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제약사가 주도한 임상 3상 시험 승인 건수는 237건으로 1년 사이 약 27%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제약시장 및 임상시험 동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제약사 주도 임상 3상 시험 승인 건수는 237건으로 2022년(187건), 2021년(221건), 2020년(201건)에 비해 각각 26.7%, 7.2%, 17.9% 늘었다. 임상 시험은 제약사가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주도하는 '제약사 임상'과 연구자가 외부 제약사 등 시험 의뢰 없이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 등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임상 3상 시험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뒤 시행되며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임상이다. 다른 임상 단계에 비해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가 크다고 KoNECT는 설명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임상 3상 시험 성공률은 66%로 2021년(49%), 2022년(55%)에 이어 꾸준히 높아졌다.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HM17321'의 비임상 연구에서 체중 감량 등 효능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3∼6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스터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만 동물 모델에 HM17321을 투약하자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동시에 제지방량과 근육량은 증가했다고 한미약품은 전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근육은 증가시키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도록 설계된 비만 신약"이라고 말했다.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단이 지난 4일 한미약품의 독립경영 방침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날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 한미정밀화학 장영길 대표이사,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이사, 제이브이엠 이동환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 박준석 부사장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대표는 한미그룹 사내망에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주주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독립경영에 대해 "혼란을 가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주주 가족은 화합해 한미의 미래를 위해 모든 다툼을 중단하라"며 "일부 주주 및 외부 세력의 잘못된 경영 간섭을 거부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독단적 오너 경영의 폐해"라고 반박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가운데 우 대표가 한때 부광약품 대표로 내정된 바 있다는 점, 박 부사장과 장 대표가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 등을 들며 "독단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의 갈등을 읽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정관장 혈당 조절 기능성 제품 'GLPro(지엘프로) 코어'와 'GLPro 더블컷'이 출시 5일 만에 3천100세트가 팔려 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KGC인삼공사가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차례 완판을 기록한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보다 2.2배 빠르다. 특히 2012년 출시 후 1조3천억원 매출을 거둬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초기 매출의 12배를 뛰어넘어 가장 빠른 판매 속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평상시 꾸준히 혈당 관리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혈당 조절 기능성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홍삼과 바나바잎 추출물, 여주 농축액 등을 배합해서 만든 혈당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제품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엘프로는 혈당과 체지방 두 가지 포인트를 한 번에 잡은 혈당 조절 기능성 제품"이라면서 "혈당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계속해서 커지는 만큼 혈당 관리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2억6천만 달러(약 3천500억원)를 투자해 세종시에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2026년 말 가동 시작 예정인 이 시설은 SK팜테코가 한국에서 5번째로 설립하는 공장으로, 1만2천600여㎡ 규모로 건설된다. 이번 투자는 여러 혁신 치료제의 필수 성분인 고품질 펩타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SK팜테코는 설명했다. 이처럼 펩타이드 의약품이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높은 안전성과 다양한 적응증 등이 꼽힌다. 한국연구재단(NRF) 등에 따르면 펩타이드는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서 단백질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최소 단위로 정의된다. 아미노산이 어떤 조합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펩타이드 종류가 결정된다. 펩타이드로 만든 의약품은 체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면역반응이나 대사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과 독성이 낮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 수용체 및 타깃과 결합해 작용하는 점도 장점이다. 높은 선택성으로 특정한 생리적 반응을 유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뇨병, 비만, 자가면역질환 등 여
현재 녹내장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치매를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타우 단백질(τ protein)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데이비드 루빈슈타인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네이처 화학 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서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녹내장 치료제 '메타졸라마이드'(methazolamide)를 치매 동물 모델인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투여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타우병증(tauopathy)에 걸리게 유전자 조작된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 억제제인 메타졸라마이드를 투여하자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고 질병 징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는 연구는 거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약물에서 치료제를 찾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지만 세포 수준에서 주로 이뤄지는 약물 스크리닝 결과가 살아있는 동물에서는 재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전에 개발한 제브라피시를 활용했다. 제브라피시는 많은 질병 유전자를 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의약품 온라인 불법 판매 및 부당 광고 신속 차단 등 식·의약 안전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시판된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의 온라인 불법판매를 막으려면 불법 게시글을 신속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마약류 관련 게시물 적발 시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식약처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요청한 불법 판매·부당 광고에 대해 체계적으로 심의하겠다"며 "신속 심의를 위해 식약처가 심의 요청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1.4% 증가한 1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1천79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5% 늘었다. 순이익은 12억2천만원으로 89.4%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사업 부문 성장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천205억원이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460억원으로 캄보디아 내 '캔박카스' 매출 성장, 판매 수량 회복 등으로 같은 기간 47.6% 늘었다. 연구개발(R&D) 비용(203억)이 지난해 동기(220억)와 비교해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증대에 영향을 줬다고 동아에스티는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약 3조2천억원으로 1년 사이 약 3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정책연구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임상시험 산업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은 이력이 있는 국내 제약사 9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D 비용은 2022년 약 2조5천억원에서 2023년 약 3조2천억원으로 약 32%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R&D 중인 신약 프로젝트)이 3천233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R&D 비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제약사 96곳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약 21조7천억원으로 전년(약 21조6천억원)과 비교해 0.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일반 제약사 76곳과 바이오벤처 97곳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73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