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에는 연휴의 절반 이상을 호텔에서 보낼 계획인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설 연휴인 이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호텔에서 묵는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박 이상 숙박하는 '연박'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11배 이상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간 호텔 예약 건수는 작년보다 8.3배 늘었고, 고객들은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 상품을 입실일 기준으로 평균 34.6일 전에 예약했다. 여기어때는 "이번 설 연휴에는 장기간 숙소에 머무르는 소비 행태가 뚜렷이 나타난다"며 "대규모 가족 모임보다 소가족이나 개인 단위로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호텔 업계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인천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설레는 호캉스' 패키지를 한정 출시했다. 야외 온수풀, 실내형 테마파크 '원더박스', 피트니스 시설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는 3월 31일까지 미식을 콘셉트로 한 '트립 투 판교 : 미식편' 호캉스 상품을 판매한다
서울 도심 거리 곳곳에 자리했던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가 시대 변화와 함께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보도상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은 모두 1천552곳으로, 전년보다 119곳이 줄었다. 10년 전인 2011년 2천550곳과 비교하면 39.1%(998곳)가 사라졌다. 10년 사이 가로판매대는 1천284곳에서 670곳으로 47.8% 줄었고, 구두수선대는 1천266곳에서 882곳으로 30.3% 감소했다. 시가 연간 시설물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판매 부진에 따른 영업 포기가 46건으로 전 체 운영 중단 사유의 38.6%를 차지했다. 주변에 편의점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이 안 되는 불편함 등으로 이용자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코로나19 이후 거리 유동 인구마저 감소하면서 영업에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 부진에 이어 운영자의 고령화로 영업을 포기한 사례가 24건, 운영자가 사망해 영업이 중단된 경우가 14건으로 각각 20.2%, 11.8%를 차지했다.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관련 조례가 시행된 2001년 8월 이후 기존에 허가된 시설물 외에 신규 허가를 엄격히 금
편집자 주 = 2018년 7월 1일부터 저소득층의 과부담 문제를 개선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1단계 개편이 시행되고서 올해 7월이면 4년이 됩니다. 정부는 1단계 개편 후 4년이 지난 시점부터 2단계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선거 등 변수로 시행 시기를 늦춰 올해 하반기 중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부는 2단계 개편작업이 끝나면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부담은 더 줄어들고, 고소득층은 능력에 맞게 건보료를 더 부담해 형평성과 공평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방향과 내용을 기사 2편으로 미리 살펴봅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1단계 개편에 이어 올해 하반기 2단계 개편이 시행되면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지금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다. 현재 소득에만 건보료를 내는 직장가입자와는 달리 지역가입자는 소득(97등급)뿐 아니라 재산(전·월세 포함 60등급)과 자동차(11등급)에도 등급별 점수당 보험료를 부담하는데, 2단계에서는 보험료 부과요소(소득·재산·자동차)별 부담 수준이 1단계보다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먼저 소득보험료의 경우 일정 소득 이하면 최저보험료(2021년 기준 월 1만9천140원)만 내면 되는데,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으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가입자의 부담이 더 늘어나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이 한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피부양자 자격요건이 훨씬 까다로워져 고소득·고액 재산가가 직장가입자에 얹혀서 건보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무임승차'하기는 더 힘들어진다. 피부양자가 되려면 건강보험 당국이 정한 소득 기준과 재산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재산과 소득이 건강보험 당국이 정한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비록 부모라 할지라도 피부양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지역 가입자로 전환돼 별도로 보험료를 내야 한다. 1단계 개편으로 현재 적용되는 피부양자 자격 상실 소득 기준은 소득세법상 연간 합산종합과세소득(금융·연금·근로·기타소득 등)이 3천400만원을 초과하거나 사업소득이 있는 경우이다. 재산 기준은 ▲ 소유한 재산(토지, 건축물, 주택, 선박 및 항공기)의 재산세 과세표준액이 9억원을 넘거나 ▲ 연 소득 1천만원 넘으면서 과세표준액이 5억4천만원 초과한 때이다. 이런 피부양자 소득과 재산 기준은 2단계에서 더 엄격해진다. 소득 기준의 경우 연간 합산소득이 현행 연 3천400만원에서 연 2천만원으로 낮춰져 이를 넘어서면 피부양자에서 떨어진다.
