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 개발 지형도 변화…41호 주인공 나올까

자회사 설립·해외 제약사 협업 활발히 전개
기술이전·AI 기반 연구까지 가세해 성과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약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설립,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 신설이 눈에 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번 주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첼라'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개발에만 집중하는 회사로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 개발 업무를 추진한다.

 이 자회사는 바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연구개발(R&D)을 전담할 예정이다.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이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앞서 여러 제약사도 신약 개발에 특화된 자회사를 설립해 성과를 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부문 자회사다.

 이 회사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은 국내에서 개발한 37번째 신약으로 작년 허가됐다.

 일동제약그룹은 항암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디언스를 뒀다. 아이디언스는 지난달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에 대해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제약사와 7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자회사로 뒀다.

 이 회사는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약 개발 전담 기업을 세우면 R&D 자원을 한곳에 집중해 더 효율적인 신약 개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독립적으로 외부 투자나 상장을 추진할 수 있어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고 리스크는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타 기업 또는 기관과의 협업도 잇따른다.

 SK케미칼은 아리바이오와 경구형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 치료제는 현재 13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프론트라인의 페이로드 1건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페이로드는 ADC 의약품의 암세포 사멸 약물이다.

 테라펙스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 물질 'TRX-211'을 휴온스[243070]에 기술을 이전했다.

 테라펙스의 전임상 개발 경험과 휴온스의 임상 개발, 인허가, 사업화 역량을 접목하면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회사는 내다봤다.

 우수 인력을 보유한 대학과 손을 맞잡는 경우도 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대웅제약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부와 AI 활용 신약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곧 국내 신약 41호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산 의약품으로는 메디톡스가 개발한 지방분해주사제 '뉴비쥬주', GC녹십자의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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