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한국 아이큐비아는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 약 330여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국내 제약시장 매출은 5조6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3%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애초 코로나19 유행으로 제약시장 매출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5.5%,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3.2% 성장했다. 코로나19 우려로 병·의원의 처방이 상당히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문의약품 시장도 성장했다고 아이큐비아는 평했다. 전승 한국 아이큐비아 전무는 "올해 1분기 전체 제약시장은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매출과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어 성장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다국적제약사 GSK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기술 이전, 시제품 생산 등 준비 작업을 거쳐 2022년에 GSK의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를 상업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 GSK 요청에 따라 생산 제품이나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 전체 계약 규모는 8년 동안 2억3천100만 달러 이상이다. GSK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K의 제약 구매 부문 레지스 시마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으로 기존 GSK의 세계적 의약품 생산능력을 더 보완하고 강화했다"며 "환자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의약품을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GSK와의 장기 계약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노비오는 위스타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INO-4800'을 접종한 동물의 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며 앞으로 토끼, 원숭이와 같이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스타연구소의 데이비드 위너 국장은 "최종 단계의 백신에서 나타나야 할 것들 중 다수를 이번 항체 반응에서 목격했다"며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숨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지난 4월 말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6월에는 해당 백신이 인간의 몸에도 항체를 형성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간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18일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으나, 의료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를 인용해 자료가 불충분해 해당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068270]은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치료 및 단기 감염 예방 효과를 동시에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0' 기업설명회에 참여해 "코로나19 항체 후보군을 선별한 뒤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항체치료제는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를 즉각적으로 중화하는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 투여했을 때 항체의 반감기인 2∼3주 정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도 있다"며 "환자를 다루는 의료진, 긴급하게 (감염 위험이 높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에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체치료제는 케미컬 의약품과 비교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낮은 편"이라며 "예방 효과, 낮은 부작용 등 두 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 능력을 검증해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해 세포주(細胞株·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
대원제약[003220]은 골다공증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테로사'를 출시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테로사는 헝가리 제약사인 게데온 리히터와 독일 헬름의 합작사인 리히터-헬름 바이오텍이 개발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일라이 릴리의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다. 1일 1회 자가 주사하는 펜 타입 주사제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골절 위험이 높은 남녀의 골다공증 치료에 쓸 수 있다. 뼈를 형성하는 세포(조골세포)의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대원제약은 2017년 2월 리히터-헬름 바이오텍과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이자 대원제약의 첫 바이오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먹는 건선 치료제 '스킬라렌스 장용정'을 허가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팔꿈치, 무릎, 둔부 등 전신 곳곳에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을 동반한다. 코오롱제약에 따르면 스킬라렌스는 면역조절제로, 기존 건선 치료에 많이 쓰는 면역억제제보다 신장 및 간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낮은 편이다. 스페인의 피부과 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l S.A)의 제품이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건선 환자에 기존 면역억제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10월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유한양행[000100]은 개발 중인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뇌 전이를 동반하는 폐암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행사에서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을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경우는 동양인 환자의 40%, 서양인 환자의 15% 정도다. 연구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 64명에 레이저티닙을 투여한 결과, 뇌 안의 종양이 더 커지지 않았거나 줄어든 환자의 비율이 90.6%에 달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4%는 첫 진단에서 뇌 전이가 발견된다. 폐암 치료를 하더라도 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 전이 비율은 더 높아져 약 50%에 달한다. 폐암이 뇌로 암이 전이되면 인지기능 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레이저티닙은 뇌 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의 뇌 내 종양
신풍제약[019170]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개시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이날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 의료기관 4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피라맥스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자체 개발 말라리아 치료제다. 그동안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치료범위(적응증)를 코로나19로 확대하기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를 검토해왔다. 지난달에는 세포 실험에서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웰빙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GC녹십자웰빙에 따르면 페렛(족제비)에 코로나19를 감염시킨 후 라이넥을 정맥주사로 총 4회 투여한 결과, 감염 4일째부터 발열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6일째부터는 페렛의 비강 세척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양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한혜정 GC녹십자웰빙 상무는 "라이넥은 바이러스 감염 시 나타나는 다양한 세포의 염증성 손상에 대한 항염증 작용과 통증 억제, 면역증진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체내 항바이러스 작용까지 입증되면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넥은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에 대한 '간 기능 개선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진 인태반가수분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