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중국 해관총서(GACC)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과 중국 간 해외 신종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 국제협력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한-중 검역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나라 전체 입국자 가운데 약 20%가 중국에서 입국하고 있다. 또 중국은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등이 상시 발생하고 있어 해외감염병 검역관리 협력체계의 구축 필요성이 크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출입국 검역실무협의체 구성과 운영, 신속한 정보 교류를 위한 공식적 핫라인 운영 등 실질적인 검역 협력체계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송태진 교수는 14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메디컬 로보틱스: 과거, 현재, 미래(Medical Robotics: The Past, Present and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 헬스케어 심포지엄에 패널로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송 교수는 이 자리에 한국의 대표 로봇수술 전문가로 참석해 '로봇 수술 기법: 간담췌외과 임상 현장에서 응급 로봇 수술(Technology of Robotic Surgery: Onsite Use of Surgical Robots in HBP Surgery and Emergency)'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그는 특히 ▲ 지금까지 병원 현장에서 로봇 수술은 예정 수술에만 적용돼 왔는데, 응급 상황에서 선별적 적용이 타당한가(적용 확대 측면) ▲ 외과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로봇의 발전 방향(로봇 수술의 미래) ▲ 현재 임상에서 로봇 수술의 시급한 개선점(로봇수술의 현재)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송 교수는 정밀함과 환자의 빠른 회복이란 로봇 수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급성담낭염 등 수술에 로봇 수술을 도입해 응급환자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의 유행 시기를 맞아 개인위생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경기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검출현황에 따르면 11월부터 1월까지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총 591건으로 전체 검출 건수 1천233건의 47.3%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12월이 286건으로 가장 많았고 1월 177건, 11월 128건 순으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올해 1∼10월 도내 어린이집, 초·중·고교, 유치원에서 발생한 총 43건의 식중독 발생 원인의 70% 이상(32건·74.4%)을 차지할 만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감염 후 24∼48시간이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식사 전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해산물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끓여 마셔야 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오는 18일부터 한국임상시험포털(K-CLIC)에서 해외 임상시험 연구자 검색 서비스를 정식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연구자 검색 서비스는 세계 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최근 10년 동안 등록된 의약품 임상시험 기반의 연구자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유럽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 총 22개국, 약 3만5천명의 연구자를 찾아볼 수 있다. 대상 질환, 연구자 이름, 소속 병원, 후원 제약사, 임상시험 단계, 임상시험 수행국가 등 검색 조건을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면 수행 실적이 높은 연구자 순서로 이름, 소속 병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정보에서는 연구자가 수행 중인 모든 임상시험 진행현황, 연락처 등이 표시된다.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은 "K-CLIC 연구자 검색 포털은 국내 최초의 질환별 연구자 검색 포털 서비스"라며 "그간 제한적이었던 임상시험 기관 및 연구자 선정을 위한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신약개발 회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병원을 방문한 활동성 폐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은 입원 당일 격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전이라도 활동성 폐결핵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선제 격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0년간 2개 의료기관에서 활동성 폐결핵으로 확진된 환자 1천62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사 대상자의 57.6%(612명)는 입원 당일 다른 환자들과 격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입원부터 격리되기까지 걸린 기간의 중앙값은 1일이었다. 격리가 늦어진 원인으로는 환자가 호흡기내과, 감염내과가 아닌 이외의 진료과를 방문하거나 결핵으로 진단할 만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점 등이 꼽혔다. 환자가 고령일수록 기침, 호흡곤란, 발한 등 일반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격리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었다. 적절히 격리된 경우는 결핵을 앓은 과거 경험이 제대로 파악되고, 야간의 발한 등 폐결핵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확인될 때였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는 대개 원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 환자가 급증하는 폐렴은 날씨가 추워질 때보다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질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연구팀은 2009∼2014년 서울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21만7천776명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기온 변화와 폐렴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영유아나 노년층, 만성질환자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 폐렴 환자 중에는 0∼5세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각각 38.7%, 22.8%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겨울철 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고 나서 1주일이 지났을 때 폐렴 환자는 그 이전보다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상적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때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와 일치한다. 주목할
울산대학교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처음 도입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성과 평가에서 최고등급(A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평가 전 영역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공단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참여율 등 공공성 부문과 간호 인력 정규직 비율, 간병 지원 인력 직접 고용률 등 과정 부문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간호 인력 우수성과 근무 환경 등을 채점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병원에 지급했고, 병원은 간호 인력 처우 개선과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울산대병원은 간호·간병 통합 병동을 2016년 첫 시행 후 매년 확대해 현재 총 6개 병동 289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김정미 울산대병원 간호본부장은 "간호사 근무 만족도를 높여 환자에게 쾌적한 입원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기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범 사업 참여 기관은 전국 510곳이다.
