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설 연휴는 하루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 길어질 수 있어 연휴 중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당황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토대로 명절 연휴 의료기관 이용 방법과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설 연휴 기간 의료기관을 이용하려면? ▲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누리집(Egen, www.e-gen.or.kr)이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앱에서 '응급진료' 탭을 눌러 주변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도 있다.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지역번호+120)에 전화해 물어볼 수도 있다.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으면? ▲ 이번 연휴에는 호흡기질환 환자를 위해 발열클리닉을 운영한다. 응급의료포털(Egen)에 접속해 우측 상단의 '호흡기질환 발열클리닉 및 협력병원'을 눌러 가까운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경증환자는? ▲ 응급의료포털(Egen)에서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지역 응급실을 찾으면 된다. 119에 전화해 알맞은 병원을 문의해도 좋다. --밤에 아
올해 설 명절 연휴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기본 6일이 됐다. 만약 31일까지 연차를 낸다면 최장 9일을 쉴 수도 있다. 이처럼 명절 연휴가 길어질 때는 혹시라도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두는 게 좋다. 가족이 머무는 곳 가까이서 응급실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멀리 여행 중이라면 당황한 나머지 자칫 치료에 필요한 적기를 놓칠 수 있어서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함께 긴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 요령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 설 연휴에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이 많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응급상황 대처 요령은. ▲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24시간 근무하면서 응급처치 지도를 포함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 +82-44-320-0119)와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홈페이지(www.119.go.kr)뿐 아니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LINE(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과 같은 SNS까지 다양하게 열려 있다. 외교부 영사콜센터(☎
#.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이었던 2월 12일 오전 11시 30분. 충남 논산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남성이 식사 중 이물질이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에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 요원은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 후 하임리히법을 안내해 기도 내 이물질을 제거했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기도가 막혀 질식 위험이 있을 때 시행하는 응급처치법이다. 환자 뒤에서 명치를 양팔로 세게 밀어 올려 이물질을 배출시킨다. 이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환자가 정상 호흡을 되찾은 상태였다. 자칫 심정지로 악화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신속한 응급처치 안내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올해 설 연휴에도 이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문을 연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안내, 응급 질환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119로 전화해 달라고 24일 당부했다. 작년 나흘간의 설 연휴 동안 119를 통해 상담받은 경우는 3만5천453건이었다. 일평균 8천863건으로, 작년 한 해 일평균 대비 4천77건(46%) 증가한 수치다. 연휴 둘째 날인 설날 당일에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항목별로는 병원 안내요청이 주를 이뤘다
40세 이상 여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후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Long Covid)에 걸릴 위험이 같은 나이대 남성보다 4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안토니오 텍사스보건대 딤피 샤 교수팀은 23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33개 주 코로나19 감염자 1만2천여명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7억 명 이상이 감염되고 70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사람이 급성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에도 장기적으로 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겪고 있다. 연구팀은 롱 코비드 위험은 코로나19 중증도의 다양성과 마찬가지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롱 코비드 위험에 대한 성별의 영향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미국 33개 주 83개 기관에 2021년 10월 29일~2024년 7월 5일 등록한 코로나19 환자 1만2천276명(NIH RECOVER-Adult cohort)의 데이터를 분석해 롱 코비드 발병 위험에 대한 성별 차이를 평가했다. 모든 참가자는 코로나1
이번 겨울 늑장 한파에 구스(거위털) 이불 등 겨울 침구가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충전재 중량이 높아 보온성이 뛰어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낮은 소재, 수입 브랜드 침구 등 1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침구 수요도 많았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침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프리미엄 침구 매출 신장률은 이보다 2∼3배 높았다. 롯데백화점의 침구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10%에서 이달에 15%로 뛰었다. 이 기간 수입침구 매출은 30% 증가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침구 매출이 12.7% 늘어난 가운데 수입침구 매출 증가율은 21.1%로 더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침구 매출은 10% 증가했으나 수입 침구와 국내 고가 브랜드 매출은 15% 늘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추위가 뒤늦게 시작된 데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구스나 양모와 같은 보온성 이불이 매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지희 롯데백화점 베딩·키친웨어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닥쳐 구스 침구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추위가 거세질
여성가족부는 정서·행동 문제로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2025년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치유과정'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경기 용인시의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와 대구의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에서 장기 및 단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안전망이나 디딤센터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은 입소 비용이 면제된다. 치유과정에 참여한 기간은 수업일수로 인정되며,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력 취득을 위한 학습 시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독감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7.3 명에서 올해 첫째 주 99.8명으로 한 달 만에 14배가량 증가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해 2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경원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A형 중에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있어서 독감을 앓았는데 얼마 안 있다가 또 독감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으로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한 데다가 기후 변화 등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든지, 또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전염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감은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확산하는데요. 감염자가 만진 물체와 접촉해 전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독감은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과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고열과 오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심경원 교수는 "감기의 경우는 보통 2∼3일 이후에 증상이 없어지거나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이 보고된 가운데 국내 방역 당국에서도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AI 인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 청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AI 인체 감염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 보고된 사례를 보면 언제라도 AI 인체 감염과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AI 인체 감염은 (해외에서도) 산발적인 사례로만 보고됐고, 국내에서는 아직 한 건도 없지만 위험성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인체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하면 한 달 안에 인구의 40%가 감염되고, 중환자가 28만명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이라면서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그래도 AI 인체 감염 등 전반적인 인플루엔자 감시를 강화하는 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기관을 1천곳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AI 인체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H5N1' 백신도 비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미 미
70대 A씨는 지역 내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방문했는데, 센터 직원이 그의 상당히 어눌한 말투를 눈치챘다. 이 직원은 뇌졸중이 의심된다며 환자와 가족을 설득해 종합병원을 찾도록 했다. A씨는 결국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무사히 퇴원했다. 이는 주변인이 뇌졸중 조기 증상을 알아차린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평소와 달리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한쪽 얼굴과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짓누르는 느낌이 있고 숨이 많이 찰 때는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설 연휴를 앞두고 추위가 지속함에 따라 본인이나 가족에게 이러한 뇌졸중, 심근경색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주요 사망원인일 뿐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가중한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 시 1년 내 사망률은 각각 32.1%와 25.8%에 달한다. 더욱이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