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암세포 잡는 비결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뜨거운 감자는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DC 기술을 확보하고자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도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술 도입 계약을 맺는 등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항암제다.

 ADC가 항체의 안내를 받아 목표 세포 내로 진입하면 항체와 약물이 분리된다. 그러면 세포독성이 있는 약물이 암세포 주위에 방출돼 항암 작용을 한다.

 이렇듯 ADC는 정상 세포에 영향을 덜 미치면서 암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배달해 '유도미사일 항암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ADC 열풍은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엔허투'가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며 본격화됐다.

엔허투의 구조

 이 치료제는 항체인 '트라스투주맙'이 HER2가 발현된 종양을 표적하고, 약물인 '데룩스테칸'이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HER2는 암세포 표면에 붙어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신호를 보내는 수용체다.

 국내 기업 중에선 피노바이오가 엔허투의 약물과 비슷한 계열의 ADC 약물 'PBX-7 시리즈'를 자체 개발했고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삼중음성유방암,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개발했다.

 그러나 ADC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개발이 쉽지만은 않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ADC는 여러 요소가 결합되다 보니 제형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생물학적 제제인 항체와 저분자 화합물인 약물 및 링커 기술을 동시에 가진 회사가 많지 않아서 거의 대부분의 ADC 개발사는 플랫폼사, 항체 보유 기업 등과 협업해야 하지만 적절한 협업 대상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ADC 약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을 사용하면 간질성 폐질환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른 장기에 생기는 부작용은 플랫폼 문제인 경우가 많아 혈중에 약물을 많이 떨어뜨리지 않는 안정적인 링커 기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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