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가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기로 했다고 '러시아직접투자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가 13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는 이날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RDIF와 한국의 바이오테크 유수 업체인 지엘라파가 세계 최초로 승인된 '스푸트니크 V' 백신 1억5천만회분 이상(연간)을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한 협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올 12월부터 지엘라파에서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 세계 시장 수출용 공급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RDIF는 전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하고, RDIF가 지원했다. 당시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상, 2상 뒤 곧바로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러시아 정부와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를 지속해서 홍보해왔다. RDIF는 지난 11일 백신
한미약품[128940]은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의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 3건을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미국 간학회'(AASLD)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 연구 결과 이 물질은 고지방 식이요법과 화학요법으로 유도된 간염증·간섬유증 동물모델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와 조직학적 질환 개선 효과를 냈다. 담즙정체성 담관염과 간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도 직접적인 간섬유화 개선 효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3건의 포스터 발표에 포함된 모든 모델에서 경쟁 약물인 'FXR 아고니스트'(성분명 오베티콜산)보다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8월 유럽 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유럽 간학회(EASL) 국제간학술대회(IL
4억5천만 년 가까이 지구에서 생존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해 멸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년 제약회사들은 백신 제조를 위해 수십만 마리의 투구게를 잡아 피를 뽑은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바다로 보내진 투구게 중 상당수는 죽어버린다. 청색을 띠는 투구게의 피는 세균을 매우 민감하게 탐지할 수 있어, 백신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미국 몰로이 칼리지 존 태나크레디 환경 연구 및 바다 해양 모니터링 연구소 소장은 "제약회사가 박테리아성 오염 물질을 검출하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 검사를 위해 투구게를 키워 채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제조의 핵심이다. 그런데 수십억 회 분량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경우, 이를 위해 희생되는 투구게의 수가 급격히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투구게가 아직은 멸종위기 수준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복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동부의 델라웨어만에 서식하는 투구게는 1990년대
셀트리온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해온 유한양행의 실적을 크게 웃돌면서 바이오가 전통 제약사를 추월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4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7.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5천4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8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758억원으로 185.45% 늘었다. 이로써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이 늘어나고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 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이자(Pfi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독감 대유행에 대비한 치료제 비축사업 입찰에 '타미셀바캡슐 75㎎'(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이 선정돼 61억원어치를 납품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나라장터'를 통해 '2020년 국가비축사업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경구제) 구매 입찰'을 실시했다. 항바이러스제 목표 비축률을 유지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비하기 위해서다. 입찰에는 총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타미셀바캡슐 75㎎이 선정돼 회사는 530만 캡슐을 61억원에 납품하기로 했다. 국내 독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는 올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또는 감염 의심자에게 투여 가능 급여 약물로 추가됐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와 혼합해 투여하고 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의약품 주권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국가필수의약품 및 국가비축의약품 공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001060]은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의 항암 환자 빈혈 치료 효과를 임상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페린젝트는 하루 최대 1천㎎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체내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항암 화학치료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빈혈을 치료하는 기존 요법인 수혈이나 적혈구 생성 촉진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제제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팀은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고형암 또는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환자 중 빈혈이 발생한 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항암화학요법 혹은 표적치료 시행 첫날 페린젝트 1천㎎을 한 번 투여한 후 8주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g/㎗ 이상 상승하거나 8주 이내에 11g/㎗ 이상에 도달할 경우를 '헤모글로빈 반응'(Hb response)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투여 3주 차 39.1%, 6주 차 57.6%에 이어 8주 차에는 66.3%까지 늘어났다.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 또한 투여 당시보다 3주 차 0.55g/㎗, 6주 차 1.35g
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사용하겠다는 수요가 높아지자 3차 생산에 돌입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임상을 목적으로 하는 1차 생산, 환자 치료용으로 쓰기 위한 2차 생산을 마친 데 이어 3차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차 생산에 투입된 혈장은 240ℓ로, 2차 생산과 동일하다. GC녹십자는 이달 말까지 3차 생산을 완료해 임상시험을 하는 의료기관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임상과는 별개로 지난달부터 치료목적으로 잇따라 사용 승인이 나면서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중 임상 수행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환자에 사용되는 건 GC녹십자 제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칠곡 경북대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총 3개 의료기관에서 GC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계절을 앞두고 최근 접종 후 사망으로 논란이 된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는 효능이 입증된 약이지만 복용 후 신경계 이상에 따른 자살 위험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타미플루가 정신이상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타미플루를 투여하지 않아도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며 "독감 바이러스 자체도 뇌 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타미플루가 원인이라고 결론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약물 투여와 관계없이 환자와 적어도 이틀간 함께하며 문과 창문을 잠그고 이상행동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타미플루는 독감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므로 진단을 받았다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은 독감으로 인해 폐렴, 장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더타임스에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last mile)에 접어들었다"면서 "전세계 경제와 보건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그동안 불라는 언론을 통해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10월 말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이보다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참여한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에 관한 잠정 결과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6월부터 4만2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중 3만6천명이 실제 백신이나 플라시보(가짜 약) 2차 접종을 받았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온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편 화이자는 올해 실적이 작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 77억달러(8조7천333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 22억달러(2조4천952억원)를 기록, 무려 55억달러(6조2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