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양념육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주식회사 신농무역(서울 강서구 소재)이 수입한 '숯불고기 닭고기 살꼬치'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회수 대상은 제조일자가 2022년 7월 7일로 표시된 제품으로 총 8천860.8㎏이 수입됐다. 식약처는 또 식품소분업체인 ㈜신영에프에스(경기 광주시 소재)가 소분·판매한 고춧가루 제품인 '크러쉬드 레드페퍼'(유통기한 2024년 2월 1일)와 '케이엔페퍼분말'(유통기한 2024년 7월 17일)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회수 조치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포근해진 날씨, 봄맞이 산행 계획 중인 분 많을 텐데요. 이 시기 산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기 때문에 산악사고를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4천950건. 산악사고 4건 중 1건은 봄철에 발생했죠. 특히 봄엔 일교차가 커 산에서 저체온증이 걸리기 쉽고 따뜻한 날씨에 얼음이 녹으며 낙상, 미끄러짐이 발생할 수 있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산은 평지와 온도 차이가 크게 나 체온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하는데요.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한 오한이 생길 수 있어 바람막이나 장갑 같은 보온 장비는 필수죠. 만약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이때 등산화는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봄엔 지반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이 부서져 내리기 쉬우니 낙석도 조심해야 하죠. 또 낮이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아직 오후 6시 전후로는 어둑하고 산에선 해가 더 빨리 지는데요. 산행은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쳐야 하죠. 송한준 서울119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구조대원은 "본인 체력
"손님! 라멘 먹을 때 스마트폰 하지 마세요" "네?" 최근 일본 도쿄의 유명 라멘 식당이 손님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점점 길어졌기 때문인데요. 얼마나 심했길래? 식당 사장은 "한창 바쁜 시간에 한 손님은 동영상을 보느라 4분 동안 라멘을 먹지 않고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라멘이 불어 맛도 없어지고, 기다리는 손님에게도 민폐라는 것. 그런데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식사 중 스마트폰 규정을 만드는 식당이 생겨났는데요. 음식에 덜 집중하고, 좌석 회전율이 떨어진다는 이유죠. 프랑스의 한 식당은 스마트폰을 쓰면 점원이 호루라기를 불고 옐로카드를 날립니다. 손님의 불만은 없나요? 이번 라멘 식당 방침에 일부 손님은 불쾌함을 느끼고 음식을 남긴 채 나가기도 했다는데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혼자 밥 먹는 경우가 많은데, 식당 회전율 때문에 손님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시각도 있죠. 식당이 손님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촉촉한 립제품을 선호하는 등 메이크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은 지난달 립스틱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화장품 묻어날 걱정 없이 촉촉한 제형의 '글로시립'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에이블리는 전했다. 눈두덩이에 음영을 줄 수 있는 아이브로우와 아이섀도우 판매량도 해당 기간 각각 195%, 95% 늘었다. 아울러 봄나들이, 사무실 출근 등 장시간 외출이 늘며 지속력도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피부화장 전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이는 프라이머·픽서는 같은 기간 370% 판매량이 늘었다. 파우더·팩트도 90% 가까이 증가했다. 헤어스타일링(375%), 헤어케어(180%) 관련 제품도 많이 판매됐다. 이 밖에 스타일의 완성으로 여겨지는 향수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배가량 늘었다.
