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젠이 개발한 항암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 FDA는 전날 중국의 생명공학업체 베이젠이 개발한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인 브루킨사 캡슐을 승인했다. 이 약은 최소 한 번 이상 다른 약으로 항암 치료를 진행해본 적이 있는 어른 환자를 위한 것이다. FDA 관계자는 "외투세포림프종은 처음 치료에는 잘 반응하지만 결국 치료가 잘 안 되고 암세포가 다시 자라는 문제가 있다"면서 "암의 재발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간질) 신약으로 개발 중인 '세노바메이트'가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발작 빈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뉴롤로지'(The Lancet Neurology)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기존 1~3개의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 437명에 세노바메이트와 위약을 추가 복용하게 한 결과,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의 발작 빈도가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마크 케이먼 박사는 "이 결과는 세노바메이트가 기존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함에도 발작이 멈추지 않았던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1일께 심사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GC녹십자웰빙은 충북 음성에 영양주사제 의약품 생산시설을 착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공장은 약 3만4천㎡ 부지에 연간 6천200만개의 영양주사제 제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태반주사제 '라이넥' 등의 의약품 생산라인이 갖춰질 예정이다. GC녹십자웰빙은 2021년 3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생산과 허가 절차를 거쳐 2022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저소득 국가에서도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값싸게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당뇨 치료제인 인슐린 가격을 인하하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 WHO는 이날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35년 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성인 당뇨 환자는 4억2천만명 이상으로 성인 11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당뇨 인구는 2045년 무렵 6억2천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당뇨병 환자가 매년 20∼3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이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이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인슐린을 구하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에 '사전적격성 평가'(PQ·Pre-Qualification) 조치를 통해 품질, 안전성, 효능을 충족한 인슐린 제품이 국제 시장에 많이 공급되게 할 방침이다. 이번 WHO
신종인플루엔자 등 독감 대유행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보관하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목표비축 물량이 줄어들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간 전 인구의 30%가 쓸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했지만, 최근 이런 정부 목표 비축 비율을 25%로 낮췄다. 복지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모델링 연구를 통해 목표비축 비율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감염·예방의학 전문가의 의견과 감염병 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목표 비축 비율을 인구대비 30%에서 2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축소한 것은 2017년 8월 타미플루 특허가 끝나면서 복제약이 출시되는 등 국내 생산기반이 마련되고, 의료·방역 대비 수준이 제고되는 등 환경변화를 고려해서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의료 환경 변화와 의약품 수급 상황, 감염병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정 수준의 목표비축 비율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독감 대유행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타미플루 특허 만료 후 복제약들이 대거 나와 있다. 타미플루는 1996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스위스의 로슈가 판매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
JW중외제약[001060]은 지분 100%를 인수한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JSC(Euvipharm Joint Stock Company, 이하 유비팜)가 새롭게 공식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9월 유비팜의 지분 100%를 인수한 뒤 대표이사에 양길춘 JW생명과학 상무를 선임하고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먼저 분말 주사제, 정제, 캡슐제, 점안제 등 현지에서 즉시 생산할 수 있는 50여 종의 의약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설비 보완과 품목 허가변경을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유비팜이 베트남 보건의료 산업에 기여하는 메이저 외국계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2005년 설립된 유비팜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두루 생산하는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19억3천700만개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부광약품[003000]은 해외 투자사와 함께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신약 개발회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이하 프로텍트)에 자금 투자를 집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부광약품과 캐나다의 펀드사 폰즈 데 솔리데라이트 FTQ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그 외 기존 투자사인 퓨처엑스, 올비메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다케다 벤쳐스, 알엠 글로벌 파트너 바이오파마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참여했다. 투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360만 달러(약 42억원)다. 개별 투자사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프로텍트는 조달한 자금을 신약 후보물질 선정과 검증 등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혈압이 높을 때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National Institute of Aging)의 레오노레 라우너 박사 연구팀은 혈압이 높을 때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과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2일 보도했다. 55세 이상 남녀 총 3만1천90명을 대상으로 1987~2008년 사이에 진행된 모두 6건의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각각의 종단연구 대상자는 평균 연령이 59~77세,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7~22년이었다. 연구 시작 땐 물론 치매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추적 관찰 기간에 3천728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1천741명이었다. 연구팀은 전체 관찰 대상자들을 혈압이 높은 그룹(최고혈압 140mmHg 이상, 최
