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부정 정서가 만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 온라인 조사 결과 우리 사회가 우울함의 단계인 '코로나 블루'를 넘어 분노의 단계인 '코로나 레드'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78.0%는 '걱정 또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불안 또는 두려움'을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는 65.4%였다. '짜증 또는 화', '분노 또는 혐오'가 늘었다는 응답은 각각 60.8%, 59.5%로 집계됐다. 반면, '자긍심 또는 자부심'이 늘었다는 응답은 35.4%, '감사함 또는 안도감'은 29.3%에 그쳤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 대한 인식은 낙관적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는 어떤 어려움도 결국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63.6%로 집계됐으며 '우리 사회는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란 응답도 56.7%를 차지했다. 다만, '혐오와 차별이 증가할 것'(66.9%), '사회
담뱃값을 올리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 수가 줄어들까? 최근 담뱃값 인상을 두고 정부가 혼선을 보인 것을 계기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절반 수준인 국내 담뱃값과 20%에 육박하는 국내 흡연율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년)을 발표하면서 "담뱃값을 OECD 평균 수준으로 인상해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2030년까지 각각 25.0%와 4.0%로 떨어뜨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언론매체들이 '정부가 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올려 담배가격을 8천원 선으로 인상할 계획이며, 술을 살 때도 소비자가 건강증진부담금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고, 정부의 발표가 결국 '증세 목적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보도 설명자료에서 "담배가격 인상과 술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추진계획도 없다"고 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담뱃값 인상을)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직업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자영업자가 가장 높았고, 무직·퇴직, 주부가 그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전체 응답률은 4개월 새 57%에서 73%로 올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전문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응답은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 주소(URL)를 발송하는 '웹조사' 방식으로 수집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1·2점), '보통 수준'(3점), '스트레스를 받는다'(4·5점)로 응답을 분류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은 자영업(79.4%)이 가장 높고 무직·퇴직·기타(74.6%), 주부(74.4%)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들의 스트레스도 증가 추세에 있었다. 지난해 10월 전체의 57.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올해 1월 그 비율은 72.8%로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면세 담배 수요가 국내 담배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담배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총 35억9천만갑이었다. 이는 전년(34억5천만갑)보다 4.1% 늘어난 규모다. 기재부는 "해외여행 급감에 따른 면세 담배 수요가 국내 담배 시장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면세 담배 판매량은 2019년 2억2천200만갑에서 지난해 6천600만갑으로 70.2%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43억6천만갑)과 비교하면 17.7% 줄어들었다. 지난해 제세부담금은 12조원으로 반출량(36억4천만갑)이 전년(33억6천만갑)보다 8.3% 늘면서 8.7% 증가했다.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궐련이 32억1천만갑으로 가장 많았다. 궐련은 전년(30억6천만갑)보다 4.8% 늘었고,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43억6천만갑) 보다는 26.4%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3억7천900만갑으로 전년(3억6천300만갑) 대비 4.5% 늘었다. CSV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병상이 부족해져 입원 대기 기간이 전년도보다 3일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환자 5명 중 1명은 의료기관 내 감염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고 외래환자도 약 15%가 감염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국민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7∼10월 전국 6천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9년 7월∼2020년 6월) 입원 대기 기간은 본인이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11.6일로, 전년보다 3.1일 늘었다. 입원 대기 기간이 길어진 것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입원 대기 사유로는 '입원 병상이 없어서'가 50.8%로 가장 많았고 '수술 일정 때문'이라는 응답이 34.1%,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라는 응답이 14.8%였다. 전년 조사에서는 입원 대기 기간이 9.5일, 2018년도 조사에서는 14일이다. 당시 대기 사유는 '수술 일정 때문'이 각각 38.4%, 47.8%로 가장 큰 비율을 차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소비자가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해당 음식점의 위생 등급을 알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업장과 포장지에 음식점의 위생 등급을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음식점 위생등급 지정 및 운영관리 규정'을 개정해 28일 고시했다. 