백내장 수술 후 실손보험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년간(2020∼2022년) 접수된 실손보험금 미지급 관련 피해구제 신청 452건 중 33%에 해당하는 151건이 백내장 수술 관련 내용이었다고 11일 밝혔다. 그중 92.7%(140건)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강화한 지난해에 접수됐다. 2020년은 6건, 2021년은 5건에서 급증한 것이다.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유로는 '경증의 백내장이므로 수술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6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작용이나 합병증 등이 확인되지 않아 입원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23.8%), 기타(8.6%) 순으로 조사됐다. 또 백내장 실손보험금 관련 분쟁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137건 중 미지급 실손보험금이 '1천만원 이상'인 경우가 66건(48.2%),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이 58건(42.3%), '500만원 미만'이 13건(9.5%) 순이었다. 소비자가 받지 못한 실손보험금 평균 금액은 약 961만원에 달했다. 보험사는 정밀하지 못한 약관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잉 진료를 해 손해율이 높아진다며 지난해 백내장 수술에 대한 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승인 유전자변형 돼지호박(주키니호박)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한 유통 잔량 확인 과정에서 추가로 3개 제품에서 미승인 호박 유전자가 검출돼 즉시 압류하고 관할 지자체에 회수·폐기를 요청했다. 해당 제품은 주식회사 프렙(경기 성남 소재)의 쉬림프 로제 리조또(유통기한 2023년 12월 21일)·쉬림프 로제 파스타(유통기한 2023년 7월 6일)와 울퉁불퉁팩토리(경기 수원 소재)의 파프리카 쥬키니 처트니(유통기한 2023년 12월 9일)다. 앞서 식약처는 국내에서 생산된 돼지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변형생물체(LMO)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달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돼지호박을 원료로 사용한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 이후 돼지호박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품목제조보고한 234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실제 생산 여부, 제조·유통 과정의 재고량 등을 확인했고, 소비(유통)기한이 남아있는 76개사 10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에서 미승인 호박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식약처는 지난 점검에서 재고가 확인되지 않았던 제품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4가 한의사 국가시험에 도전해 합격선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 5일 무료 온라인 저널 '아카이브'(arXiv)에 따르면 가천대 한의학과 김창업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챗GPT-4 관련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챗GPT-4는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거대언어모델 챗GPT의 최신판으로,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에서는 90번째,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와 수학시험에서는 각각 93번째, 89번째의 백분위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챗GPT-4를 한의학 인공지능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2022년 시행된 한의사 국가시험을 풀도록 했다. 이 결과 챗GPT-4는 합격선인 60%에 근접하는 평균 57.29%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김창업 교수는 "의학 또는 한의학 분야에 대한 별도의 추가 훈련 없이 이 정도 점수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챗GPT-4는 한의학 과목별로 정답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진단 기준에 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된 '신경정신과학'에 대해서는 챗GPT-4가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지만,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중의학과도 차별화된 이론을 다루는 '내과학2' 과목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의 80%는 양육비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296만원으로 전체 가구소득 평균의 약 68% 수준에 그쳤으며, 취업자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었다. 여성가족부는 3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청소년 부모 현황 및 아동양육비 지원 실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부모란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라 부와 모 모두가 만 24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여성가족부는 저소득(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청소년 부모 가구에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청소년 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시범사업이 시행된 이후 사업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시범사업 대상자 402명을 설문조사했다. ◇ 임신 당시 아빠는 아르바이트·엄마는 무직…10명 중 7명은 산후우울 청소년 부모의 평균 연령은 22.5세로, 만 24세 27.4%, 만 23세 23.8% 순으로 많았다. 만 20세 이하인 청소년 부모 비중은 8.3%다. 자녀 수는 평균 1.4명으로, 1명인 가구가 69.1%, 2명인 가구가 26.3%로 자녀수 1∼2명인 가구가 대다수이며, 자녀 평균 연령은 1.8세다. 배우자의 임
만 65세 이상 전문의 중 절반 가까이가 의사로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사회·경제활동 연령도 올라가는 가운데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에 은퇴한 시니어 의사 인력이 기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만 65세 이상 전문의 1만7천245명 중 9천273명(53.8%)은 의료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나머지 7천972명(46.2%)은 면허는 있지만, 의료기관 근무가 확인되지 않아 의사로서의 활동을 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 65세 이상 비활동 전문의 비율은 내과계가 48.5%, 외과계가 42.0%, 지원계가 53.9%였다. 내·외과계를 과목별로 보면 가정의학과(68.0%), 소아청소년과(51.1%)의 비활동 비율이 50%를 넘었다. 비활동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결핵과(85.1%)였으나 전체 의사 수가 101명에 불과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이외에도 산부인과(49.7%), 흉부외과(48.4%), 신경정신과계열(45.2%), 외과(44.8%) 등 필수과목으로 분류되는 과
