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185750]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원더톡스'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보툴리눔 톡신 A형 제품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종근당은 내달 1일 원더톡스 출시를 계기로 약 1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2013년 미용 전담 BH(Beauty & Health) 사업부를 신설해 히알루론산 필러 '스타일에이지'와 리프팅용 실 '실크로드', 가슴보형물 '유로실리콘' 등의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간 쌓아온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더톡스의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약품[00431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HDNO-1605(HD-6277)'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수용체를 표적 하는 약물이다. 1일 1회 복용하는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다. 유럽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해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異種) 장기 이식 연구개발 기업 제넨바이오[072520]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제1차 보건의료 R&D 신규지원 대상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넨바이오는 이종 장기 이식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정부는 이 연구에 82억5천만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5개 기관이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 이종 장기를 위한 형질전환 돼지 개발 ▲ 무균양산 시스템 구축 ▲ 임상 적용 등 신장과 간을 포함한 장기 개발 및 이식 가능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형질 전환된 미니 돼지의 장기를 영장류에 이식해 생존율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원료 생산 시스템과 임상 프로토콜을 구축해 실제 인간에게 이식 가능한 이종 장기를 개발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돼지의 장기 등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 장기 이식을 연구하고, 이종 장기 이식에 필요한 형질전환돼지 등 동물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한 정부 주도의 백신 개발 펀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6일 '코로나19와 제약바이오산업' 특집으로 마련한 정책보고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백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전히 대비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백신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백신은 개발 기간, 열악한 임상 환경, 불확실한 시장 등 여러 불확실한 요소가 있어 기업이 정부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개발하기엔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협회 바이오팀 프로젝트리더(PL)는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 정부 주도의 펀드를 만들어 백신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며 "개발 성공 후에는 가치를 보전하는 한편 백신 비축 방안을 고민해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2년 메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국내 제약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진단 시약, 백신, 치료제 등과 관련한 상표 출원이 크게 늘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 이전에는 바이러스 질환 관련 상표 출원이 매년 20건 내외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4년(2016∼2019년)에는 연평균 150건 이상이 출원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이전 바이러스 진단·치료제 관련 상표출원 비율을 보면 진단 시약이 99건(76%)으로, 치료제 31건(24%)보다 많았다. 2016년 이후에는 치료제가 379건(59%)으로, 진단 시약 260건(41%)보다 많아 최근 들어 치료제 개발 비중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치료제 관련 상표 출원 증가는 진단보다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근본적인 해결책인 데다, 보통 치료제 개발에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미리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표 출원인은 국내기업이 728건(91%)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50건, 6%), 외국기업(17건, 2%), 대학교 산학협력단(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계약을 맺은 고객사의 잇따른 성과에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세포주(細胞株·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및 생산공정 개발부터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의약품 생산에 이르는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고객사의 제품 개발 성공에 따라 계약금액이 확대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이뮤노메딕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제품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제품은 이뮤노메딕스의 삼중 음성 유방암 신약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이다. 이뮤노메딕스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사다. 신약 개발에 따라 이뮤노메딕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금액은 기존 345억5천800만원에서 1천844억6천만원으로 변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품의 개발 성공 시 계약금액이 최대로 늘어나는 첫 사례"라며 "CMO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경계를 허물고 공동 투자·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22일 주장했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기업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기업들이 공동 투자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유럽의 혁신의약기구(IMI)와 같은 민·관 공동펀드를 설립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익이 나면 함께 나누고 실패하면 위험을 함께 부담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단 구체적인 방안이나 회원사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어떻게 참여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공동 연구개발 노력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함께하는 범국가적 에너지가 총결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젠텍[253840]은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등 4개국과 총 3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스페인과 공급계약은 스페인 정부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다. 1차 선적 물량에 해당하는 계약 금액은 57억원으로 단일 공급 계약 가운데 최고액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스페인 정부는 앞서 수입한 중국산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지자 코트라 등을 통해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했다"며 "스페인 정부 연구기관 3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정확도와 품질을 검증받았고, 경쟁사를 제치고 채택됐다"고 말했다. 수출 제품은 코로나19 의심환자 혈액에서 면역반응을 이용해 특정 항체를 검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진단키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직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낮은 정확도 등을 이유로 항체를 이용한 면역진단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전물질인 RNA(리보핵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개발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3만개의 코로나19 RNA 전장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은 코로나19 RNA의 변이, 복제, 생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진단뿐 아니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감염원 역학조사 보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