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기준치를 넘는 벤조피렌이 검출된 들기름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대상 제품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뚜레반이 제조·판매한 '고소하고진한들기름' 1.8ℓ로 소비 기한은 2025년 6월 30일이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벤조피렌 검출 기준은 2.0㎍/㎏ 이하이지만 회수 대상 제품에서는 3.4㎍/㎏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경기도 고양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비정상적으로 크고 예측하기 어려워 해안에서 인명피해와 선박·해양시설 등에 피해를 일으키는 너울 같은 큰 파도(rogue wave)를 발생하기 5분 전에 7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토머스 브뇌눙 박사팀은 20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북미 대륙과 태평양 제도 해안 근처 부표에서 측정된 해수면 높이 데이터로 훈련한 신경망(neural network)으로 너울성 파도 출현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괴물파도, 킬러파도, 이상파도, 불량파도 등으로도 불리는 너울성 파도는 규모가 크고 예측이 거의 불가능해 해안에 있는 사람이나 등대 같은 구조물, 선박 등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해저지진 등으로 발생하는 쓰나미나 폭풍 등으로 인한 높은 파도와는 다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북미 대륙과 태평양 제도 해안 근처에 설치된 부표 172개에서 30분간 측정한 해수면 높이 데이터 세트 1천400만개를 사용해 신경망을 훈련한 다음, 동일한 부표에서 측정한 별도의 데이터 세트 4만개로 너울성 파도 출현을 예측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 AI 시스템
"한국 연수 중에 교수님이 '밥 한번 먹자'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국 귀국할 때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 서운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게 '빈말'이란걸 알았고 한국에서는 애정 있는 소통 표현이라는 것을 안 뒤로 오해가 풀렸습니다." 재외동포청 산하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한국외대 교수회관에서 지난 18일 개최한 'CIS한국어교사 말하기 대회'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자흐스탄 옐도스교육센터한글학교의 김올가 교사는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말합니까'라는 주제로 빈말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빈말은 '실속 없이 헛된 말'을 가리킨다. 김 교사는 "한국에서는 빈말을 많이 이용해 소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길을 가다가 만난 이에게 '어디 가세요', 퇴근하면서 아직 일이 남아 있는 동료에게 '수고하세요', 가게에서 물건을 안 사고 나가면서 '나중에 올게요', 부탁을 거절하면서 '생각해 볼게요' 등 자주 쓰는 빈말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런 빈말은 대부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에서 건네는 표현"이라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빈말에 담긴 뜻을 알게 되면 한국의 언어문화가 얼마나 따뜻한지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시행한 유라시아 철도·해운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출발한 40피트 규격 컨테이너 55개가 부산항과 중국 장쑤성 롄윈항(연운항)을 거쳐 열차로 옮겨진 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경유, 타지키스탄에 지난 14일 도착했다. 총 이동 거리는 7천100㎞에 달한다. 이들 컨테이너에는 한국 기업이 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과 중고차, 섬유기계 등이 실렸다. 국토부는 향후 국제복합운송이 정기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기업의 수출 화물을 실을 정기 열차를 배정하고, 도착지까지 직통열차를 투입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물류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정기 화물 운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철도화물 운송협정 국회 비준 등도 조속히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침수 시 행동 요령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시 대응 요령은 크게 지하공간에 있을 때와 차량 이용 시로 나눠볼 수 있다. 지하공간인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 역사·상가 등에 있는데 물이 내부로 들어오거나 하수구가 역류한다면 즉시 외부로 대피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에 빗물이 들어온다면 자신의 차량 상태를 확인하거나 이동 등을 위해 주차장에 내려가서는 안 된다. 지하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지하 계단으로 물이 조금이라도 흘러 들어오면 즉시 대피하고, 침수 공간 탈출 시 외부 수심이 무릎 이상일 경우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계단이 물에 잠기고 있다면, 종아리 높이(약 40㎝)가 되기 전 서둘러 탈출해야 한다. 그 높이 이상 물이 차오를 경우 이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주택 관리자는 지하공간으로 빗물이 들어오기 전에 물막이판을 즉시 설치해 사람이나 차량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차량 운전 시 전방 도로나 지하차도로 물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면 진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나왔다. 민법상 인정되지 않는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일부나마 인정한 최초의 대법원 판단으로, 대법원은 동성 부부를 "부부 공동생활에 준할 정도의 경제적 생활공동체"라고 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8일 소성욱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국민건강보험법령에서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에서 배제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데도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법 앞에 평등할 권리를 침해하는 차별 행위이고 그 침해의 정도도 중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민법 등 가족 법제와 다른 사회보장제도의 특성에 주목했다. 