2004년 4월 1일 개통한 고속열차 KTX가 지난 19년 동안 9억6천만명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5천만 국민 1인당 19번 이상 탄 셈이다.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전국 8개 노선을 누비며 지구 둘레(4만㎞) 1만5천바퀴와 맞먹는 5억9천만㎞를 달렸다. 개통 첫해 경부와 호남 2개 노선 20개 역에만 다니던 KTX는 현재 전국 67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 364회(KTX 284회·KTX-이음 80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던 코레일은 이달 기준 KTX 하루 이용객이 22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확산 이전 하루 19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2만명은 개통 초기 7만명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평균 15만명이던 KTX 주말 이용객 수도 올해 26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철도 이용객 중 KTX 이용객 비율은 2004년 18%에서 2014년 42%, 지난해 58%로 해마다 늘었다. 10명 중 6명이 KTX를 선택하는 것이다. 코레일톡 등 비대면·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열차 승차권 자가 발권 비율은 지난해 기준 88.2%에
정부가 보육료 지원의 기준으로 삼는 표준보육비용이 2019년에 비해 21%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마다 표준보육비용을 조사하되, 인건비 및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표준보육비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2차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합리적인 무상보육 비용 지원을 위한 '2022년 표준보육비용'을 결정했다. 표준보육비용은 어린이집에서 영유아에게 일정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의미하며 인건비·급간식비·교재교구비·관리운영비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표준보육비용을 어린이집 보육료를 포함해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무상 보육비용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표준보육비용은 비정기적인 연구용역 형태로 조사돼왔으나 2019년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이 3년마다 표준보육비용을 조사하고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함에 따라 2022년 4∼12월 처음으로 법정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른 2022년 정원 50인 기준 어린이집 표준보육비용은 0∼5세 평균 76만2천원으로, 지난 2019년의 62만8천원 대비 21.3%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0세반 116만7천원, 1세반 85만6
최근 수년간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구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 소비 감소와 코로나에 따른 것이다. 반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상품김치를 사서 먹는 가구 비중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김치를 직접 담가 조달한다는 비중은 22.6%로 2017년보다 33.7%포인트나 줄었다. 이 비중은 2017년 56.3% 수준에서 2018년 51.3%, 2019년 41.7%로 줄었고 코로나 첫해인 2020년 23.6%로 급감한 데 이어 2021년 22.6%로 소폭 더 감소했다. 연도별 수치는 세계김치연구소의 김치산업 동향 보고서와 aT의 김치산업 실태조사, 소비자 가구 실태조사 결과 등의 소비자 가구 대상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 경향 및 1인 가구 증가로 김치를 담가 먹는 가구는 갈수록 줄어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코로나 시기인 2020~2021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가정 안에서 가족과 같이 김치를 담그는 것이 쉽지 않은 특수 상황이어서 비중이 급감한 측면도 있다. 지난 2021년 김치를 직접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쏟아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올해 1차 회의를 열어 관련 정책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돌봄·육아,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5대 핵심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각 분야가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도록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현재의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아예 낳지 않거나 한 명만 낳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하다 보니 두 명이라도 낳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자녀가 두 명 이상이면 양육비와 병원비는 물론 공공주택 분양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주거 문제는 결혼과 출산의 강력한 걸림돌이다. 정부는 청년, 신혼부부에게 분양주택,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지원 대출의 소득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수혜 가구를 지난해 7만8천가구에서 3배 수준으로 늘리고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의 대상과 기간,