"방역패스? 휴대전화도 없는데 그런 걸 어떻게 해. 그냥 내쫓지 않는 데 찾아 다니는 거지 별수 있나."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만난 김제만(73)씨는 거의 매일같이 이곳 공원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에 관해 묻자 김씨는 "불편함은 말해 뭐하겠느냐"며 "그런 거 하라고 하면 노인네들이 어떻게 다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이 없는 김씨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증명서 발급이 어렵고 복잡해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식당에 가서 일단 앉고 주인이 방역패스가 없다고 나가라 그러면 나오고, '그냥 드시라'고 하면 먹는다"고 말했다. 최근 마트·백화점과 12∼18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방역패스 시행을 중단시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잇따른 가운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방역패스 사용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방역패스 제도를 적용하는 대상이나 지역 등을 놓고 혼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년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이 제도 자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두고도 의문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공원 옆 거리에서 장기를 두는 사
'쓰레기 다이어트'는 서울시가 쓰레기 배출량 감축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구별로 자발적으로 쓰레기 감량 계획을 세워 저울 등으로 배출량을 측정 및 기록하고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도전하는 시민실천 프로그램이죠. 시는 참여 가구에 저울·분리 배출함·활동 노트 등을 지원하고 전문가 자문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서울시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164가구의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11월 기준 참여 가구의 1인당 평균 종량제 생활쓰레기(재활용품 제외) 배출량은 9월 대비 40.8%(5.81㎏→3.44㎏)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가구는 1인가구 38가구, 2인가구 18가구, 3인가구 36가구, 4인가구 72가구였습니다. 특히 가구 구성원 수가 적을수록 감량 규모가 컸는데, 1인 가구의 경우 4인 가구보다 두 배 이상 쓰레기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여 가구의 1인당 재활용품 분리 배출량도 31.4% 급감했습니다. 재활용 품목 중에는 종이 배출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플라스틱·비닐·스티로폼 순이었습니다.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배출 감소율을 비교해보면 1인 가구는 생활쓰레기 감소율(48.8%)이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약 분야 전문가와 함께 마약류 오남용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마약사법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이하 청소년 마악사범이 크게 늘고 있어 마약류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식약처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 ▲ 마약류에 대한 종합적 정보 수집·관리체계 구축과 활용도 제고 ▲ 마약류 사범의 사회복귀를 위한 체계적 재활교육 수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식약처는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운영하며 매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대책 이행 점검, 정부 합동 단속을 총괄하고 있다. 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약류 오남용 의심 의사에게 서면으로 경고하고 행정조치 하는 사전알리미 제도,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 등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마약류가 우리 일상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시기에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을 위한 여러 정책 개발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님들에게 당당하게 팁(Tip)을 요청한 장어 전문 식당이 최근 화제입니다. 이 식당은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해 드렸다면, 테이블당(팀당) 5천원∼ 정도 팁을 부탁드립니다"란 안내문을 세워뒀는데요. 비록 '팁을 주고 말고는 의무가 아닌 선택이며 좋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한다'고 명시했지만, 해당 글을 본 누리꾼 반응은 싸늘했죠. 음식점주는 "급여는 이 일대 최고지만,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가 많아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해명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 직접 불만을 표출하는 고객은 없었고, 현재는 안내문을 없앤 상태라고 밝혔죠. 작년 3월에도 배달앱 메뉴에 '팁 2천원'을 따로 표기하고 '셰프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인 일식집이 논란이 됐는데요. 일부 레스토랑·호텔, 유흥·마사지업소 등지에서 팁이 오가긴 하지만 보편적 문화는 아닌 만큼 소비자 거부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직장인 조모(61) 씨는 "팁으로 저임금을 보전하는 서양과 달리 우리는 월급을 따로 받지 않느냐"며 "고객 자율에 맡겨야지 강요는 곤란하다"고 말했죠. 실제로 일식 레스토랑에서 팁핑(tipping·팁을 주는 행위) 인식 및 행동을 연구한 결과 팁을 잘 주지 않는