대법원은 "피고(건보공단)는 평등원칙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 내지 실현할 책임과 의무를 부담하므로 그 차별 처우의 위법성이 보다 폭넓게 인정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에 "피부양자 제도의 본질에 입각하면 동성 동반자를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8일 동성 동반자에 대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것을 두고 여성계가 "평등한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30여개 여성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사실혼' 관계의 동성 커플에게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사 실이 이번 판결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소성욱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국민건강보험법령에서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에서 배제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데도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법 앞에 평등할 권리를 침해하는 차별 행위이고 그 침해의 정도도 중하다"고 밝혔다. 민법상 인정되지 않는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일부나마 인정한 최초의 대법원 판단이다. 이에 여성단체들은 "앞서 우리는 길고 격렬한 투쟁 끝에 호주제 폐지를 끌어냈고, 한국 사회에서 가족을 조금 더 평등한 공동체로 바꿨다"며 "여전히 전통적인 가부장제가 우리 사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6일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를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시험 방류했다. 지난해 도리도 갯벌에서 새조개를 처음 발견한 뒤 서식지를 조사하고, 올해부터 새조개 자원량 증대를 위해 인공종자를 생산해 방류하는 양식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청 이남 갯벌에서만 잡히던 종으로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경기도 갯벌까지 올라 온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는 연구소가 지난해 12~올해 4월 인공부화 후 약 3개월간 사육한 것으로, 방류 전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1~2cm 크기의 개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규로 출현하는 유용한 수산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2020년부터 주꾸미,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 종자를 생산·연구해 경기바다 및 갯벌에 지속해서 시험 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5월 대하 치하 100만 마리, 6월 어린 주꾸미 및 갑오징어 각각 5만, 3만 마리를 방류했고, 오는 10월 바지락·가무
소방청은 심폐소생술의 시행률을 높이고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119 심정지 소생자 모임인 '119리본클럽'을 지원자와 구조자 그룹이 참여하는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로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연대에는 소생자 외 관련 학계, 후원기업, 재단 등 지원자 그룹과 119구급대원, 일반인 하트세이버 등 구조자 그룹이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그룹 간 협업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등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카페 '119 심정지 소생자 연대'(https://cafe.naver.com/119rebornclub)에서 심폐소생 관련 경험담을 공유하는 '나의 하트세이버 이야기' 연재 이벤트를 이날부터 진행한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10월 20일에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연대 참여자와 국민이 함께 뛰는 '두근두근런' 마라톤 행사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범국민 심폐소생술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강연을 하고, 희망 나눔 실천을 위한 각종 행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기 심폐소생술과 응급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사투자자문 업체의 이른바 '투자 리딩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불법 리딩방 단속에 나선다. 17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말 폐쇄형 소셜미디어(SNS) '밴드'에서 투자 리딩 관련해 강화된 모니터링 및 징계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밴드가 확인될 경우 밴드 관리자를 대상으로 즉각 계정 영구 정지를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한다. 네이버는 모니터링을 우회하는 불법 리딩방 개설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모니터링 대상과 방식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5일 카카오톡 운영정책을 개정하고 ▲ 주식 리딩방 운영 및 홍보 행위 금지 ▲ 가상자산 등 기타 투자상품에 대한 리딩방 운영 및 홍보행위 금지 ▲ 불법 스팸 대량 발송에 대한 제재 강화 등 내용을 담았다. 카카오는 유료뿐 아니라 무료 불법 리딩 행위도 금지하고 금지 범위를 가상자산, 부동산 등 기타자산으로 확대했다. 허위·과장 투자 정보나 투자 경험 등을 공유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하고 리딩방 개설·운영 외에도 관련 방 홍보를 위한 단체대화방('단톡방') 개설 등도 제재 대상