위생 등급제는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평가한 뒤 등급을 지정해주는 제도로, 지난 2017년 5월부터 시행됐다. 등급은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 세 단계로 나뉜다. 개정된 규정에 따라 음식점 내·외부에는 위생 등급 지정에 대한 표시물을 게시할 수 있으며, 음식 배달 등을 위한 포장지에도 위생 등급 지정 사실을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있다. 또 '반찬까지 덜어 먹기' 등 식문화 개선을 실천하는 음식점에는 위생 등급을 평가할 때 가점이 부여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배달 음식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비대면 주문 시 위생 등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영업자의 자발적 위생 수준 향상을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문제를 화장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제품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허위·과대 광고로 '화장품법'을 위반한 누리집(사이트) 413건을 적발하고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한편,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생긴 피부 발진이나 여드름 등 피부 문제를 화장품 사용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광고한 내용이 많았다. 이처럼 항염 효과, 피부 재생, 여드름 및 홍조 개선 등을 내세운 광고는 모두 합쳐 318건이었다. 일부 제품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진정', '손상된 피부 치유' 등의 문구를 내세웠고, 또 다른 제품은 '피부 속부터 손상을 회복한다'고 광고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속눈썹 영양제 관련 제품 광고에서도 95건의 위법 사례가 나왔다. 적발된 광고 중에는 '탈모 예방', '발모 촉진', '속눈썹 모발 성장' 등의 문구를 써 허위·과대 광고한 내용이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을 살 때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허위·과대 광고에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지난해 경기도 정신건강 상담 전화를 이용한 코로나19 상담자 10명 중 6명이 불안·우울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코로나19 관련 상담을 한 593명을 분석한 결과, 64.5%인 382명이 불안과 우울 증상을 호소했다고 26일 밝혔다. 34.5%(204명)는 불안 증상을, 30.0%(178명)는 우울감을, 24.0%(142명)는 분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1%(30명)는 불면, 3.0%(18명)는 무기력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낀 상담자도 3.5%(21명)에 달했다. 상담 내용은 경제문제가 33.9%(201명)로 가장 많았고 외로움·고독 30.0%(178명), 직장 문제 20.9%(124명), 가정 문제 8.1%(48명), 대인관계 문제 5.1%(30명), 학업 문제 2.0%(12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상담을 통해 발견된 고위험군에 대해 지역 정신건강복지(자살 예방)센터로 심층 상담을 연계하거나 정기적인 상담과 적절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
지구온난화에 따라 2100년에는 한국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대 73㎝ 정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 연구팀과 국내 최초로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적용한 한국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전망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것으로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되는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100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은 최대 73㎝까지 상승한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에는 약 51㎝,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지구 스스로가 회복하는 경우에는 약 40㎝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해수면 상승 폭과 상승률은 이 세 가지 경우 모두에 대해 서해보다 동해가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IPCC는 2014년 채택한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21세기 후반 전 세계 해수면이 26∼82㎝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번 전망치도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IPCC에서 그동안 제공했던 예측모델인 '전 지구 기후예측 결과'(CMIP)는 해상도가 낮아 해수면 상승 정보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이 달걀 판매를 일부 중지하거나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이는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달걀 수급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날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 점포에서 계란 상품 10개 가운데 9개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GS25에서는 당분간 '신선연구소 1등급 대란(10개)'만 구매할 수 있다. 모든 달걀 상품의 최대 발주량도 기존 대비 최대 40분의 1로 줄었다. GS리테일은 AI로 일시적인 재고 공백이 발생한 데 따라 점포별 최대 발주량을 변경해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GS25 관계자는 "판매를 유지한 상품이 기존 발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상품 판매를 일원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당 상품은 정부의 농축산물 소비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 복지를 증진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형마트는 달걀 상품의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와는 무관하다. 