행정안전부는 최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추위로 인한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에 대해 13일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가 2011∼2020년 월평균 한파 특보가 발효된 일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월이 3.4일로 12월(1.8일), 2월(1.3일)보다 많았다. 또 2020년 12월에서 지난해 2월까지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총 433명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오전 6∼9시 사이 전체 한랭 질환자의 16.6%가 발생했다. 한랭 질환자 발생 장소를 보면 실외가 80.4%를 차지했고, 실외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의 33.3%는 길가에서 발생했다. 또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156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한랭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겨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노상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추운 날씨에 혈관이 손상돼 발생하는 염증(동창)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추운 날씨일수록 집 안 수도나 보일러 배관이 얼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난방에 주의해야 한다. 저온 환경의 작업장에서는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고, 땀과
스타벅스코리아는 13일부터 개인컵을 이용하면 할인해주는 금액을 기존 300원에서 40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또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개인컵을 사용할 때 가격 할인 대신 에코별 적립을 택할 경우 내달 2일까지 음료당 별 1개가 아닌 2개씩 적립해준다. 이 기간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은 개인컵 이용과 무관하게 음료 1잔당 별 2개를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내달 2일까지 리워드 회원이 개인컵으로 음료를 1잔 주문하면 최대 4개의 별을 적립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에코별을 일정 개수 이상 적립한 고객에게 무료음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개인 컵 혜택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된 혜택 건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42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단건 배달을 하는 A사의 배달 파트너로 일하는 B씨는 지난 4일 A사로부터 '미션'을 전달받았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6건의 배달을 완료하면 배달 수수료에 더해 2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4건의 배달을 마치고 5건째 배달을 뛰던 B씨는 미션 수행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알림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번 배달을 얼른 마치고 1건만 더 뛰면 2만원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한 마음에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를 가로질러 주행했다. 결국 그는 아슬아슬하게 미션을 수행했지만, 며칠 뒤 경찰서로부터 교통법규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을 부과한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주어진 시간 내 일정 건수의 배달을 완료하면 보너스를 지급하는 배달대행사의 프로모션이 배달 기사의 난폭 운전을 부추겨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배달대행사는 A사처럼 '미션'을 달성하는 라이더에게 보너스를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더 개인마다 다르게 전달되는 '미션'은 매우 다양하다. 점심 혹은 저녁 피크시간대 일정 건수를 달성하면 1만∼3만원을 보너스로 주기도 하고, 주말 이틀간 혹은 일주일간 일정 건수를 달성하면 일정 금액
작년 12월 8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차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인 9살 초등학생이 사망했습니다. 앞서 같은달 4일에는 경남 창원시에서 한 초등학생(13세)이 역시 교차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원인은 모두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운전자의 부주의입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회전 차량에 의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해마다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1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0년 5월 서울 시내 교차로 6곳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건널목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한 차량 823대 중 53.8%인 443대는 멈추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25조에는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보행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돼 있고, 27조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않도록 차량 운행을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위반할 경우 범칙금을 물게 돼 있습니다. 새해 들어 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습니다. 운전자가 우회전시 보행자의 발이 횡단보도에 조금이라도 걸쳐져 있으면 무조건 멈추고 보행자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운전자는 보행자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횡단보도를