바이오산업을 지역 대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대전시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3차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에서 대전시가 '바이오 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지난 7월 1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때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은 연구임상 단계에서 필요한 검체를 인체유래물은행에서 신속하게 무상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에는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 인체유래물은행이 있으나 순수 연구를 위한 경우 등에 한해 검체를 제공해 왔다. 바이오 업체들은 인체유래물은행을 통한 검체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외국에서 검체를 사와야 했다. 이번에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대전시가 이들 세 병원과 함께 인체유래물은행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3개 병원 인체유래물은행장들도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에 검체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며 "검체 무상 제공이 이뤄지면 관련 기술이 빨리 개발돼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최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주체로 도약하겠다며 '대전 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흑자 달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매출이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약 6천500억원 이를 정도로 시장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며 "창립 8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순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올해 3분기까지 5억4천240만달러(약 6천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전체 매출(5억4천510만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고 사장은 "올해 9월까지 매출액이 이미 작년 수준에 육박한 만큼 올해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시장
스위스의 로슈 제약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뇌 투과성을 높인 '뇌 셔틀'(brain shuttle) 버전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슈 사의 아자드 보니 신경과학 중개의학실장은 약 300명의 투자자와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간테네루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5년 전 뇌의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하도록 재설계한 '뇌 셔틀' 버전을 동물실험을 거쳐 마침내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이다. 뇌를 표적으로 하는 약은 투여했을 때 약 성분 중 극히 적은 양만이 뇌의 중추신경계로 들어간다. 뇌로 들어가는 관문인 혈뇌장벽 때문이다.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약을 특수하게 설계한 것이 '뇌 셔틀' 기술이다. 혈뇌장벽은 뇌혈관 벽에 특수 세포와 물질들이 밀집해 마치 '지퍼'(zipper)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곳으로 중요한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뇌로 들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혁신 기술 동향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9 바이오플러스(BIOplus)'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바이오플러스는 한국바이오협회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헬스 전문가 2천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벤처업계의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인 애스펙트 바이오시스템즈의 테이머 모하메드 대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벤처인 사이클리카의 나히드 쿠르지 대표 등 바이오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바이오 우수기업 및 연구자로는 ㈜마이크로 디지털,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가 선정돼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바이오 혁신성장기업 부문상은 ㈜엑소코바이오와 ㈜지놈앤컴퍼니가 수상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신산업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은 바이오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바이오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빠르게 접목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한국이 보유한 강점인 우수한 인력, 정보기술(IT) 인프라, 풍부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최초로 칸나비스(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약품 2종의 사용을 승인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NHS의 의약품 자문기구인 NICE는 의료용 칸나비스 제품 2종의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NICE는 우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레녹스-가스통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 등 두 종류의 어린이 뇌전증에 대한 치료제인 에피돌렉스(Epidyolex) 처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구강용액인 이 제품은 칸나비디올(CBD)을 함유하고 있어 특정 어린이 환자의 발작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 이 제품에는 그러나 칸나비스의 정신활성물질인 THC는 들어있지 않다. 에피돌렉스는 지난 9월부터 유럽에서 사용이 승인됐지만 NICE는 그동안 비싼 약값 등을 고려해 NHS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영국 GW 제약이 제조하는 이 제품을 처방할 경우 연간 5천∼1만 파운드(약 750만∼1천500만원)의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GW 제약은 NHS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잉글랜드에는 현재 3천명의 드라베 증후군 환
희귀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티움바이오가 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티움바이오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신약 후보 물질 창출과 빠른 임상 진행,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285130] 신약 연구 개발진이 주축이 돼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혈우병,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희귀 난치질환 신약 개발 분야에 집중해왔으며, 현재 희귀 난치질환 영역에 특화된 5개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궁내막증 치료제(TU2670)다. 기존의 GnRH 길항제(antagonist)와 달리 성호르몬 억제 효과가 바로 나타나며, 경구용 제제로 복용 편의성이 개선됐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 대원제약[003220]에 40억원 규모의 국내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이전에 성공한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은 특발성 폐섬유증(IFP) 치료제(TU2218)다. 기존 경구투여 방식에서 벗어나 흡입투여 방식을 택해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TEW-7197)을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초기 결과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등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는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 면역항암학회 학술회의(SITC)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백토서팁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제1b·2a상을 각각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14명의 대장암, 위암 환자에 키트루다와 백토서팁을 함께 투여한 결과와 15명의 폐암 환자에 백토서팁과 임핀지를 함께 투여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2건의 임상에서 모두 객관적 반응률이 개선되고 종양의 크기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고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스터는 이른둥이 전용으로 개발된 경정맥 영양제 '뉴메타 G13E'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박스터에 따르면 이 제품은 체중 2.5kg 이하 저체중아 또는 37주 미만 이른둥이를 위한 세계 최초의 3중 체임버 백(triple-chamber system) 경정맥 영양제다. 입으로 영양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불충분한 이른둥이에게 단백질, 포도당, 지질, 전해질 등을 제공한다. 3중 체임버 백 영양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특정 성분을 담은 뒤 시술 전 간편하게 혼합해 투여할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른둥이에게도 성인용 영양수액 제품을 소분·재조합해 처방해왔다. 이른둥이를 위한 경정맥 영양제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동욱 박스터코리아 대표는 "영양 수액 분야를 선도하는 박스터가 선보인 이번 제품으로 우리나라 이른둥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GC녹십자웰빙은 호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네이처스웨이'의 비타민 젤리 '비타구미'를 국내 단독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비타구미는 2010년 이후 10년 간 호주 내 영유아 비타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GC녹십자웰빙은 국내에서 키즈용과 패밀리용 등 총 8종의 비타구미 제품을 판매한다.