달걀 개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가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은 이맘때에는 일반적으로 독감이 북반구에서 맹위를 떨치지만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는 요인으로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독감 예방 접종 증가 등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가설도 있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실제 작년 봄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초기 단계의 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인플루엔자 등 다른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덜 매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어쨌든 독감 발생의 감소 현상은 세계 각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이달 2번째주 독감 환자를 1천명 수준으로 추정했는데, 작년 동기에는 80만명에 달했다. 심지어 영국은 1월 첫 주 독감 신규 입원 환자가 0명이었다. 미국의 독감 감시망에 따르면 이달 9일로 끝난 한 주간 2만5천여개 샘플 가운데 불과 0.4%인 103개만이 독감 양성으로 판정됐는데, 1년 전에는 양성 판정률이 23% 수준이었다. WHO 감시망
내달 초에 국내에 처음 들어오게 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위해 정부가 전국에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국내 첫 백신 도입 일정이 당초 2월 말에서 2월 초로 앞당겨짐에 따라 백신 접종을 시행할 위탁 의료기관과 접종센터 지정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위탁의료기관 및 접종센터 지정·운영 등 백신 접종준비와 시행을 담당한다.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위탁의료기관은 약 1만곳, 접종센터는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박 담당관은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기존에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지정한 병원 2만곳 가운데 적정한 1만곳을 추리면 돼 지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접종센터는 총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접종센터는 시·군·구(구는 행정구 기준)당 1곳 이상씩 설치하고 인구수 50만명 이상인 곳에서는 3곳을 둔다. 접종센터는 하루에 많게는 3천명이 접종하게 되는 점을 고려해 자연환기가 가능하고 거리두기에 충분한 면적을 갖춘 지상 시설·초저온 냉동고 24시간 가동을 위한 자가발전시설 보유·
시중에서 팔리는 일부 손 세정제의 에탄올 함량이 제품에 표기된 수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균 효과가 뛰어난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손 세정제 10개 제품과 손소독제 15개 제품의 에탄올 함량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손 세정제 가운데 2개 제품은 에탄올 함량이 표시된 것보다 적었다. 리즈코스의 '닥터 어반 핸드클리너(500㎖)' 제품의 에탄올 표시 함량은 76.1%였으나 실제 함량은 11.3%에 불과했다. 송죽화장품의 '핸드 크리너(100㎖)'는 67%라고 표시했으나 36.5%에 그쳤다. 에탄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 10개 제품 모두 '살균력 99%', '손소독제' 등의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가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다. 손 세정제는 화장품법에 따른 '인체 세정용 화장품'으로, 약사법에 의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손 소독제와 달리 에탄올 함량 기준이 없어 살균 효과 등을 담보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약사법과 화장품법은 화장품을 의학적 효능이 있거나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도록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일년 가량 지속하면서 '마음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우울증인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Corona Red),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레드 또는 코로나 블랙은 의학적 용어가 아니라 최근 생겨난 신조어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한 데 따른 스트레스 과부하 등으로 인해 분노 또는 암담한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우울을 넘어 분노까지 확산한 데 따른 결과물이라고 의료계는 추정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만 20∼65세 성인 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7%는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50.7%)의 경험 비율이 남성(34.2%)보다 높았다.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는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들은 코로나와 연관되어 발생한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온라인상에서 식품을 팔면서 '불면증 치료', '수면 영양제', 수면 유도제' 등의 문구를 이용해 불법적인 광고를 한 사이트 605건을 적발하고 해당 업체 150곳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조치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수면 관련 제품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제품 광고 1천18건을 점검한 결과 이같은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광고물 605건은 점검 대상의 40%에 해당한다. 적발된 사례는 ▲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492건(81.3%) ▲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53건(8.8%) ▲ 의약품 오인·혼동 30건(5.0%) ▲ 자율심의 위반 28건(4.6%) ▲ 거짓·과장 2건(0.3%) 등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한 광고 문구로는 수면건강, 숙면, 수면보조제, 수면영양제, 편안한 수면, 수면유도, 긴장완화, 기억력, 피로회복, 면역증진, 수면의 질 지원합니다, 꿀잠큐어, 수면을 장려, 면역기능 지원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거나 불면증 완화, 중추신경계 진정, 불면증·불
