는 치료다. 갓난아이에게 조치하기 쉽지 않은 치료법이다.
정부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올해부터 '난임부부 시술비'로 1회 최대 110만원을 지급한다. 시술비가 비싼 체외수정을 할 때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의 지원액이 시술 종류별로 달라진다. 신선배아 체외수정 1회 최대 지원액은 기존 5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늘어난다. 반대로 인공수정은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든다. 동결배아 체외수정은 변동이 없다. 작년까지 모든 시술에 최대 50만원(만 45세 이상은 40만원)을 지원하다 올해는 시술별 비용 차이를 지원 단가에 반영한 것이다. 2017년 10월부터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신선배아 체외수정, 동결배아 체외수정, 인공수정의 평균 진료비는 각각 102만원, 44만원, 24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부 지원을 받으면 직접 부담 비용의 상당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난임 시술에 들어가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모든 난임부부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에 해당할 때 지원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지급 대상이다.
2주택 이상 소유자 등이 지난해 벌어들인 2천만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에도 올해 11월부터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은 2018년 귀속분까지는 비과세 대상이었지만, 2019년 귀속분부터 과세 대상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국세청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 확보 차원에서 '소득이 있으면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오는 11월부터 건보료를 매긴다. 건보료가 부과되는 소득은 '세금이 매겨지는 주택임대소득'으로, 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와 공제율 등에 따라 개인별로 과세소득 액수는 달라진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했을 때는 필요경비율 60%, 기본공제 400만원을, 미등록 때는 필요경비율 50%, 기본공제 200만원을 각각 적용한다. 이를테면 임대수입이 2천만원인 경우, 등록자라면 60%인 1천200만원을 '필요경비'로 인정받고 기본공제액 400만원까지 빼 400만원(2천만원-1천200만원-400만원)에만 소득세가 붙는다. 하지만 미등록자라면 필요경비 인정률이 50%(1천만원)밖에 되지 않고 기본공제액도 200만원이기에 과세표준(세율이 적용되는 대상 금액)이 800
보건당국이 지난해부터 임신부에게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나 대상자의 70% 가까이가 여전히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33.3%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독감 접종 대상자인 33만명의 임신부 중 현재 접종을 완료한 건 11만220명뿐이다. 임신부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큰 고위험군이다. 또 임신 중에 백신을 접종하면 태반을 통해 항체가 태아로 전달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못하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독감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보건당국이 지난해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에 임신부를 추가했으나 접종률은 여전히 높지 않다. 임신부는 태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 백신은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지만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좋다. 대개 겨울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독감이 지속해서 유행하기 때문이다. 독감은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매년 달라지므로 지난해에 맞았더라도 올해 다시 백신을 맞아
고관절 수술을 할 때 전신마취보다 부위마취를 했을 때 사망률과 부작용이 더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2009∼2015년 고관절 골절로 수술받은 65세 이상 환자 9만6천289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 가운데 나이, 성별 등 유사한 조건을 가진 전신마취 수술환자 2만5천593명과 부위마취 수술 환자 2만5천593명을 선별해 사망률, 중환자실 입원율 등을 비교했다. 부위마취는 수술 부위를 포함하는 부분에 국소적으로 마취를 하는 방법으로 고관절 수술을 할 때는 주로 하반신 마취를 한다. 분석 결과 부위마취 환자 사망률은 2.24%로 전신마취 그룹보다 사망률(2.55%)보다 낮았다.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율은 부위마취 그룹이 22.8%로 전신마취 그룹(31.4%)보다 8.6%포인트 낮았다. 인공호흡기 착용률도 부위마취 환자에서 1.7%로 전신마취 환자그룹(4.7%)보다 3%포인트 낮았다.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도 부위마취를 받은 환자군에서 더 적었다. 노인 수술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섬망 발생률은 부위마취 그룹이 20.2%로 전신
대한약사회는 구충제가 구충 외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약사들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일선 약국에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허가·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정황이 의심될 경우 다량 판매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개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이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로 비염을 치료했다는 일부 주장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체용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복약 지도를 해달라고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두통, 간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앞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문제가 생기면 식품안전 당국이 원인을 조사해서 결과를 공개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자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에 대한 관리체계가 강화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5월부터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면 인과관계를 조사·분석해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6월부터는 건강기능식품 이력추적관리 의무화 대상자를 연 매출액 1억원 이상의 품목을 유통,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유통판매업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기록, 관리해 효율적으로 