정부가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육아 병행을 돕고 현금성 지원을 확대해 양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아이돌봄서비스 참여 가구를 크게 늘리고 아이를 키우는 가구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2자녀 이상만 돼도 양육과 주거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영아 병원비 부담을 낮추고 난임 지원은 넓힌다.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고령자 계속고용과 노인연령 조정 논의를 본격화하는 한편,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을 늘리고 신노년층에 맞는 일자리를 확충한다. ◇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활성화…'2자녀 이상' 지원 대폭 확대 저출산위는 우선 저출산 대책으로 가정 내에서 양육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를 작년 7만8천가구에서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아이돌보미 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영아종일제 돌봄 수당을 추가로 지원한다. 민간 도우미 양성 체계를 국가제도로 도입하고 서비스 기관 등록제를 실시해 민간 돌봄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연 500곳 규모로 확충하고 인센티브·근무수당 지원으로 0세반 개설과 토요보육 확대를 유도한다. 다자녀 가구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자녀 이상'에 대한 정부 지원을
최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내달 1일부터 피죤과 홈매트 등 생활용품 13종 가격을 인상한다. 섬유탈취제와 세탁 세제 등은 7∼9% 인상되고 홈키파 모기향은 50%, 수성에어졸500ml은 27.1% 오른다. 안전상비 의약품 중 판콜A내복액 가격도 15.3% 오른다. 세븐일레븐도 1일부터 생활용품 26종 가격을 올린다. 피죤 세탁세제와 욕실세제, 섬유탈취제 등이 주요 인상 품목이고, 일회용 우산도 500원가량 값이 오른다. GS25도 피죤 상품 11종 가격을 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물류비 인상 등으로 제조사의 납품 단가가 오르면서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금연광고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 편이 '올해의 광고상'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의 광고상은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해 광고, 홍보, 마케팅 등의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국내 광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 편은 이날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TV광고 부문 대상을 탔다. 작년 첫 금연광고인 이 광고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흡연자의 자기합리화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에게도 남에게도 괜찮은 담배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말과 속마음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연출로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광고를 비롯해 '노담멤버스' 편, '금빛조연' 편 등 작년 금연광고는 모두 12개의 국내 광고상을 수상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금연광고가 학계와 업계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 다양한 광고상 수상을 통해 확인됐다"며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금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 코로나19 대응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오는 5월 초 발표할 중장기 계획에 담길 주요 과제들을 논의했다. 전문가 토론에 앞서 정통령 질병청 위기대응총괄과장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19년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는 축소되고 발생 피해는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증이 다음 대유행 후보'라거나 '향후 25년 이내 코로나19보다 더 큰 팬데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외국 전문가들의 전망 등을 전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인 지금 중장기 계획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생 규모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전 사회적인 대응이 필요한 호흡기 감염병 대응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낮으나 높은 치명률 등 피해가 큰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 대응수단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최하위 계층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최상위 계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위험도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1년 3월 전국 17개 시도에 사는 2천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분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평등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증상 유병률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득 최하위 계층(32.8%)과 500만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13.4%)의 격차가 2.4배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비율도 최하위 계층(24.1%)이 최상위 계층(6.74%)보다 약 3.6배 많았다. 가구 구성원별로는 1인 가구의 위험이 더욱 컸다. 1인 가구의 우울 증상 유병률(21.6%)은 2인 이상 가구(17.2%)와 4.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그 격차(1인 가구 22.9%·2인 이상 가구 14.5%)가 1.6배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비율도 1인 가구(13.5%)와 2인 이상 가구(7.7%)가 1.8배 격
우리나라 성인 남녀는 20∼24세 때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질병관리청의 의뢰로 수행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국가 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정책 연구보고서(책임연구원 유수연 부연구위원)에서 이런 내용의 국내 성 행태 조사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HPV(human papilloma virus)의 일부를 예방하는 백신을 현행 여자 청소년뿐 아니라 남자 청소년에게까지 무료로 확대 접종하는 방안이 과연 경제성이 있는지 평가하고자 2022년 1월 6일부터 3월 18일까지 전국 성인(만19~59세) 3천193명(남성 1천573명, 여성 1천6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HPV 감염과 같은 성 매개 감염병의 감염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결과 첫 성경험 시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24세'가 각각 65.9%, 57.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25∼29세' (남성 19.8%, 여성 26.4%), '30∼34세' (남성 4.1%, 여성 7.5%)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8.9%, 여성의 6.0%는 19세 이