겨울 배추가격이 폭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김장 행사가 취소되고 외식업체 소비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남 등지의 겨울 배추가 출하되지 못하면서 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김치산업 근간마저 위협하고 있다. 19일 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락 도매시장 배추 가격은 10㎏에 2천2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813원)보다 74%인 6천원 이상 폭락했다. 윤재갑 의원은 이날 겨울 배추가격 폭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추 재배 농가는 지난 5일부터 발생한 강력한 한파로 겨울 배추의 냉해 피해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재배면적의 52%(3천806ha)가 피해를 봤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산지 폐기조치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산지 폐기 면적은 작고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는 정부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배추 농가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현행 산지 폐기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산지 폐기 시 농민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의료보건 인프라 마비'와 '정보통신 마비' 같은 유형의 재난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세먼지 관련 재난은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미래안전이슈 16호'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재난 안전 관련 전문가 100명에게 주요 재난 유형 30개 가운데 코로나19로 위험성이 변화할 유형 5개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설문에는 37명이 응했다. 설문 결과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 유형으로 '의료보건 인프라 마비'를 택한 응답자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입원환자 증가와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 피로도 누적, 의료인력 부족으로 의료보건 인프라가 마비될 위험성이 미래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성이 커질 다른 재난 유형은 정보통신 마비(17명), 감염병(16명), 식량안보(9명), 교통사고(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 마비 재난은 비대면 시대 도래로 기술이 미성숙한 상태에서의 정보통신 데이터 급증과 '초연결화' 등으로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감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둡니다." '입원하기 전 가족을 위한 배려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집안일에 서툰 남편 등을 위해 생필품을 점검하고 밑반찬도 챙겨두라고 조언합니다.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 올라온 '임신말기 행동 요령' 중 일부인데요. 결혼 전 입던 옷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집안일을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하는 방식으로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지난 2019년 게시된 이 글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회자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지금이 조선시대냐", "만삭이면 숨쉬기도 어려운데 남편 속옷까지 챙겨 놓으라는 것이냐"며 분노했는데요. "성차별적 인식을 담은 내용을 정보라고 올려놓은 인식 수준이 놀랍다"는 반응도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문제가 된 내용을 삭제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담당자와 책임자 징계 및 사과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는 서울시가 흩어진 임신·출산 정보를 한눈에 보고 민원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개설한 사이트. 시 관계자는 "보건복지
콜라는 설탕이 안 들어간 제품만 마셔요. 아무래도 더 건강할 것 같아서요. 식품에 적힌 숫자는 낮을수록 마음에 들더라고요." (직장인 이동환·32) 이씨처럼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른 제품보다 칼로리와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함유량 등이 낮은 '로우 스펙'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 이달 1~14일 무알코올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뛰었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탄산수 매출은 29.9% 늘었다. 이는 일반 탄산음료 매출 증가율의 2배가량이다. 이 기간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콜라 500㎖ 상품이 전체 탄산음료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저당 음료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흰 우유는 26.1% 더 팔렸는데, 이 역시 초콜릿 맛 우유 등 가공우유 매출 증가율의 2배 수준이다. GS25 관계자는 "이 기간 전체 우유 카테고리 매출 1위는 1ℓ짜리 흰 우유 상품이었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바나나맛 우유 상품이 1위를 차지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 백미보다 칼로리가 낮은 현미·흑미 즉석밥 매출은 25.1%, 샐러드 매출은 26.6% 증가했다. 이마트에