가정 내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곧 국내에 입국하는 가운데 노동계는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갈등 소지는 물론 인권 침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성명을 내고 "현재 시범사업 방안에는 여전히 이주 가사노동자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인권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17일부터 3주간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가정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에서 선발된 가사관리사 100명은 내달 입국해 4주간의 교육 후 9월 초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가정은 "가정의 상황에 맞게 아동돌봄 및 가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실행 가이드라인이나 현지 선발공고를 보면 아동 돌봄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노동과 집 밖에 아동을 동반하는 일이 포함돼 있고, 동거가족을 위해 가벼운 가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아동 돌봄에 필수적인 노동 외에 다른 거의 모든 가사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용주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다른 일을 시킬 가능성이 높고 이주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차 시스템이 라이더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경나경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세계정보시스템학회 한국지부 여름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 교수팀은 배민에서 받은 라이더 운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AI 배차를 사용할 때 사고 확률이 '경쟁배차'와 비교해 27.8%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경쟁배차는 라이더들이 주문을 최대한 신속하게 수락해야 하지만, AI 배차는 라이더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동안 해당 라이더에게만 배차를 노출한다. 이에 연구진은 AI 배차를 이용하면 라이더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인을 줄일 수 있어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령 운전자 관리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작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율이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에 가입된 주피보험자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의 계약 건수는 258만6천338건, 사고 건수는 11만8천287건으로 사고율은 4.57%였다. 반면 65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율은 4.04%(계약 건수 1천828만7천65건, 사고 건수 73만9천902건)였다.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율은 65세 미만의 1.13배 수준인 셈이다. 또한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피해자 수도 더 많았고, 사고 심도를 나타내는 사고 피해자의 중상 비율 역시 더 높았다. 65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에서 평균 피해자 수는 1.96명이었고,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 평균 피해자 수는 2.63명이었다. 65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145만1천78명) 중 부상등급 1∼11급의 중상자와 사망자를 합친 비율은 7.67%였으나,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31만532명) 중 중상자와 사망자를 합친 비율은 8.72%였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빈도와 심도가 더 높게 나타남에 따라
편의점업계에도 퀵커머스 바람이 불면서 장마 기간에 배달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자체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장마 기간에는 직전 주 맑은 날보다 이용 건수가 76.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도 장마가 본격 시작된 지난 1∼10일 배달의민족 배민스토어의 하루 평균 매출은 날씨가 맑았던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하루 점포당 배달 매출도 지난달보다 12.7%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달 상품별로 매출을 보면 김밥은 300.1% 증가했고 도시락 241.8%, 라면 30.8%, 즉석제조식 24.1% 순으로 증가했다. 또 디저트 29.5%, 스낵류 29.2%, 빵 14.7%, 음료 12.5% 각각 늘었다. CU는 궂은 날씨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취식할 수 있거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 배달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1∼10일 배달 장소별 매출 비중을 보면 주택가가 전체의 86.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오피스 5.3%, 유흥가 3.3%였다. 오피스 배달 매출이 지난 달(1∼10일) 2.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장마 기간 사무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15일 현행법상 담배로 간주하지 않아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액상형 담배'를 법적으로 담배에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 사용에서 '연초 및 니코틴' 사용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연초가 주원료가 아닌 합성 니코틴 액상은 담배로 규정되지 않아 일반 담배와 달리 온라인 판매·판촉이 가능하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와 그림을 제품에 붙이지 않아도 되고, 담배 관련 세금이나 부담금도 물지 않는다. 