안전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이력추적관리제도는 식품의 생산가공에서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가 식품의 이력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서 식품안전사고 발생 때 유통차단, 회수·폐기 조치 등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에 대해서만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중간 유통단계에서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건강·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우리나라 50세 미만 여성이라면 매일 1컵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게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강대희·신우경·이휘원·신애선·이종구)은 2004∼2013년 전국 38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 여성 9만3천306명의 빅데이터(HEXA study)를 기반으로 코호트 연구를 한 결과, 우유 섭취와 유방암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유방암 발생 여부를 국가암등록사업 자료와 연계해 평균 6.3년에 걸쳐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출산력, 첫출산 나이, 초경 나이 등 여성력과 사회인구학적 변수는 모두 보정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 여성의 경우 우유를 하루에 1컵(200㎖) 이상 마시는 그룹(6천261명)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일주일에 1컵 미만으로 마시는 그룹(1만2천464명)에 견줘 42% 낮았다. 매일은 아니지만, 1주일에 2∼6일 우유를 마시는 50세 미만 그룹(5천792명)에서도 유방암 발생 위험은 13% 낮게 평가됐다. 특히 40대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검역 관리를 강화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의심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과 홍콩 등 인접국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환자는 5일 기준 59명으로 보고됐다. 지난달 27명으로 집계됐던 환자가 새해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이 대응에 나선 뒤 의료기관 신고가 강화되면서 환자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이 폐쇄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질본은 우한시 방문·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명씩 체온 검사를 하는 등 발열 검사와 검역을 강화했다. 우한시에서 직항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항공편은 1주일에 8편으로 하루 평균 200여명이 입국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발열이 있거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추가 검역을 한다. 지금까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입국자 가운데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없다. 또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
건강보험공단은 7일 올해부터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에 '성인발병 스틸병' 등 91개 질환이 추가돼 4천700여명이 의료비 경감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희귀질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진료비 본인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본인부담률을 경감해주는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국가관리대상이 아닌 희귀질환자는 현재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입원 시 전체 의료비의 20%, 외래 시 30∼6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입원·외래 모두 10%만 부담하면 된다. '긴 QT 증후군', '색소성건피증(그룹A)' 등 91개 희귀질환이 추가되면서 산정특례 적용 희귀질환은 1천14개로 늘어났고, 적용 인원도 26만5천여명에서 27만여명으로 확대된다.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자는 건강보험 의료비 경감뿐만 아니라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에 따라 본인부담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정 소득기준(기준 중위소득 120%) 미만의 희귀질환자는 의료비 지원사업 적용으로 의료비 본인부담금(산정특례 10%)을 지원받을 수 있어 사실상 진료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공단은 극희귀질환이나 상세불명 및 기타염색체 이상 질환을 확진하고 산정특례 적용 대상
고신대복음병원은 여러 환자를 동시에 진료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센터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고신대 병원은 기존 검사실을 확장해 3개 베드를 갖춘 수면다원검사센터를 최근 마련했다. 수면 관련 질환 진료는 통상 1박 2일간 이뤄진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긴 검사 대기시간으로 불편을 겪었다. 3개 베드를 갖춘 수면검사실을 마련한 곳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고신대 병원이 처음이다. 병원 측은 수면다원검사실을 갖춤에 따라 검사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하는 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해 질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신대병원 수면다원센터는 신경과, 이비인후과를 비롯해 지난해 문을 연 대사비만센터와 협진, 체 계적인 검사와 치료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응급실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응급실을 이용하고 의료진은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응급실 보안을 보다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응급실에 24시간 전담 보안 인력(청원경찰, 경비원 등)이 배치된다. 매년 응급의료기관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활용해 응급실과 경찰 사이 핫라인(비상연락시설)을 구축하고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응급실 내 보안장비 설비기준을 강화해 위험 상황을 예방한다. 응급실은 술에 취한 사람 등에 의한 폭행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이른바 '주취자'는 응급진료를 방해하고,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응급의료 방해 사건은 총 3천528건이 발생했고, 2015년 대비 2018년 폭행 사건은 4년간 2.9배 늘어났다. 응급의료 방해 사건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폭행이 가장 많았고, 위계 및 위력, 난동, 폭언·욕설 등 순이었다.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 사건은 해마다 늘고 있다.