은평성모병원은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은평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음성 인식률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호기록은 간호사가 환자 간호 후 일괄 입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록 입력 시간이 늘어나 간호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록 입력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간호사들이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기록을 할 수 있어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환자 간호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의료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지속해서 육성,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이 12일 '문재인 케어'로 인해 의료실손보험의 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건강보험 보장률과 실손보험 손해율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으며, 보험사가 실제로 손해를 보는지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손의료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법정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를 보충하기 위해 판매된 상품으로, 작년 6월 기준 보유계약 건수는 3천396만건으로 국민의 65.8%가 가입했다.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가 2017년부터 시작되면서 실손보험은 지급보험금 감소 등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이용 급증, 건강보험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 진료가 늘어나는 '풍선효과' 등으로 인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증가한 129.6%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4년 122.8%, 2015년 122.1%, 2016년 131.3%, 2017년 121.7% 수준이었다. 2017년 이후 공식적인 손해율 자료는 없는 상태다. 손해율 증가는 보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구본권 서울의대 내과학·순환기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는 조성권 연구교수(성균관의대 약리학), 임상부문에는 이주호 진료 교수(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를 각각 선정했다. 구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임상 응용 분야 연구에 매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분획혈류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 FFR) 검사를 이용한 선별적 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분지병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 방침을 확립해 불필요한 중재시술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인 조 교수는 요산 수치에 따른 사망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대규모 코호트 추적 관찰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고요산혈증뿐만 아니라 저요산혈증에서도 남녀 모두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요산 수치 차이가 여성 호르몬에서 기인한다는 사실과 여성의 요산 수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올해 말 건강보험 재정이 3조원이 넘는 당기수지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12일 "현금수지 기준으로 올해 3조2천억원 정도 당기수지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재정 상황을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8월말 기준 19조6천억원인 누적적립금도 17조4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건보공단은 예상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작년에 1천778억원의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이어온 흑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당기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것은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급여화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본격 시행하면서 보험급여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는 등 수입보다 지출이 더 는 때문이다. 건보 당국은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올해 환자 본인 부담 상한액을 낮추고, 하복부 초음파와 두경부 MRI(자기공명영상)를 보험 급여화하며, 응급실·중환자실 등에 대한 보험적용을 확대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했다. 건보공단은 "이런 적자는 건강보장 강화대책에 따라 '계획된 범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당기 수지 적자는 예고된 것이라는
스마트폰을 하느라 습관적으로 잠을 미루는 사람들은 불면, 우울, 불안 등으로 정신건강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정선주, 안혜영)은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습관과 생활습관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등에 따른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수면'(Sleep) 11월호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으로 약 1시간이 더 많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처럼 취침시간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과 불안 수준이 각각 25%, 14%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불면증의 경우도 취침 전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그룹의 81.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8.1%만 불면증 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잠자리에 든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앞으로 경기 용인시에서 창고시설, 노인복지시설, 요양 시설을 신축하거나 용도변경 하려면 반드시 건축심의를 받아야 한다. 용인시는 무분별한 대규모 창고시설 건립과 도심지 노인요양시설 집중으로 인한 주거환경침해·경관 훼손을 방지하고자 해당 시설들을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에 포함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축의 경우 건축심의 대상 건축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각각 5천㎡ 이상인 창고시설, 2천㎡ 이상인 요양병원, 1천㎡ 이상인 노인 의료복지 시설 ·재가 노인복지시설이다. 특히 노인 의료복지시설과 재가 노인복지시설로 기존 건축물을 용도변경 하는 경우에는 면적에 상관없이 모두 심의하도록 했다. 시는 최근 용인시 기흥구 상가 지역에 근린생활시설을 용도변경한 노인요양시설이 급증하고, 처인·기흥구 일대에 경관을 해치는 초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주거환경 침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하자 건축심의 확대 대책을 마련했다.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용인시 건축 조례 제3조의 2'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건축심의를 통해 요양 시설은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입소자도 보호할 수 있도록 짓고, 창