특히 합성 니코틴 담배 제품은 청소년 판매 처벌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교육환경 보호구역 안에서도 매장 설치가 가능해 청소년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기재부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는 연구 용역을 오는 12월 마치면, 이를 담배사업법에 포함할지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신종 담배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무분별한 유통에 따른 세수 결손, 청소년 흡연 증가 등 사회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하려면 피해 조사에 노동자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속노조 법률원 최혜인 노무사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을 맞아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직장 내 괴롭힘 패러다임의 전환, 갑질에서 안전으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인지할 경우 내부 조사를 실시하도록 사용자에게 의무를 부여한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2항에 대해 "권한이 사용자에게 집중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 내 자율 해결을 우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장 내 괴롭힘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조사과정에 노동자를 참여시키거나 조사위원회 구성에 신고자 동의를 받게 하는 등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2019년 7월 16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지위와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한다. 단체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44.5%였던 직장 내 괴롭힘 경험률이 올해 2분기 32.0%로 12.5%포인트 감소했다. 직장인 10명
정부가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육상에서 양식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하기로 하고 예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사업 규모는 5년간 350억원에 이른다. 현재 예산안을 심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 육상 R&D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R&D는 이상기후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김 양식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을 육상에서 양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 온난화와 이상기후의 심화에 따라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재해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5년간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36℃ 상승했다. 지속적인 수온 상승에 따른 양식산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김은 성육 시기 수온이 5∼15℃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 정도까지 주로 생산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1년 중 수온이 5∼15℃ 범위인 일수는 현재 연간 150일 내외이지만 2100년에는 대부분 해역에서 100일 미만으로 줄어든다. 김은 일평균 수온이 22℃ 이하로 내려가
가정폭력 가해자 10명 중 7명은 남성으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가 부부인 경우가 80%를 넘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이하 상담소)가 2023년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법원에서 상담위탁 보호처분 결정을 받고 위탁된 가정폭력행위자 524명에 대한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상담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정폭력 가해자 524명 중 남성은 374명(71.4%), 여성은 150명(28.6%)이었다. 가해자 연령으로는 40대(29.4%·154명), 30대(22.1%·116명), 50대(21.4%·112명) 등의 순으로, 30·40대가 절반을 넘었다. 가해자·피해자 관계로는 부부인 경우가 80.4%(422명)로 가장 많았다. 동거 기간을 보면 1년 이상 5년 미만인 경우가 26.1%(110명)로 가장 많았다. 상담소 측은 상담에 참여한 부부 110명 중 63명(57.3%)은 육아 및 가사분담 문제로 스트레스가 컸는데, 육아와 가사를 평등하게 책임지기를 원하는 아내와 전통적인 성역할 태도에 머물러 있는 남편 간의 입장차와 갈등으로 폭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폭력 유형별로 보면 '남편에 의한 아내 폭력'이 52.7%(276명)
국가적인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보험산업이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내놓는 등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규동 연구위원·홍보배 연구원은 14일 '국내외 임신·출산 관련 보험상품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서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이 출산율을 직접적으로 제고할 수는 없지만, 관련 보험상품이 임신·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통상적인 임신·출산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과 정부 지원으로 대부분 보장된다. 국내 민영보험회사는 임신·출산 비용을 보장하는 대신 임신·출산 중에 발생하는 의료상의 상황을 보장하거나 임신·출산 시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분만을 제외하고 임신·출산 관련 질환으로 인해 입원이나 수술 시에 정액 또는 실손 보상하고 유산·임신중독증 진단비를 지급하며 임신·출산 및 산후 관련 질환으로 산모가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는 관련 질환을 직접 보장하지 않고 임신·출산 시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성보험, 출산 시 보험료를 납입 면제하는 등 혜택을 주는 수준이다. 연구원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은 우발적인 사고이고, 역선택 발생 가