국내 존엄사 시행 3년만에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미리 밝힌 사람이 누적으로 약 80만명에 달했다. 1년새 약 22만명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한 임종기 환자도 누적으로 13만5천명에 이르렀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2018년 2월 4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 결정제도)'이 본격 시행되고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심폐소생술·혈액투석·항암제 투여·인공호흡기 착용 등 아무런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이 2020년 12월말 기준으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연명의료 결정제도 시행 후 3년간 이른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총 79만193명이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사람이 사전에 연명의료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문서로 밝혀준 것을 말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55만3천547명(70%)으로, 남성 23만6천646명(30%)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9만6천118명(88%)이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10만529명, 2019년 4
#1. 유방암 말기로 더는 손 쓸 수 없는 40대 여성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죽음을 앞두고 하고 싶은 일로 '설거지'를 꼽았다. 집에 돌아가 식구들을 위한 저녁 식사를 만들고 제 손으로 설거지를 한번 해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다.… #2. 고아로 자랐다는 20대 남성 암 환자는 죽기 전에 지금껏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어머니'라는 말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자신을 돌봐주던 호스피스센터 봉사자에게 어머니라고 수차례 부르고 눈을 감았다. 환자의 의사를 알지 못한 채 온몸에 수십 개의 줄과 관을 달게 해 버티게 하는 생명은 과연 삶의 연장일까, 고통의 연장일까. 삶을 마무리하는 죽음이야말로 원하는 모습으로 구현돼야 하는 게 아닐까. 일평생 의사로서 존엄한 죽음을 고민해왔던 허대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66)가 던지는 화두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는 "죽음도 삶의 일부"라며 "각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존엄사 전문가'인 그는 의료 현장에서 누구보다 환자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해온 인물이다. 이른바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구조·구급·화재 현장 출동 건수가 2019년도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소방재난본부가 분석한 2020년 소방활동 자료를 보면 구조 건수는 15만3천231건으로 2019년 17만5천749건과 비교해 12.8% 줄었다. 구급 이송 인원은 37만1천474명으로 전년도 43만2천158명보다 14% 감소했으며, 화재 출동도 8천920건으로 2019년 9천421건보다 5.3% 줄었다. 이상규 도소방재난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소방활동 분야의 출동 건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한 출동 증감 이유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소방재난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자 5천675명, 유증상자 9만5천76명, 검체 11건 등을 이송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사용하기 전에 외부 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사용설명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약품의 외부 포장이나 용기에는 효능·효과뿐 아니라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경고사항과 반드시 알아야 할 부작용 정보 등이 요약돼 있다. 첨부 문서에는 약의 효과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가 포함돼 있어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첨부문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의약품을 사용할 때 외부 포장·용기나 첨부문서가 없으면 사용 기한이 지났는지 확인이 어렵고 용법·용량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복용할 수 있어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다. 따라서 원래 포장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일 분실했을 때는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제 품명을 검색해 허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 포장이나 용기는 '주표시면'과 '정보표시면'으로 구분한 표준서식을 적용하고 있다. 주표시면은 소비자가 의약품을 구매할 때 제일 먼저 확인하는 부분으로, '일반의약품' 표시와 함께 제품명, 용량, 개수 등이 기재돼 있다. 정보표시면은 성분명, 함량,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시 주의사항, 저장방법, 사용기한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오는 3월부터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협력해 배달과 퀵서비스 등 플랫폼 노동자 2천명에게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1년간 지원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플랫폼 경제 확산 등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가 증가함에도 이들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경기도의 새로운 노동대책이다. 최근 3년간 18∼24세 이륜차 배달 사고 사망자가 32명에 이를 정도로 중대재해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배달 노동자들은 산재보험 가입이 의무임에도 사업주의 회피 등으로 가입률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기도는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3개월마다 사업주 또는 노동자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산재보험 가입과 보험료 납부가 확인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올해 사업 목표는 2천명이다. 경기도는 이륜차 배달노동자를 대상으로 안전 의식 강화와 배달노동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안전교육 및 안전 캠페인'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배달노동자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제공해 공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