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 군집,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에도 중요 역할"

아일랜드 연구팀 "장내 미생물 이용한 정신건강 치료법 가능성 제시"

 장내 미생물이 신체 일주기(circadian) 리듬과 상호 작용해 스트레스 반응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일주기 및 수면주기 변화와 관련한 불안·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기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일랜드 코크대학 APC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존 크라이언 교수팀은 6일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 실험을 통해 하루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와 하루 24시간 일주기 시스템은 신체의 중심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으로 연결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신호가 조율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이 없는 생쥐는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HPA 축이 과활성화됐으며, 이는 뇌의 스트레스 및 일주기 반응 영역의 변화와 함께 하루 종일 스트레스 반응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내 미생물 중에서는 락토바실루스 균주(Limosilactobacillus reuteri)를 포함한 특정 장내 바이러스가 일주기 조절 스트레스 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락토바실루스 루테리가 미생물 일주기 변화와 스트레스 반응성을 연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장내 미생물을 정신건강 개선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현대인 생활에서 불규칙한 수면, 높은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 일주기 리듬 방해 요소가 점점 늘고 있다며 이 연구는 신체의 자연적인 스트레스 조절 기능 유지에 장내 미생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크라이언 교수는 "이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과 뇌가 시간에 따라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며 "이는 스트레스가 많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건강한 장내 미생물 군집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출처 : Cell Metabolism, John F. Cryan et al., 'Gut microbiota regulates stress responsivity via the circadian system', https://www.cell.com/cell-metabolism/fulltext/S1550-4131(24)00399-1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심근병증 연관 핵심 유전자·세포 작용 규명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심근병증과 연관된 핵심 유전자와 세포 작용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심근병증이란 심장 근육에 구조·기능적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부전이나 부정맥,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그간 심근병증의 유전적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한 전장유전체 염기서열분석에서는 임상적 의미를 알 수 없는 변이가 많이 나와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심근병증 환자 245명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기법으로 분석했다. 분석에는 특정 유전자에 나타나는 여러 희귀 변이를 하나의 단위로 통합해 해당 유전자와 질병 사이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부담 분석' 기법이 활용됐다. 그 결과 그간 기능적 의미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임상적 의미 불명의 3천584개 희귀 변이 중 심장 형성·발달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144개 주요 유전자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또 심장질환 환자와 정상인의 단일 세포 데이터 1만1천664건을 병합해 변이 유전자의 세포 발현과 상호 작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군 데이터에서는 기존 심근병증 원인 세포인 심근세포뿐 아니라 심장내피세포에서도 유전자 발현이 높

메디칼산업

더보기
"제약·바이오 공시, 알기 쉽게 써라"…금감원, 공시개선 착수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이 연구개발 현황이나 기업가치 산정 등을 알릴 때 투자자가 더 쉽게 이해하도록 공시 방식이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투자자가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표현·정보구조·기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9.9%(183조2천억원)로, 시총 상위 10개사 중 6개사가 이 업종에 해당했다. 지난해 기준 기업공개(IPO) 시총 비중도 47%(14조6천억원)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종이 코스닥시장에서 높은 비중과 영향력을 차지함에도 임상시험이나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의 불확실성과 난해한 표현 등으로 투자자가 관련 공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공시 내용과 실제 결과 간 괴리가 크고 투자자가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나왔다. TF는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시장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제약·바이오 공시 전반의 개선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상장 단계에서는 IPO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