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개미·뱀에 물린 응급실 환자 증가…지난해 6천200명

'화상벌레' 개체수 증가 추정…"피해사례 살펴봐야"

 최근 진드기나 개미,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23개 응급실 기반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2015∼2018년) 물림·쏘임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였다.

연도별 환자 수를 보면 2015년 5천363명에서 2016년 6천56명, 2017년 5천988명, 2018년 6천246명(잠정치)으로 증가했다.

환자 유형은 개, 뱀 등 '척추동물'에게 물린 경우가 총 1만2천264건으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벌이나 진드기, 개미 등 '곤충 및 무척추동물'에게 물리거나 쏘인 경우는 총 1만112건으로 42.8%를 차지했고, '사람'에게 물려 응급실을 찾은 경우도 1천277건으로 5.4%를 차지했다.

세부 유형을 보면 지난해 진드기와 개미에게 물린 사례가 각각 236건, 16건으로 4년 전인 2015년보다 각각 1.9배, 3.2배 증가했다.

일명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는 최근 출몰 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판별을 위해서는 해당 종에 대해 특정하거나 벌레의 사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청딱지개미반날개의 출몰빈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곤충류나 절지동물 같은 먹이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인 의원은 "기후변화로 진드기, 개미 등에 물려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특히 화상벌레'는 스치기만 해도 심한 위해를 입는 만큼 보건당국은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피해사례의 정확한 집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질병청 "新 탄저백신, 기존 독소·부작용 없애…올해 비축 시작"
질병관리청은 국내 개발 신규 탄저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달리 독소를 포함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올해 내로 생산과 비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은 ㈜녹십자와 협력해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방식 흡착 탄저 백신(배리트락스주)을 개발했고 해당 품목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정윤석 질병청 고위험병원체분석과장은 이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신규 백신에 대해 "기존 백신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백신 주원료인 탄저균의 방어 항원 생산 방식"이라며 "기존에는 탄저균 배양액을 정제하다 보니 미량의 독소가 포함돼 부작용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독소를 생산하지 않는 균주를 사용, 방어 항원만을 순수하게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렇게 탄저균의 방어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 의약품으로 상용화한 사례는 세계 최초다. 흡입 탄저의 경우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탄저병은 법정 제1급 감염병으로, 그 균은 생물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정 질병청 진단분석국장은 "1997년 기초 연구에 착수해 30년 가까이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 건강증진 효과는?…"운동량 충분하면 OK"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증진 효과는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8천448만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가량 낮았다. 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중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을 WHO 권고량 범위 내에서 적절히 병행하는 게 당뇨병 유병률 감소와 가장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에 운동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하는 집단과 평일에 규칙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