우주를 떠도는 물체가 지구로 떨어지는 일은 적지 않은데요. 그 가운데 충돌 때 말 그대로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킬만한 크기의 물체들도 있다고 합니다. 과학계에선 이달 19일 오전 6시51분(한국시간) 지름 1㎞로 63빌딩 4배 크기인 '1994PC1'이라는 이름의 소행성이 지구에서 193만㎞까지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5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정도의 거리를 두고, 충돌 위기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1994PC1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과학계는 1994PC1 소행성처럼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고,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이라고 부르는데, PHA는 현재 2천여 개로 추정하는데요. 소행성의 지구 접근 등으로 인한 피해는 여러 차례 보고됐습니다. 실제 2013년에도 러시아 첼랴빈스크 하늘에서 지름 17m의 소행성이 폭발하면서 수천 채의 주택과 공장 건물이 부서졌고 1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만약 지름 1㎞의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힌다면, 그로 인해 대기로 떠오른 먼지 때문에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돼 지구가 빙하기에 빠질 수
작년 9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했던 일본에서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가운데 주일미군 기지 집단 감염에 따른 주변 지역 감염 확산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주요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3차 백신 접종률과 연말연시 유동 인구 증가 등도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 월평균 하루 확진자 12월 213명→이달 3천960명…최근엔 8천명대로 지난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 전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던 일본에선 작년 9월 이후 놀라운 속도로 확진자가 급감한 바 있다. 현지 공영방송인 NHK 집계 따르면 일본의 월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제5파'(다섯 번째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작년 8월 1만8천315명에서 9월 7천23명, 10월 556명, 11월 150명으로 급감했다. 당시 '미스터리'로까지 불리던 확진자 급감 이유로 일본의 감염증 전문가들은 ▲ 백신 접종 효과 ▲ 일시적 집단 면역 ▲ 일본 독자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본
콘돔은 '불황형 상품'입니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콘돔이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년여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대불황 속에서는 콘돔이 불황형 상품이라는 속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세계 최대 콘돔 생산업체인 카렉스의 고 미아 키앗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콘돔 판매량이 4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카렉스는 콘돔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당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처를 하면서 외출이 크게 줄고, 불확실한 미래 탓에 자녀 계획을 미룰 것으로 예상해 콘돔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봤던 겁니다. 판매량 증가로 공급이 부족해지고 코로나 탓에 노동력이 줄어 콘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콘돔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카렉스 주가는 2년 동안 18% 떨어졌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카렉스는 전 세계 콘돔 생산량의 20%를 차지합니다. 글로벌 콘돔 브랜드 듀렉스 등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납품도 하고 자체
앞으로 만 4세 이상 어린이는 이성 부모를 따라 목욕탕에 입장할 수 없게 된다. 또 숙박업이나 이·미용업 등 공중위생영업자가 폐업 신고를 할 경우, 기존의 청문 절차를 없애 영업 종료까지 걸리는 기간도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1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목욕업소의 남녀 동반 출입금지 연령이 만 5세에서 만 4세로 낮아진다. 현재 목욕실·탈의실은 만 5세 이상부터 이성의 출입이 금지되는데, 앞으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이 기준 연령을 만 4세로 한살 더 낮추기로 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 인권 침해 요소를 없애기 위해 목욕장 출입금지 기준인 '다른 사람의 목욕에 방해가 될 우려 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신질환자 또는 음주자'에서 '정신질환자'를 제외하기로 했다. 목욕장 수질 기준도 수영장 등 비슷한 시설 기준을 고려해 완화하기로 했다. 수인성 전염병(물을 통한 전염병)을 막기 위한 염소소독 후 욕조수에 남는 '유리잔류염소' 농도를 현행 기준(0.2∼0.4mg/L)에서 최대 1mg/L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는 현재 수영장 (0.4∼1.0mg/L)에 적용되는 기
