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저소득 국가에서도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값싸게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당뇨 치료제인 인슐린 가격을 인하하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 WHO는 이날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35년 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성인 당뇨 환자는 4억2천만명 이상으로 성인 11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당뇨 인구는 2045년 무렵 6억2천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당뇨병 환자가 매년 20∼3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이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이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인슐린을 구하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에 '사전적격성 평가'(PQ·Pre-Qualification) 조치를 통해 품질, 안전성, 효능을 충족한 인슐린 제품이 국제 시장에 많이 공급되게 할 방침이다. 이번 WHO
신종인플루엔자 등 독감 대유행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보관하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목표비축 물량이 줄어들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간 전 인구의 30%가 쓸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했지만, 최근 이런 정부 목표 비축 비율을 25%로 낮췄다. 복지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모델링 연구를 통해 목표비축 비율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감염·예방의학 전문가의 의견과 감염병 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목표 비축 비율을 인구대비 30%에서 2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축소한 것은 2017년 8월 타미플루 특허가 끝나면서 복제약이 출시되는 등 국내 생산기반이 마련되고, 의료·방역 대비 수준이 제고되는 등 환경변화를 고려해서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의료 환경 변화와 의약품 수급 상황, 감염병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정 수준의 목표비축 비율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독감 대유행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타미플루 특허 만료 후 복제약들이 대거 나와 있다. 타미플루는 1996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스위스의 로슈가 판매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
JW중외제약[001060]은 지분 100%를 인수한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JSC(Euvipharm Joint Stock Company, 이하 유비팜)가 새롭게 공식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9월 유비팜의 지분 100%를 인수한 뒤 대표이사에 양길춘 JW생명과학 상무를 선임하고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먼저 분말 주사제, 정제, 캡슐제, 점안제 등 현지에서 즉시 생산할 수 있는 50여 종의 의약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설비 보완과 품목 허가변경을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유비팜이 베트남 보건의료 산업에 기여하는 메이저 외국계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2005년 설립된 유비팜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두루 생산하는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19억3천700만개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부광약품[003000]은 해외 투자사와 함께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신약 개발회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이하 프로텍트)에 자금 투자를 집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부광약품과 캐나다의 펀드사 폰즈 데 솔리데라이트 FTQ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그 외 기존 투자사인 퓨처엑스, 올비메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다케다 벤쳐스, 알엠 글로벌 파트너 바이오파마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참여했다. 투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360만 달러(약 42억원)다. 개별 투자사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프로텍트는 조달한 자금을 신약 후보물질 선정과 검증 등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혈압이 높을 때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National Institute of Aging)의 레오노레 라우너 박사 연구팀은 혈압이 높을 때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과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2일 보도했다. 55세 이상 남녀 총 3만1천90명을 대상으로 1987~2008년 사이에 진행된 모두 6건의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각각의 종단연구 대상자는 평균 연령이 59~77세,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7~22년이었다. 연구 시작 땐 물론 치매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추적 관찰 기간에 3천728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1천741명이었다. 연구팀은 전체 관찰 대상자들을 혈압이 높은 그룹(최고혈압 140mmHg 이상, 최
바이오산업을 지역 대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대전시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3차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에서 대전시가 '바이오 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지난 7월 1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때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은 연구임상 단계에서 필요한 검체를 인체유래물은행에서 신속하게 무상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에는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 인체유래물은행이 있으나 순수 연구를 위한 경우 등에 한해 검체를 제공해 왔다. 바이오 업체들은 인체유래물은행을 통한 검체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외국에서 검체를 사와야 했다. 이번에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대전시가 이들 세 병원과 함께 인체유래물은행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3개 병원 인체유래물은행장들도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에 검체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며 "검체 무상 제공이 이뤄지면 관련 기술이 빨리 개발돼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최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주체로 도약하겠다며 '대전 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흑자 달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매출이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약 6천500억원 이를 정도로 시장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며 "창립 8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올해 3분기까지 5억4천240만달러(약 6천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전체 매출(5억4천510만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고 사장은 "올해 9월까지 매출액이 이미 작년 수준에 육박한 만큼 올해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시장
스위스의 로슈 제약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뇌 투과성을 높인 '뇌 셔틀'(brain shuttle) 버전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슈 사의 아자드 보니 신경과학 중개의학실장은 약 300명의 투자자와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간테네루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5년 전 뇌의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하도록 재설계한 '뇌 셔틀' 버전을 동물실험을 거쳐 마침내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이다. 뇌를 표적으로 하는 약은 투여했을 때 약 성분 중 극히 적은 양만이 뇌의 중추신경계로 들어간다. 뇌로 들어가는 관문인 혈뇌장벽 때문이다.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약을 특수하게 설계한 것이 '뇌 셔틀' 기술이다. 혈뇌장벽은 뇌혈관 벽에 특수 세포와 물질들이 밀집해 마치 '지퍼'(zipper)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곳으로 중요한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뇌로 들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혁신 기술 동향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9 바이오플러스(BIOplus)'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바이오플러스는 한국바이오협회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헬스 전문가 2천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벤처업계의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인 애스펙트 바이오시스템즈의 테이머 모하메드 대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벤처인 사이클리카의 나히드 쿠르지 대표 등 바이오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바이오 우수기업 및 연구자로는 ㈜마이크로 디지털,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가 선정돼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바이오 혁신성장기업 부문상은 ㈜엑소코바이오와 ㈜지놈앤컴퍼니가 수상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신산업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은 바이오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바이오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빠르게 접목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한국이 보유한 강점인 우수한 인력, 정보기술(IT) 인프라, 풍부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