데저타스 페트렐(학명 Pterodroma deserta)이라는 바닷새가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폭풍을 따라가며 수천㎞를 이동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바닷새가 폭풍으로 심해수와 표층수가 뒤섞이면서 풍부해진 먹이를 사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프란체스코 벤투라 박사팀은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데저타스 페트렐을 추적한 결과 전체 개체의 3분의 1 정도가 열대성 폭풍을 수천㎞나 따라가며 먹이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벤투라 박사는 "이 연구는 데저타스 페트렐이 폭풍을 피하거나 고요한 폭풍의 눈에서 피난처를 찾는 다른 바닷새와 달리 폭풍이 만든 역동적 환경에서 오히려 이득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열대성 폭풍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위 포식자인 데저타스 페트렐 같은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데저타스 페트렐은 북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있는 포르투갈의 부지오섬에 둥지를 틀고 사는 비둘기 크기의 바닷새로 이곳에 200쌍 미만이 서식한다. 이들은 6개월간의 번식기에 대서양을 가
지난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총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 물놀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2023년 6∼8월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모두 119건으로, 총 1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강원도(30명)와 경북(23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수영 미숙'이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도 40명으로 비슷했다. '음주 수영'으로 인한 사망자 또한 21명이나 됐다. 장소로는 계곡에서 가장 많은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하천·강에서 37명, 해수욕장에서 32명이 사망했다. 시기별로는 8월에 발생한 사망자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도 52명이나 됐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하순과 8월 초순에 사망자 절반인 61명이 집중돼 주의가 요구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51명으로 42%를 차지했다. 이어 10대가 23명, 20대가 17명 사망했다. 10세 미만도 8명이었다. 한편 물놀이 사고와 사망자는 정부의 안전 수칙 홍보 및 안전관리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는
국민연금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3년 후인 2027년에는 보험료 수입만으로는 연금 급여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급격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활동인구 감소로 가입자는 줄어들고, 베이비붐 세대의 계속된 은퇴로 수급자는 급증하면서 수입보다는 지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 전망' (2024∼2028) 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는 2024년 2천205만4천921명, 2025년 2천185만7천809명, 2026년 2천169만6천271명, 2027년 2천155만2천859명, 2028년 2천141만793명 등으로 지속해서 줄어든다. 5년간 가입자는 64만4천128명이 감소한다. 1988년 국민연금 도입 당시 가입자는 443만명에서 빠르게 늘어 2012년 2천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2020년 많이 감소했다가,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보고서는 그렇지만 "향후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는 생산활동인구의 감소로 가입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고령화 속에 국민연금 수급자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령·유족·장애연금과 반환·장애
서울시청역 주변 역주행 사고 등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나이 많은 운전자들의 면허 반납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전국 각 자치단체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현금이나 교통카드를 제공하는 등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을 줄이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면허증 반납 등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작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고령 운전자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어서 면허증 반납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는 실정이다. ◇ 잇따르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9천614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173명 가운데 63명(37.1%)은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는 2022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194명 가운데 73명(39.6%), 2021년에는 194명 중 65명(33.5%)이 고령 운전
소변을 식수로 만드는 첨단 우주복의 시제품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영화 '듄'에 나오는 신체 수분을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를 모델로 만든 이 우주복은 소변을 모아 정화한 뒤 우주인이 다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 우주복을 사용하면 속옷 안에 마련된 실리콘 수집 컵과 별도의 여과 시스템을 통해 모인 소변을 87%의 효율로 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500mL의 소변을 채취해 정화하는 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소변 정화 시스템이 38cm×23cm×23cm 크기에 무게 8kg 정도여서 우주복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올가을 뉴욕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이 우주복의 기능성 등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이 오는 2030년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웨일 의과대학원의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현재 우주복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1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