환자가 실손보험을 청구할 때 의료기관을 통해 필요한 서류를 보내는 청구 간소화 법안을 두고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에 이어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등 의료단체들이 청구 간소화 반대 성명명을 이어가고 있다. 청구 간소화 법안은 실손보험 가입 환자가 보험금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환자 진료내역 등을 전산으로 직접 보험사에 보내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금은 환자가 종이 서류를 병원에서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형태로, 청구 과정이 복잡하다 보니 보험 가입자가 소액은 청구하지 않고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았다. 의료단체들은 청구 간소화 법안에 따라 의료기관이 청구 업무를 대행할 경우 환자가 원하지 않는 정보까지 보험사에 전달되는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고 공통으로 지적했다. 진료기록 등에는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는데 환자 본인이 자료를 발급받아 개인 이익에 부합하는 자료만 제출하는 것이 국민의 이익과 정보보호 원칙에 맞다는 것이다. 또 민간보험사 상품과 관련해 의료기관에 청구업무를 대행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의료에 집중해야 할 인력이 행정
국내 한 병원 의료진이 분만 후 대량출혈로 생명이 위험한 산모에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동맥 내 풍선폐쇄 소생술(REBOA)'로 건강을 되찾아 줬다. 11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김종수·박진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장성욱·장예림 교수는 올해 초 대량출혈로 혈액 140여개의 수혈이 필요했던 고위험 산모에게 REBOA를 적용한 손상통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REBOA는 대량출혈이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내에 풍선을 삽입해 출혈을 임시로 막아 혈압을 상승시키는 응급 의료기술이다. 40대의 산모는 당시 태반이 자궁 입구를 완전히 덮고 있는 전치태반과 태반이 자궁과 붙어 있어 분리되지 않은 천공 태반을 동반한 고위험 상태였다. 조산 위험이 있어 임신 기간에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산전 관리를 해 왔다. 임신 35주(정상 분만은 40주 내외)가 돼 분만 후 태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일어났다. 의료진은 손상통제술로 신속히 REBOA를 시행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출혈 없이 환자는 분만 후 보름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 장성욱(흉부외과) 교수는 "REBOA는 외상에 의한 출혈뿐만 아니라 질병에 의한 출혈 환자,
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국민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됐지만, 앞으로는 건강상태에 따라 마스크 착용 기준이 달라진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는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는 줄이고 건강은 지키는 10가지 국민참여 행동'(국민행동)을 발표했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그동안 미세먼지가 나쁜 날 일괄적으로 제한되던 실외활동이 일반인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PM2.5) 75㎍/㎥ 이하까지는 무방한 것으로 변경됐다. 또 정답이 없었던 실내 환기에 관해서도 '1일 3번 10분씩'으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 일반인, PM2.5 75㎍/㎥까지 가벼운 운동 가능 국민행동에 따르면 건강한 일반 국민은 초미세먼지 농도(PM2.5) 75㎍/㎥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활동을 해도 된다. 지나치게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 PM 2.5 75㎍/㎥ 이하 수준에서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은 노인,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PM2.5 36㎍/㎥ 이상이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인과 어린이는 PM2.
찬 바람이 불어오는 11월은 폐 관련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아동폐렴글로벌연합, 미국 흉부외과의사협회 등은 '세계 폐렴의 날'(11월 12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날'(11월 16일), '세계 폐암의 날'(11월 17일) 등을 정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폐 질환 중 폐렴은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의 비율이 높고, 노인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34만183명이었다. 계절성 질환인 폐렴은 겨울(11∼1월)과 봄(4∼5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12월 환자 수가 24만4천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 미만 환자가 56만1천349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환자 증가율은 70대 이상에서 가장 가팔랐다. 70대 이상 환자 수 23만5천935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7.9% 늘어났다. 70대와 80대 이상을 나눠보면 80대 이상 환자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1.9%에 달했다. 소아와 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연령대는 폐렴 예방을 위해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의료용 오존'을 섞은 후 다시 환자의 몸에 집어넣는 '혈액 클렌징(세척 또는 정화) 요법'이 일본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탤런트 등이 치료를 받는 사진이 올라오고 암과 백혈병,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폐렴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병·의원 등 의료기관도 많다. SNS에는 '효과가 없다'는 의사들의 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국회에서도 주무 부처인 후생노동성에 혈액 클렌징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묻는 의원의 질문이 나오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걸쭉한 피를 꺼내 오존으로 세척 정화해 사각사각한 혈액으로", "HIV, 간염, 백혈병, 알레르기에 효과", "당뇨 합병증, 항암제 치료 부작용…" 1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혈액 클렌징'을 검색하면 이런 문구를 내건 다수의 의료기관 홈페이지가 뜬다. 복수의 의료기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혈액 클렌징요법은 혈액 100~200㏄ 정도를 정맥에서 채혈해 '의료용 오존가스'를 섞은 후 체내로 다시 집어넣는 의료행위다. 오존과 혈액이 접촉함으로써 과산화수소가 발생, 적혈구에 의한 산소운반능력이 높아지면서 백혈구의 면역반응을 향상시켜
