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지냈던 신생아 2명이 폐렴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수성보건소에 따르면 A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다 최근 퇴실한 신생아 3명이 RSV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21일 지역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이 같은 신고를 접수한 보건 당국은 A 산후조리원 일반실에 있던 신생아 28명 가운데 1명에게서도 RSV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격리 조치했다. RSV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신생아 4명 가운데 이미 퇴실했던 신생아 1명과 격리 조처됐던 1명은 이날 오후 5시께 감염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A 산후조리원을 폐쇄조치 했다. 또 전날 산후조리원 일반실에 있었던 나머지 신생아 27명과 산모를 상대로 RSV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결과는 이르면 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수성보건소 관계자는 "RSV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홍역이 급속도로 번져 전국에서 5천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B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올해에만 민주콩고에선 근 25만명이 홍역에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같은 사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대규모로 확산하는 창궐이라고 밝혔다. 민주콩고에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5개월 새 치명적인 에볼라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2배 이상이다. 콩고정부와 WHO가 비상 백신 프로그램을 지난 9월 가동해서 어린이 8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인프라, 보건소에 대한 공격, 정기적 건강 돌봄에 대한 접근 부족 등으로 홍역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총 400만명의 어린이가 백신을 맞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민주콩고 어린이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치이고 가용 백신량도 충분치 않다고 경고했다. 민주콩고에서 홍역에 감염되는 대다수는 유아들이다. 홍역에 걸리면 발열과 기침, 발진 등이 뒤따르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게 되며 시력상실, 유산 등의 합병증도 유발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홍역 사망자는 모두 11만명으로 추산된다.
▲ 질병관리본부와 중국 질병관리본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19일부터 21일까지 상하이에서 제13차 한·중·일 감염병예방관리포럼과 부대행사인 제2차 한·중·일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항생제내성, 매개체질환, 대유행인플루엔자 등 한·중·일 주요 감염병 현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부대행사에서는 캄보디아, 미얀마 등 아세안 2개 국가와 함께 열대질환 관리와 대응에 관한 정보공유가 이뤄진다.
"강원도 철원군에 실력 있는 분만산부인과 의사가 필요합니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보건소는 부산 등 전국 지자체에 '철원병원 분만산부인과 전문의 모집 안내'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철원군보건소 관계자는 "근무하기로 한 지원자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의사 모집을 원활하게 하려고 부산에도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철원병원 분만산부인과 전문의 모집은 의료취약지역인 강원도 내 출생률 증가에 기여하고 산모에게 수준 높은 분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이번에 분만전문의 1명을 모집하며 사택 등 숙식이 제공된다. 철원군은 정부 지원사업으로 철원병원에 올해 12월 1일 외래산부인과 진료실 개설, 내년 6월 분만산부인과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 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평택시 송탄보건서는 6일 경찰, 소방, 주한미군, 병원 등 관계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건강 안전망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평택경찰서, 송탄소방서, 미 공군 51의무전대, 공군작전사령부, 굿모닝 등 6개 병원, 의약단체 등 26명이 참석했으며 환자 구호에서 이송까지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의 결속력을 가졌다. 또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목적으로 갖고 기관별 역할과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송탄보건서는 2018년 생물테러 모의훈련을 시작으로 그동안 폭염과 도상훈련 등 크고 작은 간담회를 8차례 실시했다. 송탄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응급의료기관의 소통으로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협업을 통해 보다 나은 평택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의료기반이 약한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난임 치료를 위한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해 고시하는 의료취약지의 보건소도 난임 예방과 관리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 후 3개월이 지나서 시행된다. 현재 각 지역보건소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영양 관리사업, 보건교육, 감염병 예방관리 등 기능과 업무를 하고 있다. 개정안은 의료가 취약한 지역의 보건소가 난임 지원 업무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난임 여성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최근 난임 치료 환자 수는 21만명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난임 여성은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전에 4∼8주가량 매일 같은 시간에 복부 주사 또는 엉덩이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난임 전문 병원은 주로 대도시 일부 지역에 몰려 있어 직장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기 위해 찾아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많은 난임 여성들이 가까운 지역보건소에서 난임 주사를 맞고자 희망하지만, 보건소의 고유 업무 영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있다.
(평택=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송탄보건소는 지난 6월부터 24회에 걸쳐 이충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관내 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수중운동 교실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통증으로 활동이 제한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 증상 완화 및 일상 생활 활력 증진을 위해 유연성, 근력 강화운동을 실시했다. 이 기간에 103명(상반기 45․하반기 58)의 관절염 환자가 참여했고, 평균 연령은 73세로 참석자의 65%는 관절염 외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었다. 참석자의 90%가 만족했으며, 이유로는 관절 움직임 증가(70%)와 근력강화(47%)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송탄보건서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매 수업전 혈압과 당뇨를 측정해 안전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수중운동을 통해 낙상 고위험군인 관절염 환자들의 낙상사고 방지, 보행 기능 개선으로 인한 사회 활동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중운동은 내년에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31>8024-7298)
농림축산식품부는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등 위험이 커지고 있어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 1일부터 전국 철새도래지 96곳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함께 예찰검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철새에서 H5형 AI 항원 6건이 검출됐다. 환경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 철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61만1천마리로 조사됐다. 대만,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에서는 AI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과거 AI 발생 상황, 야생조류 검출 현황, 가금 사육 밀집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했다. 고위험 20곳에 대해서는 군 제독차량과 광역방제기 등을 추가 배치해 매일 소독하고, 가금 농가 진출입로에 생석회를 뿌린다. 또 축사 지붕까지 소독한다. 중위험 59곳에 대해서는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매일 소독하고, 저위험 17곳은 주 1회 이상 소독한다. 농식품부는 "철새가 전국에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위험시기인 만큼, 모든 가금 농가는 AI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수집된 호흡기 환자의 표본 검체 34건 중 1건의 검체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H3N2형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11월 초에 처음으로 검출된 것에 비해 2주 정도 일찍 확인된 것이다. A/H3N2형은 겨울철 국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형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이 되고, 1∼4일간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원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서둘러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