"수영장에서 비키니 상의 벗으면 왜 안 돼?" "남자도 안 입잖아?" 최근 수영장에서 여성의 상의 탈의를 허용한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 수영하거나 일광욕할 때 여자도 남자처럼 상의를 벗어도 된다는 겁니다. 상식을 뒤집는 이 결정, 대체 왜? 지난해 12월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수영하다 쫓겨난 로테 미스의 사건이 발단됐습니다. "수영장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옷차림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에요" 2021년에는 같은 이유로 수영장에서 쫓겨난 여성이 베를린 주에 1만 유로 상당의 차별 보상금을 요구한 소송도 있었는데요. "남성은 더울 때 옷을 벗을 자유가 있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아요" 이 일을 계기로 "벗을 자유를 허용하라"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죠. 하지만 이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남녀의 수영 복장이 다른 건 '차별'이 아닌 '차이'라는 것. 한 베를린 거주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탑 리스(topless·상의 탈의)가 성평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벗을 자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본인을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가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과일 소비가 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달 17일∼지난 16일 스테비아 토마토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3% 느는 등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설향 딸기와 눈꽃 딸기 매출도 각각 25%, 9% 증가했다. 레드 키위(213%), 애플 수박(39%), 애플 망고(12%)도 많이 판매됐다. 위메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미코노미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푸드 특가 기획전에서 프리미엄 과일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임신·출산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수요자인 국민은 들어본 적조차 없는 정책이 태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임신·출산 지원정책 모니터링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만 20∼44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정책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세부 정책의 인지도가 30% 미만이었다. 이소영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21∼2025년) 내에서 추진 중인 임신·출산 지원정책 11개에 대해 전문가와 잠재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지도와 필요도 등을 조사했다. 대상 정책은 ▲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 분만 취약지 지원 ▲ 산부인과 명칭 변경 통한 의료 인식 개선 등이다. 조사 결과 분만 취약지 관련 사업이나 여성 장애인 지원 사업은 모르는(모름+들어봤으나 모름) 경우가 90% 넘었으며, 청소년 산모 지원, 의료 인식 개선 사업 등도 80%가 모르고 있었다. 그나마 인지도가 높은 것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이지만 40.4%에 그쳤다. 정책을 알고 있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회사의 육아휴직 제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불리한 처우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16일 직장인 1천141명(미혼 650명, 기혼 4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혼자 그룹에서는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율(57.4%)이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42.6%)보다 높았다. 계획이 없다는 이들의 성별을 보면 남성(48.4%)보다 여성(65.9%)의 응답률이 높았다. 기혼자 그룹에서는 '현재 자녀가 있지만, 추가 계획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다. '현재도 없고 미래에도 계획 없다'(18.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녀계획을 세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6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도 경제적 부담(54.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미혼자를 대상으로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64.6%), '없다'(35.4%)로 나타났다.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결혼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48.7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수두 등 감염병 발생이 유행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2019년 도내 전수감시 대상 법정 감염병(61개) 발생 건수는 연평균 4만2천450.0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2022년 발생 건수는 연평균 1만8천687.7건으로 집계돼 이전과 비교해 2만3천762.3건(56%) 줄었다.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감염병으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수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2만5천340.5건에서 이후 6천472.7건으로 무려 1만8천867.8건(74%)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5천32.0건에서 2천495.3건으로, A형 간염은 3천64.0건에서 1천485.0건으로, 성홍열은 3천266.5건에서 312.7건으로 각각 줄어드는 등 대다수 감염병 발생 건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2천139.5건에서 4천838.3건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0건에서 61.0건으로, B형 간염은 93.5건에서 118.3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CRE의 경우 2017년 전수 감시