의료진 처방 없이 수억원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유통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행정당국에 적발됐다. 전북도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성인용품점 업주 7명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 업주는 성인용품점을 찾아온 손님에게 불분명한 제조업체에서 만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의료진 처방이 있어야 팔 수 있지만, 이들 업주는 이런 절차 없이 손님들에게 약품을 건넸다. 정품의 판매가인 1만∼1만2천원의 절반 가격에 판매했다. 특사경은 최근 첩보를 입수하고 전주와 군산, 익산, 김제지역 성인용품점을 단속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2만3천457개를 압수했다. 시가로는 2억8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 업주는 약사 면허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의약품에 대한 전문적 지식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품의 기능과 성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손님들에게 복약지도를 하기도 했다. 이들이 판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이 불분명하거나 기준치를 초과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특사경은 전했다. 특사경은 이들 업주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해 가짜 발기부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지난해 경기도내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채취한 온수와 냉수 시료 706건 중 13.5% 95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10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시설별 검출 건수를 보면 종합병원 40건(42%), 대형 목욕탕 23건(24.2%), 요양병원 7건(7.4%), 호텔과 대형 쇼핑센터 각각 6건(6.3%) 순이다. 온수 시료에서 60건(63.2%), 냉각탑수에서 13건(13.7%), 저수조에서 3건(3.2%) 이 검출됐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6∼12월 도내 종합병원, 목욕탕, 쇼핑센터, 호텔 등 195곳에서 진행됐으며, 53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한 냉각탑수에서는 기준치를 80배 이상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검사 결과와 다중이용시설 관리 시 청소, 소독 등 방법을 알리고 관리를 강화하도록 시·군에 통보했다. 레지오넬라균은 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원인균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대형목욕탕 욕조수 등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폐렴이나 독감 증세를 동반한다. 최근 4년간(2018∼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결제가 늘면서 지폐 유통 수명이 길어졌는데요. 6일 한국은행이 밝힌 '2021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천원권 61개월, 5천원권 63개월, 만원권 131개월, 5만원권 178.8개월이었습니다. 2019년의 천원 53개월, 5천원 49개월, 만원 127개월, 5만원권 162개월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과 2021년을 비교해봐도 수치 차이가 확연한데요. 실제 2021년 발행 지폐 수명 추정치는 2020년의 1천원(60개월)·5천원(60개월)·만원(130개월)·5만원(174개월)권보다 1∼4개월 길어졌습니다. 이처럼 지폐의 유통 수명이 길어진 데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현금 사용이 줄고 각종 페이 등 비대면 결제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5만원권이 장롱과 금고 속 현금 보유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유통수명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0월 발행된 5만원권의 환수율은 역대 최저인 17%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5만원권의 유통 수명이 미국의 100달러 지폐(275개월), 영국의 50파운드 지폐
건강한 식생활에 관한 영양교육을 받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아침을 거르는 경우나 자신이 뚱뚱하다는 왜곡된 인식을 하는 경우도 더 드물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노원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12∼18세 청소년 6만389명을 대상으로 영양교육 실태와 식습관, 아침 식사 여부, 외모 및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 여부를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 영양교육은 전반적으로 청소년의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영양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학교에서 1년 동안 영양교육을 받은 청소년은 과일을 8% 더 섭취했고, 우유를 14%, 채소를 16% 더 먹었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는 9% 적었다. 