수도권과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 중증질환 같은 필수의료를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별 의료 격차 해소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어느 지역에서나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지역마다 응급·심뇌혈관 등 필수진료가 가능한 중소병원을 우수병원으로 지정하고 거창권, 영월권 등 9개 지역에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신축하는 등 지역의료의 질을 높이고 공공의료 자원을 확충하는 것이다. 지역우수병원·책임의료기관[보건복지부 제공] ◇ 지역 중소병원 '포괄적 2차 진료' 기능 강화 먼저 지역우수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정·관리해 지역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지역 중소병원 가운데 인력, 병상 수, 필수과목 수 등 필수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와 요건을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지역우수병원'으로 지정, 포괄적 2차 진료기능을 담당하도록 한다. 지역주민의 지역우수병원 이용을 유도하고, 성과를 분석해 보상 등 지원을 연계한다. 농어촌 등 필수의료 취약지에는 건강보험 수가 지역가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현재 재활의학과 관절 등 18개 분야로 지
평소 운동을 안 하던 노년층도 정원 가꾸기나, 20분 이상 달리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시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의과학과 김규웅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인구 111만9천925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빈도와 심혈관질환, 뇌졸중 발생 여부를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신체활동 빈도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늘리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중등도(moderate) 신체활동은 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춤추기 등이고, 고강도(vigorous) 운동은 20분 이상 달리기, 싸이클, 에어로빅 등이다. 구체적인 변화를 보면 중-고강도 신체활동이 전혀 없던 고령층이 2년 후에 신체활동 빈도를 늘리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는 최대 11%까지 감소했다. 주 1∼2회에서 주 5회 이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증가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영유아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강화해달라고 11일 당부했다. 전국 20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에 대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RSV 감염증 입원환자 신고 건수는 41주(10월 6∼12일) 125건에서 44주(10월 27일∼11월 2일) 278건으로 최근 4주간 지속해서 증가했고, 겨울철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주간 신고사례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1∼6세가 60.9%, 1세 미만 33.9%로 전체 신고 건수의 94.7%가 6세 이하의 영유아였다. RSV 감염증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특히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보육시설 등에서는 겨울철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월급에 매기는 최고액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고소득 직장인이 2천8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수십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유주와 임원이거나 전문경영인(CEO), 재벌총수들이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보수월액 보험료'로 올해 9월 현재 최고액인 월 318만원2천760원(본인부담금)을 부담하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천82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건보료를 내는 전체 직장 가입자 1천799만명의 0.015%이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근로의 대가로 받는 보수에 물리는 건보료를 말한다. 건보 당국은 2018년 7월부터 고소득층의 부담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고,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전전(前前)년도 전체 직장 가입자의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2018년 20만6천438원)와 연동해 30배 수준인 월 309만7천원으로 올렸다. 이후 경제성장과 임금인상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해 해마다 조금씩 상향 조정하게 했다.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이런 방식으로 자동 조절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월 318만2천760원으로 올랐고 내년에는 더 오를
지난해 암(악성신생물) 진료비가 9조원을 넘어섰다. 암 진료비가 우리나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11.1%를 차지해 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 9월 이후 2018년까지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지난해까지 생존 중인 사람은 217만526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7만7천252명이었다. 여자가 86만2천17명으로 남자(61만5천235명)보다 많았다. 암 진료비는 총 9조92억원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한 해 총진료비 77조9천104억원의 11.6%에 달했다. 고령화로 인해 암 환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고액 항암제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 결과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610만원이었다. 지난해 신규 암 환자는 31만3천507명이었고, 이 중 30만9천541명이 실제 진료를 받았다. 암 진료비 중 42%인 3조7천786억원은 이들 신규 환자가 썼다. 신규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천221만원이었다. 신규 환자의 암 유형은 갑상샘암(3만1천891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위암(3만117명), 폐암(2
(평택=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두뇌 측정장비, 태플릿 PC 인지재활 소프트웨어, 가상현실장비(VR) 등을 도입, 치매예방활동을 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두뇌 측정장비는 맥파 및 뇌파를 동시에 측정, 1분안에 현재 두뇌 상태를 나타내치매예방 관리 필요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인지재활 소프트웨어는 두뇌의 7가지 인지영역을 골고루 운동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제공, 뇌의 비활성화 영역까지 균형 잡힌 인지자극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가상현실장비(VR)를 활용, 치매예방 체조 및 일상생활 활동 등이 접목된 게임으로 즐겁게 뇌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치매안셈센터를 이용한 한 어르신은 “TV에서 봤던 장비를 직접 체험하여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다시 한 번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효과적인 치매예방 활동을 위해 미래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장비를 도입, 활용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평택치매안심센터(☎<031>8024-4403~7), 안중보건지소(☎<031>8024-8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