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속도 4배"…생명연·성대, 고감도 디지털 PCR 기술 개발

빛을 열로 바꿔 유전자 증폭…감염병·암·식중독균 진단에 활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경철 박사와 성균관대 권오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초고속·고 민감도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플라즈모닉 광열 기반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PCR는 바이러스 내의 유전물질을 복제·증폭하는 분자 진단 기술이다.

 현재 병원에서 널리 쓰이는 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RT-PCR)는 진단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형 장비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빛을 열로 바꾸는 플라즈모닉 소재를 이용해 온도를 빠르게 조절함으로써 유전자 증폭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실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충치균·치주염 유발균 등 4종의 세균 유전자를 대상으로 검증실험을 진행, 14분 만에 유전자 증폭을 완료했고 이후 9분 이내에 고해상도 형광 스캔을 통해 유전자를 확인했다.

 치주질환뿐만 아니라 데옥시리보핵산(DNA) 기반 진단이 필요한 감염병 대응, 식중독 진단, 암 조기진단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석 교수는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체외분석 기술로,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지난달 24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추석 연휴 해외여행 급증…지역별 감염병 '맞춤 예방' 필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출국 전 올바른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기력 저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출국 전 예방약을 복용했지만,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균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했고 결국 숨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여행지별 유행 질병과 그에 맞는 맞춤형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국가나 지역마다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모두 다르며 수돗물, 벌레,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에서는 A·B형 간염, 장티푸스뿐 아니라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퍼지고 있다. 이정규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베트남과 몽골에서는 홍역이 유행 중인데, 우리나라 성인 중에는 항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소아 치사율 1위인 뎅기열 역시 우리나라에는 없던 병인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병은 현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