토종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한의학 교육 효과를 증명한 부산대학교 한의학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부산대학교는 한의학과 재학생이 제1 저자인 한의학교육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유럽통합의학회지 1월호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사용한 음양 생리심리학 교육'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대학에서 한의학 분야 음양을 교육하는 데 애니메이션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에는 부산대 한의학 전공 이준엽(제1저자)·한지한·김민성·이환성 학생과 부산대 채한(한의학) 교수·한상윤(한의학교육학) 박사(예정자), 경성대 이수진(심리학)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애니메이션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해 한의학과 신입생에게 '음양'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면서도 동시에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60분)와 과제(30분)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자 없이도 애니메이션으로 한의학 이론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이 교육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부산대 한의학과 1학년 학생들은 '음양 이해' 분야에 10점 만점에 평균 8.15점을 받는 등 높은 만족도와 교육 효과를 보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신경병증'을 확인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응수 교수팀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이용해 AI를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부두종을 높은 정확도로 구별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신경병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망막을 구성하는 물질이 점진적으로 소실돼 시야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은 망막 위의 시신경이 뇌로 들어가는 지점인 시신경유두에 비정상적인 융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김 교수팀은 AI에 시신경 사진 1천369건(시신경병증 295건, 거짓시신경유두부종 295건, 정상안 779건)을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켰다. AI는 학습 후 각 사진을 구별해내는 정확도가 95.9∼9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순한 안저촬영만으로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을 구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시행하는 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를 이용해 시신경병증과 거짓시신경유두부종을 감별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AI를 통한 안질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선천성 난청 환자가 가진 기형 종류를 구별해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연구팀(한선아 수석전공의)은 2015∼2018년 선천성 이소골 기형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CT 소견과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소골은 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로 기형이 있는 경우 뼈의 연결이 끊어져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전음성 난청을 갖게 된다. 보통 이소골 기형으로 인한 난청은 기형이 있는 뼈를 대체할 인공 이소골을 이식하는 이소골 성형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중 이소골의 세 번째 뼈인 등골이 달팽이관으로 연결되는 부위인 '등골 족판'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등골 족판이 부러지면 달팽이관 속 액체인 외림프의 유출이 생겨 청력저하, 전정장애나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수술 전 CT 소견을 통해 이소골 기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수술 중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등골 족판의 기형 여부를 예측했다. 그 결과 등골 족판의 기형은 이소골 기형 가운데 '제2인두궁 기형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국내 의료진의 치료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 수술팀은 2002∼2016년 폐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천500여명의 치료 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생존율은 72%로 2002∼2006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61%보다 크게 향상됐다.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경우 수술 등 치료 이후 5년 이상 생존할 경우 완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15년간 수술법도 통증이나 감염 위험을 줄이고 폐 기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향상됐다. 가슴에 3∼4㎝ 정도의 구멍 두세개만 뚫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 비율은 2002∼2006년 9.7%에서 2012∼2016년 74.5%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에는 84.4%를 기록했다. 흉강경 수술은 절개 범위가 25∼30㎝ 정도인 개흉 수술보다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도 같은 기간 4.3%에서 20%까지 증가했다. 폐는 여러개의 엽으로 이뤄져 있는데 폐엽 이하 절제술은 암이 생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홍콩을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 우한을 다녀온 폐렴 의심 환자가 늘고 있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까지 관찰 대상 환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찰 대상 환자는 최근 14일 이내에 원인 불명 폐렴 유행지인 우한에 다녀온 뒤 고열과 기도 감염 등 폐렴 증세를 보였다. 이로써 홍콩에서 관찰 대상에 오른 환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부터 '심각 대응' 단계로 대응 태세를 격상하고 공항에 고열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도 최근 우한을 여행한 3세 여아가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 3일부터 창이 국제공항에서 우한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 본토와 인접한 마카오에서도 원인 불명 폐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마카오 보건 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우한을 다녀온 뒤 고열 등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