셀트리온[068270]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17'의 임상 1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사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17은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성 관절염, 강직 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휴미라와 CT-P17을 각각 처방한 후 120일간 안전성과 약동학을 비교하는 임상 1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CT-P17과 휴미라를 투여한 환자들 사이 유사한 결과가 도출돼 유사성이 확인됐다. 임상 결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2019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공정성 시비 구설에 올랐던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의 운영방식이 대폭 개편된다. 11일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중앙약심 규정' 일부 개정 예규안이 입법예고 및 의견 수렴을 마치고 이번 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중앙약심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중앙약심 신규위원 위촉 시 작성했던 직무윤리서약서를 앞으로는 안건을 심의할 때마다 작성하도록 했다. 안건별 이해 충돌 방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심의에 참여하는 위원을 무작위로 추출해 위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회의 결과는 원칙적으로 1개월 이내에 공개토록 했다. 동일한 안건을 재심의할 수 있는 대상, 절차, 위원 선정 등에 대한 규정도 명확히 해 재심의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한다. 김명호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특별한 의견이 없어 입법 예고된 개정안에 변화는 없다"며 "내부 결재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인보사 사태로 중앙약심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운영체계를 개선할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승인 임상시험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국약품 어진(55)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는 8일 약사법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어 대표와 전직 신약연구실장 A씨, 임상시험 업체 영업상무 B씨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없이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직원 16명에게 개발 중인 혈압강하제 약품을 투약하고, 이듬해 6월에는 중앙연구소 직원 12명에게 개발 중인 항혈전 응고제 약품을 투약해 임상실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2017년 5월 항혈전 응고제 개발 과정에서는 부작용 등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필요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얻는 데 실패하자 데이터를 조작한 뒤 이를 식약처에 제출해 임상실험 승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어 대표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면서 "자세한 의견은 다음 재판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가담 정도가 작고, 조작된 비임상실험 결과서를 제출한 것이 임상실험 승인을 결정적으로 방해했는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
유럽연합(EU) 의사와 과학자들이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보급된 한의학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의학아카데미연맹(FEAM)과 유럽과학한림원연합회(EASAC)는 전통의학 사용법을 명확히 할 것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WHO가 올해 초 제11차 국제질병 분류체계에 한의학 등 전통의학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검증을 받지 않은 전통의학이 안전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의사들은 어떤 한방 치료제에는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기존 복용 약물과 함께 먹었다가 자칫 위험해질 수 있으며, 침술 치료를 받다가 부상·감염 등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통의학이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과 같은 치료법 개발에 일조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오늘날의 아르테미시닌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엄격한 실험을 거쳐 화학적 변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학 제품과 치료 과정은 표준화된 품질, 안전성, 효능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의 평가를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며
전남도는 7일 화순에서 열린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에서 항암 면역치료 제약기업인 ㈜박셀바이오·㈜지씨씨엘(GCCL)·라이프리버㈜ 등 3개 기업과 34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들 기업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화순 백신 산업 특구 내 공장 설립 등을 위해 전남도·화순군과 협조한다. 박셀바이오는 2010년 화순전남대병원 교수진이 창업한 바이오 벤처회사다. 간암과 혈액암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순에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투자와 생산공장 설립에 나선다. 지씨씨엘은 국내 최대 면역치료제 연구 생산 기업인 GC녹십자랩셀과 씨엔알리서치가 합작한 임상시험 전문 분석 기업이다. 현재 식약처가 국비 213억 원을 투입해 화순에 설립 중인 국가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센터와 연계해 백신 개발의 필수적인 백신 효능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프리버는 급성 간부전 치료제 개발과 발모제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바이오 인공간(肝) 및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해 전남도와 공동 투자한다. 3개 기업 유치로 일자리 75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면역치료제 연구 개발, 임상,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7일 밝혔다. 펜벤다졸은 최근 미국에서 한 말기암 환자가 이 성분이 포함된 구충제를 복용한 후 완치됐다는 영상을 올린 뒤 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역시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라며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서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장은 없다"며 "미국 사례의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해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으면서 자
유한양행[000100]은 캐나다 바이오기업 사이클리카(Cyclica)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협력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사이클리카의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 2개에 적용하기로 했다.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 도입으로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가장 좋은 신약을 빠르게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클리카는 AI와 전산 생물물리학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등 신규 화합물을 발굴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