영양교육은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양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은 정상 체중인데도 과체중이거나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영양교육을 받은 청소년에 비해 8% 높았다. 이런 분석 결과는 적절한 영양교육이 청소년기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바로잡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자 연말연시 대목을 놓치게 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편의점에 대해서도 영업제한을 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거리두기) 4단계로 주위 상권이 다 망가졌는데 편의점 영업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자영업 영업 제한을 할 거면 편의점도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 제한을 해달라"고 적었다. 편의점 2곳을 운영한다는 이 자영업자는 "야간근무자 인건비에 매출 하락으로 폐점만 기다리고 있다"며 "편의점 경영주는 24시간 계약 조건에 야간 미영업을 하게 되면 불이익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 편의점 24시간 영업 의무 아냐…계약시 점주가 선택 실제로 편의점 업주는 손님이 없어 적자가 이어지더라도 계약 때문에 심야 영업을 중단할 수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는 않다. 우선 흔히 '편의점=24시간 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24시간 영업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 편의점 점주는 애초 본사(가맹본부)와 계약을 맺을 때 24시간 영업과 새벽 시간을 제외한 18시간 또는 19시간 영업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U 운영사 BGF
트렉스타는 친환경 컬렉션의 하나로 '752 소프트 테일' 재킷을 출시하는 등 올 겨울 아웃도어 업계가 친환경 아웃도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트렉스타는 해당 제품 소재로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섬유(이하 리사이클링 섬유)를 활용했다. 올해 가을·겨울 (21 FW) 시즌 트렉스타 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도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재활용 소재 의류 제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리사이클링 섬유는 대부분 폐페트병을 사용한 '물리적 재활용'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일정한 크기 재생 칩으로 파쇄한 뒤 조각을 녹여 폴리에스터 원사를 뽑아낸다. 전체 리사이클 섬유의 99%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해양폐기물, 폴리에스터 폐직물과 같은 '소비 후(Post consumer) 플라스틱'이나 직물 스크랩과 같은 '소비 전(Pre consumer) 가공 잔류물'로도 리사이클 섬유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사는 직조 방식에 따라 다운, 플리스, 후드티, 맨투맨 등 다양한 옷으로 재탄 생하게 된다. 한편, 한국화학섬유협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20년 폴리에스터 생산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5천710만t으로 추
2022년 새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은다. 흑호(黑虎), 흑범, 흑호랑이를 언급하는 신년사와 기사가 쏟아지는가 하면 "흑범의 해 소원 성취하세요" "범처럼 대한민국이 강해졌으면 한다" 등 기대 섞인 댓글이 올라온다. 다른 한편에선 샘솟는 흑호랑이의 기운을 제품 판매에 활용하려는 식음료·유통 업체들의 마케팅 열풍도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검은 호랑이가 실존하는 동물인지에 대해선 아직 공유된 정보가 많지 않은 듯하다. 올해가 '검은 호랑이의 해'라는 건 연도와 날짜, 시간을 계산하는 전통 역법(曆法)인 60갑자에 근거를 둔 말이다. 60갑자는 음양오행을 표시하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십간(十干)과 열두 동물을 가리키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십이지(十二支)가 조합해 만들어지는 60개의 간지(干支)를 뜻하는데, 2022년은 그중 39번째인 임인년(壬寅年)에 해당한다. 임(壬)은 우주 만물을 이루는 5가지 원소인 오행(五行) 중 물(水)을, 5가지 방위를 뜻하는 오방(五方) 중에선 북쪽을 상징한다. 동서남북에 중앙을 더한 오방에는 정해진 색상이 있어 오방색이라 하는데 북쪽은 흑(黑)색이다. 여기에 열두 동물 중 호랑이를 지칭하는 인(寅)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무섭고 사나운 존재이자 권위·용맹을 대표하며 우리 문화에 다채롭게 깃들어있는 동물인데요. 임인년이 검은 호랑이, 즉 '흑호'(黑虎)의 해인 이유는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따른 것입니다. 즉, 육십갑자 중 흑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 임(壬)과 호랑이를 상징하는 지지(地支) 인(寅)이 만나 '검은 호랑이'가 완성된 셈이죠. 서력기원(서기)의 연도를 60으로 나눠 나머지가 42인 해인 임인년은 60년마다 찾아오기 때문에 다음 임인년은 2082년이 돼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육십갑자는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순서대로 조합해 만든 간지 60개를 뜻하는데요. 천간은 과거 날짜나 달, 연도를 셀 때 사용했던 단어의 총칭으로 '하늘'을 의미합니다. 각각 우리나라 전통색인 오방색(빨강, 파랑, 노랑, 하양, 검정)과 오행(나무, 불, 흙, 쇠, 물), 방위(동서남북), 음양을 담고 있죠. '땅'을 의미하는 지지는 '십이지신'의 동물을 상징하는데요. 동물 얼굴과 사람 몸을 갖춘 십이지신은 예부터 액운을 막는 수호신으로 여겨졌고, 열두 가지 동물들은 저마다 뜻하는 바가 달라 인간의 소망과 염원을 대신하는 개념으로도 이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