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5%가 후각이나 미각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증상이 코로나19의 특징인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25일 후각이나 미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에 걸려 후각·미각에 손상됐다고 보기엔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해 밝혀진 부분이 적은 만큼 진단이나 치료할 때 관련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봤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기도 감염 이후에 냄새를 못 맡는 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은) 감기 바이러스에서도 흔하고, 코로나19도 유발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의사들도 (관련 증상 환자를) 종종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치료에 결정적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후각·미각 증상을) 부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입맛이 떨어지는 건 컨디션이 나쁠 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감기와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학원, 교습소 등 3만3천91개소에 대해 오는 4월 6일까지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137개 종교시설, 18일 PC방·노래연습장·클럽형태업소 등 3대 업종에 이어 세 번째다. 학원은 법률상 10인 이상의 학습자 또는 불특정 다수의 학습자에게 30일 이상 지식, 기술, 예능을 교습하거나 30일 이상 학습장으로 제공되는 시설을 말하는 것으로 경기도에 2만2,936개소가 있다. 또 교습소는 법률상 초·중·고등학교 또는 이에 준하는 학교의 학생, 학교 입학 또는 학력인정을 위한 시험 준비생에게 지식, 기술, 예능을 교습하는 시설로 1만155개소가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종사자 및 학습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학습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 연락처, 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 소독 ▲학습자 간 최대한 간격유지에 노력할 것 ▲주기적 환기와 영업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문 손잡이, 난간 등 특히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의 소독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 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는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로 맞게된 역사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전 도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득·나이와 관계없이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소득제 시행으로, 지난 23일 발표한 울주군에 이어 두 번째이며 광역지자체로는 처음이다. 필요한 재원 1조 3천642억 원은 재난관리기금 3천405억 원, 재해구호기금 2천737억 원에 자동차구입채권 매출로 조성된 지역개발기금 7천000억 원을 내부 차용해 확보했다. 그래도 부족한 재원은 지원 사각지대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 지난 주 발표한 극저신용대출 사업비 1천억 원 중 500억 원을 삭감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는 다음 달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4인 가족일 경우 40만원)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2020년 3월 23일 24시 기준시점부터 신청일까지 경기도민인 경우이며, 경기도민은 1천326만5천377명(행정안전부 지난 2월말 기준 통계)이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구의 60%에게 면역이 생겨야 종식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런 이론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방역 대책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의 60%가 집단면역을 가져야 확산을 멈출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당히 이론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가 약 5천만명이고, 약 70%가 감염된다고 하면 3천500만명이 감염된다. 현재 치명률 1%를 고려하면 약 35만명이 사망하는 희생을 치러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며 "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를 가정한 수치"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러한 상황까지 나아가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책임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최대한 감염을 늦추고 감염 환자 규모를 줄이면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방역당국 입장"이라며 "집단면역 추산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후각과 미각 상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전 세계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다른 증상이 없어도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자가 격리에 돌입하라는 권고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이비인후과 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ENT UK'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후각을 잃은 성인이라면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어 후각이 상실된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역시 개인 보호 장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단체는 한국, 독일,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상당수가 후각 상실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에선 확진자의 3분의 2가 후각 상실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며, 한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의 30%가 다른 증상은 약했지만 후각 상실을 주요 증상으로 겪었다고 전했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 역시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후각, 미각 약화나 상실이 코로나19 관련 주요 증상이라는 증언이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AAO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증상을 안 보인 환자들한테서 후각, 미각 상
셀트리온[06827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7월 말 인체 투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통상 항체 치료체 개발 과정에서 이 단계에만 3∼6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3주 만에 완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으므로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에는 사람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겠다고 밝혀왔다. 서 회장은 "1차 후보물질 선정에 이어 해당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 중"이라며 "2차 후보 선별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검증 후에는 5월부터 항체의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주 생산에 돌입하고, 인체에 투여할 임상 물질 생산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체 투여가 시작한 후에는 한 달에 100만명 분량의 치료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 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활용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치료 후보제 중 가장 각광 받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센터장은 또 "(에볼라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 입증됐는데 효과가 생각보다 덜했다"면서 "코로나19에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이 병원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총 6곳에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처방할 수 있게 허가했다. 코로나19 치료에 이 약물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중국에서도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평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흡연자의 이런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22일 '유럽 생화학학회지'(The FEBS Journal)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은 담배의 주요 유해 성분인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몸속 수용체(ACE2)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폐 상피세포에 유해한 신호전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로 볼 때 흡연이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바이러스감염 등 감염병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흡연이 세포 신호전달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ACE2 단백질의 발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궁극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 코로나19에 걸린 흡연자의 심혈관, 폐, 면역계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기업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거나 기존 의약품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등의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 개발 초기 단계이거나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미 미국에서 임상시험 대상자에 투약을 '시작'한 백신조차도 개발이 완료되는 데 12∼18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섣부른 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21일 한국임상시험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 세계에서 81건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을 개발하거나 기존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자 사실상 전 세계가 뛰어든 셈이다.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길리어드사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에 투약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등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임상시험은 각각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임상시험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이르면 5월 중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